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21화 (21/468)
  • 21/468 회

    < --같이 사는 사람은 서로 닮는다.

    -- >

    마계에 와서 한가지 좋은점은 강한 마족일수록 거짓말이나 약속을 어기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판 싸우고 난 뒤에 나와 레피드는 자리를 옮겨 아까의 술집의 2층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 전에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데"

    "닥쳐. 아까전만 해도 존슨을 자르지 말아달라고 빌던 녀석이 진지하게 말해봤자 하나도 않멋있어"

    쿠웅! 하고 레피드가 좌절한다.

    "진짜 이건 들어봐야 하는거라고!"

    "좋아, 말해봐"

    레피드는 한숨을 쉬고 중요한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납치를 한다고 나쁜놈으로 생각하는가 본데. 일단 그건 반만 맞아"

    "..... 무슨소리야?"

    "우리는 납치도 하지만 다른일도 하고 있어"

    레피드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끓이고 컵에 따랐다.

    "차는 어떤걸로 줄까?"

    "아아,나는 뜨거운물만 주면 되"

    나는 아공간에서 쿠파인 가루를 꺼냈다.

    "그건?"

    "쿠파인 가룬데. 맛있어"

    "............ 쿠파인을 가루로 쓴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는데 말이지"

    레피드가 건내준 뜨거운 물에 쿠파인 가루를 넣고 섞자 향긋한 커피냄새가 퍼졌다.

    "아무튼 먼저 우리가 납치를 하는 이유는 이 영지의 주인이자 마계의 여덞명의 지배자중 한명인 '살육의 마왕' 때문이야"

    "마왕들중에 행패부리는 놈들도 있다는데 설마....."

    "맞아"

    레피드는 차를 한모금 마시고 말했다.

    "살육의 마왕은 엄청난 호색한이야"

    뭡니까,이 초 하렘 변태마왕은.

    "처음 살육의 마왕이 마왕직에 올랐을때 주변 영지의 여성 마족들은 전부 끌려갔어"

    "이런 미친!"

    "그래,나도 마왕이 미친놈인걸 알아. 그래서 한 작위급 마족이 반항했다가 마왕녀석이 혼자서 영지 하나를 박살냈지"

    레피드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암상,다크 머천트 녀석들도 살육의 마왕의 영지에 세력을 확장하려고 하는거야"

    "암상?"

    "응, 돈이 되면 인신매매든 뭐든 하는 개같은 놈들이 있어"

    "어째서 그런놈들이?"

    "아마도 호색한인 살육의 마왕에게 인신매매로 여성 마족을 거래하고 이 영지에 손을 뻗칠 생각이겠지"

    "와, 진짜 쓰레기들이네"

    어차피 나하고는 상관 없지만.

    "아무튼 우리는 암상 녀석들과 마왕의 행패를 막기위해 고육지책으로 여성 마족들을 납치해 정기적으로 마왕성으로 보내고 있지"

    퍼억!

    나는 레피드의 면상에 펀치를 날렸다.

    "아무튼 네놈들이 꼬맹이를 납치해간건 맞잖아!"

    "그러니까 끝까지 들어보라고!"

    레피드는 내 주먹에 맞은 부위를 문지르며 일어났다.

    "몇년 지나면 살육의 마왕도 같은 여자를 상대하기가 질리기 때문에 우리는 은밀하게 마왕성에서 여성 마족을 빼내는 일도 하고있지"

    "병주고 약주고냐?"

    "어쩔수 없어. 우리도 하기는 싫지만 적어도 '불사의 마왕'님이 다스리던 영지를 지키기 위해선....."

    "라인하르트 아저씨?"

    "이 새끼가 전대 마왕님을 존나 친근하게 부르네?"

    레피드가 빠직! 하고 화가난듯 보였다.

    "아니, 일단 아는 사이긴 한데"

    "거짓말 치지마. 전대 마왕님은 살육의 마왕이랑 싸우고 져서 겨우 목숨을 건지신 분이야. 어딘가에 숨어서 힘을 기르실터인데 니가 어떻게 알아?"

    "몇년동안 요리사 노릇을 해서"

    레피드 녀석은 않믿는 눈치다.

    "아무튼 네가 찾는 꼬맹이란 애를 찾고 싶으면 이미 늦었어. 지금쯤이면 마왕성에 들어갔을꺼야"

    "그럼 내가 간다. 나도 들어갈 방법을 만들어내"

    "그건 무리야. 우리쪽 조직원도 외곽쪽밖에 들어가질 못해. 네가 찾는 사람은 내곽쪽에 있을테니 들어가는것 자체가 힘들어"

    "방법을 만들어내. 지금 당장"

    내 말에 레피드는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물론 방법이 없는건 아니야"

    "뭔데?"

    "우선 첫번째. 작위를 가진 상위 마족이 되면 마왕성에 들어갈수 있어"

    "그건 무리. 거기까지 올라가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데"

    "그럼 남은 방법은 한가지"

    레피드는 음흉하게 웃으며 그 방법을 말하자 나는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야! 아직 덜?

    냐?"

    ".... 기다려"

    레피드는 어떤 방 앞에서 벽에 기대고 누군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큰형님. 도대체 누구를 기다리시는 겁니까?"

    "응,너도 아는 녀석"

    몸에 파충류처럼 비늘이 돋아있는 마족,데렉은 레피드에게 물었지만 애매모호한 대답만 들었을 뿐이다.

    철컥!

    이내 문이 열리고 누군가 나왔다.

    짧은 금색의 단발에 미녀.

    간편해보이는 여성용 활동복이 그녀의 미를 묻히게 하기는 커녕,오히려 활발하게 보이게 한다.

    "세,세상에! 큰형님! 저 아가씨는 대체 누굽니까?"

    "나다 이 호로새끼야!"

    금발의 미녀,아니 류한은 데렉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류한은 본래 남자치곤 곱상한 외모에다 머리카락도 단발정도로 자르고 다녀서 약간의 화장만으로 미녀축에 들었다.

    "어째 움직이기 불편해"

    "옷 안쪽에 남성용 옷을 껴입었으니까 그렇지"

    "하지만 이거라도 않입으면 성정체성을 잃어버릴것 같다고"

    털털한 움직임이지만 누가 보면 여자가 억지로 남자흉내를 내는듯한 모습이다.

    "근데 너. 그렇게 변장하니까 진짜 여자같다. 마왕성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미녀란 미녀는 다 본 내가 장담해"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레피드가 말한 방법은 이렇다.

    여성마족은 내성에 있는 마왕의 시중을 들기에 마왕성 안쪽까지 들어갈수 있다.

    그걸 이용해서 류한은 여장을 하고 마왕성에 잠입,그리고 루이넬을 구출하고 은밀하게 여성마족을 빼돌리는 루트로 탈출한다.

    루이넬이 마왕성에 들어간지 하루도 되지않아 쓸수있는 방법이다.

    "만약 시간이 하루정도 늦어졌다면 마왕이 꼬맹이라는 소녀와 벌써 응응을...."

    "닥쳐,그 이상 말하면 죽여버린다"

    류한은 이를 갈며 말했다.

    밖을보니 새벽이 밝아오는지 하늘의 연한 회색을 띄었다.

    "전장의 새벽이 아니라,여장의 새벽이 밝아오는건가?"

    "고자로 만들어주마!"

    류한이 레피드에게 돌격했다.

    "데이레스,오늘 물건은?"

    "죄송합니다 마왕님. 이번에는 4명정도입니다"

    침대에 누워 나른한 표정으로 눈을 반쯤 뜨고 있는 남자.

    2미터에 다다르는 비교적 큰 키에 상당히 근육질인 몸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의 옆에는 은발의 미녀가 울다지쳐 잠이 들어있고 침대에 첫경험의 흔적인 혈흔이 남아있다.

    "뭐,요즘은 그렇게 좋은게 않들어오네. 다크 머천트라도 불러야 하나?"

    그런 남자의 말에 데이레스라 불린 두개의 뿔을 달고있는 마족의 손이 움찔했다.

    "그,그래도 이번엔 어리지만 뱀파이어 종족의 여마족이 들어왔습니다"

    "뱀파이어?"

    데이레스의 말에 남자는 눈이 번쩍 뜨이며 장난스러운 호기심을 드러냈다.

    "뱀파이어라면 예전에 반쯤 멸망한 그 종족 맞지? 피의 일족의 그? 응? 응?"

    "네,맞습니다"

    "요호!"

    남자는 어린아이가 원하던 장난감을 얻은듯이 기뻐하며 양 손을 만세하듯이 들어올렸다.

    "잔뜩 치창하고 오늘 저녁에 준비해둬. 뱀파이어는 어떤지 궁금하네?"

    "알... 겠습니다. 분부대로"

    데이레스는 주먹을 꽉 움켜쥐며 허리를 숙여 남자에게 인사를하고 침실에서 빠져나왔다.

    "누군가. 저 남자를 죽여줬으면....."

    움켜쥔 주먹에서 붉은 액체가 떨어지면서 동시에 데이레스의 눈에서 뜨거운 액체가 흘렀다.

    "우후훙. 오늘은 기대되는 날인데?"

    남자는 침대에 편안히 누워 잠을 한숨 더 청하기로 했다.

    그렉시온 테라 데르헤논 아이언 바디.

    마계의 여덞명의 지배자중 '살육의 마왕'의 이름이자 남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자,우선 마왕에 대해 설명하겠어"

    "그래,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일단 살육의 마왕의 이름은 '그렉시온 테라 데르헤논 아이언 바디'야"

    "뭔 이름이 그렇게 길어?"

    아무리 마왕이라지만 너무 긴데.

    "어쩔수 없어. 그렉시온은 자신의 이름. 테라는 종족으로서의 이름. 데르헤논은 지배하는 영지의 이름. 아이언 바디는 마왕으로서의 이름이니까"

    "테라라니. 라인하르트 아저씨도 같은 이름이였던걸로 알고 있는데?"

    "같은 땅의 일족이니까 종족의 이름은 같겠지. 그리고 전대 마왕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마!"

    퍼억! 하고 약간 강하게 정강이를 차였지만 그리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라인하르트 아저씨가 그만큼 신뢰를 얻고 있었다는 말이니까.

    레피드가 살육의 마왕을 칭할때는 '마왕놈','마왕녀석',하고 말하지만 아저씨를 칭할때는 전대 마왕님,하고 존경심을 표한다.

    아무튼 지금 나는 마왕성행 마차안에서 끌려가는 여성 마족처럼 손에 팔찌 비스무리한 것을 차고 있었다.

    "그건 마력 봉인팔찌야. 보통 마왕성에 넘기는 여성마족에게 전부 채우는 거지"

    "아니,잠깐만! 그럼 나는 어쩌라고?!"

    "니껀 외형만 배낀거니까 마력을 사용할수 있을꺼야"

    ".... 그것부터 먼저 말하면 어디가 덧나냐? 깜짝 놀랐잖아"

    마력을 봉인하면 내 능력은 하급 마수도 겨우 잡을정도가 될뿐이다.

    가뜩이나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마왕성에 여장을 하고 잠입하는건데.....

    "다왔다"

    바깥을 보니 백색의 벽돌로 쌓은 전형적인 서양식 성이 보였다.

    거대하고 무언가 기이한 느낌이 드는 성.

    "살육의 마왕의 성이다"

    외곽의 성은 이미 안면이 있는지 들어갈수 있었다.

    그리고 안쪽으로 대략 한시간 정도 들어가니 내곽쪽의 입구가 나타났다.

    문쪽도 안면이 있는건지 손쉽게 들어가고 한 남성마족이 레피드를 맞이했다.

    "무슨일이지? 이미 납품은 ?

    을텐데?"

    머리에 두쌍의 뿔이달린 마족이 레피드를 보고 말했다.

    "한번에 납품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만 시간에 어긋나서 납품하지 못한게 있었거든요"

    "하긴,그런게 한두번일이 아니니까"

    마족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들어가라는듯 길을 터줬다.

    "아,그리고 한가지"

    "네?"

    "요즘은 마수가 짝짓기를 많이해서 암컷이 부족하다는군. 마수의 둥지에서 암컷을 빼내다가 습격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게"

    ..... 나라도 알아들을수 있는 암호인데 그거.

    마수는 마왕,아마도 마왕이 더 행패를 부리려니까 마왕성의 여성마족을 빼내다가 들키지 않게 조심하라는 건가.

    보아하니 고위마족인것 같지만 상당히 좋은녀석 같은데.

    "자,그럼 물건 인계를 부탁하겠습니다"

    "그러지"

    나는 마차에서 내렸다.

    "상당히 아름다운 마족이군. 종족은?"

    "아,예. 그게..... 혼혈입니다"

    "..... 그렇군"

    무슨 소리야? 혼혈?

    "날 따라와라. 머물곳을 알려주겠다"

    나는 순간 네,라고 하려다가 멈칫했다.

    여기서 목소리를 냈다간 남자인거 들키잖아?!

    레피드! 구해줘!

    "아,데이레스님. 이 마족은 말을 못하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았네"

    오오오! 좋았어!

    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데이레스라 불린 마족을 따라갔다.

    "여기다"

    여관방 1인실과 비슷한 크기의 방으로 안내한 데이레스는 볼일이 끝났는지 주의할점 몇가지를 알려주고 부를때까지 대기하라고 한 뒤에 다른곳으로 가버렸다.

    "좋았어!"

    나는 금방 여성용 옷을 벗어버리고 옷속에 숨겨두었던 단검을 꺼냈다.

    "밖으로 나갔다간 들키기 쉽겠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순 없으니까....."

    나는 천장을 보았다.

    "길은 여기밖에 없는건가?"

    옷장 비슷한걸 밟고 올라가 천장을 단검으로 잘랐다.

    "되도록이면 흔적을 남겨선 않되니까...."

    자를때는 마주보는 두 면을 대각선으로 잘라서 다시 원래대로 맞춰놓아도 흔적이 거의 남지않게 자른다.

    "오케이,적당히 된것 같은데....."

    덜컥,하고 자른부분이 올라간다.

    먼지가 가득한 천장으로 올라간 뒤에 다시 잘라낸 부분을 원래대로 맞춰놓는다.

    보통이라면 빠질테지만 대각선으로 배어놓은 부분이 걸쳐서 원래대로 고정된다.

    "..... 어째 좁은데"

    그러고보니 여기 성이였지?

    성에는 천장위에 공간이 있던가?

    나는 기어서 조금씩 이동했지만 이대로 루이넬을 찾는건 무리.

    "뭐하는거냐! 겨우 이딴 음식으로 요리사를 칭할수 있겠나!"

    밑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린다.

    단검으로 살짝 구멍을 뚫어 내려다보니 주방인듯 싶다.

    ..... 그런데 우락부락한 이족보행하는 곰같은 마족이 소리치고 있었다.

    저 곰발바닥으로 요리할수 있는건가?!

    "젠장! 쓸만한 녀석들이 하나도 없군!"

    곰 마족은 투덜거리면서 주방에서 나갔다.

    안에 있던 다른 마족들도 투덜거리면서 다른쪽 문으로 나갔다.

    "좋았어. 여기서 잠깐 길좀 찾고....."

    나는 다시 바닥(아래에선 천장이겠지)을 잘라서 아래로 내려갔다.

    "상당히 좋은 주방인걸?"

    역시 마왕성의 주방은 다른건가?

    슬금슬금 발소리를 줄이고 걸은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문은 3개,하나는 주방장으로 보이는 곰마족이 나간 문.

    다른 하나는 일반 요리사로 보이는 마족이 나간문.

    "그렇다면 이쪽은?"

    살짝 열어서 보니 식당비슷한 곳이 있다.

    그냥 이대로 나갔다간 엿될것 같은니까.....

    "아마 이쪽이 요리사용 통로인가?"

    일반 마족들이 나갔던 문쪽을 보니 탈의실이 있는지 요리사옷이 가득하다.

    "변장 좋지,변장"

    어차피 다른 마족들은 나갔겠다 나는 요리사옷 하나를 집어 갈아입었다.

    흰색의 요리사용 옷을 입은 나는 아까 식당쪽 문으로 나가기위해 방에서 나왔다.

    "좋아,이렇게 입으면 지나가도 들키지 않─"

    덜컥!

    그때 반대쪽의 문이열리고 쉐프로 보이는 곰마족이 나왔다.

    "뭐냐 네놈은? 아직도 않나간건가?"

    "아,예. 그러니까....."

    변명해야 되는데!

    "조금 출출해서요. 뭐좀 만들어 먹을까 싶어서....."

    "호오? 감히 신성한 주방에서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겠다? 배짱한번 좋군"

    끄아아아, 변명을 잘못 골랐어?!

    "어디한번 만들어봐. 만약 쓰레기같은걸 만들면 그대로 ?

    아내주마"

    오메,일났네.

    일단은 재료부터 보기로 했다.

    "어라?"

    ..... 쌀이다.

    아니,그렇다고 한국쌀같은 찰기가 넘치는 그런 종류의 쌀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쓰는 쌀치곤 긴 모양의 찰기가 별로 없는 쌀이다.

    마계에도 쌀이 있다니,의왼데?

    "포니카를 쓸 생각이냐? 기껏해야 갈아서 스프에다 넣는정도일텐데?"

    마계에선 스프에만 쓰는가 보다.

    압력밥솥은 없으니까 그냥 냄비에다 끓이는 수밖에 없나?

    오늘의 요리강좌!

    밥을 지을때는 먼저 쌀을 깨끗이 씻기고 냄비에 넣는다.

    그리고 물은 쌀 위에 손바닥을 댔을때 손목까지 오는정도만 부을것!

    그정도가 적정량이기에 적게 부으면 밥이 탄다.

    "반찬으론 생선이나 된장국을 끓이고 싶은..... 응?"

    여러가지 재료를 보는중에 익숙한 노란색 가루를 발견했다.

    "카레다"

    맛도 향도 딱 카레다.

    "커리를 쓸생각인가? 향이 너무 진할텐데?"

    아니,어째 카레발음이 본래 커리인건 알지만.

    마계어가 영어랑 비슷해서 그런가?

    "카레가 좋겠네"

    카레 만드는법!

    우선 각종 야채(감자,당근,기타등등 취향에 맞게)를 썰고 있으면 고기도 잘라서 볶는다.

    그리고 카레와 물을,볶은 야채와 고기를 넣고 카레가루가 밑에 가라앉지 않도록 저어준다.

    잘못하면 카레가루가 밑에 가라앉아 엿될수 있으니 주의.

    "오호? 그렇게 요리를 하다니,참신한 생각이군. 냄새도 상당히 좋고말이야"

    아니,이건 기본인데 말이지.

    그러고보니 고아원에서 다같이 먹던 카레가 생각나네.

    여러명이서 먹을 음식중에 만들기 쉬운 음식중 하나가 카레니까 자주 먹었었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그릇에 밥을 퍼담고 카레를 부었다.

    "잘먹겠습니다!"

    근데 마계에는 숫가락이 없어?!

    하는수 없이 포크로 대용을 ?

    다.

    그래도 어떻게든 먹을순 있으니까.

    "..... 나도 한그릇 먹어봐도 되겠나?"

    "아,마음대로 하세요"

    그러고보니 요리하는동안 옆에 이 마족이 있었다는걸 까맣게 잊고 있었네.

    근데 곰발바닥으로 어떻게 포크를 잡는거지?

    그리고 곰은 볼이 없어서 씹으면 음식이 밖으로 셀텐데?!

    "..... 맛있군. 마치 고향의 맛이야"

    쉐프가 인정했다아아아!!!

    "응?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우와,오늘 점심은 맛있을것 같아!"

    ..... 어째 메이드 군단이 들어오는뎁쇼?

    "이런,벌써 점심시간인가? 녀석들은 전부 ?

    아내버렸는데....."

    곰 쉐프는 나를 돌아보며 씨익(곰이 씨익 웃으니 금방이라도 잡아먹힐것 같다)웃으며 말했다.

    "이봐,시간 널널하나 애송이?"

    ...... 와,나 강제 착취당했어.

    몇시간 내내 계속 카레만 만들고 허리가 빠질것 같다.

    "죄송합니다 주방장님!""

    "닥치고 네놈들도 와서 거들어!"

    "네?!"

    늦게 들어온 다른 요리사들도 참전하여 거의 몇백인분에 달하는 요리를 만든다.

    학교 급식도 아니고 이게 뭐야!

    "잠깐 화장실좀 다녀오겠습니다!"

    "칠칠치 못하긴,빨리 다녀와!"

    "넵!"

    나는 화장실 간다고 속이고 탈출!

    좋았어,빨리 루이넬을 찾고 마왕성에서 빠져나가야지!

    "저기..... 총 주방장님"

    "왜 그러나?"

    한 마족이 총 주방장에게 의문이 들어 물었다.

    "저녀석 누굽니까? 이번에 들어온 신입중에도 저런 얼굴은 없었는데......"

    "뭐,나도 모른다"

    "네?!"

    여기는 마왕성.

    적에겐 가장 위험하면서도 아군에겐 가장 안전한 곳이다.

    하지만 그런곳에 침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라고?

    "어,어째서 알리지 않은겁니까! 여기는 마왕성이라고요!"

    "닥쳐라. 난 내눈을 믿는다"

    총 주방장은 국자로 마족의 머리를 쳤다.

    "요리할때의 녀석의 눈은 결코 나쁜심성을 가진 녀석의 눈은 아니였어. 이천년을 요리에 몸을 바친 내가 보장하지"

    "하,하지만 만약에 들키기라도 하는날엔 죽을지도....."

    "누구? 우리말이냐? 아니면 녀석말이냐?"

    "..... 둘 다입니다만"

    총 주방장은 끌끌,웃으며 한번더 국자로 마족의 머리를 쳤다.

    "우리쪽에 피해가 온다면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막아주지"

    "그만큼 그자를 믿을수 있다는 겁니까? 오늘 처음 봤는데도?"

    "그만큼 인상깊은 사내라는 거지"

    쯧,하고 혀를찬 총 주방장이 어딘가 그립다는듯이 식당에서 밥을먹는 마족들을 보며 말했다.

    "마치 눈빛이 전대 마왕님을 닮은 녀석이였어"

    ============================ 작품 후기 ============================

    본격 불사의 마왕이랑 닮은 류한.

    아, 왜 또 올리냐고요?

    이건 자유연재라 내맘 내키면 올림

    올ㅋ

    12년 12월 22일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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