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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15화 (15/468)

15/4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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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왜 그래? 그렇게 힘들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루이넬이 숨을 헉헉거리며 걷는다.

내리막길인 데다가 딱히 뛰지도 않았는데 저러다니.

"그거 영양부족 아니야?"

"읏! 어디가 영양부족이라는 거야?"

"아니, 영양부족이 아니라 운동부족인가?"

루이넬의 팔뚝을 보니 무척이나 얇다.

거기에 햇빛을 쬔건지 안쬔건지 모르는 새하얀 피부.

꿀꺽.

아니, 이건 목이 말라서 침을 삼킨거다.

진짜로.

"너 도대체 몇살이냐? 발육부진아니야?"

"......... 숙녀의 나이를 묻다니,예의가 없네"

"예의없는 사람이 되도 좋으니까 몇살인데?"

"..........1000살은 아직 안 넘었어"

으아아아아아아!

역시 마족 퀼리티!

내 나이가 대략 20살이니 도대체 몇배냐아!

"............ 그런데 그거 마족으로 치면 어느정돈데?"

"흠........... 아마 성년 전일껄? 거기에 흡혈귀는 수명이 기니까"

확실히 흡혈귀는 불로불사의 대명사가 될만큼 수명이 길었지.

그러면 대략 1000살쯤이 성년이라 치면............

"너, 엄청나게 발육부진인데"

"읏! 누, 누가 발육부진이라는 거야!"

루이넬의 외형은 일단 대략 중학생.

그것도 겨우 초등학생 티를 벗은, 그러니까 중학교 1,2학년 정도의 외형이다.

아무리 성인전의 마족이라도 이렇게 발육부진인건 아니겠지.

"오케이, 일단 많이 먹어서 살좀 쪄라. 아무리 생각해도 넌 너무 작아"

"작다고 하지마아!!"

퍼억!

루이넬의 킥이 내 정강이에 명중.

"끄아아아아아아?!"

의외로 아퍼?!

역시 마족은 외형으로 판단하면 않되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에 어느새 마을에 도착했다.

"그나저나 말이야"

작은 마을이다.

마을을 둘러싸고 나무로 튼튼하게 벽을 만들어 놓아서 경계하나 싶었는데 의외로 쉽게 들어올수 있었다.

오오,거기다 이렇게 많은 마족은 처음이야.

뿔이 달린 마족, 인간과 비슷한 마족, 꼬리가 달린 마족, 날개가 달린 마족..........

여러 종류의 마족들이 있다.

"돈이 없어"

"하?"

솔직히 말해서 나는 마계에서 쓰는 돈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야,마계에서 쓰는 돈 단위, 설명 좀 해주라"

"하아............ 역시 인간이라서 그런거야?"

루이넬이 한숨을 쉬었다.

"잘 들어, 마계의 돈단위는 브론즈, 실버, 골드, 화이트 골드,이렇게 4가지야"

"우와............."

"왜 그래?"

"아니,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어서"

솔직히 화이트 골드만 빼고 내 고향에서도 쓰던 단위인데.

"브론즈는 제일 낮은 단위,그리고 100브론즈가 1 실버,100 실버가 1 골드,100 골드가 1 화이트 골드야"

"1 브론즈가 얼마정도 하는데?"

"흠.........10 브론즈로 여관에서 한끼식사를 할수있을껄"

지금 우리에게 돈이 될만한 것이라고 어디에도 없─.

"아, 마수 가죽"

그러고 보니 아공간에 마수가죽이 잔뜩.

"헤에? 그런데 마수가죽이 있어도 이런 작은 마을에서 돈으로 바꿀수 있을까?"

"걱정마, 본래 거래는 물물교환에서 발달했으니까"

물물교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돈이 생겼으니 그 이전에 물물교환으로도 어떻게든 할수 있겠지.

........... 아까 전부터 생각한건데 우린 외부인이라 주변의 시선이 쏠린다.

확실히 청년과 소녀가 일행이면 약간 부자연스럽나?

"우선 여관부터 찾고 싶지만..........."

"이런 작은 마을에서 여관이 있을리가 없잖아"

예전에 고향에서 여관이 가득차면 다른 손님은 촌장님 댁에서 재우던데.

나는 지나가던 뿔이 두개 달린 마족 여성(상당히 예쁨)에게 촌장의 집을 물었다.

"여행가인가요? 촌장님댁은 저쪽 끝에 집이예요,가끔씩 여행가분들도 촌장님댁에서 지내니까 부탁하시면 될꺼예요"

오오,친절해.

마계라고 중간계와 별 다를바는 없구나.

우리는 그 말에 따라 마을의 한쪽에 있는 촌장의 집으로 걸어갔다.

똑똑!

"계십니까?"

나는 정중하게 문을 두드리며 우선 안에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삐걱.

거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오오, 오랜만에 여행자인가?"

촌장치고는 젊어보이는 외모인데.

기껏해야 나보다 몇살 더 많아보이는 외모다.

........... 아니,마족은 외모로 나이를 판단하면 않되나.

"들어오시게, 이 마을에는 여관이 없어서 딱히 머물곳이 없는게지?"

집 안으로 들어가닌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마치 고향의 내가 살던 집같은 느낌이다.

"기껏해야 서른가구도 않되는 이 마을에 여행자가 찾아오다니........... 상당히 오랜만이군"

아,서른가구도 않된거냐.

"내 이름은 셀튼, 그냥 촌장님이라 부르게. 그쪽이 더 익숙하니까"

"류한입니다"

"루이넬이예요"

"예의가 바른 아이들이구만"

촌장님은 내 이름을 듣고 조금 이상하게 보는 눈치였다.

아니,어째 마계에서는 내 이름이 특이한가보네.

"아무튼 내 집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게나"

"아, 고맙습니다"

오오,이것이 바로 시골인심인가.

우리는 촌장님을 따라 당분간 머무를 2층으로 올라갔다.

"............."

"어째 방이 한갠데요"

루이넬은 침묵하고 나는 촌장님께 태클을 걸었다.

그는 능글맞은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음? 자네들 부부아니였나?"

"누가 부부래!!!""

나와 루이넬이 동시에 소리쳤다.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내 집에는 남는방이 하나밖에 없다네"

"........... 그럼 어쩔수 없죠. 저희도 신세를 지는건데"

방이 하나밖에 없는데 방을 만들라고 떼를 쓸순 없지.

더군다나 낮선 사람인 우리들을 이렇게나 환영해주는데.

루이넬은 방으로 들어가 여장을 풀었다.

나도 방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촌장님이 내 팔을 잡았다.

"네?"

"어디 한번 잘해보게나"

촌장님은 한쪽눈으로 윙크했다.

잘 하라니,뭘?!

"그래서,이제 어떻게 할꺼야?"

나와 루이넬은 방안에서 쉬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뭐, 나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겠지. 그 전에 너를 원래 있던 곳에 보내주고 말이야"

"............"

확실히 지금 가지고 있는 목표는 두가지.

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것과 루이넬을 다시 그 저택으로 보내는것.

"한가지 문제는 세크덴이란 마족이 나를 죽일듯이 ?

아올거라는 소린데"

아직도 눈에 불을 켜고 나를 ?

아오던 세크덴이란 마족의 눈빛이 생각난다.

"저기, ....... 있잖아....."

"응,왜?"

"나,안가면 않될까?"

"뭐?"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언제까지고 그 저택에서만 있을수는 없어, 다들 날 어린애 취급만 한다니까?"

"아니, 충분히 어린애인뎁쇼"

찌릿!

루이넬이 나를 노려봤다.

나는 그런 눈빛을 애써 무시하며 말했다.

"그래서, 돌아가지 않겠다고?"

"응"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게? 같이 다닐 사람이라도 알고있어?"

"응? 너랑 다니면 되지않아?"

루이넬의 말에 내가 어이가 없어졌다.

"이 꼬맹이 좀 보소. 너 사회경험 전혀 없지?"

"읏?!"

움찔!

역시나 정곡인가.

"내 어딜 믿고 같이 다니겠다고? 그리고 여자애가 남자랑 다니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괜찮아, 여태까지 내가 본 바로는 너는 여자애하나 덮치지 못할 숙맥이니까"

쿠웅!

나는 침대의 기둥에 머리를 박으며 쓰러졌다.

"으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내가 정신적 고자라니!"

"뭐하는거야?"

루이넬이 나를 한심한 눈으로 쳐다봤다.

일단 나는 정신을 차리고 루이넬에게 다시 물었다.

"아무튼 앞으로 계속 동행할꺼라는 소리냐?"

"응"

"흐음............."

나는 생각했다.

내가 이 꼬맹이를 데리고 이 마계에서 살아갈수 있을까?

답은 '무리'다.

"미안하지만 나는 엄청 약해. 너를 보호하면서까지 이 마계를 돌아다닐수 있을지 어떨지가 의문이라고"

"거절은 안하네?"

움찔.

이번엔 내가 정곡을 찔렸다.

확실히 내 말은 일단 받아들였을 경우의 말이다.

"오케이, 그렇다면 혹시 나랑 다니다가 죽어도 원망하지 않기다?"

"대신 내 목숨이 위험하면 널 버리고 도망갈지도 몰라"

루이넬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 말을 맞받아쳤다.

"자"

나는 루이넬에게 손을 뻣었다.

"응?"

"악수 하자고,악수"

"악수가 뭔데?"

아니, 마계에는 악수도 없냐.

"인간들은 서로 동료가 되거나 친구가 ?

을때 악수를 해"

"으음, 그렇구나"

루이넬은 손을 뻣어 내 손을 잡았다.

"좋았어, 이제부터 우린 같은 동료다"

우리는 신뢰의 악수를 나누었다.

"잘 부탁해 인간씨"

"나야말로, 흡혈귀씨"

오늘 동료가 하나 생겼다.

종족은 흡혈귀.

특기는 마법.

나이는 약 천살.

속성은 츤데레.

................. 응?!?!

============================ 작품 후기 ============================

이 소설은 20퍼센트의 류한의 연대기와 40퍼센트의 열혈, 10퍼센트의 하렘, 30퍼센트의 루이넬 모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응?!

12년 12월 19일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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