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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8화 (8/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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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입-- >

    아저씨를 살릴 방법은.......... 없다.

    아저씨의 일기장에도 불가능하다고 적혀있다.

    노화와 내상으로 인해 전부터 마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던 추세다.

    거기에 갑자기 노화가 진행되어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

    마치 깨진 독에 물을 붓는것처럼.

    뿌득!

    나는 이를 갈았다.

    "설령 깨진 독에 물을 한강채로 처 부어버리더라도 한번 해봐야지"

    마력이 점점 사라지는 거라면 마력을 그 이상 부어버리면 된다.

    "............ 하트가 필요해"

    여태까지 잡은 녀석들의 하트는 내가 전부 먹어버렸다.

    그렇다고 내 마력을 아저씨에게 넣어주자니 또 쓸데없는 참견이라며 갈구겠지.

    당분간 아저씨에게는 비밀이다.

    나는 일기장을 원래 있던 자리에 꽂아두고 밖으로 나왔다.

    계획은 이렇다.

    우선 나의 실력으론 중급마수 한두마리 정돈 잡을수 있다.

    무력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지만,나의 굉장한 감각이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하급마수의 하트 평균 10개가 중급마수의 하트 1개정도의 마력.

    그렇다면 어디로 보나 우선 중급부터 잡는게 좋다.

    틈나는 대로 하급도 잡아 족치고.

    지금 이 근처의 마수들은 씨가 말랐으니 숲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좋았어,한번 해보는거야.

    다음날 아침.

    나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짐을 챙겼다.

    우선은 단검 두자루.

    아저씨가 특별히 『철의 칼날』이라는 마법을 걸어준 단검이다.

    마법의 수준이 높은지 중급 마수 녀석들의 가죽도 쭉쭉 썰린다.

    전에 한번 단검에 다른 마법도 걸어달라고 했지만 싸구려 단검에 뭘 바라냐는 소리를 들었다.

    더 이상 마법을 걸면 단검에 과부화가 걸린다나 어쨌다나.

    다음으로 아저씨가 준 포션 한병.

    보통 마족은 마력만 처 부으면 어떻게든 회복이 되서 내용물은 마력이 담긴 물이라 인간인 나에게는 거의 마력 회복용이다.

    마지막으로 가죽옷.

    내가 여태까지 잡은 마수들의 가죽을 말리고 잘라서 어떻게든 만들어낸 가죽옷.

    아니,가죽옷이라고 부르기엔 엄청 허술하지만, 중요부위는 어떻게든 방어할수 있다.

    심장이라던가,명치라던가,남자에게 중요한 거기라던가.

    "준비 완료다"

    자,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위한 여행, 피카츄!"

    현재 류한은 노래를 부르며 마수의 숲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차피 숨어서 갈 생각은 없다.

    오히려 류한의 냄새 때문에 금방 마수들이 몰려올것이며 주변의 마수들을 불러 찾아가는 수고를 더는것이다.

    "오케이,벌써 한무리!"

    마수의 숲의 하급 마수들은 적어도 3마리 이상 뭉쳐다닌다.

    그렇게 다니는게 훨씬 사냥도 편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크르르르....."

    마치 하이에나 같은 마수가 5마리.

    류한은 단검을 꺼내 역수(逆手)로 쥐었다.

    보통 단검을 똑바로 쥐면 찌르기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베는데 편하다.

    하지만 류한처럼 역수로 쥐면 베기에 특화가 된다.

    류한은 찌르기부다 베기가 훨씬 낳은것 같기에 단검을 역수로 쥐는것이다.

    "크와앙!!!"

    마수 한마리가 류한을 얕보고 먼저 덤벼든다.

    류한은 일찌감치 그걸 느끼고 몸을 숙이고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마수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 단검을 마치 상어 지느러미처럼 세워 마수의 배에 검상을 만든다.

    그로인해 마수의 배가 갈라지고 내장이 나온다.

    보통사람이라면 일단 헛구역질 부터 해볼테지만 류한은 이미 익숙해져 있기에 별다를바가 없다.

    오히려 피냄새에 의해 한층 흥분했다.

    "자! 덤벼라 이 하트 저장고들아!!!"

    몇 시간 후.

    류한은 쉬면서 여태까지 얻은 하트들을 세고 있었다.

    "하급 11개, 중급 4개, 그밖에 짜잘한거 12개.... 아직 멀었나?"

    합쳐서 20개가 넘어가는 하트였지만 매일매일 마력이 빠져나가는 라인하르트에게는 더 많이 필요하다.

    "아직 모자란데............"

    류한은 숲 안쪽을 보았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나?"

    지금 이곳은 평소 사냥하던 곳보다는 안쪽이지만 본격적으로 안으로 들어가려면 멀었다.

    마수의 숲은 들어갈수록 마수가 강하고 많아진다.

    "........... 좋았어"

    류한은 무언가를 결심한듯 짐을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죽이나 고기는 버리고 나머지 하트들은 라인하르트가 만들어준 주머니에 넣는다.

    양이 꽤 되지만 주머니에 공간확장 마법이 걸려 있기에 상관없다.

    잘못해서 상급 마수라도 만나면 류한의 목숨이 위험하지만.

    "구원받은 내 목숨을 구해준 사람한테 갚아야지"

    류한은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마수의 숲 안쪽은 나무그늘에 의해 빛이 새어들어오지 않는다.

    그때문에 광합성을 하는 식물을 살수 없지만 그에 적응해 살아가는 식물도있다.

    푸앗!!!

    "이런 식물새끼가!!!"

    류한은 지나가다가 갑자기 이상한 액체를 내뿜는 식물의 기습을 피했다.

    땅이 녹아 내리는것으로 봐선 산성액체이리라.

    류한은 급히 달려가 꽃처럼 보이는 식물의 줄기를 베었다.

    식물은 괴상한 소리를 내고 꽂봉오리가 ?

    다.

    잘 보니 꽃 가운데에 촉수가 나있다.

    아마 지나가는 생물에게 산성액체를 발사하고 촉수를 뻣어 잡아먹는 식물이겠지.

    이처럼 마수의 숲에는 광합성이 아닌 생물섭취로 살아가는 식물이 있다.

    "이제는 편하게 나돌아다니지도 못하겠구만"

    류한은 식물이 뱉어낸 산성액체가 뭍을까봐 멀찍히 떨어졌다.

    이런 생물이 마수의 숲 안쪽에 가득하다.

    전에 라인하르트도 자신은 마수의 숲 깊은곳까지는 들어가 본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제일 깊은 숲에는 최상급 마수와 측정불가인 마왕급 마수가 있다고 한다.

    계산상 최하급 5마리가 모여야 하급 한마리를,하급 10마리가 모여야 중급 한마리를,중급 50마리가 모여야 상급 하나를 상대한다.

    다만 그 이상의 등급의 마수는 계산불가.

    이 넓은 마계에도 기껏해야 수백마리가 전부라고 한다.

    대신 마왕과 비슷한 영역을 가지며 그만큼 강하다.

    류한이야 지금은 상급마수를 만나면 쫑나니까 조심하면서 되도록이면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지금 류한의 기척을 느끼고 오는 마수들도 있을것이다.

    "끄어어어!!!"

    바로 이녀석 처럼.

    마치 원숭이처럼 생긴, 아니 그보다 고릴라를 더 닮은 마수가 튀어나왔다.

    그 크기는 3미터 이상!!

    "초장부터 중급이라니, 역시 숲 안쪽이라 그런가?"

    류한은 허리춤의 단검을 뽑아들고 허리를 약간 낮춰서 전투준비를 했다.

    놈은 팔을 휘둘러 나의 머리를 공격했다.

    흡사 묵직한 해머와 같은 공격.

    류한은 이미 허리를 약간 숙이고 있기에 그대로 좀더 숙여 피했다.

    그 순간 들어오는 반대쪽 손의 펀치.

    "역시 숲 안쪽의 마수는 무언가 다르다는 거냐!"

    탁!

    저 주먹을 직접적으로 잡아서 막는건 무리.

    류한은 날아오는 주먹의 옆에 똑같이 주먹을 날려 펀치의 방향을 비틀었다.

    그리고 돌격하여 배떼지에 칼빵!

    류한은 마수의 배에 난도질을 했다.

    배운 검술은 커녕 격투 프로조차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류한이다.

    그렇기에 쓸수있는건 마구잡이 공격뿐.

    하지만 마력으로 강화한 육체능력과 마법이 걸린 무구의 효과에 의해 그 데미지는 충분히 들어간다.

    "끄어어억!!!"

    마수는 난도질 당한 배에서 피를 뿜어내고 쓰러졌다.

    이것이 류한의 싸움법.

    장기전으로 가면 류한이 불리하다.

    그렇기에 최대한 빨리 빈틈을 발견하고 공격해서 싸움을 빨리 끝낸다.

    그게 류한이 싸우는 방법이다.

    위험부담은 크지만 체력소모가 적고 시간도 덜 걸리는 방법이다.

    류한은 이내 마수의 난도질 당한 배에서 하트를 꺼내 하트 보관용 주머니에 넣었다.

    "좋았어,수월하군!"

    해는 이제 저물기 시작했다.

    밤의 숲은 위험하기에 류한은 들어가려고 했지만.....

    "한마리만 더 잡고 갈까?"

    "드디어 완성이군"

    라인하르트는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다.

    쓰던 책이 완성된 모양이다.

    "후우, 죽기전에 완성할수 있어서 다행이네"

    그는 방에서 나와 차를 끌여 가지고 들어갔다.

    류한에게 시킨적도 있지만 요리에 자신은 있어도 차를 끓이는데는 영 소질이 없다.

    그렇기에 차는 라인하르트가 직접 끓인다.

    후룩.

    차를 한모금 마시며 오늘의 일기나 쓰려던 순간.

    "............ 어?"

    미묘하게 일기장의 위치가 다르다.

    류한이 보고 다시 넣을때 분명 보통 사람은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원래대로 만들었지만 라인하르트는 마족.

    그것도 강한 마족이다.

    그렇기에 일기장이 미묘하게 잘못되어있는것도 눈치챈것이다.

    "그러고보니 그녀석 오늘은 좀 늦게 온다고 했었지?"

    쓸만한 녀석을 잡아온다면서.

    "이 녀석, 설마?!"

    ============================ 작품 후기 ============================

    아니, 류한 이 새끼가?

    12년 12월 15일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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