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정그룹-319화 (319/322)

< --통일 열차-- >

전의 발해연방공화국이 그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던 이면에는, 배후에 통합된 1억4천만 명이라는 러시아 시장과, 그 뒤에 준 연방격인 독립국가연합의 시장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옛 소련의 위성국가들의 배후 시장 또한 우리의 상품을 낮은 관세로 많이 사주는 바람에 큰 덕을 보았음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사람 아니 러시아 연방에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악수를 나누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제 대한민주연방공화국은 자체의 1억이 넘는 시장과 러시아 시장까지, 약 2억5천의 자체 시장, 여기에 우리의 경제권으로 편입된 중국 동북3성의 1억여 명이 넘는 시장이 있었다. 여기에 인구는 적지만 역시 우리 경제권에 편입된 몽골시장을 갖고 있으니, 도합 약 3억 5천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니 앞으로도 대한연방은 무한한 속도로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나는 다음으로 중국의 원자바오 국무원총리를 불러들였다. 통역으로는 효정이 참석했다.

"어서 오시오. 원 총리!"

"감사합니다. 각하의 대한연방 대통령 취임을 중국 정부를 대신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각하!"

"고맙소. 어떻게 식사는 하셨소?"

"이따 개최되는 리셉션 장에서 많이 먹으려고 참고 있습니다. 각하!"

"그래서야 쓰나?"

"농담입니다, 농담. 간단하게 한 술 때웠습니다."

"그랬다면 다행이고 요."

"그런데 각하, 전에 양국 간에 체결된 중-발 FTA는 그대로 대한연방에 적용하는 것입니까?"

"그야 물론이죠. 대한연방은 발해연방공화국과 대한민국을 그대로 계승한 국가이니 전에 체결된 조약 또한 계승하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대로 적용하면 우리가 더 불리한 것 같은데요? 전의 대한민국은 중국보다 공업이 현저히 더 발전하여 우리가 밀리는 분야가 더욱 많아졌습니다. 만약 이것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유야무야 넘어간 북조선과 아국이 맺은 상호 군사동맹까지 존중해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원 총리가 군사동맹까지 들고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 문제는 단순하게 결정할 사항이 아니군요. 오늘은 시간도 없고 하니 그럼, 양국의FTA는 물론 상호 군사동맹까지, 이 모든 것을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 번 다루어 봅시다."

"알겠습니다. 각하!"

"그런데 문제는 협상 기간에도 전의 발해연방공화국에 존재했던 기업들은 발-중 FTA가 발효된 그대로 많은 부분에서 무관세 또는 적은 관세 혜택을 입으려 할 것이고, 지금은 옛 한구이니 발해연방을 구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게 되었으니, 그 혼란을 어찌하시렵니까?"

"당분간은 대한민국에도 그대로 적용하여 우리가 피해를 보는 만큼 나중의 협상에서 이를 보전하는 방법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옛 대한민국 역시 피해보는 부분이 있을 텐데요? 예를 들면 농축산물이라든지."

"그 역시 보전하는 방법으로 추후 통상협정에 반영하면 될 것으로 압니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각하!"

등록일 : 14.04.12 00:06

"이제 다른 현안은 없는 것이죠?"

"양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발해공화국의 출현으로 제일 타격을 입은 것은 중국이었다. 발해공화국의 출현으로 한때는 세계의 투자가 이곳으로 쏠리더니, 발해공화국이 고임금으로 일부 저임금 경공업 분야가 역외 탈출을 시도할 즈음에는, 이것이 똑 북조선이라는 복병을 만나, 이쪽으로 쏠렸다. 그런 여파로 우리가 그들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면도 있지만, 세계의 자본을 흡수한 바가 되어, 원 역사보다는 발전이 7~8년은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들이야 이를 모르고 있지만 앞선 세월을 살아온 바 있는 내 눈에는 그것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아무튼 나는 양국의 현안이 별로 없는 관계로 원 총리를 내보내고 다음 국빈을 맞아들였다.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인도 총리로 2004년부터 인도의 총리직을 맡고 있는 인물이었다.

만모한 싱 총리는 영국의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에서 경제 학위를 받은 인물로 영어에 능통해 통역으로는 올리비아가 참석했다. 다른 세 딸도 영어는 능통하지만 그래도 본토만 하겠는가.

아무튼 나는 싱 총리를 맞아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곧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갔다.

"인도와 발해연방공화국은 최신예 전투기를 300대나 판매하고 우리가 군항을 제공하는 등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고, 또한 인도와 대한민국 역시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활발하게 논의하는 등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대한연방의 출현으로 양국의 관계가 더욱 심화 발전될 것을 기대합니다. 각하!"

여기서 우리가 인도와 추진하고 있는 CEPA(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라는 것은, 상품, 서비스 무역, 투자, 경제 협력 등 전반적인 경제관계 교류를 포함하며, 무역자유화를 중점 강조하는 일반적 개념의 FTA 보다 넓은 의미의 포괄적인 FTA를 의미하는 것이다.

"동감입니다. 하지만 앞서 포스코가 2005년 인도의 오디샤주와 12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제철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광산탐사권 분쟁과 환경단체,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실제 공사에는 착수하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를 매우 불행한 사태로 보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하루 속이 포철이 제철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나는 이 말이 또 공수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원 역사에서 싱 인도총리는 전후 세 번이나 이 약속을 했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임을 생각한 것이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왜냐하면 포철은 이미 나의 권유로 구 발해공화국에도 투자를 한데다가 북한의 청진에도 제철소 하나를 세운 바가 있어, 그들 입장으로 보면 그렇게 몸 달 입장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현대차의 2공장 건설에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올 봄 바로 착수하도록 되어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내가 비록 대정그룹의 오너이지만, 이제 일 개국의 대통령으로서 내 기업만을 위해 활동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1998년 9월 경차 상트로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인도 공장은, 2006년 3월 현지 진출한 해외업체로는 최단 기간인 90개월 만에 100만대 생산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고, 현재는 2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측면 사격을 해준 것이다.

"앞으로도 양국이 이런 발전적 추세로 더욱 공동 번영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차제에 인도와 대한연방 간에 군사동맹까지 체결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문제는 적극 검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각하!"

"그럼........."

내가 먼저 일어나 손을 내미니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아쉬운 표정으로 내 손을 굳게 잡아왔다.

위의 대화 내용 가운데서 내가 인도의 군사동맹 요청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원 역사에서 일본이 인도와도 장차 군사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가기에 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또한 인도 입장에서 보면 인도와 중국은 아직도 국경 분쟁이 진행 중에 있었다. 그래서 중국이 우리와 최소한 가까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도 겸했다고 볼 수 있었다. 아무튼 나는 그를 내보내고 다음으로 호주 총리인 케빈 러드를 맞아들였다.

"안녕하십니까? 각하! 연방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각하!"

"고맙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유수의 국가 가운데에서도 호주 정부를 대표로 하는 저를 면담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각하!"

"별 말씀을.........!"

"헌데 양국의 FTA 협상이 왜 이리 지지부진한 겁니까?"

"그야, 전 한국에서 축산분야를 양보하지 않으려 해서 그렇게 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이제 사정이 다르죠. 우리 남한의 농민들에게도 기존 시장의 4배가 아니 6배가 넘는 거대 시장이 생겼으니, 판로가 그만큼 넓어진 만큼 아국은 축산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니, 호주 정부도 우리 정부에 양보할 것은 통 크게 양보할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각하!"

"하고 내 호주 정부에 긴급 제안을 하리다. 양국이 군사적으로도 더 밀접해지는 것은 어떻습니까?"

"우리야 적극 찬성입니다. 세계 제2의 군사대국과 군사동맹을 체결한다면 우리의 안보가 그야말로 반석에 앉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통상협정과 함께 주 의제로 선정해, 더욱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각하!"

내가 호주와 군사 분야를 거론한 목적은 다분히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원 역사에서 호주는 일본과 군사동맹을 체결하는 바, 이를 견제하고 우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이제 연방공화국이 출현한 시점에서 호주의 중요성은 옛 대한민국에서 보다는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주된 자산이 자원과 축산 분야인데, 옛 발해연방공화국 또한 세계 유수의 자원 부국이 아닌가.

여기에 축산분야 아니 한국의 농업분야를 분석해보면 이제 옛 대한민국의 농민들에게는 최소 2억5천의 시장이 생겼다. 그 중에서도 북한이 이제 1만 달러가 넘어 육류 소비량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옛 발해공화국이 축산분야와 농업을 발전시키려 했지만, 특히 쌀 분야는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제 남한에서 생산되는 쌀만으로는 연방 국민을 다 먹여 살리기에는 부족한 바가 있었다. 이에 자연스럽게 남한 농민들은 쌀의 생산을 늘리는 추세로 돌아섰다. 축산분야도 남한의 생산량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해서 연방은 각국과 적극적인 경제협정 체결로 이들을 보완하려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농민들에게는 타격이 되나, 어차피 각국의 경제협정 체결 과정에서 양보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면 한 나라에게 개방하나 열 나라에 개방하나 그 피해는 오십 보 백 보라 생각하는 내 생각이었다. 해서 나는 축산분야가 좀 희생이 되더라도 다른 나라의 공산품 분야를 적극 공략하려 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아무튼 나는 곧 호주 총리를 내보내고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

an) 터키 총리와, 호제 마누엘 바로수(Jose Manuel barroso) EU 집행위원장을 접견하고 FTA 문제를 논의했다. 이렇게 20~30분간에 걸쳐 면담을 하다 보니 어느덧 오후 5시에 벌어지는 '통일문화회관' 리셉션에 참석할 시간이 가까워졌다. 이에 나는 준비를 서둘렀다. 통일문화회관은 우리가 통일을 한 기념으로 이곳 신도시에 지은 건물로 일시에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단위 홀로, 이곳에서는 각종 문화공연이 이루어지도록 세계적으로 잘 꾸며진 일종의 공연장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후 5시가 되면 경축리셉션을 가질 예정이었다. 대한연방에 주재하는 각국 사절은 물론 아직 떠나지 않은 외국 귀빈은 물론 각 분야의 초청자 2,000명이 한꺼번에 참석하는 매머드 급 연회였다. ============================ 작품 후기 감사하고요!

^^감사하고요!

^^늘 행복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세요!

^^등록일 : 14.04.12 00:06조회 : 3397/3404추천 : 139선호작품 : 7443(비허용)감사하고요!

^^감사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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