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정그룹-213화 (213/322)

<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포석-- >

다음 날.

소련으로 출장을 갔던 최우선 대정무역 사장이 보고를 하러 들어왔다.

이 자리에는 김경제 비서실장과 이한구 기획실장이 배석을 했다.

"그래, 갔던 일은 잘 됐습니까?"

"네. 회장님!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치하기로 했고, 동구권 어느 나라에도 지사 설치를 해도 좋다는 내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로코에 인산질 비료 공장을 세우면, 이 비료도 사주기로 했습니다."

"잘 됐군요. 그런데 그들은 중국과 달리 그들의 심장부에 쉽사리 지사 설치를 허용하네요."

"그들은 서방국가에 가깝다 보니 중국과 같이 너무 체면과 명분에 집착하지는 않더군요. 즉 저들은 실리에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사할린 가스전 개발은 어떻게 됐습니까?"

"곧 바로 착수하기로 했습니다만, 구체적인 개발 내용은 엔지니어링 사장이 들어가 협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김 실장님이 그 문제는 이 상백 사장과 협의를 해서 처리하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보고할 사항은 다 한 것이죠."

"네, 회장님!"

"그럼, 나가들 보세요."

"네, 회장님! 그럼........"

그들이 나가자 나는 인터폰으로 방령 과장을 불러들였다.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거 앉아요."

나는 소파를 가리키며 방 과장이 그곳에 앉도록 지시를 했다. 나도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조선소 용지 확보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죠?"

"지금 나 승렬 사장이 중국에 들어가 계속 현지와 협의를 중입니다만, 임대기간으로 다투고 있습니다."

"그럼, 장소는 결정이 된 것인가요?"

"네,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보고를 안 드렸습니다만, 대련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임대 기간은 뭐가 문제요?"

"우리는 100년을 주장하고 있고, 저들은 50년 이상은 곤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흐흠........!"

잠시 생각하던 내가 다시 궁금한 것을 물었다.

"용지는 중국정부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까?"

"네.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북경의 호텔 건립 문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그곳만은 우리가 용지를 매입해서 건설을 해야 되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잘 알았습니다. 나가 일 보세요."

"그럼.......!"

목례를 한 그녀가 곧 바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나 또한 일어나 내 책상으로 돌아가는데 내부 선의 전화가 울었다. 곧바로 나는 전화기를 들고 물었다.

"무슨 일이오?"

"이범석 조정실장님이 통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내 전화로 돌려주세요."

"네, 회장님!"

곧 내 전용 전화기가 울음을 토했다. 나는 곧 바로 집어 들었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네. 수고가 많으십니다."

"네. 다름이 아니라 플로어 지분 인수 협상 차 미국에 와 있다가, 관심을 끌만한 게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무슨 일인데요?"

"7-Elven이 경영난으로 매물로 나왔습니다."

"그래요?"

"네, 회장님! 잘은 몰라도 대정 유통의 김 사장이 국내는 그런대로 점포수를 늘려 가는데, 올해 내에 미국에 점포를 개설하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한 기억이 있어서 관심이 가더군요."

"전화 잘 하셨습니다. 7-Elven을 얼마면 인수 할 수 있는지, 알아봐 주시고 잘만 되면 그곳에서 협상을 해야 되니, 다른 나라로 이동하실 때에는 꼭 전화를 주시고 움직여 주세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곳은 늦은 시간일 텐데, 전화를 하실 라고 잠도 못 주무셨겠네요?"

"역시 알아주는 사람은 회장님 밖에 없습니다. 하하하........!"

"연일 수고 많으시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럼, 들어가세요."

"네. 7-Elven도 관심을 갖고 알아봐 주세요."

"네, 회장님!"

나는 전화기를 내려놓으면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실장의 부지런히 뛰는 모습이 연상되었기 때문이었다. 따뜻한 인품과 친화력 있는 미소까지.

그로부터 이틀 후.

다시 이 실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49%의 지분에 1억5천만 달러를 달랍니다."

"그래요? 그럼, 김의철 사장을 현지로 급파할 테니, 협상을 해보세요. 지분은 최소 50% 이상 금액은 가능한 많이 깎고요. 이중에서 꼭 관철할 것은 가격보다도 50% 이상의 지분 확보입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내가 곧 김 사장을 파견할 테니, 어디로 김 사장을 보내야 할지는 비서실에 메모 남겨 주세요."

"엔지니어링 업계의 대부라는 플로어 인수문제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습니까?"

"만만치가 않네요. 가격을 좀 깎으려하나 힘듭니다. 그렇지만 우리 협상 팀도 녹록치가 않지요. 끈질기게 설득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나는 바로 전화를 끊고 비서실에 연락해서, 유통의 김 사장에게 급히 미국으로 출장을 가도록 지시를 했다.

내가 이 실장의 전화를 받자마자 그에게 인수를 지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외 및 내부정보 자료를 근거한 기획실의 판단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 근거 자료의 일부를 공개하면 다음과 같았다.

세븐일레븐은 다국적 기업으로 10여 국가에서 편의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미주지역의 캐나다, 미국, 멕시코, 유럽지역의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시아지역의 일본, 홍콩, 싱가포르, 기타 지역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국가에 세븐일레븐 편의점 점포가 개설되어 있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오크클리프 구역의 사우스랜드 제빙회사에서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큰 냉장고에 우유, 빵, 달걀 등 식료품을 담아두었는데 동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저녁과 일요일에 판매한 것이 편의점의 시작이었다. 1946년 사명을 영업시간을 강조하는 뜻의 7-Elven으로 쓰기 시작하였으며, 1964년에는 'speedee-Mart'사를 인수, 프랜차이징을 시작하였다. 사업 초창기 미국 세븐 일레븐에서는 해당 점포들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하였는데, 당시로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의 영업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1962년 텍사스 주 오스틴의 한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을 시험 운영했고, 그 다음해 라스베이거스, 포트워스, 댈러스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점포가 개설되었다. 세븐일레븐의 유명 상표로는 슬러피가 있다.

세븐일레븐을 처음 운영한 사우스랜드 사는 본래 얼음을 만들어 팔던 회사로, 세븐일레븐은 얼음을 얼려 컵에 담아 파는 슬러피로 유명해졌다. 슬러피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매우 인기 있는 제품으로 사랑받았고, 아직도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많은 양이 팔리고 있다. 미국의 세븐일레븐에서는 매년 7월 11일을 세븐일레븐의 날로 정하였다. 일부 점포에서는 이 날 무료 슬러피 증정 행사를 연다.

세븐일레븐이 일본에 진출한 이후, 이 점포는 미국보다 일본에서 더욱 번창하였다. 1974년 5월 도쿄 고토(江東)구에 세븐일레븐 1호점 개점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븐일레븐 체인점포가 몰려 있다. 도쿄 도에만 1,577개의 점포가 있다.

호주는 1977년 첫 점포 개설이래 현재 빅토리아 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퀸즐랜드 주 등에서 361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대다수는 대도시권 지역에 밀집해 있다.

캐나다는 1969년 앨버타 주 캘거리에 첫 점포 개설이래, 셸, 페트로캐나다, 에소 등과의 계약으로 여러 주유소에 입점해 있다.

그러나 미국의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사우스랜드 사는 현 파산 위기에 몰려있다.

인수적기.

가능성 무한.

위의 보고서보다도 나는 이것이 1990년에 일본 업체로 넘어가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놈들에게 넘겨주기 싫어서라도 세븐일레븐을, 이번에 꼭 손에 넣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그렇다고 내 이 결심을 협상 팀에 전하면 가격이 좀 높아도 구매를 하는 무리수를 둘까봐, 최종 까지는 이런 내 절박한 심정을 밝히지 않을 예정이었다.

아무튼 나는 세븐 일레븐을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에 즐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일본 업체가 인수하는 것을 미리 인수해 기분 좋은 것도 있고, 외국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는 유통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글을 연재하고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가네요.

그러다 보니 머리카락이 지금은 묶어도 될 정도로 길었어요. 그래서 아내에게

'나 머리 묶고 다닌다.'

했더니, 질색을 하더군요.

오늘도 머리를 안 깎는다고 성화를 부리기에, 오늘은 큰 결심(?)을 하고, 이발도 하고 모처럼만에 친구도 만나 술도 한 잔 하렵니다.

제 사설이 이렇게 길어지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내일은 연재가 없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십사 하고요!

^^항상 보내주시는 후의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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