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정그룹-161화 (161/322)

< --1부 完-- >

사무실로 들어오자 나는 이청신 국내 정보팀장을 급거 불러들였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지시했다.

"현대에서 고위공무원, 법조인, 유력 교수들에게 사원용 아파트로 책정된 것을, 비밀리에 제공했다는 말은 들었습니까?"

"네, 그 명단까지 입수한 상태입니다."

"좋습니다. 우리는 금번 5,000 세대 분양 중 그 10%인 500세대를 사원용으로 빼놓았습니다. 이를 고위직 행정부 공무원은 물론 고위직 법조인, 유력 정치가, 언론인, 대학교수, 유명 연예인을 망라하되, 그 영향력이 막강한 순위로 비밀리에 특별 분양을 하세요. 여기에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와 행정차장보로 있는 전두환, 노태우 씨는 꼭 끼워 넣도록 하세요. 연희동의 빨간 바지로 통하는 이 순자 씨는 찾기도 쉬울 거예요. 김 옥숙 씨도 마찬가지고요."

"알겠습니다. 사장님!"

"내일 조간부터 분양광고가 나가 9월 12일 월요일부터 분양신청을 받으니, 그 안에 모두 찾아 결행하세요."

나는 곧 이 청신 씨를 내보내고 장단에 맞추어 책상을 두드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9월 12일 월요일 아침.

나는 오늘부터 대정아파트로 명명된 우리 아파트가 분양되므로, 얼마나 분양이 될지 궁금하여 아침부터 분양 접수 현장인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한마디로 나는 입을 딱 벌리고 놀라마지 않았다. 얼마나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지, 도무지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대 성황이었다. 갑자기 일기 시작한 아파트 열기에 아니 광풍에 너도 나도 끊임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었다.

현장을 지키던 경비의 말로는 어제 저녁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사람이 이미 3천 명을 넘어섰다는 말에는 아예 할 말을 잊었다. 줄을 선 사람들 중에는 아파트가 꼭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만, 부동산 업자든가, 소위 말하는 복부인들도 상당수 있었다.

평당 30만 원 분양가가 당첨만 되면 그 자리에서 평당 90만 원 내지 1백만 원에 넘기는 실정이니, 이 소문이 퍼지자 너도 나도 이 행렬에 가담하지 않았나 싶었다. 이런 현상을 보면 모델하우스를 대충 꾸며놨어도 모두 분양 될 것이 확실했다.

그렇지만 나중에 사람들이 살아보고 평가를 내리는 것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장래를 생각해 이런 생각을 지우고 끝없이 늘어선 줄을 바라보다가 분양 사무실을 찾아 들었다.

기존의 세 아가씨 외에 새로 증원된 아가씨 10명이 배치되어서 사무를 보아도, 열에서는 도무지 줄이 줄지 않는다고 푸념하고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뜨거운 청약 열기는 단 이틀 만에 접수를 마감해야 했다. 혹시 모를 중간 해지자들을 대비해 10%를 더해 5,000명을 이미 모두 접수했기 때문이었다. 500세대는 이미 사원용으로 빼놓았으므로 이런 계산이 나왔다. 이 열기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으니, 돌아가는 사람마다 푸념을 하거나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튼 1차 분양이 성공리에 마치자 나는 슬그머니 욕심이 생겨 2차 분양을 간부들과 상의해 보았다. 그러나 분양이 문제가 아니라 도저히 기간 내에 건설을 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2차 분양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었지만 아무튼 나는 분양 2틀 동안 입이 쩍 벌어지는 경험을 했다. 분양 계약금으로 1/3, 중도금으로 1/3, 입주금으로 1/3을 납부 받기로 되어 있어, 우선 각 평형에 따라 총 분양금의 1/3만을 분양 계약금으로 받았는데도, 그 돈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었다. 총 278억 원이 들어와 이를 정부미 부대에 쓸어 담아,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총 278억 원이 들어와 이를 정부미 부대에 쓸어 담아,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데 총 5대 분량이 나와, 이를 제일은행에서 나온 특별 경호팀이 앞뒤로 따라 붙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것이 완공되면 총 834억 원 돈이 대정건설 앞으로 들어올 것이다. 이중에서 20%가 남는다면 55억 6천만 원이고 30%가 남는다면 83억 4천만 원 돈이었다. 지금의 물가로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당시의 물가로 보면 과히 천문학적 이익금이었다. 나는 이 돈을 과연 어디에다 투자를 해야 효율적 일까 하는 생각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아무튼 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있으니, 현대의 분양 추이만을 지켜보다가 분양이 성공하면 바로 분양에 들어가려 했던, 라이프주택, 우성, 삼익주택, 한양, 삼호 등이 그들 업체들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재빠른 분양과 많은 물량으로 시기를 한동안 늦추어야 했다는 후문이었다. 10월 1일.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결혼식을 갑자기 올리게 되었다. 올해가 할머니의 팔순이셨는데, 할머니가 이르시기를

'내 모든 소원은 이루었으나, 손자의 결혼식을 못 본 것이 한이다. 그러니 올해가 가기 전에 혼례를 올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노인네의 소원을 들어다오.'

하시니 부랴부랴 할머니의 팔순 잔치와 겸하여, 우리는 혼례를 올리게 되었다.

원래는 할머니의 생신이 10월 2일 이었으나, 하루를 당겨 일요일 같이 잔치를 치르게 되었다. 그 결과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 때문에 우리는 예식장 대여는 꿈도 못 꾸고, 촌집에서 전통 혼례를 올리기로 했다.

이날 먼저 우리는 팔순 잔칫상이 차려진 가운데 차례대로 할머니에게 큰 절을 올렸다. 아버지 어머니가 먼저 할머니께 대례를 드렸고, 다음은 나를 비롯한 세 부인 그리고 내 여동생 셋이 나란히 절을 올렸다. 끝으로 나이로는 벌써 세 살과 두 살인 다정과 철산이 제 엄마가 강제로 머리를 숙여 큰 절을 올리게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어 멀고 가까운 친척들과 동네사람들의 축수가 한동안 이어졌고, 바로 그 상이 치워지고 이어 우리의 전통 혼례식이 거행되었다. 물론 이 자리에는 사전에 통보되어 한 마을에 사는 명희네 일가는 물론 초정의 미정이네 가족, 또 청주의 황국태와 수정의 모친까지 모두 참여를 했다.

형식상 내가 먼저 사모관대를 쓴 신랑 예복으로 입장해 있자, 대문 밖에서 세 신부가 가마에 태워져 차례로 식장으로 입장을 했다. 곧 우리는 사회자의 호령에 따라 세 신부가 한꺼번에 나에게 맞절을 올렸고, 우리는 이어 합환주를 조금씩 나누어 마셨다.

그리고 우리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에게도 대례를 올렸고, 이어 폐백이 벌어졌다. 어머니는 신이 나셔서 세 신부의 치마에 모두 밤과 대추를 던져주시며, 아들을 낳으라고 축원을 하셨다.

조금 더 예식이 진행되었지만 나머지는 그렇게 중요한 예식이 아니기 때문에 거두절미하고, 이어서 우리는 곧 동네잔치를 벌였다. 전날 미리 돼지를 두 마리나 잡았고, 떡도 한 가마나 했다. 또한 청포묵이며 각종 안주도 장만했다. 뿐만 아니라 막걸리는 도안양조장에서 10말을 미리 실어나 놓았으며 소주와 맥주도 준비했다.

이 밖에 할머니의 수(壽)를 축원하는 의미에서 잔치 국수를 준비해 손님들에게 접대를 했다. 아무튼 내 세 처가는 자신의 딸들이 나와 혼례를 올리자 비로소 한시름 놓은 표정으로 모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여기서 엄연히 밝히지만 누가 뭐래도 정부인은 정미정이었다. 그래서 철산이부터 호적에는 나와 정미정의 자로 이미 올라갔다. 하지만 나는 모두 자신의 생모에게 맡겨 기를 예정이기 때문에, 정서상의 큰 결핍은 없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무튼 이렇게 우리는 혼례를 끝내고, 찾아준 사람들과 한동안 어울리다 신혼여행을 떠났다. 사업상 외국으로 갈 수는 없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지를 잡았다. 번거롭다고 회사 사람도 하나 초대도 안 한 마당에 또한 멀리 가기도 그랬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또 한해가 저무는 연말이 되었다.

연말이 되자 나는 가난했던 옛 시절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모충동에서 함께 고교 시절을 보냈던 친구와 후배들을 대거 서울로 초정했다. 물론 함께 계를 모았던 친구들은 다 초대 대상이 되었다. 또 이 중에는 지금도 남부 신문지국을 운영하고 있는 소장과 친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장소는 대규모 노래방 시설을 갖춘 무교동이었다. 이 마담이 운영하고 있는 이화정 이라는 룸싸롱이 위치한 무교빌딩의 1,2,3층의 노래방 중, 2층이었다. 이 3개 층의 주인은 나고, 이를 이 마담에게 위탁 관리하고 있었다.

이 마담은 또 이를 새끼 마담 셋을 층마다 두어 관리하고 있었다. 아무튼 나는 세 명의 부인 아니 전생의 처까지 미정의 초청으로 올라온 상태에서 나는 방마다 함께 드나들며 인사를 했다. 모두 술들이 올라 내 와이프들에게 술들을 권하느라고 난리들이었지만, 와이프들은 요령껏 잔은 받되 살짝 입만 대는 선에서 잘 빠져 나오고 있었다. 이들이 오늘 모두 유독 즐거워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내가 이들에게 약속하기를 전국 각지에 원하는 사람에 한해 이런 노래방 시설을 차려준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들은 엄격히 말하면 사회 부적응자들이었다. 나랑 친했던 친구 놈들마저도 신문을 할 때는 내 감시와 통제, 그리고 관심 덕분인지 몰라도, 제법 내 뜻에 잘 따라주며 적응을 잘 했다.

그러나 내 사업규모가 커지자 자연스럽게 이들에 대한 관심도 덜해졌고, 이들은 점차 배우는 새시나 여타 부분에서 낙오자가 되어 간신히 직장이라고 다니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보다 못한 내가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으니, 이들에게 돈이 되는 사업도 하게 하면서, 내 사업을 키우는 일환으로 써먹기로 한 것이다.

그것이 노래방 사업이었다. 이 노래방기기가 오히려 일본에서는 빅 히트를 치고 있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전국으로 노래방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각도의 도청소재지 급은 물론, 비교적 큰 도시에는 모두 대규모 노래방 시설을 만들어 이들을 투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서 거기서 거두는 수입 모두가 그들의 수입은 아니었고, 엄연히 내가 주인임을 인식시켜 위해서라도 이익금의 20%는 나에게 자신 납세토록 했다. 또 차제에 노래방 인테리어 팀도 전문건설업 사내에 두고, 이들의 입소문으로 알게 된 업주들에게 인테리어도 해주고 돈도 버는 양수겸장의 사업이었다. 아무튼 나의 이 약속에 연말을 맞아 1층과 3층 모두 방마다 들이찬 손님들을 보고 이들은 한껏 기대에 들떠서 나를 저희들의 신 대하듯 대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방마다 다니며 인사를 하다가, 정보팀의 경고로 이제는 어렵게 심부름센터만 운영하고 있는 최상철을 보고는 그를 살짝 불러내었다.

"요즈음은 어떠냐?"

"말도마라. 오늘 네 제의가 아니었으면, 또 마약에 손댈 뻔했다."

"앞으로 절대 그런 쪽은 얼씬도 말고, 너는 아예 부산으로 내려가 자리를 잡아라. 알다시피 우리나라 제2의 도시 아니냐? 거기서 몇 개고 키워, 다른 사업을 하던지 해라."

"고맙다! 그래도 세상에 의리 있는 놈은 너 하나뿐이다. 나만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말한다. 다른 놈들은 자신이 먹고 살만해도, 제 몸뚱이 아니면 가족이나 먹여 살리기 급급한데, 못난 우리들을 잊지 않고 이렇게 살길을 마련해줘서 정말 고맙다. 진심으로 고마워."

거듭 감사를 표시하는 녀석에게 나는 별 것 아니라는 투로 말했다.

"됐다. 마! 객쩍은 소리 그만하고 친구들하고 놀아라."

"그래. 앞으로 사업이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

"아니래도 더 커질 것이니, 너나 잘 해라."

"나도 이제 열심히 하련다. 두고 봐라. 내가 어떻게 되는지."

"흰소리는 실행하고 나서."

"하하하........! 그래, 그래."

최상철을 들여보내고 다음 방문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온전히 남부지국 신문사 식구들만 모여 놀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이들에게도 인사를 한 다음 조용히 임백룡 소장을 불러내었다.

"요즘 신문은 어떻습니까?"

"지난번 사장님이 보내주신 돈으로 자전거 판촉을 한 이래로는 아주 좋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시죠. 사장님!"

"아직 우리의 삼년 약속이 다 안 되었지요?"

"네."

침울한 얼굴로 대답하는 임 소장이었다.

"오늘부로 삼 년 약속을 해지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그 지국은 전적으로 임 소장이 운영하시고, 수익금도 남부지국장에게 건네는 외에는 모두 가지십시오. 단 기존의 내가 데리고 있던 소장급과 총무들은 모두 노래방 시설을 차려주어 분가시킬 테니, 빠른 시일 내에 빼주도록 하세요."

"고맙습니다. 사장님!"

말과 함께 갑자기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리는 임 소장이었다.

"왜 이러십니까?"

"사장님의 신심을 절대 배반하고 앞으로는 잘 관리하여 추호도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 오늘 베풀어주신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뭘, 그까진 걸 가지고, 그래요. 어서 일어나세요. 오늘 술 좀 자셨지요?"

"하하하........! 그렇습니다."

나는 그의 등을 툭툭 쳐주고는 다른 방으로 향했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돌며 아이들의 찬사를 듣다보니 나는 귀가 너무 가려워서 잠시 노래방을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와 찬 공기를 마시니 시원한 게 아주 살 것 같았다.

이때 슬며시 내 뒤로 접근하는 그림자가 있어 돌아보니 전처 최수빈이었다.

"어쩐 일이십니까?"

"고맙습니다. 사장님!"

"무슨.......... 별 것 아닌 걸 가지고."

"세상에 사장님 같은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니 세상이 너무 따뜻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러고 어머니 아버지가 사장님 만나면 정말 고맙다고, 이 은혜는 평생을 잊지 않겠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나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별 것 아닙니다. 미정이 말하길 작년에는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서 포기했다고 조르길래 제가 작은 성의나마 표시한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사실 내가 오늘 전처 최수빈으로부터 이런 인사를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수정으로부터 이 사람이 작년에 대학을 합격하고도 집이 가난해 등록을 못했다는 소리를 듣고, 근원적인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으니, 수빈의 어머니 즉 전생의 장모에게 청주에 제법 규모가 큰 횟집을 하나 차려준 일이 얼마 전에 있었다. 청주공설운동장 뒤편에 2층으로 된 제법 큰 도로변의 가정집을 매입해 횟집으로 리모델링을 한 것이다. 그러고 '만선'이라는 상호를 달고 청주 아니 충북에서는 최초의 횟집을 개업하니, 한 달이 흐르자 입소문을 타고 매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지 못할 정도로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아예 활어차도 구입해 신선한 횟감까지 구비케 했으니, 장사가 안 된다면 이상한 일이었다. 이런 이유로 내가 공치사를 받는 것이다. 아무튼 나는 최수빈에 대해서는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

전생에서의 증오가 아직도 남아있는데다가, 세 명의 부인만 해도 다루기가 여간 벅찬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내가 없자 세 부인도 나를 찾다가 모두 밖으로 나왔다.

"여기 계셨네요.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미정의 말에 수빈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네가 알다시피 너무 감사해서 그동안 못 드렸던 감사의 인사를 전했어."

"보기보다는 인정이 많은 사람이지?"

"말이라고. 나는 네가 정말 부럽다."

"네가 데리고 살아봐라. 꼭 그렇지만도 않다."

"지금 뭐라고 했어?"

미정의 말에 내가 눈을 부릅뜨자 미정이 웃으며 대답했다.

"너무 너무 행복해서 이 행복이 어느 날 갑자기 깨지지 않을까 걱정하니 살이 마른다고요."

"그만 해라. 입에 발린 소리는."

"호호호..........!"

네 여인의 행복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깊숙이 빨아들였던 담배를 한 송이 두 송이 내리는 눈 속으로 길게 내 뱉었다. 아무래도 올해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려나 보다.

============================ 작품 후기 오늘 회 차로 1부를 마칩니다.

이제 2부는 세월을 훌쩍 건너뛰어 1983년도부터 진행이 됩니다.

임들의 계속적인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그동안 대단히 고마웠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임들의 계속적인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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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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