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정그룹-114화 (114/322)

< --(주)대정(大正)-- >

서 인석 관리부장이 채 과장을 데리고 방화문 및 각주의 실용실안특허며, 우리 회사를 주식회사로 전환시키는 문제로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하루는 청주 조명재 전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말인즉슨 하이새시 파트에서 목 무늬 하이새시를 개발했는데, 그 모양을 한 번 살펴봐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는 명희도 보고 싶고 해서, 오후 2교시 수업을 마치고 바로 청주로 내려갔다. 럭키 청주공장에 도착하니 벌써 10분 전 5시였다. 나는 조 전무보다도 하이새시에 목적이 있었으므로, 바로 공장 내에서도 가장 북쪽 즉 서북쪽에 위치한 하이새시 공장을 찾아갔다. 그 중에서도 나는 2층에 위치한 하이새시에서는 최고 대방인 오 부장의 방을 찾아갔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반갑게 나를 맞는 오 부장이었다.

"기다렸습니다. 강 사장님!"

"잘 지내셨습니까?"

"네."

우리는 오래간만의 만남에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협의용 탁자에 마주보고 앉았다. 그곳에는 이미 일차로 개발한 목 무늬 스타일의 하이새시 샘플이 진열되어 있었다. 내가 그것을 내 앞으로 끌어당기며 물었다.

"금번에 개발한 제품이 이것인 모양이군요."

"그렇습니다. 사장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잠시 이모저모를 뜯어본 내가 답했다.

"색상이 그런대로 잘 빠졌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조금은 짙은 느낌입니다. 약간만 더 연하게 처리해서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좀 더 진하게 처리해서 중후한 맛을 주 던지요. 지금의 색깔은 조금 어중간한 것 같습니다."

"네, 저만의 느낌이 아니었군요. 저도 그렇게 느끼고 담당 과장에게 이미 그런 방향으로 검토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진한 계통은 너무 강렬하지 않을까 해서, 지시를 내리지는 못 했습니다."

"그런대로 잘 됐습니다. 제가 말한 대로 조금만 더 보완을 해주신다면 명품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원로에 이렇게 내려와 주셨는데, 제대로 대접할 게 없군요."

"이 샘플이나 제게 주십시오. 저도 PR좀 해서 하이새시 공사도 좀 따게요."

"그런 일이라면 얼마든지 가져가십시오. 하하하.........!"

나는 말없이 웃으며 소형의 샘플을 챙기고 말했다.

"서로 바쁠 테니, 이만 일어나죠."

"네, 사장님!"

"내 오늘 청주 공장 내에 바쁘게 처리할 일이 있어서, 전무님은 못 뵙고 간다고 좀 전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사장님!"

나는 곧 오 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하이새시 공장을 등졌다. 내가 청주 내 공장에 도착하니 새시 조립 팀만이야근을 하기 위해서인지 저녁식사를 하고 오다가 나와 마주쳤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나는 잠시 사무실에 들렀다가, 아무도 없는 것을 발견하고, 뒤늦게 나타나 인사를 하는 경비의 인사를 받고, 곧장 2층으로 향했다.

"오빠!"

내가 현관을 들어서자 저녁을 짓고 있었던지 물 묻은 손을 앞치마에 닦고 황급히 뛰어오는 명희였다.

"그러다 넘어진다!"

"헤헤헤........! 오빠!"

"억! 그러다 오빠 갈비뼈 부러진다."

얼마나 세차게 달려와 안기는지 나는 엄살을 좀 떨었다.

"잘 지냈고?"

나는 살며시 그녀를 떼어내고 얼굴을 마주본 채 물었다.

"네! 너무 너무 보고 싶었어요."

말과 함께 눈물마저 글썽이는 명희를 보자,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면서도 아릿해 왔다. 더 내버려두었다가는 기분이 다운될 것 같아서 내가 성적 농담을 했다.

"밑이 꼴려서 그런 건 아니고?"

"오빠!"

살짝 얼굴을 붉히며 나를 가볍게 치는 명희였다.

"처제는 아직 안 왔지?"

"좀 더 있어야 올 거예요."

"안방으로 들어가자. 내가 우리 예쁜 아기에게 줄 선물이 있거든."

"쳇, 또 아기라네."

"나한테는 영원한 아기가 이 명희 이니라."

"됐거든요. 저도 오빠의 아기가 아닌 여자이고 싶어요."

"그래서 불만이야?"

"네!"

쪽!

대답과 함께 안고 가는 나의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하는 명희였다. 안방으로 돌아온 나는 명희를 가볍게 침대에 올려놓고, 서류가방에서 최대한 작게 포장된 줄 팬티를 꺼내 명희에게 주며 말했다.

"세상에서 명희에게만 제일 어울릴 것 같은 게 있길래 사왔어."

"뭔데요? 뭐가 이렇게 가벼워?"

"한 번 풀어봐!"

나는 내심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어서 선물을 풀도록 종용했다.

마침내 푼 명희의 새된 비명.

"어머, 이게 뭐야! 창피하게!"

"나는 이런 게 더 좋다!"

"너무 남부끄러운 일 이예요."

"남에게 보일 일 있어?"

"그런 건 아니지만........"

"한 번 입어봐라."

"지금요?"

"그래."

"에헹! 이따 밤에 입으면 안 될까요?"

"이걸 입은 네 모습이 너무 예쁠 것 같다. 이 오빠 소원 좀 한 번 들어주라."

"쳇, 문부터 잠그고요."

말을 하며 문으로 걸어가 기어이 문을 잠그고, 치마를 입은 상태에서 팬티를 내리고, 갈아입으려는 명희였다.

"그러면 하나도 재미없잖아. 치마나 내리고 갈아입든지, 원?"

"싫어요."

그렇게 말하며 신속히 팬티를 갈아입는 명희였다. 나는 그녀가 다 갈아입자 천천히 다가가 그녀를 살포시 끌어안았다. 잠시 그렇게만 하고 있는데도 둘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안 되겠다. 지금 한 번 하자."

"안 돼요. 순희 올 때 됐단 말 이예요."

"문 잠궜잖아?"

"그래도........"

나는 울상을 짓는 명희를 가볍게 안아 침대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말했다.

"침대 끝에서 무릎 꿇은 자세를 취해봐. 힙은 나 있는 대로 향하고."

"에헹! 부끄러운데."

"오빠를 위해서 한 번 포즈 취해봐."

"아, 알았어요."

취하긴 취했으되 치마를 입은 채이니 재미가 덜했다. 그래서 나는 가까이 접근해 그녀의 치마를 확 걷어 올렸다.

"오빠!"

팽팽한 탄력 있는 보름달 같이 덩실한 엉덩이에, 간신히 항문만 가린 줄이 내 가운데 다리를 금방 팽창시켰다.

"정말 섹시하다! Good!"

탁!

"아파!"

내가 튼실한 명희의 가볍게 차자 엄살을 떠는 명희였다. 그리고 나는 바로 바지 혁대를 풀며 말했다.

"그렇게 하고 있어."

"뭐 하시게요?"

"잠시면 돼."

돌아본 명희가 비명을 질렀다.

"어머! 지금.......!"

그때 이미 나의 바지와 팬티는 바닥으로 흘러내려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종종 걸음으로 다가가, 살짝 팬티의 줄 부분만 옆으로 치웠다. 곧 국화꽃 모양의 항문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이런 내 태도에 싫다고 엉덩이를 흔드니, 내게는 그 모양이 더 요염하게 보였다. 나는 그런 명희를 아랑곳없이 밑의 부분도 살짝 치웠다. 그리고 들이댔다.

"아플 거야."

"어머, 이를 어째! 악!"

"아파?"

"조금요."

"금방 괜찮아 질 거야."

나는 명희를 달래며 서서히 왕복운동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명희가 뒤를 돌아보며 울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 나 이상해져요."

"나도 기분 좋아."

"오빠 좀 더 빠르게. 나 미치겠어요."

이때였다.

갑자기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언니, 여기 있어?"

'아이고, 두야! 하필 이때 올게 뭐람!'

"저 놈의 지지배!"

명희도 낮게 투덜거렸다.

"처제니? 언니 샤워 중이야!"

"그런데 왜 대낮부터 문은 잠궈요?"

"형부가 언니 씻겨주고 있다."

"쳇!"

발을 쿵쾅거리며 멀어지는 순희였다.

"오빠, 창피하게 그 소리는 왜 해요."

"문 따달라는 것보다는 낫잖아? 아니면 지금 응응 하고 있다고 해?"

"몰라요! 악! 말랐어요, 오빠 살살해요."

"알았다."

잠시 후.

"아! 오빠 너무 너무 좋아! 미치겠어!"

"나도. 간다!"

"오빠....... 오빠!"

뒤를 돌아보며 울먹이는 명희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아래위로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다음 날 새벽.

나는 4시에 어김없이 일어나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명희가 덥혀주는 콩나물국 한 그릇을 먹고, 바로 서울로 출발을 했다. 서울 공장에 도착하니 6시밖에 되지 않았다. 집으로 갈까하다가 괜히 곤히 자는 미정이나 깨울 것 같아, 바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공장 저편에서 어른거리는 물체가 있었다.

나는 경비려니 하고 신경도 안 쓰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잠시 후였다. 내 집무실로 노크를 하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 바라보니, 관리부장 서 인석 씨였다. 내가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이 시간에 웬일이십니까?"

"공직생활 때부터 버릇이 돼놔서요. 6시면 출근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성공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부지런한 새가 모이도 많이 먹는다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이 공장에는 또 한 사람 있습디다."

"누구지?"

나로서는 잡히는 바가 없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시를 총괄하는 최 차장이 나랑 거의 같은 시간대에 출근합디다."

"그래요? 그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해보니, 짐작 가는 바가 있었다.

이번에 방화문 공장의 인원을 모집하면서, 김용환 차장이 경력도 오래되었길래, 차장 직급을 주었다. 그랬더니 기술 부분에서 경쟁자가 생겼다 생각하고, 더 부지런을 떨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나였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새시 조립하고 있던데요."

"그래요? 나로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이러다가 전 직원이 6시에 출근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바람직한 기풍이지요. 말릴 일이 아닙니다."

"아무튼 부장님이 새로 오셔서 좋은 기풍을 일으키시니 반갑기는 합니다."

"더욱 발전해야지요. 제가 그렇게 되도록 일조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는 서 부장의 손을 새삼 잡아가며 물었다.

"차 한 잔 하시겠습니까?"

"사장님이 타 주시는 커피라면, 한 잔 얻어먹어 볼 까요?"

"하하하.........! 그럽시다."

나는 경리 사무실로 가 손수 물을 끓여 서 부장은 물론 김 차장에게도 차 한 잔을 타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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