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정그룹-56화 (56/322)

< --성공의 두 번째 계단-- >

이 집도 삼겹살집이었다. 당시로서는 시오야끼집이라 더 많이 회자되었던 삼겹살집. 오나가나 고기 먹기가 힘든 시절이니 이런데서 회식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당시로서는 꽤 잘 산다는 방증이었다.

아무튼 불판에 고기가 구어지고 소주잔이 돌았다. 술이 거듭 되어 불콰해지자 회장이 다시 말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총무님 차례인데 신입 회원도 생겼으니, 양보할 의향이 없소?"

"그것 참, 이번 공사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큰데........"

난처해하는 충주의 현대새시 사장 송명진이었다.

"난 반대요. 의당 신입이면 꼴찌로 배당받는 게 마땅하오."

동양새시의 차승룡 사장이었다.

"내 생각으로는 회원 간의 친목을 다지는 의미에서라도, 처음 이 모임에 참석한 강 사장에게 양보를 하는 게, 좋겠소. 이번 순번은 강 사장에게 주고, 그대로 다음 차례로 이월시키면 큰 문제는 없을 듯싶소."

보은새시의 오성식사장이 뭔 얘기인지는 몰라도 내 편을 드는 것 같았다. 그러자 다시 총무를 맡고 있는 충주의 현대새시 사장 송명진이 말했다.

"금액이 큰 건만 아니라면 주저 없이 내 양보하겠소. 그런데 하필........"

"이러다가는 한도 끝도 없겠소. 그럼, 비밀투표로 합시다. 안건은 신입 강 사장에게 이번 건을 우선 배당하느냐? 아니면 제일 후미로 돌리느냐 입니다."

이렇게 말을 끝낸 회장이 총무가 가지고 있는 공책의 맨 뒷장을 찢어 6장으로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찬성하면 0표, 반대하면 X표시를 하면 됩니다."

나는 무슨 내용인지는 몰랐지만 0표를 하는 것이 내게 유리한 것 같아, 0표를 했다. 이어 투표용지를 모아 개표를 한 결과 놀랍게도 3:3 동률이 되었다. 투표용지를 모두 공개하며 회장이 말했다.

"보다시피 동률이오. 이런 경우 관례에 따라, 이번 회차의 주인인 송 사장이 결정하시오."

회장의 말에 총무 송 사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을 했다.

"내 지금까지 얘기한 바와 같이 공사건이 커서, 강 사장에게는 미안하게 됐소."

"알겠소. 결정이 되었소. 이제부터 강 사장은 6번째 회차요?"

이때 내가 일어나 발언을 했다.

"저는 뭔 말인지도 모르고 투표는 했으나, 무슨 말인지 제가 이해를 하게끔 설명 좀 해주세요."

"아! 그렇지, 우리의 불문율을 먼저 이야기 하지 않아 강 사장이 어리둥절했겠군."

"내용은 이렇소."

이렇게 말하고 갈증이 나는지 급히 따라놓은 사이다 반잔을 마신 회장이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 사람은 착실한 기독교 신자로 전혀 술 담배를 하지 않았다.

"아는지 모르겠지만, 정부에서 행해지는 모든 공사건은 최저입찰제요. 즉 가장 단가를 적게 써내는 업체가 그 공사를 수주하게 되어 있단 말이오. 그러다보니 무슨 현상이 생기느냐 하면, 서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과당경쟁은 물로 출혈을 일삼는 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끼리 묘안을 내기를, 입찰 전에 모여서 가격 담합을 하는 것이죠."

여기서 잠시 한 호흡 쉰 회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즉 충북에 창호 단종업체라야 얼마 안 되니, 차제에 순번을 정해 차례로 수주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죠. 즉 해당 회차 외에는 모두 높은 가격을 써내는 방식을 택한 거란 말이오. 이러다보면 불합리한 점이 자신의 차례가 되었는데, 공사 금액이 큰 건이 걸

릴 수도 있고, 작은 공사건이 걸릴 수 있는 문제가 대두대오."

"하지만 과당경쟁을 해서 서로 피해를 보는 것보다는, 이는 운에 맡기고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지금까지 잘 유지 되고 있었소. 그래서 이제 강 사장은 오늘의 결과에 따라 차후 6번째 공사는 강 사장이 무조건 수주하는 것으로, 여기 있는 회원들이 모두 밀어줄 것이오. 그러니 본 모임의 취지를 잘 알고, 강 사장도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라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사건이 얼마나 크길래 총무님이 제게 양보를 안 하신 것인지?"

"하하하.........! 크다고 그래서 엄청나게 큰 공사는 아니고, 이번에 충북대학교에서 노후화 된 목문이며 현관 등을 전부 새로운 새시 제품으로 교체를 하는데, 그것도 이중창 공사라는 말이죠. 그 공사가 제법 크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오."

나는 회장의 설명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으나, 내심은 차 사장 이하, 오늘의 행태에 앙앙불락하고 있었다. 이후 모임이 한 시간 더 지속되고, 이차로 방석집을 가자고 모두 몰려갔으나, 나는 다른 볼일이 있다는 핑계로 빠져버렸다.

다음날 아침.

나는 바로 충북대학교 총무과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나는 충북 단종 업체임을 증명해보이고, 도면과 입찰서류 양식을 얻어가지고 왔다. 그리고 나는 하루 종일 견적에 매달려 다음 날 바로 기 견적을 제출해버렸다.

그리고 난 이틀 후 또 단종업체의 모임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직감적으로 이것이 가격 담합을 위한 모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아예 불참을 해버렸다. 아직 새시대리점에 전화가 가설되지 않은 상태라, 그날은 지사에 들르지 않아, 미처 연락을 못 받았다고, 김 주임과 입을 맞추고, 그렇게 변명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삼일 후, 입찰결과가 발표되었다. 당연히 내가 시공업체로 선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저들은 이제 서로 담합을 했기 때문에, 이번 회차 당선예정자까지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제시하는 것은 당연했다. 여타 업체는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은 불문가지고.

이렇게 되니 단종업체 회원들이 난리가 났다. 나를 다시 부르는 전화가 왔다. 나는 이 모임에도 나가지 않았다. 그 대신 여타 다른 단종업체나 종합건설 회사를 쫓아다니며 은밀히 취재를 했다.

그 결과를 가지고 나는 장문의 기사를 작성해 한국일보 편집실에 보냈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그 이튿날 신문부터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내 기사를 한국일보에서는 특종으로 톱기사로 올려놓았다.

[부실공사의 원인 여기있다]라는 타이틀 기사 하에 간락하게 그 내용을 싣고 5면에 시리즈 연재물로 연재가 시작되고 있었다. 3일에 걸쳐 실린 이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했다.

창호업체나 여타 단종업체는 물론 종합건설회사의 담합행위가 비일비재한 정도가 아니라 이제 도를 넘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겪은 예와 또 유사한 사례를 예시하고, 그 대책까지 제시를 했다.

이렇게 담합행위가 만연 데에는 최저입찰제라는 괴물 때문이다. 이는 제대로 시행될 경우 수주를 위해 서로 출혈경쟁을 하기 때문에, 부실공사의 큰 원인이 되고, 업체로서는 남는 것이 아니라, 적자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므로 담합을 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애초 정부에서부터 입찰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정부에서 공정한 시공 예정가를 뽑아, 이 부근에 위치한 업체만 선정해 공사를 맡겨야한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면 정부는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고, 업체들도 담합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하는 것으로 나는 결론을 맺었다. 3일에 걸쳐 보도된 이 기획 기사로 인해 정부에서는 난리가 났다. 즉각 종합건설회사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는 한편 단종업체까지 그 실상을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최종 결론은 정부에서도 내 취재기사가 사실임을 인정하고, 정부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모두, 시행 예정가를 뽑도록 했다. 즉 시행 예정가에 대한, 최소가와 최대가를 뽑아, 그 안에 드는 업체들만 모아, 추첨에 의한 공정 발주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나는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건설업계로부터는 이단아 취급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개의치 않았다. 나는 또 이 제도를 악용할 대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심 흐뭇해하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창호 전문 업체에서 기왕이면 충북업체에다 맡겨달라고 로비를 해서, 충북업체만이 견적을 받은 충북대학교 공사를 수주한 나는, 이제 대리점 오픈과 새시 가공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사무실 겸 주택의 공사도 공기를 앞당기도록 독려했다. 이 보다 앞서 나는 광고를 내어 제출받은 이력서를 가지고 면접할 인원을 선발해 각자에게 통보했다. 그리고 면접을 통해 이 분야 경력자 7명을 선발하고, 신입 또한 6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소장직을 그만 둔 2명을 1차적으로 여기에 합류시켰다. 총무들도 인수인계가 끝나는 대로 합류할 것이니, 전부를 모아놓으면 인원이 제법 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나는 합판을 두드려 막아 임시로 지은 사무실에서 조회를 개최했다. 새시에 관계된 간부들만 모아놓은 자리였다. 나는 긴 탁자에 둘러앉은 면면들을 살펴보았다. 우선 내 반대편에 앉은 부장 마이새(馬耳塞)를 살펴보았다. 사십대 초반으로 이미 머리가 꽤 벗겨진 이 사람은,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경력도 화려한 사람이었다. 중졸도 드문 경력자 중에 이 당시로서는 드물게 대학교 중퇴 학력을 소지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랫동안 새시 업계를 떠돌아다녔다. 그래서 나는 이 사람에게 견적은 물론 새시 업무 전체를 총괄하도록 부장에 임명했다. 그리고 나를 기준으로 우로는 제작 시공 팀이 앉아 있었는데, 과장 둘에 주임이 둘이었다. 또 좌측으로는 새시 판매를 맡은 팀으로 과장 하나에 주임이 하나였다. 그리고 아직 직책은 없지만 안배성과 조호철도 각각 제작 시공팀과 판매팀으로 나누어 앉아 있었다. 이들을 죽 둘러본 내가 막 입을 열려하는데, 지사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뗀 김명자가 차를 내왔다. 그 바람에 회의가 잠시 지연되었다. 각자의 앞에 모두 차가 놓이자, 나는 한 모금의 커피를 마신 후 입을 떼었다.

"들면서 들으세요. 여러분들의 월급이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는 곳에서도, 20%는 더 책정된 것으로 나는 알아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내가 애초에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서 많은 이익을 남겨준다면, 더 많은 혜택을 베풀어 줄 것입니다."

"다른 업체에서 상여금 명목으로 명절에 떡값 정도는 받았을 것으로 압니다. 나는 이것을 상여금으로 간주하고 싶지도 않아요. 여러분들이 이익만 많이 내준다면 수시로 상여금을 지급함은 물론, 연말 결산을 해서 성과급도 지급할 예정입니다. 그러자면 여러분들이 내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주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밀인데.........."

나는 여기서 다시 말을 끊고 커피 한 모금을 마신 후 계속해서 내 발언을 이어나갔다.

"나는 여기 있는 간부들은 7시 30분까지 출근하기를 바랍니다. 부하들도 그래요. 8시 출근이라 해서 8시까지 출근하면 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8시까지 회사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8시부터는 최소한 일과가 시작되어야 해요. 그러자면 그 전에 출근해서 작업복 갈아입고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또한 여기 있는 간부들에게 7시 반까지 출근을 해달라는 것은, 오늘과 같이 매일 회의를 개최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할 일은 물론 여타 여러분들의 의견도 듣고, 모든 문제를 이 시간에 해결한다고 보면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네!"

"오늘 제 말은 여기까지이고, 하실 말씀이 계신 분은 하세요."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 부장님 말씀하세요."

나의 수락을 받은 마이새 부장이 입을 열었다.

"어제까지 필요한 모든 알루미늄 바를 모두 들여놨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량구매를 했다고 동양강철 본사에서 지금까지는 자기네 차로 배달을 해준 것으로 압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앞으로는 우리가 물건을 실어 와야 할 텐데, 당장 차가 없지 않습니까? 차와 함께 운전기사도 구해야할 줄 압니다."

"맞아요. 마 부장님 말씀 그대로 예요. 제가 본사와 처음에는 실어다 주기로 추라이 보았고, 앞으로는 우리가 실어 와야 해요. 누가 운전기사 잘 아는 분 없습니까? 차도 구매해야 되고."

마 부장이 다시 말을 받았다.

"저와 한동안 대전에서 근무하던 기사가 이번에 고향으로 온다고 거기서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을 만나보시고 썼으면 합니다."

"운전 경력은 오래 되었나요?"

"10년이 넘었습니다."

"좋습니다. 내일 그 사람을 아침에 한 번 데리고 와 보세요."

"알겠습니다."

"다음은 제작 시공분야 일 말 이예요. 방학이 끝나기 전에 완공을 해주어야하니, 모든 일을 서둘러 주세요."

"시일이 너무 촉박합니다."

제작 팀 안 과장의 말에 내가 답변했다.

"나도 잘 압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도면이 늦어져 발주 자체가 늦었어요. 시공은 밤새워 할 수 없지만 제작은 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낮에 시공을 하고 밤에 제작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진행해주세요. 그렇다고 공짜로 부리지는 않습니다. 야근수당은 다 쳐줄 테니, 그렇게 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다른 할 말 더 없습니까?"

내 말에도 좌중이 잠시 조용했다.

"이것으로 오늘 아침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석회는 때로 꼭 필요할 때만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네!"

"그럼, 수고들 좀 해주세요."

"네, 사장님!"

대답을 마친 그들이 일제히 썰물 빠지듯 빠져나갔다. 나는 그 중에 마 부장도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불러 세웠다.

"마 부장님, 잠깐 만요."

"네, 사장님!"

"이쪽으로 가깝게 앉으세요. 상의드릴 일이 있습니다."

"네!"

내 말에 마 부장이 바로 내 옆에 앉았다.

"장바를 절단해서 파는 곳 봤어요?"

"전혀 못 봤습니다. 각 대리점은 전부 통바를 그냥 계근해서 팝니다."

"앞으로 나는 이를 절단해서도 팔려고 합니다."

"네?"

마부장의 표정을 보니 내 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차근차

근 설명을 해나갔다.

"만약 예를 들어봅시다. 만약 문짝을 제작하기로 들면, 그에 맞게 장바를 가져다 각 사이즈에 맞게 1차 절단을 해야죠?"

"네, 그렇습니다. 그것이 제작 팀의 첫째 작업이죠."

"나는 이것을 우리가 대행해주고 돈을 더 받고 팔자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전체 창문 치수만 업자가 가지고 오면, 자기네들이 절단할 필요 없이 우리가 전체를 규정 사이즈에 맞게 절단해서 팔겠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들은 가공을 거쳐 조립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야, 그렇습니다만, 보통일이 아닙니다. 똑 같은 치수가 아니면 다 다르게 잘라야 하는데, 여간 일이 아닙니다."

"그야 그렇습니다만, 남과 똑같이 해서는 남을 이길 수 없어요.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하시되, 장바는 kg당 얼마를 받기로 되어 있죠?"

"600원입니다."

"그러면 절단 바는 800원씩 받는 것으로 하세요. 그러면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장바를 파는 것보다 훨씬 많이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작업자는 소위 사이즈 별 절단을 하기 위해서는 스끼라는 것을 뺀다고 하죠? 그 것을 할 필요 없이 가공조립만 하면 되니 얼마나 편리합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 이 업계에서 스끼를 제대로 뺄 줄 아는 사람은 열에 하나도 드물 겁니다."

"이런 실정이니, 모르는 사람 대부분이 가격은 좀 비싸도 몰려오지 않겠어요? 설령 스끼를 뺄 줄 아는 사람도 올 공산이 커요. 그 공식이라는 게 여간 복잡해요. 웬만한 사람은 책자를 봐도 모를 정도이니........."

"사장님 말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듣고 보니 굿 아이디어입니다. 그렇게 시행이 되도록 저부터 준비를 하겠습니다."

"믿고 맡기겠으니, 부장님이 알아서 잘 시행해주세요."

"염려마세요. 사장님!"

이로써 우리의 상술이 빛나게 됨은 물론 마 부장 역시 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여기서 참고로 '장 바(長 Bar)'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장바라는 말은 전혀 절단을 하지 않은 압출 그대로의 제품으로, 제품 하나당 길이가 6M이다.

============================ 작품 후기 ============================본 작품에서 툭 하면 주인공이 기자증 가지고 우려먹는데, 당시 분위기와 기자들의 위상은 한마디로 반 사기꾼에 촌지를 뜯기위해서는 협잡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큰 신문사의 일간지는 좀 품위를 챙겼지만, 듣보잡 사이비 기자들이 얼마나 극성인지, 나중에 전두환 정권때는 이게 언론정화의 한 빌미가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자상을 염두에 두시면 제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늘 즐거운날들 되시고, 어제도 보내준 후의에 이 자릴 빌어 감사의 인사올립니다!

^^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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