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정그룹-10화 (10/322)

< --고삐리 아빠-- >

신록이 우거진 5월 달이 되었다. 나뭇잎은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져 연록에서 진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세월이 흐르니 부족해진 게 있었다. 매 번 촌집에서 가져다 먹는 쌀이 얼마 안 남았다. 천상 이번 주 토요일 날은 집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 그런데 이번 주 토요일은 만고당에서 황수정을 만나기로 약속이 된 날이기도 했다. 그녀를 만나고 늦게 가면된다고 생각하고 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한 달에 한 번의 만남이 몇 달 만에 한 번 만나는 듯 아주 지루하게 느껴졌다.

나는 약속 시간 10분 전에 만고당에 도착했다. 아직 그녀는 오지 않았다.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구석진 자리에 가서 앉았다.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사람이 많았으나, 구석진 곳에 자리가 있는 것이 용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왜 유독 구석진 자리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듣기로 서양은 안 그렇다는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문가를 주시하고 있는데 그녀가 나타났다. 그녀의 등장에 모든 이목이 그녀에게 쏠렸다. 나를 찾느라고 두리번거리자 내가 손을 번쩍 들며 소리쳤다.

"여기!"

이번에는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야, 저 남자애 멋지다 얘!"

"저만하니 황수정이 만다고 다니지!"

옆자리 두 여학생의 속삭이는 소리를 귓등으로 들고 있는데, 그녀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일찍 왔네!"

"응, 오다보니."

치마 밑단을 사려 조신하게 의자에 앉은 그녀가 내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던 그녀의 입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가 뱉어졌다.

"너, 나 말고 사귀는 애 있지? 동네에 소문이 파다해."

"응, 한 달에 한 번 널 만나자고 손꼽아 기다리기에는 너무 지루해서, 심심풀이로 만나는 거야."

"말은 좋다마는 어떻게 되었든 양다리는 양다리 아냐?"

"맞아, 변명하지 않겠어."

황수정이 내 얼굴을 똑바로 노려보듯 바라보며 말했다.

"너! 양단간에 결정해. 나든, 걔든."

"질투하는 거야? 지금!"

"질투.........? 질투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사정해서 겨우 만나주니 이제 다른 여자까지 넘봐?"

"더럽다. 더러워! 내가 그 아이 안 만나면 될 것, 아니야!"

내가 숙이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뭐, 더러워?"

"아니, 헤헤헤..........! 말이 그렇다는 말이지. 앞으로 너만 만날게."

"분명 약속한 거다."

"응!"

비로소 화가 좀 풀린 그녀가 나를 보며 물었다.

"뭐, 먹을 래?"

"생과자!"

"그래, 나도!"

둘은 생과자와 콜라를 주문해 놓고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갑자기 대화가 단절된 것이다.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니, 그냥. 예뻐서."

"예쁜 건, 알아가지고. 쳇!"

사양함이 없는 그녀의 성격 그대로 뱉는 황수정이었다.

"방학 때는 뭐 할 건데?"

"당연히 공부해야지. 예비고사가 얼마 남았다고."

"어느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야?"

"서울 명문대학 영어영문학과."

"배우 되는 게 꿈 아니었어?"

"아니. 배우 되려면 벌써 될 기회가 있었지만, 내가 사양했어."

"왜?"

"아버지가 반대해서."

"아버지는 뭐 하시는 분이신데?"

"건설회사와 버스회사."

"와우, 그럼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같은 것 말야?"

"둘 다야. 하지만 건설회사가 더 커."

"와우 대단하네."

나의 감탄에 씨익 미소만 짓고 있는 그녀였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평소부터 궁금해 하던 것을 물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집에 종종 들리시는 것 같던데?"

"별 걸 다 알고 있네."

"관심이 있으니까."

"사실은 나 세컨드 자식이야. 엄마가 소위 말하는 아빠의 첩이지."

"그래?"

"별로 놀라지 않은 얼굴인데?"

"소문으로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서."

"그래도 우리 아빠가 나를 제일로 예뻐 해. 막내이기도 하지만 두 집 통틀어 딸이 나 하나뿐이거든."

"아니래도 이렇게 예쁜 딸을 누가 미워하겠어."

"그렇지? 호호호.........!"

내 말에 아주 기분 좋아하는 황수정이었다.

"본집은 몇 형제인데?"

"아들만 셋이야."

"엄마한테는 오직 수정이 너 하나잖아?"

"수정이 너? 아예 맘먹어라."

"지금도 맘먹고 있잖아."

"하긴 처음 만날 때부터 반말 짓거리였으니, 지금 와서 바로잡긴 틀렸지. 그게 네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놈들은 나를 만나면 쥐구멍 찾기 바쁘다. 그러니 재미가 없지."

"다른 얘들도 만나봤어?"

"그렇다는 말이지, 만나긴 누굴 만나. 네가 이성으로는 처음이야."

"믿어줄게."

"믿어줄 게가 아니라, 당연히 믿어야 돼. 아니면 정말 너에 대해 배신감 느껴."

"별갈 가지고 다 배신감 느끼네."

내가 자그맣게 투덜거리는데 마침 종업원이 과자와 콜라를 가지고 왔으므로 우리의 대화는 잠시 중단되었다.

"너는 몇 남매인데?"

"1남3녀지만, 내가 삼대독자야."

"누군지, 너한테 시집가는 사람은 피곤하겠다."

"아마, 너지 않을까 싶다."

"웃기지마. 내가 왜 너 같은 가난뱅이한테 시집을 가니?"

"현재는 비록 가난하지만 몇 년 안에 남부럽지 않은 부자가 되어 있을 거야."

"꿈도 야무지다. 명문대학만 들어가도 성공한 거다. 거기다 뭘 더 바래?"

"나, 지금 신문사 지국도 운영하고 있거든."

"그래? 금시초문인데?"

"그만치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소리야.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아."

"네 말도 일리가 있다 만은, 나는 집에 들어오면 일체 밖으로 나가지를 않잖아. 엄마 역시 그러니 동네 소문에 어두울 수밖에."

"네 말도 일리가 있지만 나한테 관심 좀 가져."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 쓸게. 하지만 지금은 공부가 더 중요한 것 알지? 너 내 말 진짜다. 서울 명문대에 진학 못하면, 난 다시는 너를 쳐다보지도 않을 거야."

"알았어. 나도 공부도 잘해. 전교에서 최소한 3등 안에는 들어. 내가 청고 수석으로 들어간 것 모르지?"

"정말이야? 까불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까불어?"

"내 말은 싸움박질만 잘 하는 줄 알았단 말이야."

"그건 어떻게 알아?"

"아무리 내가 동네 소문에 둔해도 그 정도는 알고 있지."

"쳇! 좋은 것은 모르고, 왠 나쁜 소문만........"

"그래서 억울해?"

"당연히 억울하지."

"오늘 내가 알았으면 됐잖아. 아무튼 오늘 네 말로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는데?"

"이젠 거꾸로 내게 매달리게 되는 것 아니야?"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걸."

"하긴 너도 너무 잘 나서. 내가 좀 버겁다. 웬만한 여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인데."

"나 역시 마찬가지네요."

"결국 내가 잘났다는 소리 아니야?"

"어느 정도는."

일정 부분은 수긍하는 듯한 황수정의 태도와 말이었다.

"이제 그만 일어나자."

금방이라도 일어날 듯 서두르는 황수정이었다.

"이직 과자고 뭐고 그냥 다 있는데."

"빨리 먹고 일어나자고."

"무슨 일 있어?"

"아니, 가서 공부해야지."

부인하느라 머리를 저으니 긴 생머리가 찰랑거리는 게 더욱 예뻐 보이는 황수정이었다.

"또 한 달 후에 만나는 거야?"

"그래. 네가 서울로 진학하면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땐, 그때고. 내년에는 더 보기 힘들겠네. 나는 청주에 있고, 네가 서울로 진학하게 되면."

"그때 일은 그때 논하자. 하지만 가급적 내가 청주에 내려오면 널 만나는 방향으로 할게. 그러니까 지금 만나고 있는 아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정리해야 돼?"

"알았어, 알았다고."

나는 썩 내키지 않는 것을 억지로 약속하고 있었다. 황수정과 헤어져 촌의 집에 도착하니 벌써 캄캄했다. 그래도 아직 초저녁이어서인지 모든 방에 불이 켜져 있었다. 나는 사립문을 열고 들어가며 크게 불렀다.

"어머니!"

나의 부름에 세 개의 방이 일제히 열렸다. 안채의 안방, 윗방 그리고 사랑채 문이었다.

"어서 오너라! 내 새끼!"

"아가!"

"오빠!"

"무심한 놈!"

내 한 마디의 부름에 실로 다양한 호칭과 반응이었다. '내 새끼'라 한 분은 어머니 시고, '아가'라고 부르신 분은 할머니셨다. 그리고 '오빠'라고 부른 사람들은 당연히 내 여동생들이고, '무심한 놈'이라 하신 분은 아버지셨다. 사랑채에서 장죽에 담긴 담배를 뻑뻑 빨고 계신 할아버지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나는 먼저 사랑채로 들어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큰절부터 올렸다.

"평안하셨습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어이구, 우리 손주 객지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누?"

할머니가 절을 마친 내 손을 잡아 일으키시는데 반해, 할아버지는 동제 재떨이에 재를 쾅쾅 터시더니, 큰 목소리로 말씀 하셨다.

"언제 손주며느리는 데리고 오는 것이냐?"

".........."

집에 올 때마다 듣는 말이지만 매번 들을 때마다 뻘쯤해진 내가 말이 없자, 할아버지의 말씀이 이어졌다.

"아직도 고르고 있는 것이냐?"

"네, 할아버지!"

"대충 고르고 빨리 이 할애비 죽기 전에 증손자 안겨라! 아니면 당장 이 이장 딸과 약혼을 하던지 혼례를 올리던지 해."

"네, 할아버님!"

얼른 대답을 했지만 나로서는 이만저만 답답한 일이 아니었다. 여기서 할아버지가 말 하는 이 이장 딸은 이 동네에 사는 나의 두 해 고향 후배로, 지금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가사 일을 돕고 있는 아이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까지 적극 추천하는 여자로 그들의 말로는 예쁘고, 참하고, 공부 잘하는 맏며느리 감이란다. 나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아가씨(?)였다. 이 당시만 해도 촌에서는 여아들이 늦게 깨인다고 아홉 살에 초등학교에 대부분 입학했기 때문에 학년은 두 배 후배라도 나이는 한 살 차밖에 안 났던 것이다.

게다가 집안도 논 이십 마지기에 밭도 몇 천 평 있어서 살기도 그럭저럭 택택한 집안이었다. 그런데도 여자 아이는 더 배울 필요가 없다고 중학교만 마치고 집안일이나 거들게 하니 한마디로 고루한 집안이었다. 내가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데 할아버지의 명이 떨어졌다.

"가봐!"

"네!"

주무시려고 갓은 벗어놓으셨지만 여전히 상투 튼 머리를 보고 있노라니, 내가 조선으로 회귀한 것이 아닌 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일찍 좀 다녀라. 이놈아!"

"공부하다 늦게 온 아이를 왜 이래요."

대청마루에 내가 올라서자 아버지가 나를 타박하는데 반해 어머니는 감싸기에 급급했다. 나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안방으로 들어가며, 아직도 문을 빼곰히 열고 바라보고 있는 동생들에게 한 마디 했다.

"얼른 자라!"

"나, 오빠랑 같이 잘거야."

이제 10살인 막내의 말에 나는 실소를 금치 못하며 안방에 좌정했다.

"별일 없지?"

"네, 어머니!"

"쌀이 벌써 떨어졌을 것인데?"

"그 때문에 왔어요."

"인정머리 없는 녀석이 그 일 아니면 올 일이 없지."

돌아앉으며 하는 아버지의 말에 어머니가 신경질적으로 받았다.

"아, 왜이래요?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매번 못 잡아먹어, 안달이 안달이예요."

어머니의 큰소리에 뻘쯤해진 아버지가 입을 굳게 다물고 딴청을 하셨다.

급격한 표정 변화를 일으킨 어머니가 다정하게 나에게 물었다.

"저녁은 먹었냐?"

"네, 먹고 들어왔어요."

제과점에서 생과자 몇 개 먹은 게 전부지만 나는 어머니가 귀찮으실 것 같아 거짓말을 했다.

"오늘은 이 어미와 같이 자자!"

"아니야, 오빠는 내꺼야. 나랑 같이 잘꼬야."

막내가 윗방문을 열고 내려와 하는 말에 실소를 짓던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네가 아주 데리고 살아라!"

"그럴꼬야!"

"아이구, 저런 철딱서니!"

어머니의 핀잔에도 막내는 여전히 볼을 부풀리며 내 품에 매달려 아양을 떨기에 바빴다. 그날 밤 나는 막내의 등살에 세 여자에 끼어 막내를 꼭 끌어안고 잠을 자야했다. 새벽녘이었다. 일요일이라 잠을 조금 더 자려해도 이 시간이면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4시일 것이다. 나는 외따로 떨어져 있는 변소로 소피를 보러갔다. 그런데 사랑채와 부엌이 훤했다. 보나 안보나 사랑채에서는 아버지가 쇠죽을 쑤는 것일 것이고, 부엌에서는 어머니가 할아버지의 해장국과 함께 해장술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다.

할아버지 평생의 버릇이셨다. 아침 해장술을 드시는 할아버지 때문에 시집와서 오는 날까지 아침밥을 짓기 전에 솥에 해장국부터 둘러내어 술 한 잔을 받쳐야만 비로소 아침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어머니의 말씀 그대로, 오늘도 여일하게 그 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처음 어머니가 시집 오셨을 때는 논도 30마지기 정도 되는 부자였으나, 할아버지는 평생을 무위도식하면서 그 많던 농토도 사업이다 뭐다해서 다 털어먹으셨다 한다. 정미소를 한다 해놓고는 전부 남에게만 맡기니, 쌀 창고에 쌓였던 쌀들이 비에 다 젖어 썩어 버리는 등 망할 짓만 골라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가산은 급격히 줄고, 아버지가 철이 들었을 때는 다섯 마지의 논 밖에 남아있지를 않더라는 것이다. 그 이후 아버지와 어머니가 근면하게 일해 현재는 열 마지기의 논에 황소 한 마리 키우는 것이 전부인 삶이었다. 게다게 밑으로 세 여동생이 태어나니 나까지 넷을 가르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살림이었다. 여기에 할아버지의 술버릇은 여전하니 할아버지 밑으로 들어가는 돈도 수월찮다는 것이었다. 평생 직업이라고는 동네 아이들의 훈장 노릇을 하다가, 그나마 면에 초등학교가 생겨 대부분의 아이들이 거기에 다니니, 서당도 문을 닫아야 했다. 그리고 손 댄 것이 몇 번의 사업이었는데, 이를 벌여만 놓고 모두 남에게 맡기기만 하니 잘 될 턱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막 부엌으로 향하는데 할아버지의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정말 폐부를 쥐어짜는 듯한 심한 기침이 한동안 계속되고 있었다. 부엌에 들어가 내가 어머니께 말했다.

"어디 병원으로 가보셔야 하는 것 아니 예요?"

"해소기침이라 용한 의원을 찾아가도 낫질 않으신다. 저러다 겨울이 되면 더 심해지시긴 하시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신데........."

"아무래도 기침 소리가 심상치 않아요. 병원에 한 번 모시고 가보세요."

"그래야겠다."

그새 다 준비가 되었는지 어머니는 북어 국을 대접에 퍼 담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리

고 용수로 뜬 맑은 막걸리 반 주전자를 상에 얹어 일어서시는 어머니셨다.

"제가 갖다드릴 게요."

"아니다. 가서 더 자거라. 내가 갖다드리마."

"네, 어머니!"

부엌을 나가시는 어머니를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처녀 적에는 동네에서 모두 미인이라고 칭찬을 들을 만큼 예뻤으나, 지금은 햇빛에 그을려 피부는 검어지시고, 손발은 가뭄의 논바닥 갈라지듯 거칠어진 어머니셨다.

게다가 아들이라고는 나 하나만을 낳고 내리 딸 셋을 낳아놓으니, 할머니의 구박도 여간 않으셨단다. 그래도 어머니는 어른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창 정부에서 유도하는 가족계획을 하셨다. 더 낳으면 가르칠 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래서 지금은 더 이상 가임 여성이 아니셨다. 그런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편이 아릿해 왔다.

그런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편이 아릿해 왔다. 그런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편이 아릿해 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