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he Boss-183화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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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이케.

    이건 미야프가 예전부터 입버릇처럼 입에 달고 살던 말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기술 이름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리아의 흑역사가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술 취한 리아가 허리를 흔들며 내뱉은 혀 꼬인 말이 기술 이름이었지만, 그래도 기술 내용까지 취한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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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이케 이끄요!]

    + 지정 대상의 성기에 속성 부여.

    + 속성 부여 시 각 속성 재료 필요.

    + 종속 고유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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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자정 무렵 미야프가 진화를 한 뒤로 계속 미야프의 고유 기술을 보고 또 보았다. 잠들기 전에도 그랬고, 잠에서 깬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아……. 좋긴 한데. 좋긴 한데 말이지."

    경악스러운 기술명을 제외하면 내게 나쁠 게 없었다. 오히려 좋았다. 보스의 속성 시스템은 추가 증뎀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다만 적응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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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성 부여 재료]

    + 성속성 : 성수 1개

    + 암속성 : 암수 1개

    + 화속성 : 불의 정수 1개

    + 수속성 : 물의 정수 1개

    + 풍속성 : 바람의 정수 1개

    + 지속성 : 땅의 정수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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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간단했다. 이 중 성수와 암수의 가격이 은화 1개로 가장 비쌌고, 나머지 4대 속성들은 동화 2개밖에 하지 않았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게 부담스러울 정도의 가격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금화 24개. 은화 199개. 동화 191개. 10개씩 사 놔도 충분하네."

    오랜만에 확인한 내 동전 주머니 사정은 튼튼하기 그지없었다. 재료를 10개씩 구매해 봤자, 은화 20개와 동화 80개면 충분했다.

    계산해보니 더 별 거 아닌 것 같았기에 나는 백은 상점을 열어 성수와 암수를 그 즉시 구입해 버렸다. 다만 4대 속성 재료는 내가 구매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내 앞에서 두 눈을 반짝이고 있는 미야프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굳이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윽고 내가 미야프에게 동화 80개를 주니 미야프가 와락 내게 안겨 들었다.

    "아빠 최고!"

    "용돈 아냐. 재료들 10개씩 사 놔."

    "응! 응! 10개씩! 40개! 나 산수 잘해!"

    "어, 그래."

    4대 속성 부여에 필요한 재료는 일종의 잡템이었다. 몽마 사냥을 통해서 얻거나 상자나 궤짝을 통해 얻을 수도 있었다. 다만 용도 없는 잡템으로 알려진 탓에 지금 당장 구하는 건 무리가 있었다.

    다행히 미야프는 종속 상점이라는 곳에서 재료를 살 수 있다고 했다.

    설마 삥땅 쳐 먹는 건 아니겠지?

    과하게 좋아하는 미야프의 모습에 살짝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이내 의심을 지우고는 미야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 내가 얘를 안 믿으면, 누가 믿겠냐.

    귀신같은 눈치는 어디 안 가는 지 미야프가 양 손을 곱게 펼쳐 내 앞에 내 밀었다. 녀석의 앙증맞은 손바닥 위에는 알록달록한 조약돌 같은 것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다름 아닌 방금 녀석이 구매한 속성 부여 재료였다.

    잠시 내 손길을 즐기며 배시시 웃던 미야프가 슬쩍 내 눈치를 보며 부탁을 해왔다.

    "아빠. 미야프 배고파요. 아야, 무거워. 힘이 없어요. 꼬르륵. 배가 울어요."

    그래도 탈태를 했다고 말이 좀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우같을 뿐이었다.

    슬쩍 무릎을 굽히며 힘든 척을 하는 미야프의 모습에 나는 두 손을 들었다. 속내가 뻔히 보이지만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러기에는 미야프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곧 바로 스마트폰을 집어 든 나는 아침부터 음식을 배달 시켰다. 미야프가 좋아하는 고기 위주였지만, 혹시 모르기에 과일도 준비했다.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식탁이 웬만한 잔칫집 못지않게 변했다.

    미야프는 내 볼에 입술 박치기를 하더니 누가 뺏어가기라도 하는 듯 양손을 써가며 한 가득 차려진 음식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제야 짧은 평화가 찾아왔다.

    나는 식어버린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곤 소파에 편히 누웠다.

    영주로서 첫 특권을 행사할 시간이었다.

    감았던 눈을 다시 떴을 때 나는 남궁에 들어온 상태였다. 내가 나타나자 어떻게 알았는지 도리가 쪼르르 다가와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해왔다. 나는 손을 저어 오버하지 말라고 면박을 준 뒤 비고로 향했다.

    남궁의 비고는 텅 비어 있었다. 주인이 바뀐 탓이기도 했고, 보스의 규칙이기도 했다. 그렇게 텅 빈 창고 같았던 그곳의 중앙에 은은한 광채를 뿌리는 철제 상자 하나가 생겨나 있었다.

    보물 상자.

    정식 영주가 되며 얻게 된 특권이 바로 이것이었다. 궁급은 매달 1개, 성급은 매달 3개, 국급은 매달 5개의 보물 상자가 매월 초하룻날에 영지의 비고에 나타났다.

    나는 잔뜩 부푼 기대감을 안은 채 보물 상자로 향해 걸음을 옮겼고, 이내 보물 상자의 윗부분에 손을 댔다. 차가운 철의 감촉이 느껴지기 무섭게 보물 상자가 저절로 열리며 그 안에서 새하얀 빛이 폭사해 나를 감쌌다.

    ['영웅의 유해 1개'를 획득합니다.]

    응?

    처음은 아니었다. 보물 상자는 일전에도 열어 본 적이 있으니까. 자유 임무 보상으로 받았던 신성한 하사품에서 보물 상자가 나온 적이 있었다. 그 보물 상자에서 불새의 애액을 얻었던 기억은 여전히 또렷했다.

    그런데 지금 그때의 기억이 오버랩 되어 날 혼란스럽게 했다.

    물론 혼란은 오래가지 않았다.

    "예스! 오예!"

    뒤늦게 솟구친 환희에 경박한 환호성을 터트린 나는 얼른 방금 얻은 아이템을 확인해 보았다.

    역시나!

    신성 재료였다. 비록 신의 쇠장갑에 필요한 재료가 아니었지만, 아쉬운 느낌은 없었다. 내가 쓰지 않을 신성 무구의 재료라도 최대한 많이 가지고 있으면 결과적으로 내가 더 강해지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천도 열매나 쓸데없는 장비 같은 것들이 나올 거라 생각했던 내게는 정말 의외의 소득이었다.

    내가 기쁜 얼굴로 비고에서 나오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리가 영문도 모르고 좋아하며 조잘거렸다.

    "감축드리와요. 영주님!"

    "그래."

    천지분간 못하는 도리는 공손하지만 이상한 말투와 달리 너무 수다스러웠다. 나는 의도적으로 동쪽 바람을 맞이하는 말처럼 대응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도 만만치 않기는 했지만.

    영지전 후유증으로 렙따를 당한 병사. 아니, 하인들의 상황과 부족한 병력에 대한 걱정을 들으며 걸음을 빨리했다. 금세 옥문에 다다른 나는 온갖 걱정을 얼굴에 드리우고 있는 도리를 보며 한 마디를 남겼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애들 데리고 좀 쉬고 있어. 아직 한 달이나 남았잖아?"

    "아직이라뇨! 아니와요! 시간이 없사와요! 지금 당장이라도 병력을 확충해야……."

    미안.

    나는 속으로 사과를 하며 그대로 옥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를 위한 조언이라지만 지금은 좀 쉬고 싶었으니까. 그것이 더 큰 잔소리를 몰고 온다 해도 지금은 듣고 싶지 않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게 있었다. 사람은 아니었다. 그것은 몇 줄 안 되는 글자였다. 삼촌의 다급한 목소리가 그대로 느껴지는.

    [고영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일본 AV회사와 계약을 한 게 사실이냐? 정말 계약을 한 게야?]

    이건 또 무슨 소리래.

    막 핸드폰에 온 문자를 확인한 나는 그대로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내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

    두 시간 뒤.

    삼촌이 직접 찾아왔다. 날카로운 인상을 한 정장 차림의 변호사들과 함께.

    나는 삼촌과 손님들에게 마실 거를 건네며 맞은 편 소파에 앉았다. 내가 앉기 무섭게 삼촌이 참지 못하고 다급히 물어왔다. 언뜻 노기가 어린 게 상당히 화가 난 얼굴이었다.

    "그러니까 넌 아무것도 모른단 말이지?"

    "네, 삼촌. 알잖아요? 제가 그쪽이랑 엮일 거리가 없다는 거. 전 상반신이든 하반신이든. 친일파가 아니에요."

    "풉!"

    "최 변호사!"

    "죄송합니다!"

    분위기를 풀려고 던진 농담에 괜히 분위기만 더 어색해졌다. 괜히 나 때문에 혼이 난 신입 변호사에게 미안하다 눈짓한 나는 여전히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긴 삼촌을 바라보았다. 언제 나타났는지 미야프가 삼촌의 무릎 위에 올라가 여우짓을 하는 게 보였다.

    에효.

    그렇게 먹고도 또 먹고 싶은 게 있는지 살살 애교를 부리는 미야프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나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저 녀석이 원하는 대로 될 테니까. 그보다는 생각보다 오래 상념에 잠긴 삼촌을 일깨우는 편이 나았다.

    "삼촌.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음? 아, 그래. 일단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보내야겠지. 석 변호사. 부탁 좀 함세."

    삼촌이 고개를 돌려 지금까지 처음 인사한 뒤로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과묵한 변호사를 바라보며 지시를 내렸다. 역시나 과묵한 석 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이곤 어리바리한 신입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물론 나가기 전 내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걸 잊지는 않았고.

    그제야 나는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영 나랑 맞지 않았다. 그냥 같이 있는데도 괜히 내가 죄지은 사람처럼 위축됐다.

    한결 편안해진 나는 미야프를 품에 안고 살짝 미소 짓는 삼촌을 보며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저 섬나라 포르노 회사가 내 이름을 팔았다는 거죠?"

    "네 이름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대대적인 광고를 했더구나. 연말에 열 이벤트에 네가 주인공인 것처럼 속여서 말이다."

    "그래서 어쩔 작정이세요?"

    "어쩌긴 뭘 어째? 법 무서운 줄 알려 줘야지. 그리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난리친 언론들도. 널 귀찮게 한 게 며칠이나 됐다고. 이번에는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생각이니 걱정하지 말거라."

    오, 우리 삼촌 박력 넘치시네.

    삼촌은 꽤 화가 난 눈치였다. 차마 미야프 앞에서 험한 소리를 못했을 뿐, 눈빛만큼은 당장 누굴 죽여도 이상하지 않았다. 물론 나를 위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나름 협상 끝에 날 귀찮게 하지 않기로 했던 언론사가 그새를 못 참고 일을 벌여서 그런 게 더 커 보였다.

    하긴. 삼촌도 자존심으론 누구에게 질 사람이 아니니까.

    법전을 휘두르는 깡패.

    모른척하고 있는 일이지만, 삼촌은 최근까지 부모님의 죽음에 의혹을 품고 있었다. 남들이 보면 과대망상이라 여길 정도였다. 그렇게 대기업이든 권력자든 상관치 않고 파헤치다보니 썩 유쾌하지 않은 별명까지 얻게 됐다.

    뭐, 부모님 사고는 그냥 불행이었지만.

    삼촌은 끝까지 자신이 하던 일을 모른 척 했지만, 선호 덕분에 최근에서야 알 수 있었다. 녀석의 말대로라면 부모님의 사고는 말 그대로 사고였다. 음모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삼촌이 잔뜩 술에 취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말에 괜히 내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었다.

    나를 위해 그 어떤 위험도 피하지 않는 삼촌이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 그런 삼촌이 지금 열이 꽤 받은 모양이다. 아무리 다른 나라 회사라지만, 이번 일. 쉽게 넘어가진 못할 것 같았다.

    나는 괜히 삼촌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별 거 아니라는 투로 입을 열었다.

    "에이, 됐어요. 삼촌이 알아서 하세요. 이미 얼굴 팔릴 대로 다 팔렸는데요, 뭘. 그나저나 도대체 무슨 일로 날 엮은 거래요?"

    "……흠, 흠! 별 거 아니다. 신경 쓰지 말거라."

    역시 성진국!

    삼촌이 저렇게 민망한 표정을 짓는 건 태어나서 처음 봤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얼마나 똘기 폭발한 것인지 괜히 알아보고 싶었다.

    국내가 아니라 국외의 인터넷을 뒤질 결심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미야프가 힘들게 고개를 들어 삼촌을 바라보았다.

    "할아부지! 나 아이스크림 먹고 시퍼요."

    "허허!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그래. 어떤 걸로 먹고 싶니?"

    오매.

    우리 삼촌이 저런 낯간지러운 말투를 쓰다니.

    하루에도 여러 번 느끼지만 미야프는 정말 요물 유망주였다. 아주 포텐이 히말라야네. 저 놈의 여우짓이 얼마나 더 발전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 들 지경이다.

    미야프에 대한 경각심과 반대로 성진국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

    나는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며 삼촌의 주위를 흐트러트렸다.

    "삼촌. 저 좀 씻어야 해서 그러는데. 삼촌이 쟤 좀 데리고 다녀와 줄 수 있어요?"

    "어? 물론이지. 내가 잘 데리고 다녀오마!"

    어디서 그런 힘이 났을까.

    삼촌이 그대로 미야프를 품에 안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모습을 보며 숙모가 뭐라 한탄할 지 귀에 선했지만, 꾹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삼촌의 목을 양팔로 앙증맞게 휘감은 미야프가 손을 흔들며 날 보고 웃었다.

    삼촌이 미야프의 신발을 챙기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척!

    미야프가 날 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도 미야프에게 엄지를 보여주었다. 녀석은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를 위해 삼촌을 데리고 밖으로 향한 미야프의 모습에 살짝 어이가 없기는 했지만.

    "확인부터 좀 해야겠지."

    언어의 장벽 따위는 없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업적은 그 어떤 통역사보다 뛰어났으니까.

    얼른 서재로 들어가 렙탑을 열었다. 부팅이 되기 무섭게 인터넷에 접속했다. 일본어를 입력하는 게 어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금세 일본 언론이 작성한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어썸 바나나! 이제는 열도를 정복하려는 것인가?]

    [2015 JAPAN AV GRAND OPEN!, Awesome Banana 출격!]

    [충격! 마사키, 어썸 바나나에게는 어디든 줄 수 있다?]

    [게임, 연예. 이제는 섹스까지. 한류의 끝은 어디까진가!]

    [유명 배우부터 스포츠 스타까지! 어썸 바나나에 대한 끝없는 러브콜!]

    하나부터 열까지 자극적인 기사들 일색이었다.

    더욱 더 가관인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렇게 날 이용한 AV 레이블이었다. 아니, 단순한 기존의 레이블이 아니었다. 나를 JAV 축제에 이용하려는 건 그들의 연합체였다.

    모든 레이블이 합심해서 날 끌어 들이려는 것 같았다.

    나는 몇 번의 클릭 만에 찾아낸 AV 레이블 연합체의 보도 자료를 보며 어이가 없었다.

    내 동의도 없이 터트린 폭탄의 내용은 간단했다.

    [100인 섹스 쿠미테 도전!]

    쿠미테라는 생소한 단어도 잠시 언어의 마술사가 적절한 변역을 해 주었다.

    "그러니까 각 레이블의 대표 배우 100명이랑 떼씹을 하라고?"

    100인 조수.

    가라데의 꽃인 쿠미테는 2분 동안 상대와 겨루어 승자를 가리는 대련을 말했다. 이런 쿠미테를 더욱 널리 알린 게 바로 극진 가라데의 100인 조수였다.

    "한 마디로 골수에 그게 찰 때까지 그짓을 하라는 거잖아?"

    이건 날 말려 죽이려는 왜놈들의 음모가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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