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he Boss-163화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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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쿵떡쿵떡.

    9월의 마지막 날은 이 다섯 글자로 요약할 수 있었다.

    요트에 남은 12명과 모두 한 번씩 결투를 치렀다. 다행히 30레벨이 넘는 그녀들은 꽤 버텼고, 실신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1차전을 끝낸 음란마귀들은 바로 별장으로 향했다.

    미리 연락 받은 조리사가 준비한 음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 나는 또 다시 성난 도전자들의 공세를 받아야했다.

    "역시! 역씨이이바아아악!"

    2차전의 시작은 좀 거칠어진 것 같은 소연이었다.

    "세게! 쎄게! 쎄에게!"

    다음은 미친 듯이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비비는 현아였고.

    "아학! 학! 학학! 고, 고영 씨……."

    3번째는 의외로 날 놀라게 한 소영 씨였다.

    연이은 결투를 치른 세 여자가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자, 클럽 다이아몬드 회원들이 서로 파티를 맺고 날 상대하려 들었다.

    손님인 소연이와 현아는 물론이고 모지현의 비서인 예소영은 아무래도 선발대였던 모양이었다.

    물론 세 여자의 희생 아닌 희생은 썩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악……! 커! 커! 너무 커어어억!"

    "나, 나, 나아아앙!"

    혼자 덤비나 둘이 덤비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동시에 두 여자를 공략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내 전투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나는 침착하게 한 방에 한 명씩 보내버렸고, 여자들은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다. 그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4팀. 총 8명의 회원들이 차례로 두 번째 절정을 맞이했다. 그녀들은 더 없이 강렬한 희열에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쓰러졌다. 실신까지는 아니었지만 연이은 격전에 탈진한 듯 보였다.

    드디어 마지막 도전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모지현이었다. 나는 편안하게 원형 무대에 누운 채 그녀를 기다렸다. 이윽고 내 허리에 올라탄 마지막 그녀가 씽긋 눈웃음을 날렸다.

    "정말 집에 가둬놓고 싶어요."

    "무슨 그렇게 살벌한 소리를."

    "에이, 다 알아요. 어썸 바나나가 랭킹 1위잖아요?"

    모지현의 말대로 그녀가 날 구속하려고 해도 구속할 수 없었다. 나는 성투난무에게 보호 받는 만인전에 소속되어 있으니까.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은 모지현이 살짝 엉덩이를 들더니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 넣었다.

    "으음."

    "정말 튼실하네요. 나랑 사업할래요? 이거 본떠서 팔면 엄청 팔리겠는데."

    "얼굴 팔리는 것도 싫은데 다른 걸 팔릴 순 없죠."

    능청스러운 내 대답에 모지현이 킥 소리를 내며 작게 웃었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내 물건을 놓지 않았다. 놓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살살 자신의 음부에 들이대며 살살 문지르기까지 했다.

    엄청 젖었네. 그리고 뜨겁고.

    모지현이 얼마나 흥분했는지 내 귀두에 맺힌 애액으로 느껴졌다.

    "근데 신기하네요. 당신 이름은 뜨던데, 얼굴은 없던데요?"

    "나름 신경 좀 썼습니다."

    "꽤 능력이 있었네요?"

    모지현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요트에 오를 때부터 내가 가면을 쓰지 않은 이유를 짐작한 듯 싶었다. 어차피 감춘다고 감춰질 상황이 아니라는 걸.

    잠시 스스로 자기 음순을 파헤치던 모지현이 이내 그대로 엉덩이를 내렸다.

    "음!"

    "흐흑!"

    용광로 같은 모지현의 속살이 내 전기톱을 야무지게 휘감았다. 그녀의 속살은 마치 사랑 숨 쉬는 것처럼 날 압박했다. 아니, 끌어안았다.

    레벨이 올라서 그런가? 진짜 좋은데?

    꽤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었다. 다만 흐릿한 기억과 비교했을 때 지금 모지현이 더 좋았다. 2차 전직을 했다는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피부도 더 좋아진 것 같고. 다들 10년은 젊어진 것 같네.

    그냥 입에 발린 생각이 아니었다. 굳이 속마음까지 예의를 차릴 이유가 없었다. 실제로 모지현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본래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내가 보스의 또 다른 효능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모지현은 그저 눈을 감은 채 내 물건을 음미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음미였다. 그녀는 살짝 힘을 주거나 움직이며 내 물건을 천천히 즐겼다.

    이윽고 모지현이 내 가슴에 양손을 올리며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진짜 미치겠어요. 그동안 바쁠 때는 잊은 것 같았는데. 이렇게 있으니 미칠 것 같아요."

    "에이, 지현 씨야 말로 너무 입에 바른 말 하는 거 같은데요."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정말 이 물건. 고영 씨 자지는……. 끝내줘요."

    언뜻 한 광고가 떠올랐지만 이내 피식 웃으며 상념을 털어냈다.

    나는 슬쩍 왼손으로 바닥을 딛고 상체를 일으켰다. 이내 오른손을 뻗어 모지현의 허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확실히 피부 탄력부터가 예전과 달랐다.

    "그동안 운동 많이 했나 봐요? 몸매가 더 멋져진 거 같은데."

    "그래요? 사실 운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나는 모지현의 허리를 쓰다듬고 있는 손을 멈춘 채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모지현이 내 눈빛에 작게 눈웃음치며 말을 이었다.

    "물론 운동을 했죠. 그래야 보스 효과가 더 잘 받으니까."

    "아무튼 이젠 20대라 알겠어요. 지현 씨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모두 젊어진 거 같네요."

    "그렇게 말해주니 좋은데요?"

    씽긋 웃으며 답한 모지현이 내 가슴을 밀었다. 나는 저항하지 않고 다시 바닥에 등을 붙였다. 그러자 그녀가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두 눈을 감은 채.

    "아……. 역시, 너무 좋아. 너무!"

    그렇게 좋은가?

    솔직히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남자와 여자가 다른 쾌감 그래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가끔 엄청난 느낌을 주는 몽마는 있었지만, 사람에 한정하면 크게 편차가 없는 것 같았다.

    내가 둔해서 그런가?

    여전히 나는 지루였고, 사정을 하지 못했다. 백수 투하를 사용하면 그나마 약간의 사정감이 들기는 했다. 다만 그것은 정액을 터트리는 게 아니가 오줌을 뿌리는 것에 더 가까웠다.

    잠시 안색이 어두웠지만, 어두운 건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모지현은 두 눈을 감고 있었기에 그녀는 내 찰나 간 변했던 표정을 보지 못했다. 그저 조금씩 허리를 흔드는 속도를 올렸을 뿐이었다.

    너무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 살짝 허리를 들어 보았다.

    퍽.

    "학!"

    모지현이 두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벌렸다. 그녀는 갑작스런 내 공격에 리듬을 잃고 몸을 떨었다. 물론 공격을 한 건 아니었다. 아니, 공격을 할 순 없었다. 지금 공격권을 가진 건 모지현이었으니까.

    나는 결투를 시작하자마자 그다지 의미 없는 광속 자지술을 사용했다. 어차피 첫 공격만 아니면 부작용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모지현이 그윽한 눈빛으로 날 내려다보았다.

    "너무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뭐가요?"

    "공격권도 없는데. 내 흥분도가 터졌어요. 진짜. 진짜 당신 끝내줘요."

    나는 또 뭐라고.

    혹시나 데미지가 들어갔나 싶어 걱정했던 나는 가볍게 웃으며 다시 허리를 튕겼다.

    모지현이 깜짝 놀라 손을 허공에 흔들며 날 말리려 했다.

    "아학! 잠깐만……. 학! 고영 씨흥! 흐응!"

    이거 재밌네?

    오랜만에 하는 결투는 꽤 흥미로웠다. 내가 찌를 때마다 정신을 못 차리는 모지현의 모습에 더욱 짓궂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허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 아앙! 학!"

    모지현이 무어라 말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그녀는 그때마다 온몸을 관통하는 전기톱에 무너졌다.

    쉴 새 없는 장난질도 잠시 나는 다시 엉덩이를 바닥에 댔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러다가는 결투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털썩.

    "하아, 하아, 당신. 너무해."

    내 움직임이 멈추자, 내 위에서 출렁이던 모지현이 쓰러졌다.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거칠게 숨을 토해냈다. 물론 작은 앙탈과 함께.

    "더 기분 좋고 싶죠?"

    "그래요. 알았어요. 날 먹어줘요. 한 입도 남기지 말고."

    내 말 뜻을 이해한 모지현이 힘없이 엉덩이를 들었다가 놓았다. 그걸로 그녀의 공격이 끝났다.

    나는 내게 돌아온 공격권을 사용하기 전 일단 준비부터 철저하게 했다.

    스윽. 꽈악.

    "어, 어어?"

    "제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내 양손에 허리를 붙잡힌 모지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걱정과 흥분이 동시에 점철된 그녀의 눈빛이 그렇게 뜨거울 수 없었다.

    나는 한껏 기대한 모지현의 기대를 반드시 채워주겠다는 생각을 하며 버프까지 틀었다. 부작용 없이 최상의 쾌감을 위한 준비였다. 이윽고 준비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전기톱이 반응했다.

    "엄마야!"

    "그럼 갑니다."

    한층 더 부풀어 오른 전기톱을 느끼며 놀란 모지현을 향해 나는 친절하게 시작을 알렸다.

    물론 진실 된 친절함은 아니었지만.

    "자, 잠깐……. 아학!"

    덜컥 겁이 났는지 모지현이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그녀를 옭아매며 강하게 허리를 차올렸다.

    "아, 아학! 아, 안 돼……!"

    "돼요."

    짧게 한 마디를 하며 더욱 거칠게 전기톱을 쑤셔 넣었다. 모지현이 온몸을 부르르 떨며 내게 안겨왔다. 이내 내 머리를 붙잡으며 정신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이러다 머리털 뽑힐라.

    모지현이 너무 흥분했다. 그녀가 내 머리털을 부여잡자 은근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것은 곧 조급함으로 이어졌다.

    퍽! 퍽퍽퍽! 퍼억……!

    "마, 망가, 안, 돼! 망가져……."

    거친 신음 소리 사이로 모지현이 겨우 겨우 한 마디 내뱉었다.

    간절한 한 마디에 내 마음에 불이 붙었다. 원래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법이었다. 나라고 다르지 않았다.

    나는 재빠르게 모지현과 자세를 바꿨다. 아무래도 여자다보니 내 힘을 이길 순 없었다. 그녀는 정신없이 고개를 흔들며 바닥에 누웠고, 나는 여전히 머리카락을 붙잡힌 채 그녀의 몸 위에 엎드렸다.

    자세가 잡히는 순간.

    "하학! 제발! 제발! 앙!"

    나는 드릴로 변했다.

    "자, 잘못 했어……. 헉! 어억……."

    성능 좋은 드릴이 결국 황금으로 된 돌을 뚫어 버렸다.

    툭.

    모지현이 완전히 실신했다.

    나는 내 머리털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다행이네. 그나저나 오늘 경험치 대박인데?"

    이 와중에도 경험치를 얻는 걸 계산하고 있는 내 모습이 좀 안되어 보였다. 물론 그런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니, 오래갈 수 없었다.

    처음 내 공격에 격침당했던 소영이가 어느새 기운을 차리고 고양이처럼 내게 기어왔다.

    "오빠. 이번에는 뒤로 좀 해줄래?"

    소영이는 엎드린 채로 엉덩이를 흔들며 날 유혹했다. 본래 몸매가 좋은 그녀였지만, 레벨이 오르니 한층 더 늘씬해 보였다. 웬만한 연예인보다 나은 그녀의 엉덩이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갈 때까지 가보자."

    "얼른, 얼른 와서 날 먹어. 먹어줘, 제발."

    나지막이 날 유혹하는 소영이의 목소리가 끈적끈적했다. 하여튼 저것도 여우였다. 남자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았다.

    나는 무대 옆으로 걸어가 엎드려있는 소영이의 물오른 엉덩이를 찰싹 소리 나게 때렸다.

    "아얏! 오빠. 그세 취향이 변했어?"

    "손 맛 좋은데?"

    "하여튼 변태 오빠라니까."

    소영이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아니었다.

    깊게 생각했어야 하는 문제였다.

    왜냐하면…….

    "나는 은근히 뒤끝이 길거든."

    "뭐?"

    나는 네 년이 오늘 낮 요트에서 한 짓을 알고 있단다.

    소영이가 무슨 소리냐는 얼굴로 날 바라보았지만 난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손을 움직여 그녀의 등을 눌렀다. 깜짝 놀라는 눈동자를 보이며 그녀가 바닥에 얼굴을 댔다.

    "오, 오빠?"

    "기대 해도 좋아."

    나는 소연의 등을 누르고 있는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동시에 조준을 끝냈다.

    전기톱이 음순을 살짝 파고들자 소연이의 눈동자가 금세 풀리는 게 보였다.

    복수의 시간이다.

    찰싹! 찰싹! 차알싹!

    "하악! 오, 아학! 학! 좋아! 좋아! 좋아아아……!"

    공격이 아니었다. 그냥 아무 이유 없는 삽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연이는 엉덩잇살이 일그러질 때마다 좋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 사이 나는 말없이 불 버프를 가동했다. 부작용이라고 해도 어차피 감정 문제였다. 까짓것 소연이가 달라붙는 걸 감수할 생각이었다.

    마음을 정한 나는 좋다고 난리치는 소영이의 교성을 신호 삼아 방아쇠를 당겼다.

    퍼어억……!

    "꺄아아악……!"

    첫 타가 터지는 것과 동시에 소영이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직 열 발이 남았단다.

    나는 박고 또 박았다.

    총 열 번의 박음질이 끝났을 때.

    철푸덕.

    소영이가 쓰러졌다.

    쉬이이…….

    항복 신호와 함께.

    완벽하게 소연이를 격침한 내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날 때였다.

    와락!

    "나도! 나도 저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줘요!"

    "나부터! 내가 총무잖아!"

    "총무는 무슨! 저부터 박아줘요! 어디든 좋아요!"

    ……잠들었던 섹스에 미친 좀비들이 깨어났다.

    "조용히 해! 고영 씨! 이번에는 뒤로 해줘요!"

    심지어 섹스 좀비의 여왕까지 오우거 페니스 쟁탈전에 끼어들었다.

    나, 어떡하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결국 그날 나는…….

    "새하얗게 불태웠어."

    온몸을 불사질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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