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he Boss-132화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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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아가 삐졌다.

    나는 언뜻 간절한 리아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 그러기에는 아직 나도 제대로 된 변태가 아니었다. 어썸 바나나라면 몰라도, 박고영은 아직 순진한 남자였다.

    덕분에 고통스러운 비행이 이어졌지만.

    "쫄았네."

    "아니거든?"

    "쫄았어."

    "아니라니까."

    "혼잣말이거든요?"

    "하아……."

    리아가 끊임없이 빈정거렸지만, 나도 지은 죄가 있었기에 꾹 눌러 참아야했다. 혹 예전이라면 모를까. 나름 여자를 알게 된 지금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손만 잡고 자랬다고 진짜 손만 잡고 자면 그런 병신은 또 없으니까. 더구나 나는 아예 날 잡아 먹으라고 했는데도 거절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내 속내를 알기라도 한 것인지 리아는 그 뒤로 계속 나를 갈궜다.

    "고영 씨 그것도 몰랐어요? 침실로 결투하는 거 알려진지가 언젠데? 그리고 그거 몽마 사냥할 때가 아니면 너무 피곤해서 못써요. 결투를 하면 이상하게 몸이 늘어진대요. 물먹은 솜처럼."

    시작은 내가 나름 분위기를 풀어 보려고 침실에 대해 알게 된 걸 말했을 때였다.

    "리즈 그 여자 35레벨이라면서요? 그런데도 그렇게 큰 데미지를 먹었다고요? 차라리 제가 랭커라고 하지 그래요?"

    다음은 리즈에 대한 이야기였고.

    "아, 몰라요. 몰라. 나 피곤해요. 말 걸지 마요."

    마지막은 괜한 화풀이였다.

    "그런다고 진짜 자요? 자는 거예요? 그런 거예요?"

    물론 마지막은 마지막이 아니었다.

    아무튼 나는 여자의 자존심을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톡톡히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만만치 않게 자존심이 강했다. 그래도 그동안 리아가 날 위해 고생한 게 있다 보니 나름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었다. 비록 소용이 없었지만.

    그렇게 반나절을 리아에게 시달리다보니 한국 땅을 밟았을 때 나는 아무런 감상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저 피곤했다.

    공항을 나온 나는 바로 집으로, 여전히 화가 난 리아는 자기 숙소로 향했다.

    그렇게 나는 자의 반 타의 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집은 여전히 깨끗했다. 집안일을 봐주는 아주머니가 여간 꼼꼼한 게 아니었다. 출국 전 쌓여 있던 빨랫감도 깨끗이 빨고 볕에 말려 옷장에 넣은 걸 보니 보너스라도 두둑이 넣어 드려야 할 것 같았다.

    오랜 비행에 조금 피곤했지만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 좀 참아야했다.

    나는 간단히 마실 맥주 팩을 냉장고에서 꺼내들고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널찍한 TV화면에서는 보스에 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튜토리얼이 시작한지 벌써 4달이 되다보니 확실히 보스에 대한 인식이 가벼워진 것 같았다.

    "그런데 내 이야긴 별로 없네?"

    솔직히 좀 기대했었다. 아니, 그보다는 더 걱정했었다. 이런 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은 조용했다.

    의아한 생각이 들어 휴대폰을 꺼내들고 인터넷에 접속해 보았다. 가장 유명한 보스 관련 커뮤니티를 들어갔지만 여전히 어썸 바나나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내가 예상한 것과는 좀 많이 달랐다.

    "유럽이라 그런가? 하긴. 해외 축구 경기도 우리나라 선수가 안 뛰면 시들시들하니까."

    그들만의 리그.

    분명 NPO BOSS에서 유럽 전역을 떠들썩하게 달군 프로그램은 아직 아시아권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옆 나라 일본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최소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그런 것 같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일이었다.

    사소한 의문을 풀었다. 다만 핸드폰을 내려놓지 못했다. 스치듯 들어온 커뮤니티 게시판 상단에 있는 공지 때문이었다.

    [7월 1일자 랭킹 정보]

    따끈따끈한 사설 랭킹 정보였다.

    호기심이 든 나는 글을 클릭해 보았다. 꽤 오랜 로딩 걸리자, 괜히 기대감이 생겼다.

    잠시 후 내 눈에 따로 만든 창이 삽입된 페이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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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 Awesome Banana - 비공식

    + 2위 : Tarantula - Lv. 39

    + 3위 : Tank - Lv. 36

    + 4위 : Amazones - Lv. 36

    + 5위 : Liz - Lv.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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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단위로 출력되는 화면에는 내 닉네임이 가장 위에 있었다.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아니, 한 번도 인증하지 않은 날 1위로 올린 게 어느 정도 놀랍긴 했다.

    실제로 아래에 달린 리플을 보니 사람들의 의견도 분분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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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사설이라지만 1위를 비공식으로 해 놓는 건 좀 아닌데?

    - 어차피 사설이잖아. 안 될게 뭐야? 그리고 챔피언쉽에서 리즈도 이겼잖아.

    - 그건 모르는 거지. 상성 맞으면 10렙차라도 바르는 게 결툰데.

    - 나도 이건 좀 아닌 듯. 렙차만 봐도 타란툴라가 그냥 1위 아냐?

    - 다른 랭커들이 인정하는데. 그럼 됐지.

    - 원래 좆문가들이 말만 많음.

    - 타란툴라는 그냥 인증만 했잖아? 렙도 렙이지만 강한 게 장땡 아냐?

    - 4위를 처발랐는데. 그나저나 동영상 못 보나?

    - 법이 개떡 같아서 야동으로 취급할 듯. 선진국은 못돼도 성진국이라도 됐으면.

    - 어쨌든 머신은 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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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댓글이 많아 다 읽어 볼 수는 없었다. 애초에 다 읽을 생각도 없었다. 나는 몇 줄 읽어보다 피식 웃으며 인터넷을 껐다.

    "어쨌든 아직 렙차가 꽤 되네. 근데 10렙밖에 차이가 안 나는 거 보면……."

    금세 내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좀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아무리 한동안 레벨을 올리는 것에 정체되어 있었다지만, 이정도로 따라잡혔을 줄은 몰랐다.

    그래도 30만 경험치가 있으니까. 아니. 아니지.

    조금 경각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금방 사라졌다. 그 대신 나도 모르게 잘못된 생각을 했다는 자책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었다.

    "내실이 중요하지. 레벨이 아니라."

    결국 결론은 열심히 숙련도를 올리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미 상징은 가득 채웠고, 기술도 배울 만큼 배웠다. 레벨이야 두 말할 필요도 없었다. 게다가 경험치까지 잔뜩 있으니 이제 차별점을 둘 건 기술의 숙련도와 펫 밖에 없었다.

    어차피 장비빨은 못 세우니까.

    "그나저나 즉사 면역이 사기네. 진짜."

    백전불태 업적이 있다 보니 지금 나는 두려울 게 없었다. 최악의 경우 내가 선공을 빼앗겨도 최소한 한 번의 공격이 가능했다. 공격력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오히려 부족함이 없는 걸 넘어 조금 과하다고 할 수 있는 공격력 대신 슬슬 방어력에 투자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 물론 이런 생각은 금세 지워졌다. 지금 내 상황에서 방어력을 올리는 방법은 스탯을 찍는 것밖에 없었으니까.

    상대의 스타일에 맞는 상징을 세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기는 했지만, 상징은 교체할 때마다 파괴되다 보니 다양한 세팅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슬슬 상징 매물이 줄어드는 추세니까."

    나도 더 이상 상징을 팔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사는 거라면 모를까.

    마침 상징에 대한 생각이 들어 매매창과 경매창을 뒤져보았지만, 역시나 쓸 만한 상징은 보이지 않았다. 상징은 고사하고 이젠 봉인석도 보이지 않았기에 괜히 입맛만 썼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번 패치로 인해 동화 가격이 떨어졌다는 점이었다.

    슬쩍 둘러보니 아직 300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가격이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매매창에 250경험짜리 동화가 나오면 알람이 울리게 설정해 놓고 보스 앱을 종료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으으……. 뻐근하네."

    스트레칭을 하며 시계를 보니 아직 오후 4시밖에 되지 않았다. 사냥을 나가자니 마땅한 사냥감이 없었다. 그것보다 오늘 하루 정도는 좀 쉬고 싶었다.

    좀 피곤한데. 그나저나 결국 배워야겠지?

    다시 자리에 앉으며 나는 눈을 감았다. 아무래도 기술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했다. 바로 정력 회복이었다.

    사실 내게 정력 회복이 꼭 필요한 스킬은 아니었다. 다만 허수어미를 통해 숙련도 노가다를 하려면 반드시 필요했다. 아무리 1천이 넘는 정력이라도 특화 기술 몇 번 사용하면 바닥이니까.

    "확실히 기술 등급이 높아지니 들어가는 정력이 장난 아니네."

    범용 기술과 전용 기술까지는 그나마 많아야 75의 정력을 사용하는 기술이 전부였다. 반면 2차 전직 이후 기술인 특화 기술 중 가장 적은 정력을 소비하는 건 100이었다. 심지어 동공 확장 같은 기술은 한 번 사용에 150의 정력을 소비하나 슬슬 부담이 됐다.

    다행히 기술치는 7개나 여유가 있었기에 나는 크게 망설이지 않고 정력 회복을 배우는데 3개를 투자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검 수련이나 창 수련을 배우고, 체위 수련을 배우는 건데."

    참 사람 일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당장 더 중요한 것은 너무 일방적인 사냥을 해서 거의 오르지 않은 기술의 숙련도를 올리는 일이었다. 게다가 체위 수련을 위해 6개의 기술치를 쓰는 건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다.

    내 무기는 갑옷이지, 검이나 창이 아니니까.

    "그러고 보니 갑옷 수련은 아예 없네? 무기종류만 있고."

    기술들 중에는 다양한 패시브 스킬이 존재했다. 검 수련과 창 수련이 대표적이었고, 그 밖에 도끼나 활도 있었다. 심지어 딜도도 수련하는 게 가능하기는 했다.

    이처럼 온갖 종류의 무기를 수련하여 보너스 타격력을 가질 수 있었지만, 갑옷은 없었다. 갑옷뿐만 아니라 투구나 방패 등 방어구 종류의 수련이 아예 없었다. 갑옷도 무기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좀 아쉬웠다.

    "미야?"

    "얘는 또 언제 내려 온 거야?"

    집으로 들어오면 풀어 놓은 미야프가 슬그머니 내게 다가왔다. 새침한 표정으로 뒤뚱뒤뚱 내가 앉은 소파로 걸어온 미야프가 소파를 집고 그대로 기어올랐다. 등산을 하듯 힘겹게 소파에 오른 미야프가 슬쩍 날 바라보며 자기 배를 슥슥 문질렀다.

    배고프다는 말이었다.

    진짜 아귀가 따로 없었다.

    나는 짧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기를 들었다.

    "딱딱딱!"

    "알았어. 닭."

    미야프도 내게 보스의 음식을 살 돈이 없다는 걸 아는 모양이었다. 그것이 아니면 지구의 음식이 입에 맞는 것일 수도 있었다.

    어쨌든 나는 얼른 배달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주문했다.

    치킨, 족발, 피자.

    미야프가 좋아하는 3종 세트를 시키자 미야프가 용케도 내 말을 알아듣고 활짝 웃어 주었다.

    "미야푸!"

    "그래. 많이 먹어라. 그나마 싸지 않아서 좋네. 역시 몽마라 그런가?"

    결혼도 안한 내가 똥 기저귀를 갈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나름 선선했던 날씨가 어느새 푹푹 찌기 시작했다.

    해가 갈수록 여름이 짧고 강해지다 보니 사냥도 귀찮아졌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 사냥을 줄이지는 않았다. 꾸준히 허수어미로 숙련도 노가다까지 하며 한 달을 보냈다.

    덕분에 꽤 많은 숙련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똑똑한 보스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빠르게 개선했다. 허수마비만 해도 그랬다. 원래라면 남들 앞에서 발가벗고 패야했지만, 지난번 잠수함 패치 때 바뀌었는지 이제는 침실로 끌고 갈 수 있었다.

    뭐, 대부분 사람들은 1시간만 연습해도 머리가 깨질 것 같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는 침실을 아무리 많이 사용해도 피로하지 않았다. 그것이 사냥이든, 결투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나는 묵묵히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옆에 식충이를 낀 채로.

    "미얍! 미야양!"

    "줄 테니까 좀 기다려! 이정도 했음 똥개도 기다리는 말을 알아듣겠다. 어휴."

    오늘도 어김없이 사냥과 수련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날 기다리는 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자식이 아니라 망할 미야프였다.

    배고프다고 징징거리는 미야프를 달래기 위해. 아니, 입을 막아 버리기 위해 나는 금쪽같은 동화 10개를 사용하여 근력 10을 올려주는 곰 발바닥 구이를 샀다. 물론 사자마자 미야프의 입에 쑤셔 넣었지만.

    어쨌든 내가 종속창으로 먹이를 먹이는 순간 미야프의 머리 앞에 뿅 하고 곰 발바닥 요리가 나타났다.

    "촵촵! 촤촵!"

    "저거 자꾸 입맛이 까다로워지는 거 같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무거나 잘 처먹더니. 이젠 10짜리만 먹네."

    점점 돈 먹는 하마가 되는 미야프의 모습에 내 미간의 주름이 펴질 날이 없었다. 실제로 저건 돈 먹는 하마가 맞았다. 지난 한 달 동안 나는 자그마치 300개의 동화를 녀석의 아가리 속에 밀어 넣은 상태였다.

    덕분에 나름 열심히 사냥했지만 누적 경험치는 25만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다. 그나마도 동화 가격이 250까지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쯤 렙따를 경험했을 지도 몰랐다. 그만큼 미야프의 먹성은 아찔했다.

    "에효……."

    근래에 내 입에서 한숨이 자주 나왔다. 어쩔 수 없었다. 미야프도 미야프였지만, 그보다 예상외로 길어지는 히든 퀘스트가 문제였다.

    10단계의 허수마비는 정말 지독하리만큼 원킬이 나지 않았다. 9만이 넘는 거의 10만에 가까운 데미지를 준적도 있지만, 그래도 녀석은 죽지 않고 날름 모든 활력을 회복해 버렸다. 거의 20일 만에 지금까지 최고 데미지를 뽑아냈지만 의미가 없었다.

    이런저런 악재 속에서도 내가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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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 Awesome Banana - 비공식

    + 2위 : Tarantula - Lv. 40

    + 3위 : Liz - Lv. 38

    + 4위 : Tank - Lv. 38

    + 5위 : Adam - Lv.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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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랭커들도 막막한 상황에 놓인 상태였다.

    지난 한 달 사이 최상위 랭커들은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다. 고작 2레벨정도 올린 게 전부였다. 그들도 내가 느꼈던 레벨업의 막막함에 발을 들어 놓았다.

    나는 오늘 업데이트된 랭킹 표를 보며 피식 웃고 말았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젠 결투 밖에 답이 없지."

    아이러니하게도 보스는 고렙이 되면 사냥으로 업하는 효율이 극악의 난이도로 변했다. 예전에 풀린 초반 복불복 물량으로 나온 물품은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경험치를 얻을 구석이 결투 밖에 없었다.

    상대의 경험치 20%를 깎아 그 중 절반인 10%를 얻는 시스템.

    결국 제 살을 깎아 먹는 것과 같았다.

    그 결과 엎치락뒤치락하며 3위부터 5위가 사흘 이상 고정되는 날이 없었다. 심지어 며칠 전만해도 5위를 수성하고 있던 아마조네스는 무섭게 치고 올라온 아담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을 정도였다.

    근데 타란툴라는 누구지? 인증을 하기는 하는데, 한 번도 본 사람이 없다는 게 좀 이상한데.

    나보다 더 비밀스러운 타란툴라에 대해 생각할 때였다.

    "미야. 미얍! 먑!"

    웬일로 미야프가 내게 달라붙어 떼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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