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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ss-110화 (110/200)

<-- Pink Tsunami -->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자빠진 두 여자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 것도 잠시 나는 그녀들에게 왜 왔는지 물어 보았다.

"그건 그렇고 너희들 무슨 일이야? 복수는 또 뭐고."

보이는 것만큼 큰 충격을 받은 건 아니었는지, 소연이와 현아가 금세 자세를 추슬렀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들은 내 옆에 한 자리씩 마련하며 새침하게 답했다.

"그냥 그런 게 아니거든? 진짜 아팠다니까."

"맞아요! 손바닥에 송곳이 찔린 것 같았어요!"

"아아, 그러게 조심해야지. 그것보다 진짜 무슨 일인데?"

오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지만 두 여자와 나는 서로에 대해 꽤 많은 걸 알고 있었다. 게다가 가식 없이 지내다보니 사이가 깊은 편이었다. 당연히 그녀들의 내숭은 통하지 않았다.

심드렁한 내 반응에 소연이가 고운 이마를 찌푸리더니 이내 짧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안 통하네. 철벽도 이런 철벽이 없어."

나는 여전히 말을 아끼는 소연이를 그저 말없이 바라보았다.

내 시선을 이기지 못한 소연이가 결국 떨떠름한 얼굴로 나를 찾아온 목적을 밝혔다.

"말 그대로 복수하려고. 우리가 그동안 오빠한테 너무 일방적으로 당했잖아?"

"완전 관광 당했지."

"말 좀 예쁘게 하라니까."

"흥! 내 입이거든요! 내 마음이거든요!"

점점 어려지는 현아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한 마디 쏘아 붙이자, 현아가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나와 현아의 말싸움에 소연이가 남몰래 한숨을 쉬더니 재빨리 끼어들었다.

"둘 다 그만해. 현아, 너. 오빠한테 버릇없게 굴지 말고. 그리고 오빠도 어린 애한테 왜 그래? 이겨서 좋아?"

모처럼 제 나이다운 모습을 보이는 소연이의 태도에 나는 말을 아꼈다. 그것은 현아도 마찬가지였다. 의외로 현아가 소연이를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거실이 다시 평화를 찾자, 소연이가 차분히 말을 이었다.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우리가 너무 당했다는 거까지 했어."

"아. 그래서 나랑 현아가 정말 열심히 사냥을 했거든? 그리고 어제 드디어 평민으로 승급했고."

"그래서 한 번 들이박아 보려고 왔다?"

"박기는. 우리가 박히겠지."

내 물음에 현아가 작게 구시렁거렸지만 누구하나 그녀의 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소연이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을 받았다.

"응. 2대1이면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거든."

"나야 언제든지 환영이지. 근데 너희들은 만인전에 들어가지 못했나?"

"……아픈데 찌르지마."

"진짜 못 됐어!"

가볍게 한 말에 소연이와 현아가 표독스런 눈빛으로 날 노려보았다. 오뉴월에 서리를 내리게 하는 한을 품은 여자 같았다.

"왜 그래? 그냥 물어 본 거잖아? 그래도 20레벨이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세상은 넓고 돈 많은 사람도 많거든?"

"만인전은 누적 경험치로 선별되거든요. 이 바보 같은 오빠야!"

"아……."

요즘 가장 핫한 이슈인 만인전이지만, 나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만인전의 선별 규칙이나 비율 등에 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머쓱한 얼굴이 된 나는 괜히 소연이와 현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너스레를 떨었다.

"요즘 자유 임무에 미쳐서 그래. 아, 그러고 보니 니들도 자유 임무 활성화 됐겠네?"

"말 돌리는 것 봐. 얌체가 다 됐네."

"능구렁이 같아."

"내가 쫌 멋진 구렁이를 가지고 있긴 하지."

순간 거실에 정적이 내렸다.

아, 쓰읍. 또 실수했네.

서른이 된 이후 나도 모르게 썩은 개그가 불쑥 불쑥 튀어 나올 때가 있었다. 나름 조심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재, 아재 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소연이와 현아는 고개를 저을 뿐 별다른 핀잔을 주지 않았다. 그녀들도 내가 종종 이런 썩은 개그를 날리는 걸 알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면역이 된 듯 했다.

물론 그냥 지나가지는 않았다.

"오빠. 나 오빠 보면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응? 무슨 생각?"

"나도 3년 뒤에 오빠처럼 취두부 같은 개그를 하면 어쩌지?"

"……정말 미안하다. 내가 죽을죄를 졌네."

"어? 오빠야!"

나와 소연이가 농담을 따 먹으며 분위기를 느슨하게 풀고 있을 때 현아의 입에서 뾰족한 비명이 튀어 나왔다. 놀란 건 현아뿐만이 아니었다. 나도 놀랐고, 소연이도 놀랐다.

이유는 달랐지만.

나는 갑자기 내 바지춤을 파고드는 음탕한 현아의 손 때문에 놀랐지만, 소연이는 내 바지춤이 불룩 튀어 오르는 것에 기겁했다.

아, 얘들이랑 오랜만이었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얼굴과 내 물건을 번갈아 보는 소연이와 현아를 향해 나는 차분히 현재 내 상태를 알려주었다.

"나 이제 고자 아니다. 오빠가 대오각성을 했거든. 뭐, 완치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만."

스스로 완치됐다는 확신이 없기에 나는 여전히 보스에 매달리고 있었다. 아니, 일단 희망을 확인했기에 더 매달리는 것일 수도 있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제 나는 섹스 배틀뿐만 아니라 섹스도 할 수 있으니까.

내 담담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연이와 현아는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일전에 소연이가 나를 일깨워준 적이 있었지만, 그것도 다음날 실망으로 돌아왔었다. 그러다 보니 소연이의 놀람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소연이가 잘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 진짜 나은 거야?"

"표면적으로는 그런 거 같은데, 나도 잘 모르겠네. 시간이 더 지나보면 좀 더 확실해 지겠지. 어쨌든 나도 평범한 남자들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됐지."

"아아……."

소연이가 진심으로 기쁜 얼굴로 변했다. 현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들의 진심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듯해졌다.

"완전히 너희들 덕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큰 도움이 된 건 부인할 수 없지. 늦었지만, 고맙다."

"에이, 무슨 인사치레야. 됐어. 낯간지럽게 그러지 마. 그래도 축하 해."

"오빠! 고영 오빠! 그럼 섹스 해 봤어? 이제 동정 아니야?"

소연이화 현아의 요상한 축하에 어이가 없었다.

순간 활짝 웃고 있는 소연이와 현아가 까마귀로 보였다.

"니들 전에 내 동정을 서로 따먹었다고 싸웠던 거 기억 안 나냐?"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여자의 얼굴이 어색하게 굳었다.

물론 오래가지는 않았다.

"아냐, 오빠. 동정은 불알을 털어야 제대로 먹은 거야. 그치, 현아야?"

"응. 그때 넣기만 했지 않나?"

"하아……."

뒤늦게 소연이와 현아의 성적 개방도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것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었다. 애초에 성에 관하여 좋고 나쁘고를 따지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했다.

뭐, 얘들이 평범한 건 아닌 게 맞지만.

내가 딱히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내 머릿속에 결투 신청이 들어왔다.

"……어이, 이 발랑 까진 아가씨들아. 뭐하자는 거야?"

내 티셔츠를 벗기고 있는 소연이와 내 바지를 벗기고 있는 현아가 차례로 답했다.

"복수."

"섹스."

에효. 이런 애들이지. 얘들은.

섹스에 대해 순수한 소연이와 현아의 마음을 나는 거절하지 않았다.

20 대 1도 해봤는데, 2 대 1쯤이야.

순식간에 알몸이 된 나와 두 여자가 서로 얽히고설키기 시작했다.

여전히 내 상체는 소연이가, 내 하체는 현아가 담당했다.

어흐, 좋으다.

***

결투의 승패는 금방 나왔다.

당연히 내 승리였다.

이번에도 처참하게 패배한 소연이와 현아는 소파에 널브러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처음에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오르가즘에 기절했었지만, 나름 관록이 있는 그녀들은 금세 정신을 차렸다. 다만 눈을 뜨지 않고 아직 남아 있는 쾌락의 전류를 끝까지 즐길 뿐이었다.

그 사이 나는 두 여자의 음액으로 범벅이 된 몸을 씻고 나왔다.

내가 씻고 나왔지만 소연이와 현아는 여전히 알몸으로 소파에 누워 있었다. 차마 젖은 소파에 앉을 수 없었던 나는 소파의 끝으로 걸어가 1인용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2층으로 계단을 거의 정면에 두고 앉게 된 나는 자연스레 시선을 그쪽으로 옮겼다.

미야프가 낯을 가리나?

평소 집안에 풀어 놓는 미야프의 통통한 발가락 하나 보이지 않았다. 처음 보는 소연이와 현아를 경계하는 것인지 2층의 자기 방에서 나올 생각을 안했다.

뭐, 나중에 기회 되면 알려주면 되겠지.

미야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은 나는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며 보스 앱을 실행했다. 앱이 실행되기 무섭게 투기장에 접속한 나는 바로 대전 매칭을 시작했다. 꽤 오래 기다려야하겠지만.

매칭을 해 놓은 나는 매일 빼먹지 않고 하는 전혼 사냥을 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사냥했지만, 그 노력에 비해 성과는 매번 볼품이 없었다. 기대하고 실망하는 것도 참 지겹게도 반복됐다.

"진짜 하얀 독수리가 나온 게 완전 로또였네, 로또였어."

거의 2달 가까이 전혼 사냥을 하다 보니 데이터가 쌓였다. 그동안 내가 사냥에 성공한 귀족 등급 전혼은 독수리가 전부였다. 아니, 평민 등급 전혼만 해도 한 20일 사냥하면 하나 얻을까 말까였다.

그래도 전에 평민 5단계짜리가 나오는 대박도 있기는 있었지만. 좀 그러네.

아무리 확률이라지만 평민 이상 전혼을 얻는 게 너무 어려웠다.

오늘 사냥한 천민 1단계짜리 악마 영혼을 늑대 영혼의 먹이로 줄 때였다.

['노란 늑대의 영혼'이 '하얀 늑대의 영혼'으로 성장합니다.]

"어?"

막 보스 앱을 끌려고 할 때 흘러나온 안내에 진짜 깜짝 놀랐다.

뒤늦게 전혼창을 열어 늑대의 영혼을 확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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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의 영혼]

+ 등급 : 귀족 1단계

+ 성장 : 1,002/2,500

+ 치명 증폭 16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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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등급의 기준선인 1,000 성장도를 간신히 넘은 상태였다. 그간 아무 생각 없이 먹이를 주고 보스 앱을 끄다보니 미처 얼마나 성장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처음 50짜리 늑대를 이만큼 키웠다는 생각에 괜히 뿌듯했다.

"그래봤자 한 방이지만. 운 좋게 500짜리 하나 뽑아서 이렇지. 안 그랬으면 여전히 평민에서 놀고 있었겠네."

사실 귀족까지만 키우면 그 뒤로는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한 단계를 오르는 성장 경험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단계별 성능 차이는 노예 때나 귀족 때나 차이가 없었다. 단적인 예로, 늑대 영혼만 해도 평민 5단계와 귀족 1단계의 성능 차이는 10%밖에 나지 않았다.

"치명 증폭 10% 더 올리려고 1,500 성장치를 올리는 건 좀 아니지. 그래도 사냥은 해야겠지만."

이런 다짐도 잠시 나는 금세 늑대를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었다.

전혼은 오직 한 개만 낄 수 있었다. 당연히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전혼에 투자하는 게 좋았다. 독수리의 영혼도 꽤 쓸 만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독수리보다 늑대가 더 나아 보였다.

앞으로 내가 키울 전혼을 선택한 나는 상태창을 열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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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력 : 1,781/1,781

+ 정력 : 960/960

+ 경험 : 5,710/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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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력 : 528

+ 마법력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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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력 : 76

+ 항마력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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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중률 : 172

+ 회피율 :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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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명도 : 66

+ 치명 증폭 : 295%

+ 치명 저항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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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치들이 상태창에서 뛰어 놀고 있었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만족스럽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보다 1레벨 올리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탓이었다.

"이러다 한 달에 1렙 올리는 것도 벅차지겠네."

300%에 가까운 치명 증폭 수치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한 내가 보스 앱을 막 종료할 때였다.

마지막까지 후희를 즐긴 소연이가 힘겨운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에 기대는 게 보였다. 그녀는 가슴을 헐떡이면서도 내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날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그제야 아차 싶은 나는 서둘러 말문을 열었다.

"소연아. 그거 결투 부작용이다. 일종의 중독 증상인데. 시간이 지나면 차츰 나아질 거야."

"……내가 오빠 사랑하면 안 되는 거야?"

"헛소리 하지 말고. 현아 좀 깨워 봐라. 쟤도 마찬가질 거다. 니들 피가 너무 낮아서, 원킬 났잖아? 아무튼 그러면 간혹 그러는 거 같더라. 그래도 몇 번 더 하면 딱히 중독 증상이 크게 일어나지는 않을 거야."

"이히. 그럼 몇 번 더 해주면 안 돼?"

애교까지 부리며 날 바라보는 소연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야야. 진짜 흑역사를 만들고 싶지 않으면 입 닫는 게 좋을 걸?"

"싫은데? 싫은데?"

"나도 싫은데. 나도 싫은데."

소연이에 이어 정신을 차린 현아까지 병아리처럼 삐약삐약 거렸다. 그런다고 내가 그녀들이 바라는 대로 움직일 리가 없었다. 나는 그저 두 여자에게 시원한 물을 가져다 줬을 뿐 그 이상의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생수병 한 통을 단숨에 비웠지만, 소연이의 눈은 여전히 뜨거웠다. 그래도 더 이상 추태를 부리지는 않았다. 그보다 이상한 게 있는 얼굴로 날 바라보며 물었다. 물론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나를 향해 애정을 담고 있었다.

"근데 오빠. 전에도 오빠한테 우리는 원킬이었잖아? 근데 왜 이제야 이런 거야?"

"어? 진짜. 왜 그런 거야?"

소연이의 물음에 현아가 관심을 보였다.

두 여자의 시선을 받으며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왜겠냐."

퉁명한 내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소연이와 현아의 호기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조금 다른 의미의 구애를 눈에 담은 두 여자의 모습에 나는 떨떠름한 얼굴로 답해줄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나도 쪼렙이고, 너희들도 쪼렙이었잖아. 도토리 키재 봤자지."

"지금은 아니고?"

"당연하지. 그때 내가 아냐. 내 데미지 봤을 거 아냐?"

"아……."

"완전 소파 위의 폭군이었어. 아니, 독재자! 나쁜 남자!"

"헛소리 좀 그만하고. 아무튼 애들끼리 싸워봤자 얼마나 다치겠냐. 그땐 그랬던 거지. 지금은……."

나름 적절한 비유를 통해 부연 설명하려던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나를 어디에 비유해야할 지 순간 막막해진 탓이었다.

이런 나를 대신하여 현아가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며 외쳤다.

"괴물이지!"

"음……."

딱히 반박할 수는 없었다.

어떤 면에서 나는 점점 괴물이 된 것 같았다.

그것도 아주 잔인한 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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