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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님! 쟤가 우리 보냈어요!]
+ 응원단의 대표 퀴이브를 굴복시켜라.
+ 임무 현황 : 0/1
+ 기본 보상 : 3,000 경험
+ 추가 보상 : 퀴이브의 비밀병기
+ 전체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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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임무 설명이 눈앞에 환한 빛을 뿌리며 나타났다. 가끔 이럴 때마다 신기했다. 도대체 보스는. 아니, 개발자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인류가 지닌 과학을 뛰어넘은 임무창에 넋을 놓은 것도 잠시였다. 나는 금세 정신을 차리고 설명을 읽어 내려갔다. 지금까지 해결했던 임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다른 건 보상인가? 근데 비밀병기라……."
솔직히 흥미가 동했다. 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단 아이템에 이름이 붙었다는 건 그만큼 희귀하다는 걸 의미했으니까.
내가 막 임무창을 손으로 밀어 없앴을 때 등 뒤에서 리아의 뾰족한 비명과도 같은 외침이 들였다.
"고영 씨! 저기! 앞에! 앞에!"
놀란 리아의 외침과 달리 난 평온했다. 이미 싸늘한 한기를 느끼고 있었다. 슬쩍 스마트폰을 꺼내 내 상태를 확인해 본 나는 흡족했다. 활력도 넉넉했고, 물약도 쓸 만큼 있었다.
"그나저나 보스 앱 대신에 머리로 떠올리는 걸 연습 좀 해야겠네."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며 나는 고개를 들었다.
붉은색과 하얀색이 엇갈린 응원 단복을 입은 몽마가 눈앞에 나타나 있었다.
풍만한 가슴, 가는 허라, 쭉 뻗은 다리.
전형적인 서구. 아니, 미국의 치어리더 복장이었다. 아니, 몸매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멍청해 보이는 금발에 새하얀 피부는 분명 내 고정관념에 딱 들어맞았다.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내 앞에 걸어온 백마. 아니, 몽마의 눈빛이 새파란 빛을 띠었다. 그녀의 푸른 바다와 같은 눈빛에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릴 뻔 했다.
다행히 전투를 시작하기도 전에 적에게 매료되는 일은 없었다.
"너도 말을 할 수 있나?"
"어머? 물론이죠. 반가워요, 퀴이브라고 해요."
"통성명은 이쯤에서 끝내고. 바로 시작하는 게 어때? 내가 좀 바빠서 말이야."
바쁘다고 말하는 이 중 바쁜 이는 정말 극소수에 불과했다. 당연히 나도 딱히 바쁘지 않았다. 단지, 침실로 끌고 가는 게 불확실한 지금 최대한 빨리 전투를 끝내고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거야 말로 진짜 바쁜 거지.
내 위주로 생각하고 있을 때 퀴이브가 묘하게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또 우리 아이들을 보내려고 하나요?"
"그 전에 너부터 보내야겠지만."
"호오! 그렇게 자신 있단 말이죠? 좋아요. 그 자신감 마음에 드네요. 그럼 시작해요!"
퀴이브의 선언과 동시에 보이지 않는 강제력이 내 몸을 휘감았다.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빌어먹을. 또냐?
검은 채찍 때와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현실에서 전투라는 이름 아래에서 섹스를 해야 했다. 그것도 야외에서.
내가 입고 있는 옷이 저절로 움직였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하나씩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나와 달리 퀴이브는 완전히 알몸이라 할 수 없었다. 짜증나게도 그녀는 검은 바탕에 망사로 덧입힌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고 있었다. 게다가 양손에는 난도질한 신문지를 뭉쳐 놓은 것 같은 알록달록한 응원 도구까지 든 상태였다.
"하아……."
그럼 그렇지. 웬일로 사냥이 심심하다 했다, 내가.
내 한숨은 쉬이 꺼지지 않았다. 이어진 보스의 목소리에 또 한 번 한숨을 쉬고 말았다.
퀴이브는 나보다 레벨이 높았다.
[공격 우선권 획득에 실패합니다.]
"자, 그럼 누워요. 즐겁게 해줄게요."
"내가 싫다면 안 누워도 되나?"
"글쎄요. 그건 힘들지 않을까요?"
싱글싱글 웃고 있는 퀴이브였지만, 그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마치 나보고 닥치고 누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나는 금세 포기하고 자리에 누웠다. 꺼끌꺼끌한 운동장의 잔디가 등에서 느껴졌다.
흙바닥이 아닌 게 어디야.
그래도 다행이었다. 고등학교만 됐어도 운동장에 잔디가 깔린 곳이 거의 없었다. 아니, 있어도 흙바닥 보다 못한 인조 잔디일 뿐이었다.
정 자세로 내가 눕자 퀴이브가 더욱 푸른 눈빛을 뿌리며 내게 다가왔다.
사박, 사박.
가벼운 발소리와 함께 내 몸을 두 다리 사이에 놓은 퀴이브가 서서히 무릎을 굽혔다.
지겹네. 또 기승위인가?
기승위 수련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쓸데없이 창수련에 3개의 스킬 포인트를 써야했지만, 그래도 강한 몽마일수록 상위 체위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열에 아홉은 기승위를 잡는 것 같았다.
아쉽지만 지금 당장 배울 수는 없었다. 기술치는 충분했다. 다만 전투를 시작한 이상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스킬을 배울 수가 없었다.
뭐 없어도 괜찮지 싶은데.
분명 눈앞의. 아니, 내 배 위에 앉으려 하는 몽마는 나보다 레벨이 높았다. 그 뿐이었다. 레벨이 높다고 꼭 전투에서 이기는 건 아니었다.
나는 요즘 들어 자신이 없었다.
"질 것 같은 자신이 말이야. 누구처럼."
"뭐라구요?"
"아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 하던 거 마저 해. 얼른 끝내자고. 질질 끌어서 뭐해? 물고 뜯든 맘대로 해 봐."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줄줄 흐르는 내 행동에 퀴이브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하얀 독수리의 전혼을 장착한 뒤로 내 자신감은 이미 승천하기 직전이었다.
"좋아요. 제대로 물어뜯어 줄 테니까!"
잠시 멈칫했던 퀴이브의 눈빛이 돌변했다. 더 이상 푸른빛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내 심장이 뿜어내는 피처럼 선홍빛 아우라가 감돌기 시작했다.
꿀꺽.
흠칫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번 느꼈던 거지만, 몽마들의 본신 능력은 엄청났다. 정말 보스의 규칙에 얽매어있다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내가 나름 긴장하고 있는 사이 퀴이브의 엉덩이가 드디어 내 아랫배에 착륙했다.
묵직한 느낌이 아랫배에 느껴지는 순간 퀴이브의 입이 예사롭게 움직였다.
"자, 그럼 확인해 볼까요? 오만한 자신감처럼 실력이 있는지를!"
잔뜩 꼬인 퀴이브가 싸늘한 눈빛으로 소리쳤다. 말은 마친 그녀는 그대로 양팔을 내 가슴 쪽으로 뻗었다. 이윽고 그녀가 쥐고 있던 그녀의 가슴처럼 큼지막한 수술이 내 젖꼭지에 닿았다.
그 순간 퀴이브가 양손을 놀이동산 직원들처럼 좌우로 막 흔들며 내 젖꼭지를 희롱했다. 손에 들린 수술을 가지고.
치링! 치리링!
"큭……. 으……."
아니었다. 퀴이브가 손에 쥐고 있던 수술은 단순한 응원 도구 따위가 아니었다. 그녀의 수술은 살아 있었다.
낙지처럼 살아 움직이는 수술은…….
퀴이브의 종속이었다.
게다가 수술은 이렇게 끈적끈적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말 그대로 종이나 다른 재료를 찢어 붙인 응원 도구가 수술이었다. 그것이 물에 젖었다 해도 끈적끈적할 리가 없었다.
가느다란 수술 한 가닥이 내 연약한 젖꼭지를 휘감으며 당기기 시작했다. 꼭지의 윗부분은 다른 수술의 넓은 부분이 밀착한 채 그네처럼 왔다 갔다 거렸다. 수술이 움직일 때마다 짜릿한 쾌감에 나도 모르게 괄약근에 힘을 주게 됐다.
내 젖꼭지뿐만 아니라 가슴 전체를 부드럽게, 때론 끈끈하게 자극하던 공격이 드디어 끝났다.
['응원 단장'에게 33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응원 단장'에게 348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퀴이브의 유두 2연격은 꽤 아팠다. 거의 700이나 되는 데미지는 나로서도 솔직히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내 얼굴에 드러났는지 다시 상체를 일으킨 퀴이브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자, 그럼 이제 당신 차례에요. 기대할게요."
그래. 기대해라.
이를 악물며 상체를 일으켰다. 눈앞의 장관이 펼쳐져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대로 얼어붙었을 정도로 처음 보는 광경은 야릇했다.
퀴이브의 방어 자세는 독특했다. 그녀는 180도로 자리를 벌렸다. 일자로 쫙 벌린 그녀의 다리 덕분에 그녀의 음무는 어두운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적나라하게 내 앞에 드러났다. 특히 엑스칼리버를 음순으로 감싸고 있는 게 날 흥분시켰다.
물론 포로가 되는 일은 없었다. 나도 꽤 많은 경험을 했고, 연습도 했다. 물론 신기하고 야한 장면이지만, 그렇다고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금세 흥분을 가라앉히자, 퀴이브가 입술을 살짝 비틀었다.
이거 콤보야. 공격만 콤보가 아니라.
확신이 섰다. 눈앞의 몽마는 더럽게 약았다. 단순히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 전술까지 염두에 두는 게 확실했다.
어쨌든 이제는 내 차례였다.
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
그냥 상징빨을 믿어? 아니면 기술을 써?
퀴이브는 알몸이 된 나와 달리 속옷을 입고 있었다. 반쯤 망사로 된 속옷은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투에 있어서는 그냥 방해물에 불과했다. 속옷을 벗기지 못하면 나는 그녀에게 절반의 데미지 밖에 줄 수 없었으니까.
잠시 고민이 됐지만, 결정은 금방이었다.
기본이 3방이야. 많으면 4방을 먹이는 거고. 그런데 스킬 쓴다고 포기해? 아무리 절반의 데미지라지만…….
본래 머릿속으로 그린 것처럼 나는 이제 평타 위주로 전투를 풀어나가는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을 사용하며 턴을 소비하는 건 주의해야했다. 괜히 멋 부린다고 버프를 쓰거나 비약을 먹는 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었다.
결심이 선 나는 그대로 허리힘으로 퀴이브를 들어 올렸다.
퍽! 퍽퍽!
"아항! 학! 헉! 앙!"
바닥을 양손으로 짚은 채 허리힘만으로 몽마를 공격하는 건 꽤 힘들었다. 그래도 할만 했다. 아니, 해야만 했다.
엑스칼리버가 몽마의 속살을 파헤칠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 소리가 들렸다. 분명 두 귀로 똑똑히 들었지만…….
['응원 단장'에게 83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응원 단장'에게 94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응원 단장'에게 210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응원 단장'에게 86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강제 탈의에 성공합니다.]
이걸로 확실했다.
지금 눈앞의 퀴이브는 가증스러운 기만전술을 펼치고 있었다.
"이젠 하다하다 몽마도 연기를 하나?"
"어머? 들켰네요. 근데 실망이에요. 고작 이정도 밖에 못해요?"
"어쩔 수 없지. 속옷을 입은 채로 억지로 쑤셔 넣었으니까. 하지만 다음은 다를 걸?"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 헐벗은 선녀의 상징 효과가 터지며 지금 퀴이브는 브래지어만 입고 있는 상태였다.
퀴이브도 내 말의 진의를 알았는지 살짝 콧잔등을 찌푸렸다. 오래가지는 않았다. 다시 공격권을 잡은 그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날 불안하게 만들었다.
"좋아요. 그럼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해볼게요. 각오해요!"
각오는 이미 하고 있다고!
차마 말 할 수는 없었기에 속으로 투정을 부렸다.
그 사이 퀴이브가 반대로 몸을 돌리며 뒤태를 자랑했다. 그녀의 잔뜩 화가 난 등근육과 복숭아 같은 엉덩이가 보였다. 복숭아의 꼭지 아래에 끼워진 엑스칼리버가 땀을 흘리며 힘겨워하고 있었다.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이번에는 내가 미간을 찌푸렸을 때 퀴이브가 움직였다. 그녀는 괜히 뜸들이지 않았다. 시원시원하게 뻗은 그녀의 다리처럼 공격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내 무릎을 양손으로 잡고 있던 퀴이브의 허리가 구부려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잘 익은 복숭아. 아니, 엉덩이가 딱딱해지며 엑스칼리버를 양옆에서 압박했다.
그것은 단순한 압박 정도가 아니었다.
"으윽! 윽!"
엉덩이 근육만으로 내 물건을 잘근잘근 씹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퀴이브는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자극을 배가 시켰다. 전투 시작 전에 내가 했던 말처럼 그녀는 지금 내 물건을 엉덩이와 음순으로 물고 뜯고 있었다.
퀴이브의 음순이 내 물건을 닦을 때마다 나는 꿈틀거렸고, 그녀의 엉덩이가 내 물건을 짓누를 때마다 또 다시 꿈틀거렸다.
마치 전기의자에 앉은 죄수처럼 나는 아무런 반항도 못한 채 몸을 부들부들 떨어야했다.
척, 척척.
메트로놈처럼 퀴이브의 엉덩이는 규칙적으로 움직였다. 그때마다 그녀의 음부에서 흐른 애액으로 질척거리는 소리가 흘렀다. 진짜 이대로 사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 반, 걱정 반.
상이한 두 감정이 절정에 달했을 때 퀴이브의 공격도 절정 달했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참았던 삽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잔뜩 달아오른 내 물건이 그녀의 무저갱 같은 음부 속으로 들어간다면 사정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미끌!
[방어에 성공합니다.]
안타깝게도 내 회피율이 묘한 기대감을 꺾어 버렸다.
퀴이브의 속살에 먹히는 것 피한 엑스칼리버가 그녀의 엉덩이를 짓누르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외쳤다.
"……말도 안 돼!"
그래. 나도 아쉽다. 근데 어쩌냐.
잔뜩 긴장했던 탓에 퀴이브의 불신어린 외침에 답할 힘이 없었다.
다행히 공격권을 부여 받으니 없던 힘도 생겨났다.
이제는.
"내 차례지."
희미한 미소를 지은 나는 그대로 허리를 살짝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 아직 몸을 채 돌리지 못한 퀴이브는 어정쩡한 자세로 내 물건에 꿰뚫려야했다. 그녀는 갑작스런 공격에 충격을 받은 듯 허벅지를 부르르 떨었다.
철썩! 척! 처얼썩!
살갗과 살갗이 부딪히며 파도 소리를 만들어 냈다.
이윽고 파도 소리 사이로 보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응원 단장'에게 196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응원 단장'에게 203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응원 단장'에게 519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내 입가에 더욱 진한 미소가 피었다. 당연했다. 이제 승기가 내게 거의 기울었으니까.
아직도 몸을 반쯤 돌리다만 퀴이브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의 복장을 긁었다.
"어때. 이정도면 꽤 하지?"
죽여 버리겠어!
내 이죽거림에 정신을 차린 퀴이브의 얼굴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지옥의 야차를 얼굴에 재림시키든 말든 나는 그저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파는 걸로 답을 대신했다.
나 좀 쩌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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