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he Boss-62화 (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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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 멍한 눈으로 눈앞에 나타난 정보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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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나 가라, 홍콩.]

    + 부하들의 복수를 꿈꾸는 고양이 대장을 격퇴하라.

    + 임무 현황 : 0/1

    + 기본 보상 : 1,500 경험

    + 추가 보상 : 도박장 1회 출입권

    + 전체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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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스트의 제목이 골 때렸을 뿐 내용은 정상적이었다. 아마도 조건부 퀘스트인 듯 싶었다. 별로 어려울 것 없다는 생각에 나는 임무창을 닫으려 손을 뻗었다.

    멈칫.

    임무창을 닫기 위해 뻗었던 손이 그대로 허공에서 멈췄다. 하나의 글귀가 내 이목을 붙잡았다.

    "도박장 1회 출입권?"

    이게 도대체 뭘까. 고민을 해 보았지만 알 수 없었다. 아무래도 백과사전에 적혀 있던 숨은 시스템의 일종인 듯 했다.

    "백과사전은 노예를 기준으로 설명한 거니까. 계급에 따라 더욱 강력한 시스템이 나올 거라 했지?"

    의문을 풀지는 못했지만 나는 창을 닫았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소될 문제였다. 마냥 저냥 놀고먹을 생각은 아니었으니까.

    내가 막 창을 닫았을 때였다.

    흠칫!

    갑자기 등골이 서늘했다. 싸한 한기가 내 몸을 휘감았다. 등 뒤에서 무언가 느껴졌다.

    나는 잔뜩 굳은 얼굴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몸을 돌렸다.

    두 건물 사이의 입구에는 오연한 자세의 몽마가 서 있었다.

    "으음!"

    본능적으로 눈앞에 나타난 몽마가 만만치 않은 존재라는 걸 느꼈다. 비단 특이한 겉모습 때문만은 아니었다. 일종의 기세가 느껴졌다.

    저 년은 강하다고.

    강렬한 눈빛을 받으며 나는 빠르게 몽마의 전신을 위아래로 훑었다.

    새빨간 털로 뒤덮인 가죽 부츠는 탄탄한 몽마의 허벅지 끝까지 감쌀 정도로 길었다. 골반부터 목 아래까지는 부츠와 똑같이 붉지만, 반질반질한 가죽으로 된 속옷 비스무리한 게 가리고 있었다. 다만 붉은 가죽은 몽마의 가슴은 가리지 않았다.

    가슴이랑 거기를 드러낼 거면 옷은 왜 입은 거지?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차림이었다. 몽마의 옷은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을 조일 것 같은 갑갑함이 느껴졌다. 게다가 본래의 기능 따위는 동네 똥개에게 줘 버린 것 같았다.

    어쨌든 한 가지는 확실했다.

    눈앞의 몽마는 야했다.

    마지막으로 몽마의 뒤편에서 살랑살랑 거리고 있는 붉은 꼬리를 확인한 나는 고개를 들어 눈빛을 마주쳤다.

    내가 시선을 맞추는 것과 동시에 몽마의 새까만 입술이 움직였다.

    "네 놈이지? 우리 애들을 보낸 게."

    "……젠장."

    몽마의 물음에 대답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럴 겨를이 없었다. 지금까지 내 경험이 본능적으로 전투를 피하라 속삭였다.

    이거 말하는 애들치고 약한 애들이 없었는데……. 어떡하냐?

    스스로에게 묻는다고 답이 나올 상황이 아니었다. 이미 도망칠 입구는 몽마에게 막힌 상황이었다. 아니, 뻥 뚫린 대지에 서 있다고 해도 인간보다 육체적으로 뛰어난 몽마를 뿌리치고 도망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전투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라도 기거 와서 내 보지를 핥아라. 그러면 목숨은 부지해 주마."

    "이건 또 무슨 신박한 개소리야?"

    난데없는 몽마의 개소리. 아니, 묘소리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인간보다 강한 몽마라고는 하나 보스는 오로지 섹스 배틀로 승부를 겨루도록 되어 있었다. 게다가 패배에 대한 페널티도 이미 정해진 상태였다.

    당연히 몽마의 마음대로 나를 죽이니 마니 할 수 없었다.

    나는 어디 한 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옷을 벗었다. 전투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은근슬쩍 상점창을 연 나는 처음으로 지름신과 영접했다.

    ['빨간 물약 10개'를 구매합니다.]

    ['주황 물약 9개'를 구매합니다.]

    ['노란 물약 5개'를 구매합니다.]

    ['하얀 물약 4개'를 구매합니다.]

    ['하얀 물약 1개' 구매를 보류합니다.]

    "응? 웬 보류? 아! 렙따."

    마지막으로 팬티를 벗는 와중에 예상치 못한 메시지가 날아왔다. 금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 상태에서 하얀 물약 한 개를 더 구매하면 내 레벨은 19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물론 강제 구매를 통해 하얀 물약을 한 개 더 살 수도 있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제 살을 깎아 먹는 것 밖에 안 됐다. 아쉽지만 모든 물약을 최대치로 보유한 상태에서 전투를 치르지는 못할 것 같았다.

    뭐, 하포 하나 없는 것뿐이니까.

    마음 같아서는 코인까지 모두 쓰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니, 효과만 있다면 썼을지도 몰랐다. 안타깝게도 동화를 제외한 은화와 금화 상점은 천민이 쓰기에는 마땅치 않은 물건밖에 팔지 않았다.

    고작 2개밖에 없는 동화로는 아무것도 못 사니까. 요리라도 사 먹으면 좋겠는데, 아쉽네.

    애써 미련을 털어내며 주황 물약 하나를 재빨리 먹었다. 덕분에 최대 활력으로 전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물약을 먹어야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최대한 안전하게 시작하자고.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남은 건 결과뿐이었다. 누가 길고 짧은지 대 봐야 할 순간이 왔다.

    몽마와 더 이상 기다리기 싫었는지 어깨 넓이로 벌리고 있던 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박, 사박.

    가벼운 몽마의 걸음 소리가 조금씩 커졌다. 천천히 나를 향해 몽마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나도 기세에서 밀릴 생각은 없었다.

    저벅, 저벅.

    퍽!

    "컥!"

    아, 히밤. 뭐 이딴 게 다 있지?

    자신만만한 얼굴로 몽마를 향해 걸어갔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몽마는 내가 팔이 닿을 거리 안에 들어오자 망설이지 않았다. 그녀가 뻗은 손이 내 가슴을 후려쳤고, 자는 그대로 바닥에 자빠지고 말았다.

    불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20단계 몽마 '부뚜막 고양이'가 전투를 신청합니다.]

    [20단계 몽마 '부뚜막 고양이'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공격 우선권 획득에 실패합니다.]

    뒤늦게 내가 생각하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다. 보스는 동렙일 경우 보유 경험치로 우위를 결정했다. 물약을 사며 경험치가 바닥난 나는 실전에 나서고 처음으로 선공을 빼앗겼다.

    빌어먹을.

    연이은 악재에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내 입은 몽마의 꽃순에 짓눌려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읍읍!"

    "자, 재롱을 피워 보렴. 아항!"

    재롱을 피우라면서 왜 니가 움직이는데!

    몽마는 언행일치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나보고 재롱을 피우라 해놓고 스스로 엉덩이를 위아래로 비볐다. 그녀의 음부가 내 입과 코를 오고가며 투명한 액체를 묻혔다.

    나는 애액으로 얼굴이 번들거리든 말든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려야했다. 자연스레 내 입과 몽마의 입구가 딱 맞아 떨어졌다. 빈틈없이 입과 입구가 붙다보니 입구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이 내 혓바닥을 적시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달콤하다.

    몽마의 애액은 감로수 같았다. 달달한 건 물론이고, 알 수 없는 시원함까지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몽마의 허벅지를 팔로 감으며 더욱 머리를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밀어 넣었다.

    여기도 좋고. 여기도 좋네?

    몽마의 몸은 마법 같았다.

    다리 전체를 감싸고 있는 털 부츠로 인해 당연히 내 손은 맨살에 닿을 수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아니, 그래서 더 좋았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부드러움이 내 손을 휘감았고, 극한의 달콤함에 취해 나는 본능밖에 남지 않았다.

    캐시미어도 이보다 못하겠네.

    정신없이 몽마의 몸을 탐하고 있는 그때였다.

    [상태 이상 '기절'에 걸렸습니다.]

    나지막한 보스의 목소리와 함께 내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

    아, 안 되는데…….

    의식을 잃는 와중에도 나는 몽마의 허벅지를 놓지 않았다.

    ***

    정신이 번쩍 들었다.

    "푸학!"

    동시에 자괴감이 들었다.

    멍청했다. 멍청해도 너무 멍청했다. 내 자신이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변명은 필요 없었다. 무슨 이유를 대건 내가 저지른 실수를 사라지지 않았다.

    거칠게 숨을 들이 마시고 뱉기를 몇 번 더 반복하고 나자, 그제야 주변 사물이 눈에 들어왔다.

    다행히 아직 전투가 끝난 것 같지는 않았다. 몽마는 여전히 내 얼굴을 깔아 앉고 있었고, 내 팔은 여전히 몽마의 허벅지를 휘감고 있었다. 억지로 머리를 비틀며 상태창을 확인해 보았다.

    [143/720]

    "……미친."

    분명 기절하기 전 만피에 가까웠던 활력이었다. 도대체 내가 기절한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활력이 박살난 적이 처음이라 더욱 머리가 복잡했다.

    에이, 씨.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잖아?

    나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할 때까지 해 보기로.

    그나저나 큰일이네. 스턴은 1턴 동안 무방비로 있는 건데. 어떻게 500넘게 까졌지?

    어차피 내게는 사정 관리증 하나가 있었다. 이번 전투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괜찮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빨간 물약 100, 주황 물약 200, 노란 물약 400, 하얀 물약 800.

    지금 상황에서 노포를 먹어도 활력을 완벽하게 회복할 수 없었다. 자연 회복되는 36을 더해도 마찬가지였다. 아쉽지만 나는 하얀 포션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물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턴을 소비하자 바로 몽마가 공격을 시도했다.

    몽마가 주르륵 미끄러지더니 내 아랫배에서 멈췄다. 그 상태로 내가 굽히고 있던 무릎을 양손으로 잡더니 이내 엑스칼리버를 꽃순 사이로 끼웠다. 자세를 잡은 몽마가 엄청난 속도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쓰윽! 쓰윽!

    "으윽! 으으윽!"

    너무 뜨거웠다. 내 엑스칼리버가 녹아 버릴 것만 같았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내 엑스칼리버를 비비던 몽마가 살짝 허리를 비틀며 삽입을 시도했다.

    그 순간 절정에 달했던 열기가 폭발하며 자지 끝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부뚜막 고양이'에게 434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야이, 씨……후우! 침착하자. 침착해."

    순간 욕지거리가 튀어 나오는 데미지였다. 나름 흥분을 자제했지만 소용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애초에 지금 상황에서는 답이 없었다.

    솔직히 눈앞이 까마득했다. 하얀 물약으로 버틸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 물론 방금 받은 피해는 노란 물약과 회복 기술로 간신히 버틸 수 있었다. 다만 거기까지였다.

    이러다 물약만 빨리고 뒤지는 거 아냐?

    "그래도 일단 하는데 까지 해보자. 근데 이거 답이 안 보이네. 답이."

    내가 다시 활력을 전부 회복하며 2회전이 끝났다. 고작 2회전이 끝난 상황이었지만 10회전을 뛴 것 같았다. 정신적인 피로가 상당했다.

    다시 공격권을 얻은 몽마가 나를 보며 조소를 날렸다.

    "이것밖에 안 되니?"

    쌍욕을 퍼붓고 싶었다. 그러러 수 없었다. 진짜 지금 상황에서는 버티는 게 한계였다. 그 이상은 불가능했고, 괜히 입만 산 놈이 되기는 싫었다.

    내가 아무런 대꾸를 안 하자 몽마가 한 번 더 피식 웃으며 공격을 시작했다. 방금 당했던 방식의 기술이었다. 또 다시 내 물건에 불이 붙은 것 같았다.

    "활활 타오르렴, 장작아!"

    아오, 그냥 미친척하고 저 년 입에 쑤셔 넣어?

    몽마가 그렇게 얄미울 수 없었다. 눈살을 찌푸리며 어떻게든 몽마의 기술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다. 물론 이게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는 걸 나도 알고, 몽마도 알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당하기만 할 수는 없잖아!

    오기가 생겼다.

    나는 손을 뻗어 몽마의 젖꼭지를 꼬집었다. 몸을 살짝 젖히고 있는 몽마였기에 상체를 들어야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지금 나는 뭐라도 해야 했다.

    지푸라기 심정으로 몽마의 젖꼭지를 힘껏 비틀었지만 보스는 조용했다. 지금 내 행동은 성교 중 애무로 취급 받았을 뿐이었다. 결코 성교 전투가 아니었다.

    내 반항이 가소로웠는지 몽마가 더욱 짙은 조소를 머금으며 공격을 마무리했다.

    미끄덩!

    [방어에 성공합니다.]

    "어?"

    "예쓰! 꼴좋다, 이년아!"

    한껏 내 물건을 뜨겁게 달군 몽마가 삽입을 시도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물론 내가 몽마의 몸을 애무해서 그런 건 아닐 터였다.

    운 좋게 회피가 뜨며 기회를 잡은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몸을 일으키자 몽마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잠깐 한눈을 팔고 있던 몽마가 꼴사나운 자세로 발라당 뒤로 넘어졌다.

    쿵.

    바닥에서 흙먼지가 일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몽마의 가느다란 발목을 양손으로 잡았다. 그 와중에도 몽마는 오만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오냐. 언제까지 그러나 보자.

    속으로 이를 갈며 나는 잡고 있던 몽마의 다리를 그대로 좌우로 벌렸다.

    쫘악!

    "너……!"

    몽마가 수치스러운 자세에 분노를 드러냈다.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동렙인 이상 서로 원하는 자세를 마음대로 취할 수 있었다.

    나는 분노를 하든, 원망을 하든. 싹 무시했다.

    무릎걸음으로 엑스칼리버를 조준하자 모래알이 무릎에 박혔다. 조금 쓰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지금 해야 할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제대로 써먹는 것뿐이었다.

    나는 몽마의 여린 음순을 엑스칼리버로 살살 약 올리며 말했다.

    "아까 재롱을 피워 보라고 그랬지?"

    "흥!"

    몽마는 내 물음에 코웃음으로 답했다. 나도 더 이상 대화할 생각은 없었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몽마의 음부를 내려다보며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밖에 싸돌아다닐 때는 말이야. 팬티를 입는 법이라고!"

    GO!

    나는 있는 힘껏 괄약근에 힘을 주고 앞으로 밀었다.

    퍼억! 콰앙!

    "흑! 간다아아아앙!"

    기분 좋은 소리가 연이어 터졌다. 우렁찬 효과음도 좋았고, 몽마의 비명도 좋았다. 나는 공격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연신 허리를 튕기며 정복감을 만끽했다.

    ['부뚜막 고양이'에게 249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부뚜막 고양이'에게 621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부뚜막 고양이가 절정에 올랐습니다.]

    절정에 오른 몽마는 사지를 부들부들 떨며 조금씩 형체가 흐려졌다.

    자, 그럼 보상아. 보상아. 얼른 오니라!

    이제 남은 건 임무 완수에 따른 보상을 확인하는 것뿐이었다.

    [전체 임무 '니가 가라, 홍콩.'을 완료합니다.]

    [기본 보상 '1,500 경험'을 획득합니다.]

    [추가 보상 '도박장 1회 출입권'을 획득합니다.]

    [천민 임무 '평민 승급'을 완료합니다.]

    [계급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기본 보상 '2,000 경험'을 획득합니다.]

    [기본 보상 '동화 3개'를 획득합니다.]

    [추가 보상 '청동 절구 1개'를 획득합니다.]

    오오! 오오오!

    보스는 자비로웠다. 연이은 보상에 옷을 입는 걸 까먹었을 정도였다.

    "아, 그러고 보니까. 얘도 20레벨이었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경험치 대박도 좋았고, 계급을 올린 것도 좋았다. 다 좋았지만, 그보다 명동 한 복판에서 스트립쇼를 안 해도 된다는 사실이 가장 기뻤다.

    한참을 발가벗은 채 부르르 떨며 쾌감을 즐긴 나는 느긋하게 옷을 주워 입었다.

    "일단 집에 가서 확인하자고. 집에 가서. 으흐흐."

    실실 웃음이 나오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행복이 가능한 소리를 내뱉고 있을 때였다.

    [평민 특화 체계를 개방합니다.]

    진정한 보상은 이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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