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rst Cl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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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장과 즐거운 식사를 뒤로한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예약 환자로 인해 빨리 병원으로 돌아가야 했다.
홀로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재로 향했다. 이왕 시작한 일은 끝내야했다. 괜히 내일로 일을 미루면 모레에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시간 조금 넘게 문서를 작성하니 깔끔한 자료가 만들어졌다.
나는 정리한 모든 문서를 출력했다. 금세 빳빳한 하드 카피가 내 손에 들어왔다. 그 안에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정말 중요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스킬 트리. 이거야 말로 진짜지."
불패 백수.
이 직업은 정말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직업 효과 덕분에 모든 1차 직업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직업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모든 걸 배울 수 있다는 건 그 어떤 것보다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
물론 현재 계급보다 한 단계 낮은 장비밖에 착용할 수 없고, 거기에 직접 전용 장비는 손도 못 대는 단점이 있었지만 괜찮았다.
"그 정도야 감수할만하지. 무기가 좋아 봤자 얼마나 좋겠어. 범용성을 높이려면 기술이지!"
아직 무기와 기술 중 더 효율이 좋은 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다. 단지 한 가지는 확실했다. 다양한 몽마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적절한 기술이 필요했다.
특히 속옷을 입거나 자세 변형이 불가능한 제약 등을 생각하면 더욱 기술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나는 간단한 시스템 설명이 적힌 종이를 넘긴 채 기술을 도식화 해 놓은 종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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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전직 기술 목록]
+ 성감 강타 : 공격 기술.
+ 불꽃 쌍란 : 공격 기술.
+ 성감 인내 : 방어 기술.
+ 활력 회복 : 지원 기술.
+ 성감 증폭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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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감 인내를 익히기 위해서 성감 증폭을 2단계까지 올려야했다. 그것을 제외하면 기술 습득을 위한 선행 기술은 없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다섯 기술을 익히면 검사로 전직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필수 스킬이 다섯 개니까. 총 15. 아, 0레벨에서 하나 주니, 14레벨이면 다 찍을 수 있네? 아니지. 무직 기술을 배워야하니까. 15레벨은 돼야 전직 조건을 갖추겠네."
검사는 단순한 편이었다.
나는 다음 장을 넘기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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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 전직 기술 목록]
+ 불꽃 삽입 : 공격 기술.
+ 불꽃 폭발 : 공격 기술.
+ 얼음 삽입 : 공격 기술.
+ 얼음 구속 : 공격 기술.
+ 전기 삽입 : 공격 기술.
+ 벼락 방출 : 공격 기술.
+ 염력 촉수 : 공격 기술.
+ 촉수 폭풍 : 공격 기술.
+ 일시 휴업 : 방어 기술.
+ 정력 회복 : 지원 기술.
+ 약점 간파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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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라. 약점 간파는 1레벨이 최대니까, 다 익히려면 31개가 필요하네? 그래서 조건이 붙었구나. 2개 이상 속성 공격을 익히면 되는 걸로."
다양한 속성 공격 기술이 즐비했지만 이 중 두 계열만 익히고, 지원 기술만 익히면 법사 전직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최소한 보스도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법사는 남들 2차 전직할 때 1차 전직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재미있는 건 기술명이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머릿속에 남아 있는 강한 잔상을 떠올렸다. 모든 세상의 언어로 기술명을 알려주었지만, 그 중 영어를 제외하고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나마 주입식 교육을 받지 않아 다행이었다.
"일렉트로닉 모터. 골 때리네, 진짜."
전기 삽입의 영어 기술명은 가관이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다음이었다.
"벼락 방출은 로터 블라스터. 미친……."
아무리 나라도 이정도 상식은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로터가 무엇일지 뻔했다. 안마기를 이상한 쪽으로 사용하는 성진국의 문화가 불가사의한 존재들에게 까지 퍼진 것 같았다.
나는 종이를 넘기며 중얼거렸다.
"어차피 인트를 안 찍었으니까. 내가 배울 일은 없겠네. 다행이야, 아주."
안도하며 펼친 다음 장의 주인은 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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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전직 기술 목록]
+ 활력 치료 : 지원 기술.
+ 성기 강화 : 지원 기술.
+ 성기 보호 : 지원 기술.
+ 속도 증가 : 지원 기술.
+ 속도 감소 : 지원 기술.
+ 색기 증가 : 지원 기술.
+ 색기 방어 : 지원 기술.
+ 성감 각인 : 지원 기술.
+ 애액 추출 : 지원 기술.
+ 중독 치료 : 지원 기술.
+ 약점 간파 : 지원 기술.
+ 부정 출발 : 지원 기술.
+ 일장 춘몽 : 지원 기술.
+ 촉수 방어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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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라는 직업이라 그런지 모두 지원 기술이었다. 공격과 방어가 아닌 일종의 버프나 회복 계열 기술은 전부 14개였다. 그 중 색기 관련 기술은 패시브 기술이었다.
법사와 마찬가지로 복사도 이 모든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됐다. 이 중 필수 기술은 5개에 불과했다.
활력 치료, 성기 강화, 색기 증가, 색기 방어, 중독 치료.
중독 치료의 경우 기술치 1개면 됐기에 총 13개의 기술치가 필요했다. 이렇게 보면 그 단순해 보였던 검사보다도 더 단순했다. 단지 관련 기술이 많을 뿐이었다.
나는 무심히 한 장씩 종이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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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전직 기술 목록]
+ 구강 삽입 : 공격 기술.
+ 도둑 삽입 : 지원 기술.
+ 추가 회피 : 지원 기술.
+ 속옷 탈취 : 지원 기술.
+ 도둑 숨기 : 지원 기술.
+ 중독 치료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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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수 전직 기술 목록]
+ 꼭지 점사 : 공격 기술.
+ 치한의 손 : 지원 기술.
+ 변태의 눈 : 지원 기술.
+ 잠복 감지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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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전직 기술 목록]
+ 황금 성기 : 공격 기술.
+ 가방 확장 : 지원 기술.
+ 가격 흥정 : 지원 기술.
+ 몸매 감상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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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같이 제 정상이 아닌 기술명이었다.
특히 골든 페니스와 니플 스트라이크는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기가 찬 이름이었다.
어이없음도 잠시 나는 다음 장을 넘기며 심드렁하게 혼잣말했다.
"어차피 이건 다 범용 기술이니까. 전용이 아니지."
이 많은 기술은 전직 전에 배울 수 있었다. 당연했다. 이 기술을 배워야 전직할 수 있으니까.
그보다 전직 후 배울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갔다.
나는 다음 장을 양손으로 쥐며 빠르게 눈알을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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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전용 기술 목록]
+ 검 수련 : 지원 기술.
+ 창 수련 : 지원 기술.
+ 정상위 수련 : 지원 기술.
+ 기승위 수련 : 지원 기술.
+ 광속 자지술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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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건 검사 전용 기술인데 모두 지원 기술이라는 점이었다. 게다가 광속 자지술이라는 요상한 이름의 기술을 제외하면 무한 기술. 즉, 패시브 스킬이었다.
"페니스 퀴큰이라니……."
나는 광속 자지술의 영어식 이름을 낮게 읊조리고 얼른 다음 장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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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 전용 기술 목록]
+ 자지 회전 : 공격 기술.
+ 자지 투하 : 공격 기술.
+ 구슬 범람 : 공격 기술.
+ 구슬 광풍 : 공격 기술.
+ 애액 점철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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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기술명이 이상해졌다.
"하아."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한글로 된 이름만 이상한 게 아니었다. 영어라도 품격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페니스 퀘이크, 파이어 페라, 워터 볼즈, 썬더 볼즈. 미치겠네, 진짜. 하하, 하……."
내 한숨은 다음 장에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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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전용 기술 목록]
+ 성화 방출 : 공격 기술.
+ 철벽 방어 : 지원 기술.
+ 둔기 수련 : 지원 기술.
+ 삼팔 광땡 : 지원 기술.
+ 정력 대출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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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팔 광땡은 행운을 올려주었고, 정력 부채는 정력을 올려주었다. 그나마 성화 방출이라는 성속성 공격이 하나 추가된 게 전부라 할 수 있었다.
읽다 지친 나는 무심하게 한 장씩 종이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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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전용 기술 목록]
+ 음독 부여 : 공격 기술.
+ 음독 폭발 : 공격 기술.
+ 우란 수련 : 지원 기술.
+ 좌란 수련 : 지원 기술.
+ 퇴로 확보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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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수 전용 기술 목록]
+ 절정 일발 : 공격 기술.
+ 원격 흥분 : 지원 기술.
+ 위기 탐지 : 지원 기술.
+ 귀갑 묶기 : 지원 기술.
+ 정신 충격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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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전용 기술 목록]
+ 광속 채굴 : 공격 기술.
+ 도끼 수련 : 지원 기술.
+ 성기 연구 : 지원 기술.
+ 물약 연구 : 지원 기술.
+ 기기 제조 : 지원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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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까지 읽었을 때 나는 모든 걸 놓아 버렸다.
정신도 사라졌고, 관념도 사라졌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우리나라에서 보스를 공론화하는 건 틀렸네. 아주 난리 나겠다."
물론 지금 내가 본 자료들은 모두 남성 참가자들 전용이었다. 물론 드문드문 공용 기술도 있었지만, 대부분 남성 전용 기술들이었다. 여성 전용 기술들은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
혹시 또 모르지. 여자가 더 할 수도?
고정관념을 털어내며 나는 지금까지 읽은 건 정리해 보았다.
"일단 전직을 위해서 필수 스킬을 어느 정도 배워야하고. 직업별로 따로 나눠놓은 걸 보니까. 아무래도 직업 기술을 배워야 2차 전직을 할 수 있나? 다음 상위 직업으로."
대충 감이 잡혔다. 단순히 직업을 나누 놓은 것 같지 않았다. 보스의 개발자는 필요 없는 일에 힘을 쏟을 또라이가 아니었다.
검사의 상위 직업으로 전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검사 전용 기술은 배워야할 것 같았다.
"뭐, 나는 상관없지만."
나와는 다른 이야기였다. 나는 장비 착용 제한을 받은 대신 모든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기술치만 있으면 상인 전용 기술인 기기 제조를 배워 딜도를 만들어 전투에 투입할 수도 있었다. 물론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딜도 장인은 성진국 유저에게 넘기고. 나는……."
조금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수많은 기술 중 가장 필요하다 느낀 것은 다름 아닌 광속 자지술이었다.
"속도 증가랑 비슷하지만, 이게 더 낫지 싶은데. 어질 늘어나봤자, 얼마나 늘어난다고."
속도 증가는 말 그대로 속도가 증가하는 버프였다. 광속 자지술보다 지속 시간이 한 단계 낮은 대신 속도가 늘어나며 회피율도 같이 늘어났다. 게다가 3단계. 즉, 달인 등급이 된다면 추가로 한 번의 삽입 공격을 더 할 수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속도 증가가 더 좋아 보였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지속시간 무시 못 하지."
광속 자지술은 1단계부터 추가 공격 효과가 있었다. 게다가 단계가 올라갈수록 지속 시간이 더 길었다. 3단계 기준으로 광속 자지술은 7회, 속도 증가는 6회 동안 지속됐다.
특히 속도 증가는 말 그대로 증가였다. 현재 내 비루한 속도 수치에는 효과가 거의 없었다. 5에서 30%가 늘어나봤자 1.5가 늘어나는 게 전부였고, 그마저도 소수점 아래로 절삭하면 1이 증가하는 것과 같았다.
차라리 광속 자지술을 배우는 게 더 나아보였다.
"어질도 꽤 투자하는 하겠지만, 그건 나중일이고. 나중에 두 개 다 배우면 되겠지."
사실 두 기술 모두 내게는 유용한 기술이었다. 다만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치가 문제였다. 그동안 전투 경험을 통해 이미 마음속으로 두 가지 기술을 반드시 배우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도둑 숨기와 속옷 탈취.
하나의 방어 기술과 하나의 지원 기술은 시기적절한 공격과 방어를 가능하게 해주는 필수 기술이었다.
"그럼 스틸이랑, 하이딩. 퀴큰을 배우면 되나?"
혹시 모르기에 나는 다시 한 번 기술 목록을 살펴보았다. 놓긴 건 없었다. 나는 문서를 책상 서랍에 조심스레 넣은 뒤 서랍을 잠갔다.
자료를 넣은 대신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이제 기술을 배울 시간이었다.
배우는 방법은 간단했다. 기술 탭에 들어간 나는 속옷 탈취와 광속 자지술을 차례로 눌렀다. 그때마다 작은 창이 튀어 나와 내 의사를 확인했다.
손가락을 몇 번 두드리는 것으로 기술 습득을 끝낸 나는 기술 현황을 확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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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기술]
+ 성투 입문
+ 구강 삽입 : 2성
+ 도둑 숨기 : 1성
+ 활력 회복 : 2성
+ 도둑 삽입 : 1성
+ 속옷 탈취 : 1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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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기술]
+ 광속 자지술 : 1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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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기술]
+ 절대 삽입술 : 1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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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여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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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투 입문과 도둑 숨기에 각 1개의 기술치를 사용했다. 나머지 6개의 기술에는 3개의 기술치를 사용하여 달인 등급으로 만들었다. 모두 20개의 기술치를 쓴 결과였다.
"절대 삽입술이 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절대 삽입술로 안 되는 경우에는 속옷 탈취를 써야겠지. 쓰지 않으면 좋겠지만."
나는 기술창을 닫으며 튜토리얼 완벽 돌파 보상으로 받은 내 고유 기술을 확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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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삽입술]
+ 숙련도 : 1성
+ 천 계열 속옷 대상에게 삽입 공격 가능.
+ 삽입 타격 피해 50% 감소.
+ 고유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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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삽입술은 한 마디로 속옷을 입고 있는 존재에게 절반의 피해를 삽입 공격으로 줄 수 있는 기술이었다. 애초에 타격이 불가능하다는 것 생각하면 대단한 기술이었다. 다만 만능은 아니었다.
"데미지야 그렇다고 쳐도. 천 계열이라……. 굳이 써 놓은 거 보면 정조대를 찬 몽마가 나올지도 모르겠네."
확실한 건 그때 가봐야 할 수 있었지만, 나는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그 확신으로 인해 나는 도둑 숨기와 속옷 탈취를 배웠다. 허무하게 전투에서 패배하는 것보다는 기술치 3개로 보험을 들어 놓는 게 백번 나았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건 호미로 막는 법이었다.
만용과 과욕을 부리며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고 싶지 않았다.
기술 습득이 끝났지만, 나는 여전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직 정비할 게 남아 있었다. 바로 업적 활성이었다.
"까먹기 전에 해 놔야겠지."
무덤덤한 얼굴로 스마트폰을 조작한 나는 금세 업적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적창 하단에는 활성화할 수 있는 증표가 나타나 있었다. 나는 보관창에 있는 증표를 망설임 없이 활성화 시켰다.
[업적 '최초의 동정'을 활성화합니다.]
[주요 능력이 10씩 상승합니다.]
"서지도 않는 놈 걱정할 필요야 있나. 그냥 달고 있자. 파괴되는 일이 생기면 액땜이라 생각하고."
괜히 사서 걱정하지 않았다. 비록 동정을 잃으면 파괴되는 업적이었지만 나는 이대로 쭉 착용할 생각이었다. 새로운 삶에 대한 작은 비용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업적을 활성화하고 남은 능력을 올리기 위해 능력창을 열었을 때 나는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나 진짜 동정 맞나? 디테도 그렇고, 그 이상한 창. 흠흠. 아무튼 그렇고. 나 이제 동정 아닌데?"
나는 스스로 더 이상 동정이 아니라 생각했다.
잠시 고민해 보았지만 딱 이거다 하는 해답은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그럴지도 모른다는 가정하나를 얻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전투에서 지면. 그러면 동정을 잃은 걸로 판단하나 보네. 뭐, 그럼 더 좋고."
스스로 납득시킨 나는 표정을 풀고 스마트폰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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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격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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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력 : 100 + 5
+ 지력 : 0 + 5
+ 체력 : 0 + 5
+ 속도 : 0 + 5
+ 정확 : 0 + 5
+ 행운 : 0 + 5
+ 잔여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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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체력과 속도 사이에서 갈등했다.
이제는 아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남은 능력치를 모두 속도에 투자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히든 버프. 속도를 올리면 페니스 퀴큰 같은 효과가 있다고 했으니까. 근데 얼마나 올려야하는 거야?"
불패 백수로 전직한 덕분인지 나는 각 능력이 가지는 고유 효과에 대해 알게 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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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별 세부 효과]
+ 근력 : 구간 별 타격력 추가.
+ 지력 : 없음.
+ 체력 : 구간 별 최대 활력 추가 및 회복 물품 효율 증가.
+ 속도 : 구간 별 삽입 타격 회수 추가.
+ 정확 : 구간 별 탈의 및 파괴 기술 성공률 추가.
+ 행운 : 구간 별 치명 증폭 및 획득률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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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숨은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체력은 제대로 찍지 않으면 큰 차이가 없는 이유가 됐다. 하위 3개의 능력치는 나름 찍어도 손해는 안보는 정도였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었다.
"이정도로 밸런스를 신경 쓰는 존재가. 괜히 지력에 히든 보너스를 주지 않았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본 나는 그 즉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였다.
"……결국 지력 기반 육성이 버프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말이네. 젠장!"
솔직히 후회가 들었다. 아니, 이것은 아쉬움이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근력이 아니라 지력에 집중했을 지도 몰랐다.
능력치를 초기화 할 수 없는 이상 달리 방도가 없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오직 하나였다.
"지력 기반 캐릭들을 조심해야겠어. 괜히 방심하다 개피 볼라."
스스로에게 주의를 주는 것으로 모든 정비가 끝났다.
서재를 나서는 내 마음이 조금은 무거운 것 같았다.
마지막 문제가 아직 남아 있었다.
========== 작품 후기 ==========
단순 나열이 많았습니다.
고민을 해 보았지만 이대로 쓰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어 1차 직업 기술까지만 본문에 넣었습니다.
용량 늘리기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일레프를 쓰면서 이렇게 간략하게 표기하는 게 오히려 더 글자 수를 덜 잡아 먹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괜히 풀어 쓰다보면 글이 뻥튀기 되더라고요. 직관력도 더 떨어지고.
그래서 본문에 넣었습니다.
어차피 한 번 쯤은 보스에 있는 스킬들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겸사겸사 시스템 소개도 해야했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당 스킬은 1차 전직때처럼 2차 전직의 필수 스킬도 됩니다. 그건 추후 나올겁니다. 그 스킬명들도 상태는 영...-_-;;;
아무튼 제 변태력이 상승한 것 같습니다. ( _ _)
처음에는 공지에도 넣을까 싶었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영황에도 나온다지만.
자지니, 뭐니 하는 단어를 공개된 게시글로 올리는 게 좀 꺼려졌습니다.
최소한 이 글에 있는 내용은 19세 이상의 분들만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해당 스킬들은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여러 게임들에 흔히 있는 스킬과 같다고 보심됩니다.
큰 틀에서는 같지만....
사용법이 좀 다를 뿐.
어쨌든 대충 이런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레벨업하면 받은 스탯을 적절히 분배하고, 스킬을 배우는 것.
배운 스킬을 토대로 전직하고요.
물론 베이직 잡은 이 정도지만, 세부적인 스페셜 잡은 수도 없습니다.
비서, 영양사, 의사, 간호사, 법호사, 미화원, 교육직만해도 교수부터 교생까지.
이 직업들의 고유 기술을 하나씩 만들어 놓는대도 참 많은 시간이 들어갔습니다만...
이것까지 여기서 나열하기에는...-_-;;;
아무튼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저는 더욱더 똘똘 뭉친 변태력으로 이 한몸 불사질러 보겠습니다.
참고로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단순한 응원뿐만 아니라 조언도요.
세상은 넓고 동지는 많았습....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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