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ll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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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저녁 식사까지 함께한 나는 다음을 기약하고 삼촌댁을 나섰다.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밤중이었다.
평소와 너무도 다른 하루였지만, 피곤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선영이가 조금 불편했지만 그 정도야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 됐다. 오히려 선호가 나를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게 더 컸다.
원래 복은 마와 함께 오는 법이니까.
가볍게 샤워를 마친 뒤 나는 침실로 가지 않았다. 대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들고 거실 소파로 향했다. 폭풍 같은 닷새가 지난 뒤로 영 잠을 청하는 게 어색했다.
치익.
거실을 가로지르는 동안 살짝 흔들린 맥주 캔이 분노의 일갈을 터트리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삼촌 식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심도 있는 이야기까지 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수 없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진지하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우리 모두 쑥스러웠다.
물론 죽을 때까지 막내인 선호가 가족들의 상태창을 궁금해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숙모와 선영이는 철벽 그 자체였고, 삼촌은 컴맹이었다. 선호의 아주아주 친절한 설명에도 동기화에 실패하는 걸 보면 일부러 숨기는 것 같을 정도였다.
"하여튼 이상한 쪽으로 집착이 강하다니까. 그 녀석은. 그러게 누가 먼저 까랬나?"
혼자 상태창을 공개한 것에 선호가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미 떠나간 배였다. 누구도 자신의 상태창을 공개하지 않았고, 결국 선호는 저녁을 먹을 때까지 삼촌의 배처럼 입을 쭉 내밀었다. 반항의 표시였지만 어린애 투정에 넘어갈 가족은 없었다.
나는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며 이것저것 화면을 넘겨보았다. 능력이나 상태창을 뒤로한 나는 기술창도 그대로 넘겨 버렸다. 내가 찾는 건 따로 있었다.
이윽고 인벤토리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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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품]
+ 빨간 물약 : 5개
+ 주황 물약 : 5개
+ 노란 물약 : 4개
+ 하얀 물약 : 5개
+ 패자의 날개 : 1개
+ 오래된 청동 상자 : 1개
+ 오래된 백은 상자 : 1개
+ 오래된 황금 상자 : 1개
+ 오래된 청동 궤짝 : 1개
+ 오래된 백은 궤짝 : 1개
+ 오래된 황금 궤짝 : 1개
+ 오래된 황금 봉인석 : 1개
+ 보물 상자 :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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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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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품]
+ 부러진 옥비녀 : 1개
+ 헐벗은 수귀의 상징 파편 : 1개
+ 헐벗은 견족의 상징 파편 : 1개
+ 헐벗은 시랑의 상징 파편 : 1개
+ 헐벗은 해인의 상징 파편 : 1개
+ 헐벗은 선녀의 상징 파편 :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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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패치가 되는가 보네. 결국 개발자도 완벽한 존재는 아니라는 걸까?"
튜토리얼을 진행할 때와 확실히 달라진 점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인벤토리만 해도 소비품, 장착품, 수집품으로 3가지 분류로 따로 구분되어 있었다. 작은 것들이지만 조금씩 시스템이 진화하는 것 같았다.
특히 선호와 대화를 통해 보스의 공식이 약간 변화됐음도 알 수 있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정력이었다. 활력은 대소동이한 것 같았지만 정력은 거의 증가폭이 반 토막 난 상태였다.
미비한 변화였지만 이것들이 쌓이자 작은 변화가 아니었다.
"게다가 아직도 패치는 진행 중이니까. 끝나면 어떤 식으로 될 지 궁금하네."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지만 그 크기의 차이는 명확했다. 나는 기대가 됐다. 복잡하고 절망적인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는 것 같았다.
잠시 기대를 밀어내며 나는 다시 물품 현황에 집중했다. 기억과 다르지 않았다. 봉인석 2개와 노란 물약 하나를 사용한 걸 제외하면 모두 그대로였다. 그 중 몇 가지가 눈에 훅 들어왔다.
"황금 봉인석이라……. 그럼 더 좋은 상징이 나오려나? 그나저나 보물 상자는 뭐지?"
수집품은 말 그대로 잡템이었다. 장착할 수 있는 장비가 아니기에 내 관심이 떨어진지 오래였다. 물론 상점에 팔면 소량의 경험치를 얻을 수도 있지만 판매 가격이 1 경험이라는 것에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창을 닫았다.
소비품은 달랐다. 특히 보물 상자는 더욱 그랬다. 보물이라는 단어가 상자와 결합하면 소년 시절 감정이 피어나는 법이었다.
근데 나도 그런 감성이 있었나?
살짝 고개를 갸웃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즐기며 얼른 패치가 끝나기를 바랐다.
톡톡.
나도 모르게 보물 상자를 손가락 끝으로 튕겼을 때였다.
['보물 상자'를 개봉하시겠습니까?]
"어?"
갑작스런 보스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울렸다. 뜬금없는 물음에 너무 놀랐을까.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어."
['사내의 뿌리'를 1개 획득합니다.]
"사내의 뿌리?"
어처구니가 없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은 사내의 뿌리 정보를 확인했을 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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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뿌리]
+ 미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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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씨……!"
순간 욕지거리가 튀어 나왔다. 다행히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끝까지 내뱉지는 않았다. 나는 게임의 폭력성이라는 개소리의 사례가 되기는 싫었다.
어쨌든 욕이 나오는 상황인 것은 맞았다. 진짜 짜증이 치밀어 몰랐다. 최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풀코스를 주문했는데 개밥이 나온 것 같았다.
진짜 이건 아니지 않나? 미구현이라니, 미구현이라니!
"꽝도 아니고. 장난 하냐? 아오, 진짜!"
혼자 씩씩 거려봤지만 화는 쉬이 풀리지 않았다. 역시 기대하면 안됐다. 빌어먹게도 기대는 언제나 아쉬움을 동반했다.
짜증이 난 나에게 쪽박 후유증이 흘러 나왔다. 가끔 이럴 때가 있었다. 지름신이 와서 질렀는데 깨지면 꼭 이랬다.
나는 거침없이 상자들을 찌르기 시작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결과는 좋은 적이 없었다.
"알게 뭐야!"
미래를 알고 있음에도 나는 질렀다.
이것도 일종의 이이제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내 상자와 궤짝, 봉인석이 차례로 물건을 토해냈다.
['더러운 붕대'를 1개 획득합니다.]
['사정 면죄부'를 1개 획득합니다.]
['지혜의 안경'을 1개 획득합니다.]
['저주의 비수'를 1개 획득합니다.]
['치명의 반지'를 1개 획득합니다.]
['어린 나뭇가지'를 획득합니다.]
['과부 제조기의 상징'을 획득합니다.]
애매했다.
"음……."
나는 낮은 신음을 흘리며 얻은 물건들을 확인해 보았다. 더러운 붕대와 어린 나뭇가지는 잡템 같아 보였다. 황금 궤짝에서 잡템이 나온 게 썩 좋지는 않았다.
다행히 나머지들은 괜찮은 장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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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안경]
+ 똑똑한 평민 여성의 안경.
+ 지력 5 상승.
+ 마법력 1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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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비수]
+ 처절한 노예의 비수.
+ 삽입 시 20% 확률로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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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의 반지]
+ 음산한 평민의 반지.
+ 치명도 1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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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좋네. 처음 보는 장비지만, 이정도면 쓸 만한 거 아닌가?"
확신은 없었지만 일단 내 마음에는 들었다. 비록 지혜의 안경은 나와 인연이 아닌 듯 싶었지만, 어차피 나중에 팔거나 교환하면 될 일이었다. 저주의 비수와 치명의 반지는 내가 직접 사용하면 딱 일 것 같았다.
식어빠진 맥주를 꿀꺽꿀꺽 마시며 나는 기분 좋은 포효를 터트렸다.
"새옹지마! 역시 옛말은 확률 높은 도박이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나는 장비를 착용할 수 있나 싶어 장비창을 열어 보았다.
그 순간 나는 행복과 실망을 동시에 느껴야했다.
['지혜의 안경'은 착용할 수 없습니다.]
"……여성의 안경이 그 뜻이었나?"
지혜의 안경은 장착이 불가능했다. 뒤늦게 설명이 아예 의미 없는 낙서가 아님을 깨달았다. 안내음은 단순한 안내에서 그치지 않고 일종의 감을 선사했다.
평민 여성의 안경은 평민 이상의 여성인 참가자만 착용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보스는 친절하게 내 눈앞에 계급에 대한 안내창을 띄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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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 : 음격 10단계.
+ 천민 : 음격 20단계.
+ 평민 : 음격 30단계.
+ 귀족 : 음격 40단계.
+ 왕족 : 음격 50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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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 음격은 20단계였다. 고작 1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 내게는 그래도 1이었다. 한편으로 안심이 들기도 했다.
"왕족까지 있다는 걸 보면, 최소한 50레벨까지는 올릴 수 있다는 거겠지?"
합리적인 추론이었다. 눈앞의 안내창에 따르면 최대 음격. 즉, 만렙은 최하 50이 분명했다. 물론 나는 그 이상이기를 바랐다.
만렙이 높으면 만날 수 있는 몽마들이 더 많을 테니까.
비록 꿈 속 세상이라도 다른 세상이었다. 전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는 건 참으로 매력적인 일이었다. 꿈이든 현실이든 상관없었다.
내 지루한 삶의 활력소가 되어 준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했다.
괜히 입맛이 동한 나는 혀로 입술을 핥으며 지금 장착할 수 있는 장비를 바로 장착했다.
['저주의 비수'를 장착합니다.]
장착 방법은 간단했다. 무기로 분류되는 저주의 비수를 손으로 끌어 우람한 남성이 음각된 창에 떨구면 됐다. 진짜 게임 같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었다.
상태창에 직접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괜찮은 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이 무기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보름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나는 마지막 물품을 확인해 보았다.
자그마치 황금 봉인석에서 나온 상징이었다.
은근한 기대를 머금으며 나는 과부 제조기의 상징 정보를 눈앞에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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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 제조기의 상징]
+ 유부남 학살 여왕의 정수.
+ 치명도 4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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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대박!"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자그마치 치명 확률이 40%나 추가하는 상징이었다. 설명 따위는 필요 없을 정도로 어마무시한 효과였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이정도 오버 파워라면 일단 쓰고 봐야했다. 나중에 패치가 되든 말든 쓰면 쓸수록 좋았다.
나는 3번째 제단에 과부 제조기의 상징을 올렸다.
이제는 무를 수 없었다. 나중에 자리가 없으면 상징을 깨야지 제단에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만약 그럴 일이 일어나면…….
"다른 놈을 빼면 되지. 완전 졸업템인데. 3번에 고정이다. 이건. 근데 이런 걸 가장 위에 올려야 하는데. 3번 슬롯에 넣는 건 좀 보기 싫……어?"
배부른 소리를 내뱉는 순간이었다.
상징창이 갑자기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3번째 제단이 스르륵 위로 올라가면 1번째 제단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덕분에 1번째 제단이 3번째 제단으로 자리를 바꿨다.
"허……. 뭐냐, 이거? 스토커냐?"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찝찝했다. 기민한 보스의 대응이 오히려 나에게 불안감을 선사했다.
이왕 최면을 걸 거면 강한 최면을 걸지.
묘한 불만을 드러내며 나는 물품창을 뒤졌다. 아직 확인해야 할 게 남아 있었다. 이윽고 처음 보는 물품 정보가 내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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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면죄부]
+ 사정 징벌을 피할 수 있는 면죄부.
+ 비전투 사정에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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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물건이었다. 순간 이 따위 것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들었다. 그것도 잠시 멀쩡한 사람들에게는 필수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만약 이것이 없었더라면…….
"고자 천국이 될 수 있었는데. 아깝네. 아니, 아니지. 아까워하면 안 되지. 벗어날 생각을 해야지. 밸런스 조정은 너프 먹인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순간 나도 모르게 게임사들의 개념 없는 밸런스 패치를 떠올릴 뻔 했다. 그래서는 아니 됐다. 본디 밸런스는 세심하게 조정해야지, 무턱대고 하양 평준화 시켜서는 안됐다.
"근데 이거 어디서 팔지?"
문득 사정 면죄부를 구매하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그 의문은 금세 해소할 수 있었다. 일반 상점에 떡하니 사정 면죄부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만 가격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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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 물약 : 100 경험
+ 빨간 물약 : 100 경험
+ 주황 물약 : 250 경험
+ 노란 물약 : 500 경험
+ 하얀 물약 : 1,500 경험
+ 파란 물약 : 2,000 경험
+ 집중의 묘약 : 1,000 경험
+ 각성의 묘약 : 1,500 경험
+ 광분의 묘약 : 3,000 경험
+ 무기 강화제 : 20,000 경험
+ 장식 강화제 : 20,000 경험
+ 사정 면죄부 : 500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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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유 경험 : 36,650/3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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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큰 부담이 되는 값은 아닌 것 같았다. 특히 다른 물품들과 비교하면 더욱 그랬다. 노란 물약 하나와 같은 가격이라면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섹스에 미친놈이 아니라면 말이지. 근데 한 번 쌀 때마다 한 장씩 필요한 거면 은근히 비싸지 않나? 에이, 내가 무슨 오지랖이냐."
나는 금세 남들에 대한 걱정을 버렸다. 고자가 할 걱정은 아니었다. 그보다 보유 경험이 내 흥미를 끌었다.
앞에 적혀 있는 수치는 현재 누적 경험치를 나타내는 듯 했다. 그 뒤는 약간 작은 것 보니 현재 레벨의 필요 경험치지 싶었다. 만약 내가 151의 경험치를 쓰면 레벨이 다운 당한다는 의미였다.
직관적이라서 좋았지만 생각해보니 경험치 쓰는 게 만만한 게 아니었다.
"업하고 남은 경험치만 써야하니까. 이거 의외로 빡빡하겠는데?"
말은 조금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엄청 빠듯할 것 같았다. 특히 강화제를 사려면 레벨 다운을 감수해야 했다. 강화가 얼마나 뛰어난 효과를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레벨 하나만큼 가치를 가질지는 의문이었다.
결국 결론은 정식 서비스 오픈인가?
괜히 이것저것 살펴보다보니 더욱 보스가 하고 싶었다.
"에이, 그래도 자야지. 벌써 한 시네. 그럼, 재미없는 꿈을 꾸러……."
내가 한탄을 하며 자리에서 막 일어난 순간이었다.
[전체 임무 '최초의 직업'을 생성합니다.]
전직 퀘스트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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