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화 (32/225)

"전군 진격!"

그 반정 대열의 선두는 북병사 이괄이 맡았다.

인조반정(反正)의 불길

밤 2경이 넘은 시각, 한양의 홍제원에서는 반정의 겁화가 마치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한양의 북촌 외곽에 있는 서인 김류의 사랑방에서는 집주인 김류가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런 김류의 얼굴은 석상처럼 굳어있었다. 불과 반시진 전, 뜻밖에 역모의 고변이 있었고 추국청이 세워졌을 뿐만 아니라 체포령이 내렸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 후부터 김류는 집에서 잡혀갈 때만 기다리고 주저하여 감히 나오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김류의 사랑방 문을 확 열어젖히며 소리쳤다.

"아니 중차대한 거사를 약속한 시각이 이미 되었거늘, 왜 이렇게 멍청히 앉아 움직이지 않는거요?"

그들은 김류를 데리러 급히 달려온 서인 당여, 심기원과 원두표였다. 

김류를 급히 말로 다그치는 원두표와 달리, 심기원은 김류를 쏘아보며 말없이 재촉했다. 서인의 반정 중심에는 김류가 있었는데 막상 닥치고보니 주저하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원두표도 심기원의 태도에 고개를 끄덕이며 김류의 대답을 재촉하듯 눈빛으로 물었다. 

그러자 김류는 천천히 눈을 뜨며 담담히 말했다.

"역모의 고변이 있다하여 나명(拿命 : 체포한다는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오."

"이런... 나명이 만약 이른다면 장차 손을 묶고 가만히 추국청에 끌려갈거요? 이 판국에 나명을 기다릴게 무어요.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요. 의금부 도사를 두려워할 것 없소. 어서 나갑시다."

심기원은 그런 김류를 보며 딱하다는 듯, 쏘아붙였다. 김류의 눈은 계속 이리저리 흔들렸다. 가만히 있자니 죽을 것이고, 거사를 하다 실패해도 죽을 것이다. 이미 고변이 있어 잡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동료들이 몰려온 이상,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순 없다 생각이 들었다. 

김류는 바깥을 향해 소리쳤다.

"경징(김류의 아들)아! 마구를 준비해라, 너도 융복을 입고 나와라!"

"네 아버님!"

김류는 즉시 융복으로 갈아입었다. 그의 행동은 단호해 보였다.

하지만 그의 눈과 손발의 떨림은 쉽사리 그치지지 않았다.

그렇게 미적거리는 김류와 반대로...

이괄의 행동은 날래기가 호랑이와 같았다.

"선봉은 즉시 창의문으로 진격하라!"

반정군은 이괄과 그의 군관들을 선두로 대궐로 진격했다. 

홍제원에서 창의문까지 진격하는 도중에 장단부사 이서의 정예로운 군대가 합류해서 사기가 크게 올랐다. 수천에 달하는 반정군의 행진에는 아무것도 걸리는 것이 없었다. 한양의 백성들은 두려워 문을 잠그고 벌벌 떨고 있을 뿐이었다. 

이괄의 선봉이 창의문 앞에 도달했을 때, 때마침 선전관이 대문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괄은 급히 말을 몰아 문으로 향했다. 창의문을 점검하던 선전관은 대경실색하여 급히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나 무거운 성문은 장정 2명이 힘써 닫아도 힘든 것이라 이괄이 도달하기 전에 문을 닫을 수 없었다.

싹!

"으아악!"

털썩!

선전관의 목이 이괄의 단칼에 달아나 쓰러지자, 함께 문을 점검하던 군졸들은 감히 이괄에게 덤벼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괄은 저항하지 않는 군졸들마저 잔혹하게 베며 소리쳤다.

"창의문을 활짝 열어라! 선봉은 창덕궁 궐문으로 속히 진격하라!"

이괄은 창의문 옆에서 눈을 부릎뜨고 선봉군이 창의문을 넘어 진격하는 것을 친히 살폈다. 선봉군이 모두 문을 넘어 한양 성내에 발을 들이자 이괄은 직속 군관 20명을 선두로 급히 진격했다. 그리고 2각여를 속보로 진격한 선봉군은 창덕궁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이괄과 직속 군관들은 진격 중에 걸리적거리는 자들을 군졸이든 백성이든 가리지않고 모두 베어넘겼다. 이괄의 광포한 행동에 넋을 잃은 한양 백성들은 소리를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걸 보며 이괄은 미친 놈처럼 껄껄거리며 앞에 나서며 말했다.

"잠시 후에 내응이 있을 것이다. 모두 대궐 밖에 대기하라!"

잠시 후, 훈련대장 이흥립이 훈련도감의 도감병을 거느리고 궐문 밖으로 나섰다. 한양의 최정예병인 도감병이 질서정연하게 궐문 밖으로 행진하여 대오를 정돈하여 섰다. 도감병이 대오를 정돈하는 것이 끝나자 이흥립이 말을 타고 나서며 말했다.

"도감군은 모두 내가 타고 있는 말이 머리를 돌린 후에 활을 쏘라!"

훈련대장 이흥립은 자신의 말머리를 반정군의 선봉을 향해 두고 있었다. 그의 명령은 말머리를 돌린 후에 활을 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도감군은 훈련대장의 명에 따라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도감군과 훈련대장 이흥립의 행동을 지켜보단 이괄은 득의양양하게 외쳤다.

"모두 진격하라! 빨리 폐주를 잡아야한다. 나머지는 계획대로 대궐 안팎을 둘러싸고 아무도 도망치지 못하게 하라. 대적하는 자는 단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베어라."

이괄은 대오정연하게 서 있는 도감군과 훈련대장 이흥립을 바라보고, 비릿하게 웃으며 창덕궁 돈화문을 넘었다. 이괄은 그의 군관들에게 은밀히 별도의 명령을 내렸고 명령대로 흩어졌다. 

하지만 이괄의 지시를 받은 군관 중에서 몇몇은 이괄의 명령과 달리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다신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탁탁탁!

헉헉헉!

서인(庶人 : 보통 사람)의 복장을 한 어떤 사람이 한양의 골목길을 숨이 차도록 힘껏 뛰고 있었다. 번듯하게 잘생긴 오관을 가진 그는, 6척의 큰 키에 당당한 체구의 사나이였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의관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숨이 차서 벌개진 얼굴로 쉬지 않고 뛰고 있을 뿐이었다. 그가 뛰어가는 중에 우연히 골목길 옆의 불빛이 새어나왔고 그 불빛에 그의 얼굴이 확연히 보였다. 

놀랍게도, 그는 이 나라 조선의 왕이었다.

조선의 지존, 왕이 서인의 복장을 하고 한양의 골목길을 홀로 뛰고 있었다. 그보다 좀 더 멀리에서 누군가 왕을 따라 뛰고 있었다. 왕은 자신의 뒤를 살펴보더니 그를 보고 뛰기를 멈췄다.

헉헉헉!

왕의 뒤를 따른 자는 숨을 헐떡이다가 간신히 한번 숨을 돌리더니 주위를 살펴보곤 나직히 말했다. 

"여기 부근에 의관 안국신의 집이 있습니다. 잠시 피신하셨다가 후일을 도모하셔야 합니다."

"...알았다. 중전과 세자는 어찌 되었느냐?"

"중전마마는 잘 모르옵니다만 세자저하는 피하시는 것을 똑똑히 봤습니다.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가시지요."

"...알았다."

"비변사에 박승종, 이이첨 등 적신(賊臣)들이 있다하오. 어서 군사를 보내 그들을 잡아들입시다."

"아니되오. 폐주를 잡아 대궐을 장악하는게 급선무요. 잘못 군사를 나눴다가 큰 일이 생기면 어쩔 것이오?"

"선봉이 대궐에 들었다고 안심할 순 없겠지. 우리도 가세합시다. 서궁의 대비께는 그대가 갈 것이오?"

"아직 상(주 : 능양군)께서 명하지 않으셨으니 인정전(仁政殿)에 나아가 주청드리겠소이다."

"성중에 화광이 충천하여 한양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어요. 적당들이 이 틈에 반격해 올 수도 있으니 조심들 하시오."

"그런데, 최명길 공은 어째 보이질 않소?" 

"좀 전까지 옆에 같이 있었는데... 아마 상을 뵈러 간듯하오."

"뭐 그렇겠지요. 이제 대궐도 장악했을테니 우리도 들어갑시다. 최명길 공도 거기 있겠지요."

서인 당여 이귀, 김자점, 김류 등은 대궐 밖에서 호위하듯 둘러싸며 누군가를 기다렸다. 

대궐 밖은 아비규환이었다. 바닥에 쓰러져 죽은 자가 수백 명에 달했고, 다쳐서 신음하는 자는 그보다 훨씬 많았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오늘 흘린 피는 숙명이었다. 바로 이 조선을 바르게 만들어야 하는 숙명. 그 숙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흘려야하는 피였다. 피는 작은 내를 이룰 정도로 많이 흘렀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창덕궁 인정전(仁政殿) 앞.

단의 가장 높은 곳에는 능양군이 있었다.

능양군의 눈은 기쁨과 광기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흐흐흐, 이제 내가 왕이다.' 

폐주(광해군)와 폐인(廢人) 지(주 : 폐세자 이지를 말함)는 달아났으나 곧 잡힐 터였다. 침전에 난입하여 횃불을 들고 폐주를 비롯한 죄인들을 수색할 즈음 대궐에 불이 붙어 궁전이 잿더미로 화했고, 지금도 화광이 충천했지만 아무 상관없었다. 

침전 곳곳에는 환관부터 궁녀까지 죽어 쓰러진 자가 셀 수 없이 많았다. 살아 꿈틀거리는 이도 적지 않았지만 궁궐에 불이 붙었기에 아마 살 수 없으리라. 궁궐의 큰 불은 죽어 쓰러진 자의 비명을 삼키며 소리내어 타올랐다.

능양군은 인정전의 높은 상에 앉아 자신의 신하들을 내려다 보았다. 

아직 서궁에 유폐된 대비의 명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어보(주 : 옥새)를 손에 넣지는 못했다. 하지만 서궁에 유폐된 인목대비를 찾아간 그의 신하가 있으니 대비는 곧 이리로 올 것이라 생각했다. 

능양군은 너무 기쁜 마음에 미친 듯이 웃고 싶었지만 애써 참고 말했다.

"백성의 고혈을 빨아 이렇게 호화로웠는데, 우리는 이제야 반정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칼을 뽑아 기둥을 쳤다.

"이제 곧 추국장을 열 것이다. 폐주는 물론이고 모든 적신(賊臣)들을 체포하여 끌고 와라. 어명이다."

그때, 도승지 이덕형, 보덕 윤지경 등이 나타나 능양군의 앞에 와서 공손히 절을 올렸다. 이어 병조판서 권진, 참판 박정길이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이는 능양군의 반정이 성공함을 확신하고 그들 스스로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달려왔음이 분명했다. 능양군은 속으론 코웃음을 쳤으나 겉으론 한없이 인자한 얼굴로 웃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크하하핫! 아버지(정원군 : 선조의 아들이자 능양군의 아버지)께서 집에 왕의 기운이 있다 하셨지요? 이 아들이 왕이 됐습니다. 으하하핫!'

'보아라! 능창(주 : 능양군의 동생, 능창군으로 광해군의 옥사에 휘말려 비참하게 사망함)아! 내가 이 위에 앉았다. 간악한 폐주에게 네가 죽었을때부터 칼을 갈았느니라. 이 형이 이제 조선의 왕이니라!'

그의 속 마음과 달리, 능양군의 얼굴은 자못 인자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대궐의 불은 아직도 크게 번지고 있었다. 그 불빛은 하늘까지 닿을 듯 맹렬했다. 폐주가 그토록 가렴주구하여 애써 지었던 대궐이 이리 허무하게도... 불에 타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 불은 서인 당여들의 거사 전 약속이었다. 만약 궁궐에 불이 나지 않으면, 반정은 실패했으니 가족들은 자결하라는 약속. 그런데 반정의 성공으로 궁궐은 불타 없어졌다.

이것도 운명이련가?

쫓겨난 자의 염원이던 화려한 궁궐이 불타오름과 동시에, 새로 일어난 자의 염원은 이루어지고 말았으니. 능양군의 얼굴은 궁궐의 화광이 뚜렷하게 녹아들어 붉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은, 나 능양군이 왕이 되는 날이다.'

'나는 왕이다. 조선의 새로운 왕!'

인조반정(反正), 그 후

내각은 능양군의 반정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즉시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국왕전하께 보고드리겠습니다. 능양군과 서인이 공모하여 일으킨 반정은 성공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조선의 왕이었던 그의 가족은 모두 붙잡혀 강화도에 유배되었습니다. 왕은 폐주가 되어 광해군이 되었고, 세자도 마찬가집니다. 반정의 명분이었던 폐모살제, 그 폐모인 대비가 복귀하여 능양군에게 옥새를 줬습니다. 그가 즉위한 후에 서인이 정권을 잡아 대북의 세력을 거의 멸절시켰습니다. 광해군의 적신(賊臣)으로 규정된 당시 권세가였던 이이첨, 정인홍, 유희분 등 수십명이 참수되었고, 숙청되어 귀양간 자가 수백입니다. 반정모의에 참여했다가 밀고했던 이이반도 죽었습니다. 조선 조정은 서인의 정권이고, 소수의 남인이 있을 뿐입니다."

정보부장은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말했다.

"조선이 서인의 단독정권이 됨에 따라, 그들의 정책도 서인 일변도로 진행될 것이 뻔합니다. 지난 사르후 전투 이후, 광해군이 내세운 명과 후금 사이의 중립외교는 물건너 갔습니다. 서인들이 반정의 명분으로 삼은 것이 '명의 재조지은'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친명배금(親明排金)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외교역정책인 해금령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서인 중에도 골수 주전파만 있는 것은 아니고 소수의 주화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명분과 세력에 밀리기 때문에 주전파가 대세입니다. 반정의 가담자 중에서 주요인물은 김류, 심기원, 김자점, 이괄....."

결국 인조반정은 성공했다. 

임진왜란 때는 그렇게 대단했다던 광해군이 이렇게 몰락했다. 쯧쯧, 그러게 궁궐 좀 작작 짓고 옥사 좀 덜했어야지. 역모 고변만 있으면 그렇게 목을 날려대던 사람이 진짜 역모에서는 관대하다니. 일관성이라도 있어야 할거 아닌가. 어차피 광해군은 앞으로 유배지에서 십수년을 더 살 사람이다. 아마도 내가 조선을 차지하게 되면 풀려날 가능성도 있겠지만. 물론 풀어주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다.

조선의 역모, 반정은 항상 수많은 피를 흘린다. 이번에도 사대부 중에서만 수십명이 죽었는데, 실제로는 수백을 넘어 수천이 죽었다고 보고가 들어왔다. 예로부터 사대부 집안 여자들은 노비가 되느니 자살한 사람도 많았다. 보고에 따르면 반정군의 진격로에서 수백이 죽고, 궁궐이 불타면서 수백이 또 죽었다고 했다. 

어쨌든, 궁궐 마니아 광해군이 가렴주구로 지은 그 궁궐을 싹 태웠단다.

수십년간 백성들의 고혈을 뽑아 만든 궁궐인데 그걸 다 태우다니. 결국 인조도 궁궐을 새로 지어야하지 않을까? 이거 도돌이표같다. 임진왜란때도 궁궐이 불타고, 그걸 새로 지은게 광해군인데 그것도 불탔다. 궁궐이 무슨 죄인가? 이왕 지어놓은 거라면 광해군이 만들었다해도 가만 놔두는게 좋았을텐데. 그래야 광해군이 악덕군주였다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이번 인조반정에서 정보국 조선지부장과 이민국 조선지부장은 참 일을 잘했다.

정보국의 보고에 따르면, 반정 당일에 그들이 이룩한 성과는 참으로 대단했다. 그들에게는 아주 긴 하룻밤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어서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

김씨 아저씨와 돌쇠할아버지는 잘 하고 계실까 궁금하다.

내가 잠시 생각하는 중에도 정보국장의 보고는 계속되었다.

"결론적으로, 조선의 이번 반정은 능양군의 개인적 욕심, 서인의 정권장악 욕심이 맞물려 일어난 것입니다. 왕과 정권만 바뀌었지 민생의 긍정적 변화는 아직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북 등 북인이 가졌던 정권을 서인이 가졌고, 그 대북의 엄청난 재산이 서인들에게 나누어진 것도 똑같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명분에 집착해서 후금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사르후 전투의 패배로 군사력도 크게 꺾인 조선입니다. 후금이 기병을 중심으로 압록강을 넘는다면, 조선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상 모든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나머지 세부사항은 보고서 뒤에 첨부된 것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밤은 꽤 오랫동안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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