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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제법이구나!”
전투의 시작을 알리고 나서, 지금까지 부딪친 적이 없던 검과 검이 다시금 부딪쳐 하모니를 자아낸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양손으로 대검을 떠받치며 이를 악물며 후작의 힘을 버텨낸다. 그에 반해 후작은 한손으로 여유롭게 라트의 힘을 받아주고 있는 중이다. 역시나 이 정도로는 안 되는 건가.
“도망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용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연금술사여.”
“도망을 외쳐. 도망치면 이길 수가 없잖아!”
대검의 손잡이에 달려있는 방아쇠를 당겨, 검 내부에서 일어난 폭발의 힘과 함께 젖 먹던 힘까지 끌어올려서 후작을 밀어낸 라트는 곧바로 뒤로 물러섰다.
근접전, 후작의 공격 범위 내에 계속해서 있는 건 위험천만한 짓이다.
결코 좁힐 수 없는 스팩 차이를 생명의 연금술과 무색의 연금술로 보조해서 간신히 상대하고 있는 중이니까.
“이길 생각이라고?”
그래, 이 정도 차이가 있음에도 이길 생각이다. 아니 이 정도 차이는 있어줘야지.
몸이 떨려온다. 공포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눈앞의 적이 가진 힘에 겁에 질려서 몸을 떠는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나는 몸을 떨고 있는가.
“재미있군, 라트라고 했던가.”
몸을 떨면서도 겁에 질리지 않은 눈으로, 차가운 눈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눈앞의 적을 보고 후작은 이 전장에서 최초로 미소를 지었다.
“어제 저녁, 그대를 비겁한 자라고 생각했던 나를 용서해라. 지금의 그대는 훌륭한 적수로군.”
연약한 힘으로 최선을 다한다. 힘의 차이를 여실히 깨닫고 있음에도 이기려고 한다. 어찌 훌륭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전장에서 만난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저 사내는 훌륭한 적수였다.
“그러니 이쪽도 전력을 다해주마.”
이런 곳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의 목숨을 빼앗지 않아도 됐겠지. 한없이 올곧아서 베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눈앞의 젊은이를 마주한 후작은 이내 자신의 안일함을 게워냈다.
이런 생각은 자신을 이기겠다고 선언한 남자에게 실례이지 않은가. 진심에는 진심으로 응해야 맞다.
“니콜라벨리 헤르멘 미르차르드, 켈랑의 방패라고 불리는 몸이다.”
자신의 소개를 끝마친 후작은 검을 들어 올리고 살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고요하나,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 순간 베일 것 같은 예리한 살기에 마른침이 절로 넘어간다.
후작은 당장이라도 알려들 것 같은 표정을 지은 채로 움직이지 않고 그저 라트를 바라보았다.
“아까도 소개했지만, 라트. 대연금술사 제스맹 기느투스의 제자다.”
그 말을 끝으로 떨림이 멎어들었다. 그와 동시에 어째서 눈앞의 남자를 상대로 몸을 떠는지 깨달았다.
이 자는 다르다. 지금까지 겪어왔던 이들과 다르지 않은가.
그에게는 긍지가 있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뒤받쳐주는 올곧은 긍지가 존재한다. 이런 이와 싸운다니, 어찌 웃지 않을까. 어찌 떨지 않을까.
어찌 두근거리지 않을 소냐.
라트 아니, 현준이라는 인간은 어려운 걸 좋아한다. 정확히는 어려운 게임을 좋아하지.
어려운 게임을 플레이하고 클리어하는 재미를 광적으로 좋아하여, 진엔딩을 본다는 집념 아래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자했다.
고백한다. 이 남자의 싸움을 감당할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고 생각한 건 어디까지나 자만이었다. 루아타 공작이 아니더라도 그의 가신들이 합세하면 이 남자를 상대로 어떻게든 시간을 버는 건 가능했겠지.
그럼에도 자신은 후작과 싸우기를 원했다. 왜? 어째서?
승리를 위해서? 스승을 위해서? 아니야, 그게 아니다. 간단하다. 지금 스팩으로는 그를 이기기 어려우니까. 어려운 걸 즐기기 위해서 그와 싸우기를 자처했다.
이것이 라트가 아닌, 현준이라는 인간의 심리다. 어려움을 자처하고 그것을 클리어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인간이다.
그러나, 지금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지워졌다.
두근거린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인가. 긍지를 가진 자와의 싸움이라니, 처음 겪어보는 일이 아닌가.
긍지를 가진 상대와 맞서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저 즐기려는 생각으로 그와 싸우는 것은 실례나 다름없다.
그 순간 마음에 떠오르는 사람은 스승님. 자신을 자식처럼, 손자처럼 대해줬고 내 어리석은 꿈 때문에 자신의 수명을 깎아먹은 어리석으나 존경스러운 스승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아, 그래. 그가 켈랑 왕국을 지키기 위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스승님의 꿈을 이뤄드려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이 싸움은 긍지와 사명의 격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기에 일어나는 혈투였다.
“간다.”
먼저 움직인 것은 후작이었다. 친절한 경고와 함께 그의 신영이 사라진다. 라트의 시야가 후작을 다시 잡아냈을 때 그는 이미, 라트의 눈앞에 있었다.
‘젠장!’
그 시점에서 후작의 공격을 완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었다. 반사적으로 검을 들어 올리며 담배 연기를 내뿜었을 뿐.
거대한 대검을 비집고, 후작의 칼날이 날카로운 독사처럼 휘어져 라트의 심장을 노린다.
절체절명의 상황, 라트는 뿜어낸 담배 연기를 폭발로 바꿔, 후작의 손목을 날려버렸다. 아니 날려버렸다고 생각했다.
“보면 볼수록 제법이구나! 이런 전투법이라니, 훌륭하다!”
비기를 이용해 검으로 폭발을 막아낸 어처구니없는 기행을 보인 후작은 라트에게 칭찬을 날리며 쉴 세 없이 공격을 퍼붓는다.
“크윽.”
그 공격에 이렇다 할 대응을 할 수가 없다. 막는 것이 고작이다. 아니 막는 것조차 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갑옷이 조금씩 부숴지고, 라트의 몸에 상처가 새겨진다.
미스릴로 만든 갑옷이라도 이 정도다. 보통 갑옷을 입었더라면 진즉 목숨을 잃었을 터.
“만연하라!”
급급히 후작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간신히 무색의 연금술을 펼쳤지만, 후작은 가소롭다는 듯 자신을 에워싸는 흙으로 만들어진 기둥을 부수고 라트의 대검을 막아냈다.
“사과하지, 그대의 힘은 잔재주가 아닌 훌륭한 전략이다!”
훌륭하기는 개뿔. 무슨 짓을 해도 전부 막아버리는 상대에게 칭찬을 들어봐야 기쁘지 않아. 오히려 씁쓸할 뿐이다.
“더 보여 봐라!”
대검을 쳐낸 후작은 진실로 웃으며 외친다. 그 모습은 마치 절망, 상대의 모든 힘을 받아치며 웃는 모습에 어찌 절망하지 않으리.
“바라는 대로!”
그러나 여기서 절망을 맛볼 생각은 없다. 이긴다, 스승님을 위해서 이길 생각이다. 죽을 생각은 없다. 내 목숨은 내 것만이 아니라, 엘리의 목숨까지 포함돼있으니까.
지금 이 목숨은 두 사람의 몫이다. 그러니까 나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다시금 무색의 연금술을 펼쳐 후작을 공격하면서, 라트는 마나 포션을 섭취했다. 이 정도 마나를 소비하지 않고서는 싸움이 성립되지 않는 상대다.
“후우.”
급박한 싸움 도중에도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그리고 정말 당연한 수순처럼 생명의 연금술을 펼친다.
“또 폭발이냐!”
폭발을 무시하고, 라트의 목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인지 후작의 검이 허공을 번쩍인다. 그러나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겼다, 그것은 후작의 생각이었다.
“크윽.”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설마 몸을 틀어서 검을 어깻죽지로 받아버릴 줄이야.’
갑옷이 튼튼하지 않았더라면 몸이 두 쪽 났을 게 분명한 상황. 그럼에도 라트는 웃고 있었다.
‘보통 갑옷이 아니라고 이 갑옷은.’
무려 스승님의 연구물 중 하나인 액체 금속을 미스릴로 만들어놓은 녀석이다. 오러 마스터의 공격이라도 두 세 번은 버텨낼 자신 있다.
아프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 이런 고통을 감수해야 이길 수 있는 상대인 줄은 진즉에 알고 있지 않았던가.
뒤늦게 생명의 연금술이 발휘되었다.
“이, 이게 무슨!”
몸을 엄습하는 압도적인 무게에 후작은 당황하고 말았다. 생명의 연금술로 만든 것은 이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금속이라고 칭송받는 블랙 크토니움.
그것을 온 몸에 둘렀으니, 아무리 오러 마스터라고 해도 몸이 둔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겠지.
‘기회다.’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검을 들어 올려 후작의 배를 찌른다. 일련의 행동에 군더더기는 찾아볼 수 없다.
“당할 것 같으냐!”
이 위기의 상황에서 후작은 금속의 무게를 버티려고 하지 않고 그 무게를 받아드려 바닥으로 넘어졌다. 대검의 날에 옷깃이 스쳤지만, 상처는 없다.
그 몸을 다시금 찌르려고 했지만, 후작의 몸을 억제이고 있던 블랙 크토니움이 먼저 사라졌고, 그는 바닥을 굴러 라트의 대검을 피한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위험했군.”
지금까지 겪은 전투의 횟수가 다르다. 살아온 세월이 다르다. 경험이 다르다. 그럼에도 후작은 지금의 공격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금 이 꼴이 뭔가.
저런 젊은이를 상대로 바닥을 굴러서 반짝이던 갑옷이 흙투성이가 되지 않았나.
“이런 곳에서 만난게 아쉽군.”
국왕 폐하의 신하이지만, 그와 동시에 바이올런의 종속인 후작은 눈앞의 남자와 더욱 길게 싸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다. 이 이상 시간을 끈다면 전장이 위험해지니까.
“빌어먹을. 쿨럭쿨럭.”
조금 전 후작의 검을 몸으로 받아낸 여파 때문인지 라트는 피를 토하면서, 간신히 마나 포션을 들이켰다.
“체력 포션도 있지 않나? 마시는 걸 기다려주지.”
시간을 끌면 안 되는 것은 알지만, 포션도 저 젊은이의 전력에 포함되는 것이라면 그 정도 시간은 기다려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라트는 고개를 저어 후작의 배려를 거절했다.
“안 마신다.”
“어째서지?”
“댁을 이기기 위해서 마시지 않는 거다.”
돌아오는 대답에 후작은 웃었다. 이해할 수 없는 대답임에도 웃을 수밖에 없었다. 훌륭하다, 너무나 훌륭하다. 켈랑에는 어째서 이런 젊은이가 없는지 한탄이 나올 정도로 훌륭하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도 나를 이기겠다고 하다니. 지금쯤이면 목숨을 구걸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도 자신의 목표를 잃지 않다니!
“그대에게 경의를 표하마. 그대의 시체는 내 친히, 제스맹 후작에게 보낼 것을 맹세하겠다.”
“지랄. 쿨럭쿨럭. 내가 이길 거라니까.”
미안하지만, 아직 숨겨둔 수가 있다고. 아니 지금까지 그 수를 위해서 이렇게 발버둥 쳤단 말이다.
“다시 가겠다!”
‘빠르다.’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 무색의 연금술을 사용한다고 해도 일단 맞출 수 없다면 소용없다. 그렇다면 그 움직임을 속박하면 될 터!
“어머니 라쉐의 이름으로 명하니, 분노하라 대지여!”
[대지의 분노가 발동됩니다]
발을 힘껏 구르자, 대지가 요동친다. 그리고 이윽고 일어나는 것은 문자 그대로 대지의 분노. 지상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덮어버리겠다는 듯, 대지는 힘껏 일어나 파도를 만들어 모든 것을 껴안았다.
이것이 라쉐의 은총을 받았을 때만 사용할 수 있는, 신의 권능을 빌려오는 희귀 기능. 주변 일대에 땅을 밟고 있는 생명체를 붙잡는 광범위 속박기.
아니 땅에 매몰시키는 기능이니 질식기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방심은 없다. 오러 마스터라는 건, 인간을 초월한 존재니까.
“만연하라.”
이 일대에 있는 모든 돌을 한곳에 모은다. 지금까지 무색의 연금술로 바위를 조종하지 않은 건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바위의 파괴력은 나무나 흙과는 차원이 다르니까.
목적지는 후작이 매몰된 곳. 이 한 방으로 끝낼 마냥 라트는 모든 마력을 투자하자, 이윽고 거대한 바위 주먹이 나타나 마치 신의 심판처럼 후작이 파묻힌 곳을 내리꽂았다.
‘끝이다.’
라트는 입술을 악물었다. 이제 이 전투가 최종장으로 향할 시간이다. 절망이 다가온다.
“커헉.”
굳게 닫힌 입술이 허무하게 열리며 피를 토한다. 고개를 내려 가슴을 내려다본다. 그곳에 새겨진 것은 한줄기 검상.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위풍당당했던 바위 주먹은 깨끗하게 반으로 쪼개져있었다. 그리고 그 앞, 하반신은 아직까지 흙에 파묻혀있지만, 상반신은 빠져나온 후작은 웃고 있었다.
“훌륭하다! 너무나도 훌륭하구나, 젊은이!”
후작은 굉장한 양의 오러가 흘러넘치는 검을 내리며 광소했다. 오러를 극심히 소모해서, 오러 마스터도 그다지 잘 소용하지 않은 검기까지 사용하게 만들 줄이야.
칭찬으로는 모자라다. 오러도 깨우치지 못했고, 마법도 배우지 않은 한낱 연금술사가 자신을 여기까지 몰아붙이다니.
피를 토하며 눈을 감고 있는 젊은 남자를 바라본다. 이곳에서 죽지 않는다면 그는 날아오를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후작은 속으로 슬픔을 삼켰다.
“내 절대로 그대를 잊지 않겠다.”
이곳은 전장, 그 재능이 아깝다고는 하나 살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승패는 갈렸다. 상반신을 움직일 수 있는 이상, 그는 어떤 공격이라도 막을 수 있으니까.
조금 전처럼 금속으로 몸을 묶으려고 한다면, 그 전에 베어버리면 그만이다. 지금까지야 갑옷이 자신의 검을 막아줬지만, 넝마가 되어버린 갑옷은 이미 갑옷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였으니까.
“하하하하.”
패배의 순간, 라트의 입에서 메마른 웃음이 흘러나왔다.
“하하하하하하!”
그것이 점차 커져 밀림을 흔든다.
다음 순간, 라트의 눈이 떠졌고 그의 눈동자는 이글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체력 포션을 왜 안 마시는 지 이유를 물었지?”
마력 포션을 마신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포션은 체력 포션임에도 라트는 체력 포션에 손을 대지 않았다.
“날 이기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 그랬지.”
고개를 끄덕이는 라트의 입에서 담배 연기가 내뿜어진다.
“만연하라.”
펼쳐지는 건 무색의 연금술. 그런 걸로는 자신을 이길 수 없음을 알면서도 반항하겠다는 것인가.
추하다, 그렇기에 훌륭하다. 마지막까지 대항하려는 의지는 높이살만 하다.
그렇게 생각했다.
“댁 정도의 검사라면 이게 뭔지 알겠지.”
내뿜어진 담배 연기에서 만들어진 건 수많은 검. 아니, 검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검날이었다. 그러나 그 검날들을 만들기 위해서 라트는 가장 좋은 마나 포션을 5개나 들이켜야 했다.
그리고 그 검날을 무색의 연금술로 만들어진 수많은 바위 주먹이 쥐었다.
“검날? 이제와서 그런 걸 꺼내서 어쩌자는 거지?”
“아, 모르나? 하긴 이 검은 대륙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으니까. 그렇지만 이름은 알걸.”
조금 전까지 승리를 확신하고 있던 후작은 불안함이 엄습함을 느꼈다.
“소드 엠프레스 시리즈 6번, 공평함의 검(Sword of Impartial)”
“무, 뭐!?”
들려오는 대답에 후작의 눈동자가 커질대로 커졌다. 소드 엠프레스 시리즈라니. 검사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검이지 않은가. 그것도 6번이라고?
‘6번, 공평함의 검은!’
그제야 라트가 어째서 체력 포션을 먹지 않았는지 깨달은 후작의 눈동자에 절망이 깃든다.
“막고 싶으면 막아보라고. 만연하라.”
그 말을 끝으로 검날을 쥔 바위 주먹들은 용서 없이 후작을 향해 달려들었다.
“중립을 지키는 공평함.”
전투의 종장이다.
============================ 작품 후기 ============================
아마도 궁금해하시는 공평함의 검의 능력은 다음화에 공개됩니다.
디아크님 후원쿠폰 2장, 루이레아님 후원쿠폰 1장. 연중을 빌어먹게 오래하는 인간쓰레기 프로연중러 글에 후원쿠폰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