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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푸어-62화 (62/305)

<-- 26. 기사는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 -->

기형적으로 기다란 형태를 한 드라흔 자작의 창은 그 리치(Reach)만으로도 큰 압박이었다. 하지만 라이든 레이라크는 금세 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마상에서나 사용할 법한 송곳 형태의 헤비 랜스(Heavy Lance)는 베기에 적합하지 않았고 오직 찌르기에나 소용이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공격은 직선 일변도일 수밖에 없었다.

때리고, 밀어내고 돌리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유일하게 날이 선 창끝을 피해 간격 안으로 파고드는 것은 그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멍청한 작자같으니...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말 위도 아닌 땅위의 전투에서 저런 거추장스러운 무기를 들고 온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단 일격에 상대를 꿰어낼 자신이 있다면 모를까. 그는 두 번이나 기회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슬금슬금 다가서는 드라흔 자작을 보며 라이든은 거리를 가늠해보았다. 앞으로 세 걸음, 세 걸음이면 저 무식할 정도로 긴 랜스의 간격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원한다면 간격을 벌리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는 적당히 방패로 몸을 가린 채 상대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합.”

짧게 숨을 들이킨 자작이 오른발을 힘차게 내딛으며 랜스를 뻗어왔다. 그는 물러나는 대신 도리어 크게 발을 구르며 안쪽을 향해 뛰어들었다.

카드득.

듣기 거북한 쇳소리와 함께 살짝 바깥쪽으로 눕힌 방패를 타고 드라흔 자작의 랜스가 밀려났다. 그는 곧장 땅을 박차고 내달렸다.

검력을 끌어낼 필요도 없다. 그저 이대로 뛰어들어 검을 꽂아 넣기만 하면 끝이었다. 그는 속절없이 밀려난 창을 움켜쥔 채 이쪽을 멍하니 바라만 보는 드라흔 자작을 보며 승리를 확신했다.

애초에 그는 결투를 오래 끌 생각이 없었다. 악명이 드높다 하나 고작 일반 기병들을 상대로나 통할 사스테인이라는 이름을 지운 대가로 서임을 받은 가짜 기사와 검을 섞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 대한 모욕이었다. 만약 아비의 부름이 아니었다면, 그는 휴가까지 내는 수고를 하지 않았으리라.

형편없는 실력.

이제 앞으로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드라흔 자작이 검의 간격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결투는 끝이 날 것이다.

그러게 그런 말위에서나 쓸 창을 왜...

라이든 레이라크의 생각은 끝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갑작스레 무게 중심이 흐트러진다 싶더니 의지를 떠난 몸이 부웅 떠오른 것이다.

“억?”

찰나의 순간, 자신을 밀어낸 무언가를 확인한 그가 황당한 얼굴을 해보였다. 방패에 밀려났던 창이 무지막지한 중량으로 자신을 밀쳐낸 것이다.

쿠당탕.

황당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닥을 나뒹구는 육신, 라이든 레이라크는 예상치 못한 충격을 억지로 참아내며 몸을 일으켰다.

까딱. 까딱.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드라흔 자작이 랜스를 겨드랑이에 끼고는 손짓했다.

**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결투를 지켜보고 있던 잭슨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상대가 드라흔 자작의 첫 공격을 너무도 쉽게 밀쳐내며 간격을 파고 들었을 때는 이대로 끝이구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바닥을 나뒹군 쪽은 라이든 레이라크 쪽이었다.

까딱. 까딱.

벌떡 몸을 일으킨 라이든을 보며 드라흔 자작이 손짓을 했다.

“결투 상대에 대한 예의도 모르는 자로다! 어찌 저런 모욕을!”

레이라크 남작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잭슨이 보기에는 그 모습이 더없이 그럴싸해 보였다. 마치 어떤 공격이든 전부 받아쳐주겠다는 듯한 태도가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잭슨은 무심코 환호하고 말았다.

“라이든! 마음을 가라앉혀라! 저런 값싼 도발에 넘어갈 정도로 네 수련이 얕았던게냐!”

“레이라크 남작! 재판 결투가 시작된 이상 어떤 식으로든 간섭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한 번 더 나설 경우 입회인의 자격으로 결투를 중지시키겠습니다!”

아인스트 제네거가 뒤늦게 경고를 했지만, 이미 그때는 당장에라도 달려들 것처럼 씩씩거리던 라이든 레이라크가 신중함을 되찾고 난 후였다.

“저, 저럴 거면 뭐 하러 손짓을. 참으로 해괴하구나!”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레이라크 남작의 음성에 황당함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치 들어와 보라는 듯 손짓하던 드라흔 자작이 도발 직후에 먼저 선공을 취하는 것이 영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러한 생각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저렇게 먼저 나설 거면 도대체 왜 도발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모양새가 다소 빠졌다고 해서 드라흔 자작이 펼친 공세마저 우스운 것은 아니었다.

쉭, 쉭.

마치 혀를 날름거리는 뱀처럼 쏘아지는 랜스는 끝이 어디로 향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고, 더없이 신속하기만 했다.

“아...”

그 기기묘묘(奇奇妙妙)한 창술에 잭슨은 감탄하고 말았다.

왕녀가 직접 이름난 명장에게 명령하여 제작했다던 저 랜스는 다른 헤비 랜스보다 길이는 더욱 길면서도 무게는 오히려 2할 더 가벼웠다. 그리고 그렇게 무게가 가벼워진 만큼 끝이 가늘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덕분에 조금만 직선에서 벗어나도 휘어버리는 랜스의 끄트머리는 보통 다루기 어려운 게 아니었다. 만약 제 손으로 이곳까지 저 기이한 랜스를 운반해오지 않았다면 잭슨 역시 그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드라흔 자작은 그 다루기 까다로운 랜스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벼락의 검은 과연 왕녀가 직접 칭호를 내릴 정도의 실력이 있었다. 왕도에서도 명성 높은 이 기사는 방패로 밀쳐내고, 검으로 창을 쳐대며 잘도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지금 드라흔 자작이 유리해 보이는데, 내가 맞게 보는 건가.”

손에 땀을 쥐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아인스트 제네거가 말을 걸어왔다. 남작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호기심을 참지 못한 모양이었다.

“저깟 망측한 공격 따위, 라이든에게 통할 리가 없지. 보시오. 라이든이 마치 웅크린 사자처럼 기회를 노리는 게 보이지 않소?”

남작이 아인스트의 말을 냉큼 받아 대꾸했다.

잭슨은 분했지만, 남작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드라흔 자작의 공격은 신묘했지만, 중갑을 두껍게 차려입은 라이든 레이라크에게 치명타를 날리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해 보였다.

“헙!”

하지만 정작 드라흔 자작의 공격을 막아내는 라이든 레이라크는 죽을 맛이었다.

뭐가 이렇게 무거워.

흔들흔들 가벼워 보이는 공격들이었지만, 방패에 닿을 때면 둔기로 얻어맞기라도 한 것처럼 팔이 저릿저릿해질 지경이었다. 게다가 그 방향까지 제 멋대로니, 대응하기가 영 쉽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까지만 해도 라이든 레이라크는 분명 여유가 있었다. 진짜 기사와 가짜 기사의 차이는 검날에 검력을 씌울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갈리는 법, 기사도 아닌 자의 무기 따위 검력을 일으켜 언제든 잘라낼 자신이 있었던 탓이다.

다만 왕녀가 친히 하사했다는 무기를 손상시키는 불충을 범할 수 없어 전력을 다 할 수가 없었다. 그가 이 망신살 뻗치는 결투를 이토록이나 길게 끌어야 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그것도 딱 여기까지였다. 이쯤에서 상대의 기세를 꺾지 않으면, 처음의 치욕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더 큰 치욕을 당할 판국이었다.

“흐읍.”

결국 그는 이제껏 스스로 봉인시켜두었던 진짜 힘을 끌어올렸다. 한 호흡 만에 장검의 날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피어오른 검광, 그는 그대로 자신을 괴롭히던 해괴한 창을 베어냈다. 아니, 베어내려고 했다.

깡.

그런데 황당하게도 가느다란 상대의 창끝이 검력을 일으킨 일격을 버텨내는 게 아닌가.

깡.

처음에는 자신의 마음속에 남은 왕녀의 하사품에 대한 거북스러움 탓이라 생각했고,

깡.

그 다음에는 상대의 무기가 특별한 재료로 만들어진 탓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세 번이 되고 네 번이 되자 그도 생각을 고쳐먹어야 했다.

세상 어떤 금속도 검력을 전력으로 일으킨 기사의 검격을 연달아 버텨낼 수는 없었다. 기사의 검력에 잘리지 않는 것은 똑같이 검력이 덧씌워진 무기뿐이었다.

그렇지만 상대의 창에는 조금도 특별한 구석이 보이지 않았다. 그로서는 환장할 노릇이었다.

“이익!”

다시 한 번 전력을 다 해 검을 휘둘러보았지만, 상대의 무기는 잘려나가지 않았다.

이제는 가짜 기사를 상대로 망신을 당했다는 오명을 걱정할 게 아니라, 정말로 패배를 걱정해야 했다.

그 순간 상대의 창이 뒤로 쭉 빠져 나갔다.

지금!

라이든 레이라크는 본능적으로 지금이야말로 간격을 좁혀 승부를 지어야 할 순간임을 깨달았고, 창이 물러난 만큼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승부수를 던지려 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으니, 그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은 상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아아압!”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기합을 내지르며 온힘을 다 해 검을 떨쳐내던 그의 귓가로 유달리 선명한 상대의 속삭임이 파고들었다.

“윈드 피어싱.”

**

신들린 것처럼 창을 내지르던 드라흔 자작이 순식간에 열 걸음 가까이 뒤로 물러났다. 그 순간 내내 수세를 지키고 있던 라이든 레이라크가 발을 내딛었다.

“오오! 라이든! 가라!”

검날을 넘어 넘실거리며 피어오르는 검광, 라이든이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는 것을 본 남작이 주먹을 불끈 쥐고 외쳤다. 그는 제 차남이 저 허명뿐인 드레이크 나이트를 이번에야말로 꺾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자작님!”

“손속에 사정을 두시오!”

심상치 않은 검광에 종자랍시고 거들먹거리던 사내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은근히 저쪽의 편을 들던 아인스트 제네거가 한 발 늦게 애원하는 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그들의 비명소리가 간절해질수록 남작은 신이 났다. 흥분을 참지 못하고 라이든을 가리키며 외쳤다.

“으하하하. 그가 바로 우리 레이라크가의 핏줄이...”

그런데 그가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결투장의 분위기가 돌변했다.

고오오오오.

갑작스레 광풍이 불어왔다. 대체 어디서 불어온 것인지 모를 거센 바람은 금세 날을 잔뜩 세운 칼바람이 되었고, 한 곳을 향해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곳에 허리 어림에 창을 끼운 채 자세를 잔뜩 낮춘 드라흔 자작이 있었다.

광풍이 자작의 창끝에 빨려들 듯 사라졌다.

“라, 라이든?”

찰나의 순간 바람소리마저 멎고 일대에 침묵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 순간 몸 낮추고 있던 드라흔 자작이 바닥을 박차고 쏘아져 나갔다.

“윈드 피어싱.”

그리고 그의 창끝에서 태풍이 시작되었다.

**

일대를 뒤덮었던 광풍이 가신 것은 그로부터 한참이나 지난 후였다.

“아...”

사나운 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 날 잔뜩 상한 장검에 기댄 채 무릎을 꿇은 라이든 레이라크가 있었다. 찌그러지고 깨어져 나간 갑주를 멍하니 바라보던 그가 삐걱거리는 손짓으로 투구를 벗었다.

“이게 대체...”

경악과 불신으로 가득한 시선이 제 어깨를 파고든 창끝을 향했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옮겨 그가 창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꼿꼿하게 허리를 편 김선혁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패배를 인정합니까?”

라이든 레이라크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대답을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직까지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듯, 멍한 얼굴을 하고 있는 라이든의 눈빛에는 그 어떤 투지도 보이지 않았으니까.

“제네거경.”

입을 쩍 벌린 채 이쪽을 바라만 보고 있던 아인스트 제네거가 김선혁의 목소리에 뒤늦게 제 임무를 떠올리고는 외쳤다.

“이번 재판 결투의 승자는.”

레이라크 남작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마도 패배한 차남의 모습도, 기고만장해 환호하는 라인펄 영지 일행의 모습도 모두 보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드라흔 자작이요!”

**

입회인이 절차에 따라 재판 결투의 승자에게 철광의 소유권이 있음을 선포했다. 남작은 비통한 얼굴로나마 절차에 따라 패배를 인정했고, 더 이상 철광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겠노라 맹세했다.

그리고는 도망치듯 제 차남을 수습하여 자리를 벗어났다.

“참으로 대단합니다. 드라흔 자작께서 이리 뛰어난 실력을 숨기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남작이 사라지자 아인스트 제네거는 입회인의 입장 따위는 저 멀리 내던지고 진심으로 승리를 축하해주었다.

“자작님. 저는 자작님께서 반드시 승리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잭슨 역시 진심을 담아 축하해주었다. 말없이 그들의 축하인사를 받아넘기며 저 멀리 사라진 남작 일행을 바라보던 김선혁이 갑작스레 바닥에 주저앉았다.

“와씨. 더럽게 세네.”

뒤늦게 그의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음을 깨달은 잭슨이 화들짝 놀라 그를 부축했다.

“잠깐, 이대로 좀 쉴게. 내비둬봐.”

부축의 손길을 뿌리친 그가 그대로 아예 드러누웠다.

과연 라이든 레이라크는 강했다. 상급 기사에 준하는 실력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지 속성을 불어넣어 창이 절단 나는 것을 막아내는 것도 죽을 맛이었고, 틈만 보이면 당장 달려들 것 같은 기세도 무서웠다.

처음에 망신을 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상대는 더욱 거리낌 없이 간격을 좁히며 얼마나 자신을 괴롭혔을지 몰랐다.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패자는 라이든 레이라크가 아닌 자신이었을 것이다.

이게 재판 결투가 아니라 생사투(生死鬪)였다면 필패였으리라.

김선혁은 선명하게 기억했다. 질주하는 말의 주력을 빌리지 못한 윈드 피어싱은 완전하지 못했고, 실제로 상대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없었다. 아티야까지 역소환 시켜가며 내지른 회심의 공격이 고작해야 상대를 잠시 무릎 꿇린 정도였으니, 기력이 고갈된 김선혁으로서는 더는 그를 몰아붙일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자는 김선혁이었다. 라이든 레이라크는 제 힘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패배감에 빠져들었고, 결국 검을 꺾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든 상황이었을지언정,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은 것은 그뿐이었다.

“이게 바로 정신력의 승리.”

그는 되도 않을 말을 중얼거리며 뒤늦게 승리를 만끽했다.

========== 작품 후기 ==========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휴의 글노예에게 부디 추천과 코멘트로 힘을 주소서.

*댓글에 대한 답.

-김선혁의 창은 헤비 랜스라고 불리는 종류의 마상창을 모티브로 만든 무기입니다. 흔히 기사 토너먼트에서 볼 법한 형태의 창인데, 실제로는 마상에서 돌격하여 적에게 꽂아넣기 위한 목적에 맞게 오직 찌르기만을 위해 만들어진 무기입지요. 하지만 의외로 이 창이 하마한 기사들에 의해 장창 다루듯 땅위에서도 사용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찌르고 다리 걸고, 손잡이 뒤의 무게추로 상대를 찍고, 몽둥이처럼 위에서 내리치기도 하는 등 말이지요.ㄷㄷ

뭐든 크고 아름다우면 사람 패기 좋은 무기인 건 중세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껄껄.

주인공의 거창은 거기에 조금 더 과장을 더해 무게를 줄이고 길이를 길게 만든 대신, 끝이 가늘어 다소 낭창낭창하다는 설정입니다. 억지로 설명하자면 펜싱검과 헤비랜스의 콜라보라고 할까요. 이런 기괴한 무기가 나오게 된 배경과 이유는 차후 글에서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댓글에 대한 답2

-드레이크의 형태는 흔히 생각하는 드래곤의 모습에서 앞발을 키우고, 날개를 잘라낸 형태라 상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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