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7화 〉 외전:민트초코, 안정적인 맛이야
* * *
“오늘의 간식은,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WAH!
맛잘알;;
맛알못;;
어떻게 민초아이스크림을...우욱...
“아 왜, 민초 아이스크림 맛있거든? 이게 나름 먹다보면 입안이 상쾌해지는 기분이라 좋단 말야. 니들도 먹어보고 말해! 무지성 민초 혐오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무지성 민초 선호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거 아님?
ㄹㅇㅋㅋ
태극권 보소 ㅋㅋㅋㅋ
“무슨 소리야! 민초를 먹으면 마음이 상쾌해진다고! 그것만으로도 민초는 충분히 인생에 도움이 돼!”
[민초빌런님이 1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민초의 효능 인정합니다.
무슨 한약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듀라님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했습니다. 구독해제 하겠습니다.
“설마 민초 때문에 나를 버리는 거야? X수쿤 그렇게 안 봤는데...”
애교 부려도 안되는 건 안...다시 구독 눌렀습니다.
애교 한방에 원상복구 ㅋㅋㅋㅋㅋ
아 민초가 문제냐고~ 듀라가 애교를 부려주는데~
그래서 오늘 컨텐츠 뭐함?
“음...민트초코 먹방?”
?
에반데;;
“지금 생각하는 중이니까 기다려봐. 원래 오늘 일 있어서 휴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되서 킨 거잖아. 그렇다고 내일 하기로 예정한 컨텐츠를 땡길 수도 없고. 그러니까 나도 지금부터 뭐 할지 생각해 봐야 된다고.”
“엄마 뭐 먹어?”
“깜짝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듀라 개깜놀
목소리 커엽다 ㄹㅇ
우리의 잼민...아니 리온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내가 사온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바라보았다. 내가 냉동실에 따로 넣어둔 거나 먹으라고 해야 되나.
“리..아니 나리야, 언제 들어왔어?”
“방금요. 근데 엄마 혼자 뭐 먹어요?”
“먹어볼래?”
나는 스푼으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한술 떠 리온의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받아먹은 리온은 입가를 우물우물 거리며 맛을 보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맛 이상해...”
딸은 맛잘알이네 ㅋㅋㅋㅋㅋ
ㄹㅇㅋㅋ
민트초코는 어른의 맛이라 애들이 싫어해도 어쩔수 없지 ㅋㅋㅋ
????
“음,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
“엄마 이거 맛 이상해...엄마가 며칠 전에 준 약같은 맛이야...엄마 이거 약이야?”
뭐? 아무리 맛이 좀 특이하긴 해도 약이랑 비교할만한 맛은 아닌...데?
나는 리온의 말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입안에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쑤셔 넣었다.
음, 분명 안정적인 맛인데.
저건 좀 신박한 평가인데
약 맛 ㅋㅋㅋㅋㅋ
도대체 무슨 약이 민트초코 맛이 나는건데 ㅋㅋㅋㅋ
“나리야, 다시 한 번 먹어볼래?”
“나나 싫어!”
“우리 7대 X데걸을 왜 싫...아 이게 아니지.”
저게 뭐였더라. 존나? 아니 진짜였나. 아무튼 잼민어 알아듣기 더럽게 힘드네! 분명 한 번 찾아봤던 건데도 익숙하질 않으니까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려! 이게 세대차이? 나도 이제 –틀소리 듣는 나이가 되어버린 거야?
에반데. 외견연령만 보면 나리보다 두 세살 많다고 해도 납득할 외모인데 –틀취급 받으면 너무 슬픈데. 괜히 영원한 17세니 뭐니 하는 인지부조화 걸린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니었구나. 나이 먹는 거 엄청 신경쓰여!
점점 30대가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더더욱! 좀만 있으면 아줌마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대가 되어버린다구! 그건 싫어!
거기서 그게 왜 나와 ㅋㅋㅋㅋ
님 혹시 연세가?
“아니 선생님들, 우리 나나상이 얼마나 파릇파릇한데 그러십니까. X사밍 성인은 영원한 아이돌이라구요.”
ㄴㄷㅆ
뭔 소리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평소랑 똑같은 헛소리 하는 걸 보니 듀라라는 건 알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다씹이라니, 여기 씹덕 밖에 없는 거 아니었어...? 버튜버 방송을 킹반인이 볼 리가 없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ㅋㅋㅋㅋ
씹덕이 아니면 킹반인 양자택일 이었냐고 ㅋㅋㅋ
X수들 강제 킹반인화 ㅋㅋㅋㅋ
“아님 말고. 어쨌든 난 민트초코나 마저 먹을란다. 나리야, 그래서 내 방에 온 이유가 이 X텐도 스위치 때문이더냐?”
“응!”
“두 시간, 알지?”
“한 시간만 늘려줘요~”
“안 돼.”
“엄마는 맨날 게임 하면서~”
“이건 일이고 너는 노는 거잖니.”
“나나 싫어!”
“나리야!”
나는 스위치를 낚아채곤 방 밖으로 뛰쳐나간 리온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애가 뭔가 이상한 거에 물들더니 반항기가 왔어...
“우리 애가 반항기가 와서 슬퍼...한달 전까지만 해도 참 착한 애였는데.”
뭐야 이거 분위기 뭐이리 휙휙 바뀜
평소의 듀라이니 그냥 ㄹㅇㅋㅋ만 치시면 됩니다.
ㄹㅇㅋㅋ
ㄹㅇㅋㅋ
“...모르겠다. 남은 민트초코나...다 녹았잖아!”
나는 홧김에 다 녹아버린 민트초코를 입안에 밀어 넣었다.
“아, 상쾌해졌다. 민트초코 다 먹었으니까 오늘 방송은 끝이야.”
?
에반데;;
좀 더 하고 가
“딸 혼내러 가야해서 안 돼. 그럼 모두 듀바~”
ㄷㅂ~
딸 혼내러 가는 건 어쩔 수 없지 ㅋㅋㅋㅋ
“나리야! 이야기 좀 하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