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화 : 마지막이고 처음인 전쟁잠이 들었다? 어쩌면 그런 표현이 맞다 할 수 있었다. 지금 성진은 매우 졸렸다.
용암들이 살갗을 녹이며 온 장기를 갉아먹고 있었으며 뇌까지 녹아 없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성진은 잠이 오고 있었다.
졸리다. 라는 생각만 성진의 머릿속에 들어있었고, 다른 생각은 일제히 나지 않고 있었다.
[야! 야! 지금 잠이 오냐?]꿈인가? 흐릿한 시야로 누군가가 자신을 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이미 눈은 녹아서 없어진지 오래다. 무엇을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이미 뇌는 녹아서 사라져있었다. 더 이상 꿈을 꿀 것도 없다.
[하, 진짜 이게 나기는 하지만 진짜 답답하다. 야! 일어나라고!]더 큰 소리를 내어 자신을 부르는 느낌에 성진은 눈을 뜨며 누웠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분명 자신의 눈은 녹았고, 팔 다리도 없을 터인데 지금은 왜 모두 있냐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얼빵한 표정을 하고 있자 또 다른 성진이 성진을 보면서 얘기했다.
[미친 뇌가 녹더니 진짜 뇌가 사라졌나. 아…… 맞는 말이구나.]재미없는 말장난으로 성진은 주변을 둘러보며 이곳이 꿈의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죽지 않았나? 왜 꿈을 꾸고 있는 거지?"
['죽지 않았으니까 꿈을 꾸는 것인가?'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거냐?]
"내, 내가 살아 있는 거야?"
그런 상태임에도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 하고 싶은 성진은 그렇게 또 다른 자신을 보며 물었으나 또 다른 성진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인간이 심장이 터지고 뇌가 녹고 사지와 장기들이 모두 녹아 없어졌는데 너는 살아 있을 거 같아?]
"……하긴, 살아 있는 게 신기하겠네. 난 뭐 죽었구나?"
[응, 죽었어,]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또 다른 성진을 보며 성진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또 다른 성진도 분명 성진일 터이다. 그런데 자신이 죽었다는 말에 아무렇지 않은 모습에 이질적이라 헛웃음이 나온 것이다.
[왜 네가 죽은 게 억울하냐? 약해서 억울하냐?]
"뭐, 억울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억울하고, 짜증나고 화도 난다. 그리고 그 망할
놈을 바로 죽여 버리고 싶고 말이야."
[그치? 지금 그놈이 뭐하고 있는 지 알아? 네 여자들 때리고 있어. 그런데 가만히 있을 거야? 그대로 죽었다고 포기를 해?]그렇게 얼척이 없는 말을 하는 또 다른 자신을 보며 성진은 어이없다는 듯이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아니 인간이 죽으면 끝이지 뭔 포기를 운운하고 지랄이냐 난 죽었다며 네가 네 입으로 죽었다며 그런데 뭔 포기야."
[아니 그건 인간의 경우고 너는 몸만 인간이고 영혼은 인간이 아니잖아 돌대가리야.]
"……아, 맞아 나 신이랬지."
성진도 자신이 신이었다는 것을 까먹었는지 잠시 민망한 얼굴로 멋쩍은 미고를 짓고 있었다. 그런 성진을 보며 또 다른 성진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하아, 진짜 저런 게, 나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됐고, 살 수 있는 방법이나 말해. 그거를 알려 줄라고 나온 거잖아."
성진의 말에 또 다른 성진은 짜증을 부리며 입을 열었다.
[더럽게 눈치는 빨라서는 맞아 나는 너를 살리고 싶어서 나왔어. 솔직히 여태까지 한게 있는데 여기서 죽으면 아쉽잖아? 그래서 봉인의 일부를 풀라고 해.]
"으음, 그걸 풀면 난 더 이상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되는 거 아니야?"
[뭐 지금도 인간 같다고는 생각이 안 들기는 하지만 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 힘에 대한 건 여전히 봉인을 해두고 내 기억에 일부들만 봉인을 풀라고 해. 그것으로 충분히 부활을 할 거라 생각하는데.]또 다른 성진의 말에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거 말고는 방법 없냐? 딱히 내 과거 기억을 보기 싫은 것도 아니지만 내 스스로 기억을 해내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어때? 다른 방법은 없어?"
성진의 말을 들은 또 다른 성진은 성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이런 걸 보면 나답다니까. 답답하고 무식하지만, 정직한 놈이지 나란 놈은.]
"됐고 있어 없어?"
[당연히 있지. 간단해 내가 해주는 네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 되. 그리고 이곳의 1년은 밖에서의 1초니까 시간 걱정은 너무 하지 말고]또 다른 성진의 말에 성진은 잠시 생각을 하다 입을 열었다.
"그렇게 되면 나는 내 과거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듣다 내가 우연히 아니면 깨달음이 있어서 다시 부활 할 수도 있다는 건가? 기억을 봉인에서 풀면 반드시 부활한다고 했고, 옛날이야기를 한다면 내가 봉인을 풀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이게 정공법이다. 라는 거네?"
[그렇지. 그러면 그걸로 할까?]성진은 더 이상 들어 볼 것도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었다. 아주 먼 오래 전 자신의 과거를 말이다. 아무 것도 없는 시절 누군가 스스로의 의지로 '존재' 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자신이 '존재'하는 것도 알 수 없이 그저 흐르는 대로 지나가고 있었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르자 그는 자신이 왜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세상에 '생각'이라는 것이 탄생했다.'생각'이라는 것이 탄생을 하자 그 이후는 간단했다. 그는 자신이 가만히 있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세상에 '자유'라는 것이 탄생했다. 그러나 그는 '자유'는 있었으나 할 수 있는 것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공허'라는 것을 느꼈다. 그때 세상에 '공허'라는 것이 생겨났다.'생각', '자유', '공허' 이 세 가지가 만들어 지기까지 인간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시간이 지나있었으나 이때 그는 시간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고로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흐름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
그런 그가 '공허'에서 '외로움' 알게 되었고, '생각'에서 '창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
자유'에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세상은 탄생했다. 모든 긍정한 것들을 만들었으며 모든 악의 것들을 만든 자. 공평하면서도 모순이 무한한 자. 지구라는 조그만 한 행성에서 신이라고 찬양 받는 이들은 그런 자신들의 아버지를 보고 혼돈 혹은 질서 라 불렀으며 후에는 야훼라고도 불렸고, 카오스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창조주인 카오스가 혼돈과 무질서의 신이 된 것은 조금 더 후에 일이었다.
엄청난 섬광이 일어나며 육체가 탈바꿈 되는 일은 없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몸이 재생이 되고 있었고,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
"으음, 무슨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어쩌다보니 까먹고 눈뜨니 다시 살아나 있네."
그렇게 얼토당토 않는 말이기는 했으나 성진의 말 그대로였다.
그냥 무슨 얘기를 듣다가 눈을 떠보니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 있었고, 무슨 얘기를 한지 기억은 나지 않았다.
단지 마지막에 또 다른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돌대가리라고 하는 말만 들은 것만 기억이 났다.
"아니 왜 또 그런 것만 기억이 나냐고, 하아 이럴 때가 아닌데 애들이 어라? 그냥 보이네?"
1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였음에도 성진이 보고자 원하니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성진이 모르는 두 청년이 대화를 하다 갑자기 바알이 빠르게 유진아의 목을 잡고 협박을 하는 것을 봤다.
"저게 감히 누구 여자인 줄 알고!"
성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당장이라도 바알을 죽이러 가야겠다고 한걸음을 땠다. 그러자 눈을 감았다 뜬 것처럼 순간이동을 해 바알의 뒤에 이동을 한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놀라기는 했으나 지금 그것보다는 유진아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서 바알의 시선을 돌리려고 입을 열었다.
"지금 감히 누구의 여자를 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바알은 그런 성진의 목소리를 듣고 설마 하는 생각으로 뒤를 돌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몸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더니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도 없었고, 유진아의 머리 바로 옆에 있던 어둠의 구도 사라지고 없었다.
그 모든 것을 자신이 한 것인 것을 알게 된 성진은 어리둥절해 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과거의 힘은 봉인을 해두었고, 과거의 기억은 하나도 나지도 않고 있었다. 그런데도 생각만 하는 것으로 그것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그러고 보니 자신의 지금 몸에는 단 하나의 기운이 느껴지지도 않고 있었다. 바알을 제외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런 성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성진을 반기고 있었고, 바알에게 잡혀있던 유진아도 빠져나와 바로 뒤에 있던 성진에게 안겼다.
"오빠! 오빠! 오빠 맞죠? 네? 오빠 맞죠?"
그런 유진아에 이어서 성유진, 유준혁, 레아, 네이트, 이하란 심지어 루시퍼까지 성진의 주변으로 와서 성진의 몸은 괜찮은지 다들 동시에 물어대며 걱정 어린 눈물들과 안도의 눈물들을 흘리며 모두 성진에게 안기고 있었다. 그것도 바알의 뒤에서 말이다.
그렇게 난감한 상황의 성진에게 두 청년이 다가와서 고개를 숙이고 한쪽 무릎을 꿇더
니 동시에 입을 열었다.
<저 미천한 종 나태의 벨페고르 마스터를 뵈옵습니다.><저 미천한 종 탐욕의 맘몬 마스터를 뵈옵습니다.>그런 둘을 보며 성진은 나중에 애들이 물어볼까 그것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릴 것을 생각하며 그런 둘을 일단 무시를 하며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여자들을 때내면서
"얘들아 아직 내가 태어나 처음이자 마지막인 전쟁인데 깔끔하게 끝은 내야지? 잠시 다녀올게 기다리고 있어."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며 유진아, 레아, 네이트, 이하란, 루시퍼 순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다들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면서 알겠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성진은 남은 두 사람. 아니 두 몬스터인 벨페고르와 맘몬을 보며 입을 열었다.
"너희는 일단 이곳을 정리하고 있어. 나는 이놈을 데리고 어디 좀 다녀오게."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 바알이었으나 뭐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오직 숨을 쉬는 것만이 할 수 있었으나 소리는 낼 수 없었다.
성진은 그렇게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바알을 보며 동시에 어디론가 간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자 그 둘의 모습은 순식간에 공간에 녹아들면서 한 곳으로 이동을 했다.
태양이 가장 잘 비추는 곳이자 아름다운 지구를 볼 수 있는 곳. 바로 우주였다. 공중에 떠있는 성진은 순식간에 자신이 우주로 나온 것도 신기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나 우주에 나왔어도 인간의 몸인 자신이 죽지 않는다는 것이 더 신기해하고 있었다.
모든 몸이 금속으로 되어 있는 바알은 몰라도 성진과 같은 인간의 몸은 죽었어야 정상이었으나 죽지 않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것이었다.
그때 성진이 바알을 보며 살짝 웃으면서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하는 순간 성진의 눈동자가 잠시 초점을 잃으며 다시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방금까지의 성진과 다른 분위기를 내며 성진 아니 신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성진이 입을 열었다.
"너 내가 누군지 모르지?"
또 다른 성진이 바알을 보며 말하자 바알은 겁에 질린 표정을 짓다가 자신에게는 또
다른 인질들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는지 큰소리를 쳤다.
[네, 네, 네놈이 누구라든 상관없다! 갑자기 그렇게 강해진 이유도 상관없다! 다, 당장 나, 나를 다, 다른 곳에 살려두지 않는다면 네 가족이 있는 한국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혹시 몰라 파이몬이 일부의 몬스터 부대를 한국 근처로 보내 여차하면 인질로 쓰자는 작전이 이럴 때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허어,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모르나 보네? 여기 지금 우주야? 그리고 나는 내가 원하는 곳을 다 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그렇게 몬스터들이 있는 것을 말하면 나는 여기서 뭐 광선 같은 거 쏴서 다 죽일 수도 있어."
또 다른 성진의 말을 들은 바알은 그것을 들으며 안색이 점점 창백해지고 있었다.
"내가 다시 물을게. 너 내가 누군지 모르지?"
이제야 좀 상태파악이 되었는지 바알은 두려움에 떨며 입을 열었다.
[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이거 웃기네? 바로 기어들어간다. 푸흐흐, 내가 누구냐고? 안 알려줘."
아까의 성진과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챈 바알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바알을 보며 또 다른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간단히 말해주자면 나는 이 우주의 주인이자 수없이 많은 돌멩이들의 주인이랄까? 후후, 현재의 내가 원해서 너는 일단 죽이지 않고 살리기는 할 거야."
그런 또 다른 성진의 말에 바알은 희망이 있다는 듯이 표정을 활짝 피고 있었는데 그런 바알을 보며 또 다른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만 태양 안에서 너는 영원히 고통에 익숙해지지 않으며 절대적 시간이 1초가 흘렀을 때 너에게는 천년이 흐르는 그런 시간의 지옥도 선물해줄게. 아! 그리고 비명은 지를 수 없어."
성진의 말을 듣자 바알은 빠르게 뭐라고 대꾸를 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이미 자신은 태양에 있었고,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고통을 받기 시작하며 비명을 지르고 싶었으나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 바알을 확인하며 또 다른 성진은 지구를 보고 있었다.
"역시 아름다워. 내가 선택한 별다워. 내가 선택한 별에서 또 다른 내가 즐겁게 사는 걸 바라며 나는 이만 빠져줘야겠지?"
또 다른 성진은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짓고 자신, 아니 또 다른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여인들을 보며 한마디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의도치는 않았지만, 참 여복이 많은 나라니까."
그렇게 말하며 또 다른 성진은 다시 성진의 깊숙한 곳으로 사라졌고, 원래의 성진은 다시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바알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지만 또 다른 성진이 말하는 것은 정확히 못들은 성진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으며 미소를 지었다.
'될 때로 되라지.'
============================ 작품 후기 ============================허무하네요. 네 허무합니다. 완결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렇게 허무할지 몰랐어요. 에필로그 2~3편 정도 남고, 그 뭐냐? 후기도 남았어요.
그것도 오늘 안에 끝날 것 같기는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저는 이만 자볼게요, 자고 일어나서 다시 에필로그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분 묘하네요.
기분 묘하네요.
기분 묘하네요.
기분 묘하네요.
< -- - 에필로그 - -- >
- 에필로그 -바알의 사건은 대략적으로 종결이 되었다. 바알을 성진이 처리한 뒤에 뒷정리는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는데 특히 남아 있던 몬스터들을 루시퍼를 제외한 7대 마왕들이 모두 해결을 해준 덕에 아르논 협회에서 처리할 일들이 줄어들어 세피르는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그리고 바알의 사건 때도 방영을 한 줄 알았던 영상들은 다행히 세계전역으로 나가지 않아 바알의 사건은 그대로 비밀리에 묻혀 지고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성진의 수상은 화려하게 결정이 되었고, 성진도 상을 받으며 기쁜 마음으로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 그렇게 아르논 협회에서 개최를 한 계약자 토너먼트는 막을 내렸다.
바알과의 전쟁이 끝이 나고 5개월이 지난 시간 동안 상당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살짝 충격적이기는 하나 성진의 집에서 이진숙이 나와 살게 되었다. 성진에게 도움을 받은 것도 있고, 돈도 충분히 모였으니 성진이 이젠 다시 뜻을 펼치라고 자신의 집에서만 요리를 하는 건 이 지구상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 하며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런 성진의 고마움에 이진숙은 그렇게 성진에게 받은 돈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을 했고, 그 사업은 성진의 조그만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5개월 만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단 5개월뿐이었으나 벌써 중견기업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이진숙의 회사는 이제 세계로 뻗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녀는 이사 회의를 하던 도중 이사진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저는 내일 하루는 쉬도록 하겠습니다. 매우 중요한 일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회, 회장님 내, 내일은 안 됩니다. 내일은 중요한 외국 기업 바이어가 와서 회장님과의 중요한 미팅이 있습니다."
"알고 있어요. 그 바이어 보고 내일은 안 되니 시간을 미루고 다음에 만나든가 그냥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세요. 그럼 저는 이만퇴근 하겠습니다.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 미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네요."
평소 이진숙과 다른 모습을 보이자 이사진들은 다들 어리둥절해 하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평소에는 그렇게 냉철하고 철저한 이진숙이었으나 이번에는 좀 막나가는 형식으로 말하고 자리를 뜬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진숙을 보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못했다. 이 회사는 어차피 이진숙의 소유였으며 이진숙의 주식만 하더라도 50%가 넘었다.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완벽한 이진숙이었기에 다들 그런 이진숙이 저러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 이진숙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아이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진호! 혜나! 내일 학교 가지 말고 엄마 따라가자."
공부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이진숙이 들어와 하는 말을 듣고 이혜나와 이진호는 살짝 놀랐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내일 무슨 일이 있나 생각을 해보고 납득을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내일 결혼식이지? 꼭 가야겠다. 알겠어. 무단결석을 하던가 하지."
그렇게 말한 이진호가 그렇게 말을 했고 혜나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을 했다.
"내일 어차피 저 공강이니까. 같이 가도 될 거예요. 그리고 교수님보다 엄마가 요리를 더 잘하는데 상관없어요."
이제 꽃이 피는 계절이 된 3월 이혜나는 이제 고등학생이 아닌 어엿한 대학생이 된 성인으로써 5개월 전과 비교를 한다면 더 성숙해 보이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이진숙은 미소를 지었다.
"다른 사람들 결혼식은 몰라도 이분들의 결혼식은 꼭 가야지. 도움을 받은 게 한둘이 아닌데."
내일 있을 결혼식이었으나 벌써부터 준비를 하는 이진숙은 어린 시절 소풍을 가기 전 그런 들뜬 아이처럼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바알과의 전쟁.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지금. 세피르와 에이미는 티격태격 하며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누가 본다면 스승과 제자가 아닌 친자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친해 보였다.
"하아, 스승님! 저는 안 간다니까요! 제가 그 결혼식에 왜 가요! 안 가요! 노처녀 놀일 일 있나요? 저는 절대 안갈 테니까 그런 줄 아세요!"
"호호호, 에이미? 아직도 5개월 전에 전쟁에서 그 전날에 싸우다 기절을 하고 그때까지도 잠을 잤다고는 하지만, 벌써 5개월 전 일이라고요. 저같이 에이미한테 관심이 많은 사람만 알고 있답니다. 다들 정신이 없어서 에이미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몰랐으니까 그냥 같이 가죠? 그리고 노처녀인건 에이미 때문이잖아요."
"스, 스승님은 누구 편인 거예요! 그리고 저는 그거 때문에 가기 싫은 게 아니라고요! 보통 스승님들은 이럴 때
'제자야 그렇구나 그럼 이 스승만 다녀오겠다.'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왜 굳이 저를 데려가려고 그래요!"
"하아, 저도 그러고 싶은데 저희 아르논 협회가 최고로 신경 쓰는 분이라는 거 알고 있잖아요? 그분이 꼭 오라고까지 했는데 여기서 안가면 제가 회장직에서 물러나야할
수도 있는데……, 하아, 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제자를 노처녀일 운명의 아이를 들여 가지고 아버지와 제 노력이 묻은 아르논 협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되겠네요. 흑."
세피르는 에이미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연기를 하자 아버지의 얘기까지 나온 자신의 스승을 보면서 에이미는 정말 질리고 짜증이 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말 가기 싫은 결혼식. 다른 사람의 결혼식이라고 해도 가기 싫은 것은 마찬가진데 하필이면 에이미와 얽힌 사람의 결혼식이니 정말 가기가 싫었다.
그래도 자신의 스승이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안가고 싶다고 해도 안갈 수가 없는 노릇.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라면 그냥 스승이 시킨 것이니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었을 테지만 에이미에게 많이 예민한 문제라 반항을 해보기는 했으나 역시나 소용이 없었다.
"알겠어요……. 갈게요. 가. 옷만 챙길게요."
"호호호, 옷은 미리 챙겼으니 그저 몸만 따라오면 된답니다. 내일 있을 결혼식이니 빨리 준비를 하고 가야합니다. 레닌도 함께 가니 빨리 오세요."
세피르가 하는 말에 에이미는 진정으로 그곳에 가기 싫은 표정을 지었다. 스승인 세피르와 같이 가는 것도 싫은 곳인데 그 지긋지긋한 레닌까지 같이 간다니 짜증지수가 더 높아지고 있었는데 그때 에이미에게 번뜩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그래 이왕 가는 거 신부들 보다 더 예쁘면 되는 거야. 아르논 협회의 뛰어난 의상의 힘을 보여주겠어! 후후, 그리고 이왕에 가는 거 좋은 남자가 있으면 하나 잡고 말이야.'
처음에는 그렇게 가기 싫어하더니 간다고 생각을 하며 매우 즐거운 생각들을 하며 자신이 따로 챙기는 옷들을 가방에 싸며 비행장으로 이동을 했다. 거대한 호텔의 최상층 엄청난 크기의 파티장을 통째로 빌려서 결혼식을 하기로 하고 있었다. 아직 결혼식의 시작이 되지도 않았으나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또 엄청난 인물들이 등장해 있었다.7대 마왕 아니 이제는 7대 수장이 된 7명들 중에 6명과 아르논 협회 총회의 고위 간부들, 한국 아르논 협회 간부진들과 여러 기업 회장들, 이제는 한 기업에 회장이 된 이진숙과 그녀의 자식들, 거기에다가 유성검가의 식구들까지 와서 자리에 참석하고 있었다.
여기서 더 따지자면 성진의 동창들, 그리고 수없이 많은 계약자들이 참석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도 유명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으나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살짝 초라한 느낌이 있기는 했다.
이런 고위급인사들이 총 출동을 했으나 기자진들은 아무도 볼 수 없었다. 위에 압박을 넣어 기자를 절대 내지 않게 만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MC라고 불리고 최고의 M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는 MC 양미는 불만 어린 투정을 하며 자신이 무슨 결혼식 사회를 보냐고 투덜거리면서 이곳에 왔으나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보며 무명 때 처음으로 나간 방송 보다 더 심하게 떨면서 사회를 보게 되었다.
이렇게 엄청난 인물들이 모인 결혼식은 과연 누구의 결혼식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그 전에 졸린 눈을 하고 있는 한 남자가 나와서 자신을 보더니 이곳에 있었던 일을 남들에게 말하면 위험해 질 수도 있다는 당부를 하면서 귀찮다는 듯이 말하자 더욱 긴장이 되었다.
그렇게 떠들썩한 자리가 되자 7대 수장이라고 하는 6명의 청년들이 모여서 한곳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사탄, 아스모데우스, 리바이어던, 벨페고르, 맘몬, 벨제부브 그리고 세피르가 그곳에 앉아 있었다.
"호호호, 이제는 모두들 인간이 되셨네요? 성진님이 만들어 주신건가요? 루시퍼님처럼 다들 인간이 되니 보기 좋네요."
세피르의 말에 벨페고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했다.
"맞는 말이야 확실히 인간이 되니 더 잠도 많이 잘 수 있더군, 그리고 잠을 잤을 때 더 기분이 좋았어. 확실히 마스터가 왜 인간이 되고 싶어 했는지 이해가 될 정도야."
"으음, 그렇다고 해도 나는 좀 별로인거 같아 인간이었을 때보다 몬스터였을 때 보물을 가지기 더 쉬웠는걸 뭐 마스터께서 가끔 주시는 거하고 내가 바다들 돌아다니면서 모은 것도 많기는 하지만. 안 그래? 벨제?"
"맞다. 벨제부브 인간의 몸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더 많이 못 먹는다. 근데 마스터 인간이다. 그런데도 벨제부브가 몬스터였을 때 보다 더 먹는 거 같다. 나도 그렇게 먹을 수 있을 거다. 그러니 상관없다."
"너희는! 마스터가 우리의 몸을 만든 것이 불만이라는 것이냐! 너희는 우리를 생각해주셔서 우리의 몸을 만들어 주신 마스터에게 감사해야 하지 못할망정! 어디서 불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냐!"
"그래도 너희는 몸이 멋있기라도 하지 나는 이게 뭐야 꼬맹이인 몸 그대로잖아. 이러면 몬스터였을 때나 그 전에 원래 몸이었을 때나 지금이랑 뭐가 다르냐고 나도 좀더 멋있는 몸이고 싶은데."
시끌벅적한 그들을 보며 세피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는데 그때 한명이 계석 말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벨페고르를 보며 물었다.
"벨페고르님 그런데 아스모데우스님은 왜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거예요?"
"아아, 저놈은 말하는 게 너무 더럽다고 마스터께서 말하지 말라고 말을 아예 못하게 막으셔서 벌써 4개월째 저러고 있지. 뭐 한 달 동안 참으신 마스터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벨페고르의 말에 세피르가 아스모데우스가 관장을 하는 대죄가 뭔지 생각을 하다 색욕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납득을 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저는 이제 슬슬 주례를 서로 가야겠네요. 이제 곧 결혼식 시작해서 그럼 모두 재밌게 얘기들 나눠요."
세피르는 그렇게 말하며 주례를 서기 위해 주례석으로 가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섰다. 세피르가 그렇게 주례석으로 간 것을 확인한 사회자 양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결
혼식을 시작하자고 생각하며 마이크로 입을 열었다.
-신랑! 신부! 모두 입장!
그런 사회자의 말에 결혼식 행진가가 웅장하게 식장을 울리며 모두의 시선을 모으게 만들었다.
============================ 작품 후기 ============================하하하 죄송합니다. 에필로그가 늦었네요. 푹 자서 ㅎㅎ다음 에필로그는 9시 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에필로그가 늦었네요. 푹 자서 ㅎㅎ하하하 죄송합니다. 에필로그가 늦었네요. 푹 자서 ㅎㅎ
< -- - 에필로그 - -- >
- 에필로그 -결혼식 행진가가 들리면서 입장을 한 신랑과 신부는 각각 둘. 하나는 어색하게 턱시도를 입은 신랑 유준혁. 그리고 또 턱시도는 어울렸지만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강철은.
그런 유준혁에게는 레이나가 수줍게 팔짱을 끼고 있었고, 긴장을 하고 있는 강철은에게는 성유진이 미소를 지으며 편안하게 팔짱을 끼며 입장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입장을 완료한 신랑신부들을 보는 사회자가 입을 열었다.
-그러면 주, 주례로 아르논 협회 총회 현직 회장님이신 세피르 아르논 회장님의 주례
사 있겠습니다.
사회의 말에 결혼식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세피르를 보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알려진 바로는 현직 아르논 협회 총회의 회장 나이가 곧 7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는데 세피르를 보아하니 많아봤자 20대 중반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다들 웅성거리고 있었으나 믿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이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고, 그녀가 진짜 아르논 협회의 회장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지 이내 술렁거리던 식장이 조용해지자 세피르가 주례를 시작했다.
-아아, 음 오늘 주례를 맡은 세피르 아르논이라고 합니다. 아르논 협회의 회장이오나 여기 있는 레이나 신부님에게는 제가 스승과 같은 사람이고, 유준혁 신랑님하고 강철은 신랑님의 신부님인 성유진 신부님에게는 제가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은 것이 커서 이렇게 주례를 서게 되었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둘이 있는 합동결혼식이다 보니 주례를 보기 살짝 힘이 들어보였으나 세피르는 개의치 않고 계속 주례를 봤다.
-사실 결혼도 안한 제가 주례를 해도 되는지 의문이기는 했으나 한 분의 부탁으로 인해 흔쾌히 허락을 하고 말았답니다. 호호, 그러면 다시 주례로 돌아가서 말하자면 저
는 형식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뜬금없이 자신의 성향을 말하는 세피르를 보며 다른 사람들은 살짝 당황했지만 세피르는 계속해서 주례를 봤다. -그래서 그 절차를 조금 간단하게 진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결혼이라는 것은 신의 축복이 있고, 서로가 알콩달콩 살면서 서로를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에 있어서 형식적인 절차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세피르의 주례에 레이나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 자리에 자신의 부모님은 계시지 않았지만, 지금 자신의 앞에 미소를 지으며 주례를 봐주고 있는 세피르가 부모님을 대신해주었기 때문에 그런 세피르가 주례를 봐주는 것이 더 의미 있다 생각했다.
-제가 감히 이 자리에서 이 두 부부가 될 사람들에게 축복이나 잘 살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행복하고, 아름답게 사랑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신들의 축복이 있는 가운데 이 두 부부에게 영원히 사랑을 했으면 합니다. 이제는 두 부부가 되셨으니 간단한 확인 절차로 키스를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런 세피르의 주례에 레이나는 눈물을 닦으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자신의 스승은
장난 스럽다고 생각을 하며 유준혁을 보며 키스를 했다.
결혼식 전엔 여유롭던 성유진도 여러 감정이 섞이며 올라오는지 눈물을 흘리며 강철은과 키스를 나눴다. 연주자들은 그런 그들의 키스의 맞춰서 아름다운 선율이 있는 노래를 시작했고, 다들 그런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축하의 박수를 쳐주고 있었다.
그때 한 테이블에서는 축하의 박수를 쳐주고는 있었으나 한 남자를 노려보고 있는 5명의 여자들이 투덜거리면서 한마디씩 했다.
"누가 보면 오빠와 우리의 결혼식을 하는 줄 알겠네요."
"성진이는 그렇게 말해도 눈치가 없어서 못 알아 쳐들으니까 직설적으로 말해줘야 해. 우리는 결혼 언제 하는 거야?"
"호호호, 레아님도 참 그런다고 해서 주인님이 대답을 해줄 리가 없잖아요. 그렇게 하면 또 주인님은 부담을 느껴요. 그러니까 가만히 기다리는 게 답이에요. 설마 저희보다 만난 지 적게 된 유준혁도 결혼을 하는데 저희라고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참으면 나중에 하겠죠."
"마, 마스터 저, 저도 겨, 결혼식이란 거해보고 싶습니다."
"하란아, 그렇게 말해도 마스터는 모르시니까 그냥 포기하고 기다려보자. 네이트 말도 일리가 있으니까 가만히 있으면 하지 않을까?"
5명의 여자들이 하는 구박에 성진은 일부러 큰소리로 외쳤다.
"하하하하, 하하하하. 누, 누나 축하해! 유준혁 축하해!"
정말로 울고 싶은 성진이었다. 사실 이렇게 여자들이 성진을 갈구는 것은 5개월 전부터 조금씩 조짐을 보이다가 지금 결혼식이 있으니 더 심하게 갈구게 된 것이었다.
성유진만 결혼을 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유준혁까지 합동결혼식을 하는 마당이니 다들 성진을 갈구는 것이다.
'그, 그래 이, 이래도 재밌고 행복하면 된 거지.'
"하아, 오빠. 우리 결혼식은 이것보다 더 크게 해요."
"맞아 우리는 훨씬 크게 하자."
"호호호, 명색에 주인님인데 당연한 걸 말하면 안 되요. 두 분은."
"마스터 기대하겠습니다."
"저도요. 마스터."
'아, 아닌가?'
자신의 행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성진은 눈물을 흘리고 싶은 심정으로 끝나가는 결혼식을 보며 속으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었다.
전생에 신이자. 이 지구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성진이라도 그의 여자들에게는 당해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가 사랑하는 그녀들이 있기에 성진은 골치 아프기도 하고, 머리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다고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람이 힘들 때도 있는 것이고 슬플 때도 있다. 허나 기쁨도 존재를 하고 있었고, 행복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사람은 사는 것이다. 자신이 소중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것을 보기 위해. 때로는 슬프기도 힘들 때도 있으나 그것도 나중에 가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울고, 힘들고, 화를 내고, 짜증도 내며, 웃기도 하고, 행복해 하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고 사람이 살아 있는 이유라 생각한 성진은 자신에게 투덜거리고 있었지만 자신의 옆을 계속 지켜주는 여인들을 봤다.
자신이 소중하다 생각하는 여인들과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사니 그것이면 되었다 생각을 했다. 평생 이런 행복이 깨지지 않았음을 바라며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돌멩이 마스터 완결.
============================ 작품 후기 ============================후기사실 이 소설이 완결이 날 거라고 처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보기에도 잘 쓴 소설도 아니고, 특이하지도 않은 거 같고 정성이 담겨있는 것 같지도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제가 재미로 완결이나 슬슬 내보자 하고 쓰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받았습니다.
욕심을 버려서 그런 걸까? 생각을 하면서도 인기가 많아지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인기가 많아지니 욕도 많이 먹고, 비난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기뻤던 것이 저를 보고 말을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저 작가는 자기 작품 욕하는데 기분도 안 나쁘나보다 자존심도 없나보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정도로 저는 악플을 보며 미소를 짓고 대화를 나누며 그대로 악플들을 봤습니다.
솔직히 내가 잘던 못하던 욕을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은 그런 것에 신경을 쓰고 화를 낼 바에 더 열심히 해서 인정을 받아야겠다. 하는 식입니다.
뭐 거기에 악플을 단 사람이 바뀌는지 안 바뀌는 지는 중요하지 않고, 제가 즐겁게 글을 쓰느냐 아니냐가 중요해서 그냥 글만 썼습니다.
악플이라고 해도 저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뻤고, 그런 그들의 말이 틀린 것 보다 아쉬워서 하는 말임이 보이는 글들도 많아 기쁘게 받아드려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도중도중 작가의 사망설까지 뜨면서 ㅋㅋㅋ 엄청난 휴재 기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6월달부터 7월달까지 쉬었고, 9월에서 11월까지 쉰 걸로 기억을 합니다. 8개월 연재를 했는데 그중 반 이상은 휴재를 한 것 같네요.
이것만 봐서 저는 작가로서 실격이라고 하실 수 있지만 뭐 틀린 말은 아니라 딱히 반박을 못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 6월 달은 제가 몸도 안좋은데 허리디스크까지 터져버려서 수술도 하고 여러 가지로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글을 포기를 하고 복무를 할까 생각을 했죠. 그래도 저는 소설이 좋았습니다. 제가 끝에 8연참씩 하고 미친 듯이 쓸 수 있던 것도 소설이 너무 좋습니다.
제 자식과 같다고 여겨지고 제 애인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그렇게 생각을 했을 때 돌멩이 마스터는 제 첫사랑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툴고 투박하면서 그럼에도 열정은 있어서 의욕만 앞서는 그런 느낌이 강했죠.
그래도 재미있고 글을 쓰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첫사랑처럼 서툴고 못난 짓들만 한 것 같고, 아쉽고 후회되는 것들도 많죠. 그래도 후회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지나간 애인을 욕하고 내가 하지 못한 것에 후회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앞으로는 더 잘해야겠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족하고, 서투르고, 미흡할 수도 있는 이 돌멩이 마스터를 이만 끝내려고 합니다.
마지막에 돌멩이 마스터 완결. 하고 점을 딱 찍는데 막 코가 시큰거리면서 막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섞이더군요.
지난 일들도 생각나고 제가 잘 못한 것도 생각이 나고, 제가 미흡하고 휴재를 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즐거웠고, 행복했으며 좋았습니다.
사실 돌멩이 마스터를 쓰면서 제가 보여주고 싶은 건 성진이라는 인물이 과거에 어떤 인물이건 어떤 일이 있던 이 성진이라는 사람이 행동을 어떻게 하고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오느냐를 보여주고 싶은 소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 매우 미흡해서 다음은 조금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ㅎㅎㅎ지금까지 미흡하고, 엉성하고, 허전하고, 거칠고, 볼품이 없을지는 몰랐어도 읽어주는 독자분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저에게 이런 행복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차기작은 1월 5일날 신작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ㅠㅠ정말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돌멩이 마스터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