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화 : 계약자 토너먼트 – 전투고요한 한 섬 상공 위에 두 사람이 날고 있었다.
하나는 성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계약자들 중 최고봉에 올라있다는 X급 계약자들 중 하나인 여인이었다. 성진은 X급 계약자로 인정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계약자가 된지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 반면에 여인은 계약자가 된지 수십 년이 지났다.
그러나 둘의 표정은 바꿨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반되어 있었는데 성진의 표정은 여유로운 표정이었고, 여인의 표정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성진의 경우 상대의 실력이 대략 보이고 있었고, 여인의 경우 성진의 기운이 단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기운도 실력도 어떤 능력을 쓰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완
벽한 동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것이 뜻하는 것은 패배였다.
고수들은 눈빛만 봐도 승패를 알고 있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에서 나오고 있다. 실력이 낮은 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오만할 줄만 알고, 굽힐 줄을 모르나 고수들은 달랐다.
확실하게 자신과 상대의 실력을 비교하고 순순히 인정하며 그러기에 힘에 대해 갈망했다. 여인도 마찬가지다.
성진과 싸운다면 패배가 확실하게 보였다. 그녀가 예상하기로는 두 수 안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자신의 전력을 내보여 자랑스럽게 패배를 하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뜻이었다. 그런 그녀가 기운을 모으자 성진은 그대로 한 수 양보하겠다는 듯 팔짱을 끼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도 자존심 상해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온 몸에 있는 기운을 끌어 내여 신의 모드로 변하였다.
그 모습들을 보고 있는 경기장에서는 레닌이 흥분을 하며 설명하고 있었다.
[아아아! 성진 선수가 한 수를 양보한 듯 팔짱을 끼며 메이 선수를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메이 선수는 그런 성진 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아아아아! 저것은 메이
선수 처음부터 신 모드로 돌입 했습니다!]레닌이 그렇게 흥분을 하며 메이라고 불린 여인의 상태를 봤다. 메이라는 상대는 온 몸에 비늘이 돋아나며 한 손에는 삼지창을 들고 다른 손에는 방패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두 다리는 동화 속에서만 나오는 인어의 꼬리로 변해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관중들은 놀람을 감출 수 없었는데 그 모습을 보며 레닌이 입을 열었다.
[아아! 신 모드라는 것은 계약자와 계약을 한 영혼의 힘과 완벽하게 동조를 하는 현상으로 평상시의 힘에 10배 이상을 낼 수 있는 그런 모드를 말합니다! 어어? 이게 무슨 일이죠? 상대가 신 모드를 한 상황에서도 성진 선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하지만 메이는 그런 성진을 보며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에게서 빈틈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오오오! 메이 선수! 성진 선수에게서 도무지 빈틈이 보이지 않아 결국 정면 돌파를 시도 하려고 삼지창을 들고 성진 선수에게 날아갑니다!]그 뒤에는 레닌도 전투에 빠져든 것인지 레닌의 말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레닌이 설명을 한 대로 메이가 빠르게 삼지창으로 성진을 향해 돌격을 했지만 성진은 그런 메이를 보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강대한 기운을 뿜어내면서 메이를 튕겨냈다.
그렇게 허공에서 빠르게 뒤로 물러난 메이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한 번 성진에게 날아들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몇 번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메이는 작전을 변경 하여 자신의 기운을 모으며 몸에 있는 비늘들을 하나, 하나 솟아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별로 없던 비늘들이 메이의 몸에서 수없이 떨어져 나오자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고, 그런 메이가 기운으로 모든 비늘들을 날카로운 비수로 만들며 성진에게 쏘았다. 한 번에 수도 없이 많은 비늘들이 자신을 공격을 하려고 하는 것을 본 성진은 이번엔 기운만으로 막는 것이 무리였는지 메이처럼 신 모드로 변하였다.
[아, 아니 저 모습은! 어둠의 힘으로 보이는 기운이 성진 선수를 덮치더니 성진 선수도 신 모드로 변했습니다!]신 모드로 변한 성진은 한번에 주변을 어둠으로 물들게 하더니 강력한 기파들을 뿌려대며 우주와도 같은 모습을 만들어 냈다. 어둡지만 무섭지 않고, 오히려 아름답게 느
껴지는 성진의 검은 어둠이 메이의 비늘들을 모조리 삼켰다.
그리고 이어 메이의 주위를 둘러싸더니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마치 우주가 처음 만들어 졌을 때 빅뱅을 보는 듯한 착각에 관객들은 모두 성진과 메이의 경기 영상에 빠져들었다.
레닌도 이런 엄청난 공부를 어디서 할 수 있겠냐면서 마이크도 내팽겨 두고 성진의 경기영상을 보고 있었다. 주변의 기운들이 성진의 기운과 동조를 하며 주변의 하늘이 맘이 된 것처럼 어두워졌다.
심지어 그 주변에 태양이 사라지고, 섬과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경기장까지도 밤이 된 것처럼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직 오전 10시 밖에 안 된 시간이었는데 하늘은 오후 10시는 훌쩍 넘긴 시간처럼 착각이 들게 만들고 있었다. 이런 어둠 속에서도 아무도 불을 키지 않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아름다워서였다. 낮에는 태양 때문에 볼 수 없는 별들이 수많았는데 지금 그 별들이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우주에 온 것 같다는 착각까지 드는 이 하늘은 성진이 특별히 주변에 있는 태양빛만 흡수를 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장관 속에서도 넋 놓고 볼 수 없는 한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메이였다. 빅뱅과 같은 그런 폭발을 감지하고 순식간에 방어를 하며 다른 곳으로 피하기는 했으나 주변의 상황을 보며 표정이 암울해지기 시작했다.
어두워진 주변에는 어둠의 신으로 변한 성진을 찾기가 힘들었고, 성진이 쓰는 어둠의 공격을 막을 자신이 없는 것이다.
이미 주변은 어둠과 동화가 되어 어둠의 기운으로 넘치고 있었는데 그중 성진의 어둠의 기운만을 찾으라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메이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최대한 활용을 했다. 자신의 기운을 폭사하여 별들의 빛을 모아 주변에 뿌리며 어둠을 걷어버렸는데 그 순간 그녀의 바로 앞에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악마의 손과 같은 주먹을 그녀에게 휘둘렀다.
폭발? 그런 시시한 것이 아니었다.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메이의 육체가 소멸했을 것이라는 착각까지 드는 공격. 단 한방의 주먹에 담겨 있을 수가 없는, 담겨 있어서는 안 될 위력이 메이의 복부에서 터졌다. 다시 한 번 빅뱅과 같은 일격이 자신의 복부에 그것도 정통으로 맞게 되자 메이는 빠
르게 뒤로 물러섰다. 상당히 위험했다. 방금 그 일격으로 복부에 있던 수많은 장기들이 순식간에 핏물로 변해서 녹아버렸다. 잘못했다가는 모든 장기들이 녹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메이는 빠르게 뒤로 나오며 회복을 했지만 그것을 기다려줄 성진이 아니었다.
메이의 앞에 다가서며 그나마 조금 회복을 하고 있던 메이의 앞에 검은 우주와 같은 구를 쐈다. 그리고 그 검은 구에 맞은 메이는 그대로 복부가 뚫리며 붉은 핏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그 엄청난 고통에 이기지 못한 듯 그 자리에서 쓰러져 바닥으로 추락할 뻔했으나 성진이 그런 메이를 기운으로 띄우며 치료까지 해주었다.
메이가 원래 대로 돌아왔고, 성진도 마찬가지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자 밤하늘 같던 하늘이 금세 찬란한 태양빛으로 밝혀졌다. [스, 승자가 나왔습니다! 승자는 성진 선수! 메이 선수도 엄청난 능력들을 보여줬습니다만! 성진 선수의 더욱 강한 능력에 한수를 접게 된 메이 선수였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환호성이 터지면서 성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이 수도 없었다. 모두 기립박수를 쳤으며 방금 성진이 보여줬던 그 엄청난 모습을 영원이 잊지 못할 거라 다짐을 하며 관객들은 환호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S급 계약자들의 모습에 화려하고 멋있다고 생각을 했었으나 그런 것들은 성진의 기술 하나에 바로 잊히고 있었다. 성진의 기술들이 너무나도 임팩트가 있어서 다들 감동을 받은 표정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별들과 그런 엄청난 전투들까지…….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였다. [아아, 정말 감동적인 경기였습니다. 저는 경기 보다는 낮에 밤하늘과 같은 모습과 태양 때문에 볼 수 없었던 별들이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대단한 관경을 보여주신 우리 성진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바입니다.]레닌이 그렇게 말을 하며 박수를 치자 모든 관객들도 한 마음에 되어 박수를 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장에 있지 않고 티비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그런 성진이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절로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성진 선수가 사실 저와 친한 형님이신데 정말 생긴 것도 멋있지 않습니까? 경기가 끝난 뒤에 선수를 막대하지 않는 태도하며 치료까지 해주는 자상함까지! 저런
1등 신랑감은 찾아보기가 힘들죠! 하하하하하.]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레닌을 보며 관객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도 여자가 이렇게 꼬이는데 저놈은 저렇게 홍보를 해? 게다가 전 세계 여자들이 보고 있는 방송에서?"
"어이가 없네요. 레아님 저희 주인님께 일러버리죠?"
"아니, 오빠는 좋아할 지도 모르니까 우리끼리 저놈 족칠까? 우리끼리도 저놈 하나는 잡고도 수백 번은 잡지 않아?"
"저도 마스터에게 여자는 이것으로 끝이었으면 생각하는 마음에 찬성을 합니다."
"우리 마스터를 뭐로 보고 지금 저게 장난하나. 바알 전에 우리가 먼저 판 업을까?"
레닌으로써는 나름 성진에게 점수를 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놀린 입이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결과를 내게 되었으니 어찌 본다면 불쌍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5명의 여자들이 하는 과격 언변을 보며 성유진과 유준혁은 알아서 조용히 하게
되었다. 유준혁은 그렇다 쳐도 성유진은 왜인지 모르게 자신도 저 여자들에게 한번 걸리면 뼈도 못 추릴 것이라 생각하며 얌전히 있었다.
자신을 대상으로 고문 기술을 떠올리고 있는 여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한 레닌은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사회를 보고 있었다.
[하하하하, 자 잠시 화장실들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아까처럼 장관일 때 화장실에 가서 놓친다면 평생 후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하하하, 다음 시합은 30분 뒤에 다시 시작을 하므로 그 전까지 모두 자신의 자리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도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레닌의 말이 그렇게 끝이 나자마자 레닌의 영상이 꺼지면서 경기장이 잠시 고요해졌고, 사람들은 저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화장실이나 짧은 볼일을 보러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웅성거리고 있었다.
쉬는 시간이 되었으나 진지하게 레닌을 어떻게 죽일지(?)를 의논하고 있는 여자들은 다른 것을 할 생각이 없었는지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어느새 이들에게 완벽하게 동조가 되어 있는 루시퍼가 신기할 정도로 다른 네 명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역시 오만의 지휘자라고 불렸던 사람답게 통솔을 잘하며 대화를 잘하고 있었다. 때로는 들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말을 끊으며 다른 상대의 말할 수 있게끔 도와주면서 서로 화합을 하는 것이 제대로 느껴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성진이 그곳으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나서 그녀들을 봤는데 이제는 친하게 지내는 그녀들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었다. 깜짝 놀래줄 심산으로 조금 다가갔는데 대화의 내용이 좀 이상했다.
"아아, 진짜 그러니까 이게 사막에서 좀 많이 유행하던 고문 방법인데요. 일단 피부에 칼로 살을 찢은 뒤에 그 안에 모래를 넣고 불로 지지는 방법인데 이건 어때요?"
"아니야 그거는 약해. 숲의 부족들이 쓰는 법이 있는데 숲 한 가운데에 꽁꽁 묶어서 발정이 난 수컷 원숭이들을 풀어서 일주일 동안 있게 하는 것도 있는데 이거는 육체의 고문보다는 정신을 말소 시키는 법이라고 하더라."
"저는 네이트 언니의 방법이 더 난 거 같아요."
"나는 레아. 방법이 난 것 같아. 진짜 남자가 그런 걸 겪에 되면 아마 자살하고 싶어질걸?"
유진아까지 그렇게 말을 하자 다른 네 명이 루시퍼를 보자 루시퍼는 살짝 생각에 잠
긴 듯 고개를 저으면서 입을 열었다.
"나는 다른 걸 추천하는데 일단 이걸 사람이 견딜 수 있나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하냐면 말이야. ……를 ……해서 ……해놓은 다음에 그걸 ……해주고 ……, …… ……한 뒤에 마지막으로 그거를 하나하나 보여주게 되면 장난 아니지 않을까?"
그런 루시퍼의 말에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 새우며 루시퍼를 감탄하는 여자들. 성진은 그런 여자들을 보며 잠시 뒤로 순간이동을 했다가 문을 열면서 방에 들어왔다.
그렇게 성진이 들어오자 여자들이 다들 성진을 보게 되었고 성진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 나, 나 지, 지금 왔어. 하하하하하."
진심으로 자신의 여자들이 무서워진 성진이었다.
============================ 작품 후기 ============================헤헤헤헤 생각을 해보니 5연참이나 6연참으로는 내일 안에 완결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8연참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쓰러지지는 않게 조심하겠습니다.
하 오늘도 3시간 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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