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화 : 계약자 토너먼트 - 개최여러 가지 식사들이 나오고 성진은 일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배가 부를 때까지만 먹자고 생각을 하며 여러 음식들을 폭풍 흡입을 하고 있을 때에 민철수의 시합이 시작이 되었다.
그래도 한국 사람의 시합이라 그런지 성진도 밥을 먹으면서 구경을 했는데 처음에 민철수가 고전을 하다 싶더니 변신을 하고 난 후에 단 한 수만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항상 과묵하단 민철수이기에 기쁨 보다는 이번에 자신이 뭐가 부족했는지 생각을 하는 듯 생각의 잠긴 모습을 보여주며 퇴장을 했다. 그리고 그나마 있던 한국 선수의 시합이 끝이 나자 성진은 다른 사람들은 상관없고, 재미도 없었기에 음식을 먹는 데에
집중을 했다.
다들 그렇게 얼마동안 밥을 먹다 성유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성진의 식사도 끝이 났는지 식기를 내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누나, 누나 시합이야? 아직 S급 상급도 시작 안한 거 같은데? 누나 최상급으로 지원 했다고 하지 않았어?"
"응, 최상급인데 시합 1시간 전에 대기실로 오라고 해서 일단 가보려고 그곳에서 있다가 바로 출전을 하는 모양인가 봐 여기서 오늘 시합이 있는 건 나랑 유준혁뿐이니. 그리고 토너먼트는 여자먼저 해서 유준혁은 나보다 못해도 2시간 뒤에 나갈걸?"
성유진의 말에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말에 알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
"그래 누나 잘하고 와. S급 최상급이면 사람도 얼마 없겠네. 뭐 마지막에는 에이미랑 붙을 수도 있겠는데? 꼭 우승하고 와."
"당연하지 내가 누구 누나니? 그럼 다녀올게."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유진은 미소를 지으면서 방을 빠져나가자 그 동안 음식을 먹느랴 주변을 보지 못한 성진은 자신의 양옆을 보자 유준혁을 제외한 네 명의 여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뭔가 성진이 볼 때마다 잠을 자는 것 같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어제 잠을 자다 깨고, 자다 깨고를 반복해서 피곤하다는 것을 들었다.
아무래도 성진이 조만간 위험해지는 것을 아니 그리고 그것에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기 전날이니 긴장감 때문에 잠을 깨다 자고, 깨다 자고를 반복했을 것이다.
"유준혁. 얘들 잘 자라고 여기다 두고 우리는 밖에 가서 구경하다 오자. 여기서 구경하다 소리 나면 애들 깰 수도 있으니까. 뭐 호위는 내가 사역마 50명 붙였으니 괜찮을 거야."
유준혁은 그 말을 듣자마자 50명씩이나 필요한가를 생각하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방을 빠져나왔다. 유준혁도 다들 잠을 자는데 방해를 하면 어쩌나 싶어서 일단 나온 것이다.
아무리 소리를 조용히 내고 아무리 작게 움직인다고 해도 저기 있는 여자들은 모두 계약자들이다. 주변의 미세한 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이었으니 일단 나오는 것이 신상에 좋다 여기고 두 남자는 밖으로 나와 일반 관람석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서 구경을 했다.
"으음, 사람이 많을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많을 줄은 몰랐네. 무슨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 대단하네. 못해도 10만 명은 모인 거 같은데?"
그렇게 말을 한 성진이 시합장을 둘러보자 엄청난 수의 인파가 보였고, 그런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은 처음인 듯 성진이 얼떨떨한 반응으로 말을 했다.
엄청나게 큰 경기장에 사람들이 만석이었으니 말 다한 셈이었다. 유준혁은 그런 성진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경기장을 위주로 크게 만들고 난 뒤에 관람석을 만든 것이라 들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매우 크군요. 10만 명이상 관람할 수 있는 크기라더니 못해도 20만 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게 말이야. 그런데 S급 최상급은 이곳에서 시합은 할 수 있다고 쳐도 X급 계약자들이 이곳에서 싸우면 사람들 다 죽을 텐데 그건 어디서 하는 거야?"
"아, X급 계약자는 아르논 땅에서 3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섬에서 전투를 하게 되어 있어요. 다들 화면으로 봐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죠."
성진의 물음에 유준혁이 대답을 하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대답을 하는 목소리
를 듣고 유준혁이 고개를 돌렸다.
그런 목소리를 듣기도 전에 누가 오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는지 그냥 쓱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뭐 안전이 많이 중요하기는 하죠. 그런데 회장님은 이런 곳 오기 좀 그런 사람 아닌가요?"
"호호, 걱정해주시는 건 감사합니다만, 일반인들은 제 얼굴 몰라서 막 돌아다녀도 된답니다. 아! 제 외모 때문에 튀기는 하지만요. 호호호."
그렇게 뻔뻔하게 대답을 하는 여자. 세피르 회장이 성진의 옆으로 다가와서 미소를 지었다. 성진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가 다시 전투를 하는 토너먼트 경기장을 보고 있었다.
그런 성진과 마찬가지로 세피르도 경기장을 보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제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고통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뭐 저도 처음에 진짜 아파서 울 뻔했지만 울지는 못했죠. 뭐 회장님은 제가 적당히
조절을 한 경우였지만, 저는 전투 중에 그렇게 된 거라 회복을 하고 반격을 날려야 했거든요."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세피르는 뭔가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아마 그거는 루시퍼와의 전투를 말하겠군요. 루시퍼는 강했습니까?"
그런 세피르의 말에 성진은 곰곰이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루시퍼라고 하면 왜 몬스터였을 때 남자 모습이 떠오르지 않고 지금의 귀여운 모습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며 생각하다 다시 루시퍼와 싸웠을 때를 떠올려봤다.
다시 싸웠을 때. 지금의 성진과 그때의 루시퍼와 싸운다면 자신이 이길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성진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예, 강했습니다. 지금 당장 다시 싸운다면 저는 이길 자신도 없거니와 살려고 도망칠 자신도 없습니다. 루시퍼에게서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그, 그렇게 강했습니까? 그, 그런 상대를 어떻게 이기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가요? 게다가 루시퍼의 힘을 흡수해 좀 더 강해졌다는 걸로 저는 알고 있었는데요?"
어디서 그런 정보가 나갔는지는 몰라도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루시퍼와 전투를 하면서 매우 성장을 했기에 어떻게 보면 루시퍼의 힘을 흡수하고 더 강해진 걸로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성진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단순이 성진이 조화를 완성을 해서가 아니라 루시퍼가 마지막에 기운을 거두며 그대로 성진의 브레스를 맞은 것이다.
'아마 몬스터가 된 자신의 모습이 끔찍이 싫은 거겠지. 전에 운 것도 내가 너무 무시해서 기 보다 자시가 몬스터였던 적이 있다는 자격지심 때문이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던 성진은 살짝 미소를 짓고 세피르를 보며 말해주었다.
"뭐 루시퍼의 힘을 흡수 했다면 흡수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저는 좀 변칙으로 이긴 것이라서 딱히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다만 제가 운이 상당히 좋았다는 겁니다."
"그, 그렇군요. 설마 그런 말씀을 하실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항상 제 예상을 뛰어 넘는 분이시네요. 성진님은."
세피르의 그런 말에 성진은 쓰게 미소를 지으며 만일 루시퍼를 진짜 적으로 만났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성진은 이미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강해진 이유는 과거 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시퍼에 비하면 아직 성진은 약하다고 할 수 있었기에 쓰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뭐 제가 예상을 뛰어 넘는걸 잘하기는 하죠. 뭐 잠시 조용히 해주겠어요? 저희 누나의 시합이라 서요."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눈에 힘을 주며 경기장을 보고 있었다. 방금 막 S급 계약자 상급의 8강전이 끝나고 난 뒤에 S급 계약자 최상급 토너먼트 8강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S급 계약자 상급 이상으로는 한번에 8명 이상 모이기가 힘들었는데 자존심 때문에 혹시 하고 토너먼트에 나오지 않는 경우들도 많았기에 인원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올해 계약자 토너먼트는 A급 계약자들의 부재로 상당히 일정이 빨라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하이라이트였던 S급 계약자들의 전투를 먼저 보여주고 마무리에는 X급 계약자들의 전투를 보여줄 생각인 것 같았다.
이런 저런 것을 생각하며 성진이 성유진의 시합을 보려고 했으나 단 한순간에 끝나버려서 성진은 기분도 좋긴 했지만, 너무 시시하게 끝나 흥이 식은 듯이 입맛을 다셨다.
"쩝, 한순간에 끝나버렸네요. 상대가 전투를 많이 못 겪어봤나 봐요. 대인 전투가 실전으로 하기에는 매우 어렵기는 하죠."
그렇게 말하며 성진은 방금 한순간에 끝이 나버린 경기를 떠올려봤다. 시합이 시작 되는 동시에 성유진이 경기장 일대의 모든 공기를 불로 만들어 버렸고, 그로 인해서 상대방은 몸 안속까지 불이 들어가 극심한 고통으로 기절을 하며 쓰러진 것이다.
보통은 승자에게 환호성이 쏟아졌지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그런지 관중들도 당황하며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하다가 이후 성유진이 매우 강한 것을 깨닫고 엄청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런 환호성에 성유진은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성유진을 보며 성진은 웃음을 작게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저희 누나지만 못 말리네요. 이긴 게 그렇게 좋은가?"
"호호호, 성진님만 하겠어요? 에이미에게도 들었던 것처럼 약한 척을 하며 시비가 걸리기를 기다리는 사람 같이 보이는데요? 지금도 기운을 숨기고 저나 저 뒤에 매니저 씨의 은연중에 나오는 기운 때문에 다들 물러나는 거지 혼자였으면 시비 걸렸을 거 같은데요? 어제 같이 말이죠. 안 그래요?"
그렇게 말하는 세피르의 말에 성진은 상당히 많이 뜨끔 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원래의 여유로운 얼굴로 변하면서 뭐를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뭘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하하하, 어제 그냥 야경을 구경하면서 돌아다닌 것하고 출출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은 기억밖에 없는데요?"
"호호호, 그런가요? 하긴 사람은 날파리가 모인다고 해서 잘 기억을 못하는 것처럼 성진님도 그러나 보네요. 분명 저는 어제 성진님이 살짝 시비를 걸려서 그렇게 저희 아르논 협회 사람들을 떡을 만드실 분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답니다."
"하하하하, 그런 보고를 받았나요? 이거 이거 회장님이 그동안 아파서 제대로 된 직원이 없는 모양이네요. 어떻게 사람을 추천해 드릴까요?"
그렇게 대화가 이어지는 것을 듣다보니 유준혁은 한숨이 벅벅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어쩐지 자신을 때고 갔을 때부터 알아 봤어야 했다.
게다가 아르논 협회에 받을 돈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르논 협회 회장에게 너무 막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세피르가 하는 예상외의 말을 들으며 놀라 성진을 봤다.
"안 그래도 저희 직원들이었는데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성진님이 그렇게 나셔주셔서 수고를 덜었네요. 은밀하게 작업하고 있다가 성진님이 나서주니 좀 빨라질 것도 같네요. 제 몸도 고쳐주시고 여러 가지로 감사합니다."
"에이 뭘요. 저는 그냥 저를 건드렸기에 저도 건드려준 것뿐인데요. 그다지 한 것은 없어요. 말씀 하신 것처럼 날파리를 기억하는 취미는 없어서 말이죠."
유준혁은 그렇게 말하는 둘의 얘기를 자신이 똑바로 들은 것이 맞은가 생각을 하며 저 생략된 이야기를 떠올리려고 했지만 헛수고였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저 말에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항상 자신의 생각보다 앞서서 나가고 그것을 굳이 얘기를 하지 않는 성진이었기에 유준혁은 어쩔 수 없다 생각을 하고 해석하기를 포기했다. 포기하면 편하다고 유준혁은 그냥 다른 시합들 구경이나 했다.
자신도 S급 계약자 최상급이기 때문에 다른 최상급들은 어떻게 싸우나 궁금하기도 해서 관전을 하는 것에 집중을 했다.
아까부터 한 얘기는 성진이 어제 야경구경을 하며 시비를 걸어온 이들을 반쯤 죽여 놨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생각 외로 더 깊은 것이었다.
사실 시비를 걸게 의도한 것은 성진이었고, 시비를 걸려서 성진이 어쩔 수 없이(?) 반쯤 죽여 놓은 자들은 세피르가 전부터 스파이라고 생각만 하던 자들이라서 딱히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아르논 협회에도 상당히 고위급 인사라서 세피르도 어떻게 처리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성진이 단 한번에 해결을 해주니 고맙지 않을 수가 없던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몸까지 고쳐주었다. 그것만 봐도 평생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여러 가지 일로 신경을 써주는 성진이 너무나도 고마운 세피르였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희가 조금 더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다시 말하지만 먼저 시비를 걸었기에 처리를 한 거고, 또 그쪽 사정이 좋아지면 저도 제 사람들을 더 수월하게 지킬 수 있어서 좋아서 그러는 겁니다. 너무 고마워하지는 마세요. 저도 제가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거니까요."
계속 되는 세피르의 칭찬에 성진은 낯부끄러웠는지 그렇게 말을 하며 경기를 보는 척 딴청을 피웠다.
예전부터 이렇게 진심을 담아서 사과를 하거나 고마워했을 때 성진은 은근 이런 것에
민망하고 쑥스러워서 뭐라고 말을 잘 못하면서 멋쩍게 말을 하는 편이었다.
그런 성진의 모습에 세피르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그러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뵙도록 해요."
세피르가 그렇게 말하며 다른 곳으로 가자 성진은 민망한 얼굴을 하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고마울 짓은 아닌 것 같은데……, 뭐 고맙다면 알아요 그래야 하는 건가?"
아직까지 민망해서 뭐라도 대답했어야 할지 생각하는 은근 소심한 성진이었다.
============================ 작품 후기 ============================아 미친듯이 졸립네요.4시간 잤습니다. 허리도 아프네요. 하지만 해내고 말겠습니다!
다음 화는 3시에 올라갈 겁니다! 올라가지 않으면 쓰러진거니 아 결국 그작가가.... 쯧쯧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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