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화 : 북한 정벌 마무리!
"으아아아아, 겨우 다했다. 으으, 잔류 작업이 생각보다 힘드네."
"레아님 그래도 어제보다는 훨씬 나아서 다행인 거 같아요. 솔직히 어제보다는 낫잖아요."
그렇게 레아와 네이트가 웃으면서 떠들자 그 옆에 있던 이하란이 살짝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둘을 보며 물었다.
"레아 언니나 네이트 언니는 기술적인 면에서 완벽한데 굳이 따라 와서 하는 것인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글쎄? 말하자면 다들 일하는데 우리만 놀 수는 없잖아? 게다가 성진이 일이 내일이기도 하고, 육체도 만들어졌는데 영혼이었을 때는 가만히 보고만 있어서 답답했거든."
"저도 그런 심정이죠. 하란이는 바로 육체가 생겨서 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나 레아님은 영혼의 상태에서 주인님이 당하고만 있는걸 보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비록, 우리 정체가 들통날까봐 대놓고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지만요."
"크게 나서지 못하는 건 그렇지만, 그래도 도울 수 있다는 게 좋은 거지"
레아의 말에 네이트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레아님의 경우는 그래도 주인님과 쭉 대화라도 해왔지만, 저는 처음부터 대화도 못하다가 나중에 영혼으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거니 그것만으로 족하지만, 그래도 도울 수 있다면 힘이 닿는 데까지 돕는 게 당연한거죠."
"그런 것이었군요. 역시 언니들의 생각은 깊은 것 같네요."
이하란이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둘의 모습을 보고 살짝 부러워하고 있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런 느낌들을 보며 왜 자신은 그런 것들이 없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헤헤, 사실 우리 일족들은 대부분 알고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고 있겠지. 네이트의 경우도 그렇지 않나?"
"아무래도 그렇겠죠? 레아님도 위치가 높기는 하지만 저는 거의 일족의 족장 급에 가까우니 당연히 알아보고 있겠죠. 아마 우리의 지도자도 알고 문제를 알아보시지 않을 까요?"
"하아, 나중에 문책 당하는 거 아닌가 몰라 이럴 때는 솔직히 딱하기도 하지만 부족 없이 홀로 공간에서 태어난 하란이가 부러울 때도 있다."
레아의 말에 네이트는 이하란의 눈치를 보고는 쌍심지를 치켜세우며 레아를 노려봤다. 순간 레아도 자신의 말실수를 깨닫고 이하란을 보자 이하란의 표정은 그대로였다.
둘은 그녀가 아무런 신경을 안 쓰나 보다 하고 작게 한숨을 내쉬고 있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하란도 이하란만의 고민이 있었다.
생각을 해보면 자신은 인간의 신체를 가지고 있었고, 신들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었으나 신도 아니었고, 인간도 아니었다. 인간도 아니고, 신도 아닌 존재. 자신의 정체가 딱 무엇인지 정확히 구분을 못하겠는 이하란은 고민에 빠졌다. 요즘 들어서 생각이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
'나는 뭐지? 나는 왜 이곳에 있는 거지…….'
그런 의미모를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졌다.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은 그 누구에게도 찾아 올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대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니 그런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근원이 있다. 그러나 이하란에게 그러한 질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자신의 정체는 무엇이며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른다. 오직 성진이 자신에게 생명을 주었기 때문에 자신이 이곳에 있어야 한다?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지금 이하란은 방황기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싶고, 자신의 생각이 깊어지는 사춘기와 같은 시기라고 할 수 있었으나 이하란이 그것을 알고 있었을 리가 없다.
'……그러게. 나는 왜 이렇게 있을까? 어째서? 내가 태어난 이유? 그러고 보니 나는 그 공간에 있으면서 내가 존재하는 지도 몰랐잖아. 생각이라는 것도 없었는데 살아있었다고 생각한거지? 왜?'
이제 태어난지 불과 세 달도 되지 않은 이하란에게 찾아온 혼란. 가슴이 꽉 막히면서 답답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무언가 꽉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은 이하란을 괴롭히고 있었다.
왜 자신만 이런지 왜 자신에게만, 이런 불행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자신이 왜 이렇게 태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 어, 어? 하, 하, 하란아 괘, 괜찮아?"
"예, 예? 뭐가……, 아."
이하란은 레아와 네이트와 있다 갑자기 깜짝 놀라며 자신을 부르는 레아를 보며 고개를 돌리자 자신의 뺨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두 물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어, 어. 괜찮습니다. 왜, 왜 흐르지?"
이하란은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의 눈물을 두 소매로 닦으며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자신이 감정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서툴다는 것은 자신이 제일 잘 알았다.
그런데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꽤나 당황한 것이다. 그리고 레아와 네이트도 상당히 아니 지금 손이 떨릴 정도로 당황하고 있었다. 그 감정 표현이 미비하던 이하란이 운다는 것은 그녀들로써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웃는 것은 몇 번 봤다고 치지만, 그렇다고 눈물은 다른 것이었다. 아파도 참고, 괴로워도 참고, 힘들어도 참기만 하던 이하란이었으나 지금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는 소녀에 불과 한거 같다. 두 손으로 막아도 흐르고 아무리 닦으려고 해도 계속 흐르는 눈물을 보며 이하란이 당황해 떨리는 것인지 울음 때문에 떨리는 것인지 모를 목소리로 말한다.
"이, 이거 왜 이러는지 모, 모르겠어요. 왜, 왜 이러는 거죠? 저,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왜 그러는 거죠."
그런 이하란을 보며 레아가 미안한 감정과 슬픔이 뒤섞인 울먹이는 그런 표정이 되어 큰 눈망울이 흐릿해지면서 말했다.
"미, 미안해 하란아. 내, 내가 괜, 괜한 말을 해가지고, 힝. 네, 네가 얼마나 힘들 줄 알고 있으면서 그, 그런 말을 해서 미안. 흐아아아앙."
사과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울음을 푸는 것인지 모를 레아의 말은 결국 마지막에 레아의 울음이 터짐과 동시에 종료가 되어버렸다.
그런 레아와 이하란을 보면서 네이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엄마 미소를 지으면서 둘을 자신의 품에 안으면서 다독여 줬다.
"에구, 우리 레아님은 큰언니이시면서 어떻게 이렇게 애처럼 울어버리면 어떻게요. 봐요 하란이도 더 미안해서 울잖아요."
"흐어어어어엉. 그치만! 그, 그치마! 흐억. 흐어어엉어어엉. 억, 어억. 내, 내가 잘못 허엉, 한거잖아 흐아아아아아앙."
"……제, 제 잘못입니다. 제, 제가 괘, 괜히 울어서 흑,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아, 둘 다 왜 그래요. 하란이는 언니인 우리들이 있으니 힘들면 우는 게 맞고, 레아님도 하란이가 레아님 때문에 우는 게 아니니 너무 미안해 말아요. 봐요 이렇게 사이좋게 다 부둥켜안고 울고 있는데 어느 사람들이 사이가 안 좋다고 할까요?"
네이트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둘의 등을 토닥여주자 둘은 그런 네이트의 품에 안기면서 눈물로 네이트의 옷을 적시고 있었다. 그런 둘을 보며 네이트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런, 이런. 이거 진짜 곤란하네요. 울보 언니랑, 울보 동생까지 있네요. 이거 주인님한테 말을 해야하나?"
"으으으응. 흑, 흐윽. 훌쩍."
"흐윽, 흑, 흑, 흑흑."
네이트의 말을 들은 레아가 고개를 저으면서 앙탈을 부리고 있었고, 이하란은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네이트의 품에서 고개를 저었다.
그 둘을 보며 네이트는 미소를 지으며 작게 한숨을 내쉬고, 계속 둘을 토닥여 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세 명의 근처에서 하늘을 날고 있던 성유진과 유준혁이 난감하다는 듯이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이거, 잔류 작업이 끝나고 아르논 협회한테 맡기고, 마스터를 모시러 같이 가려고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잠시 가만히 있는 게 좋겠죠?"
"그, 그렇겠지? 저럴 때 건들면 좀 건드는 사람도 피곤해 지잖아. 일단 다 그칠 때까지 기다려야 겠다."
그렇게 말을 하며 두 사람은 공중에서 레아와 이하란이 울고 있는 것을 계속 보고만 있었다.
"슬슬 겨울이 되어가서 그런지 날씨가 춥네요."
"그러게."
그렇게 말을 하는 두 사람은 한동안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공중에서 그녀들이 진정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어릴 적 영웅과 즐겨보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사역마로 만들어버린 성진은 그러고도 아직 30개나 남은 붉은 소울스톤을 보며 절망을 하려고 했으나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나에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나에게는 우상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은 미친 듯이 기운을 모으고, 다시 사역마들을 만들고 있었다. 만들어지고 성진의 행위를 보고 있는 사역마들은 심히 자신의 마스터 정신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제정신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단순 노동과 정신력 고갈. 거기에다가 지치고 배고픈 심신까지 성진을 모두 괴롭히고 있었기에 성진의 활동이 저리 비정상적이게 된 것이다.
"그래! 최강에 생명체는 나야! 그래 나라고! 우하하하! 내가 신의 모드를 했을 때 모습을 만들어야겠어! 좋아 그것이었어! 그것만으로 5개가 만들어진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 질수록 한 사역마의 눈에서 눈물이 흘려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찐빵맨. 아무리 다른 사역마들을 찾아봐도 자신보다 키가 작은 사역마는 존재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잘 봐줘야 2.5등신인 자신의 몸과 다른 사역마들은 7등신에서 8등신 아무리 못해도 6등신인 것을 봐서 이미 포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서글프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 주위에서 수퍼맨이나 거미맨들이 그를 다독여주고 있었다.
당연히 그 사실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성진은 자신이 변할 수 있는 신 모드들을 들을 다 만들고, 나서 또 다시 고뇌에 차고 있었다. 미
친 듯이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나오는 것이 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 아직도 25개나 남았어! 으아으아아아아아으아으아아! 뭐 어떻게 더 뭐 시바 뭐를 더 만들어 제길! 제에에에기이이이이이이일!"
그렇게 비명을 지르는 성진의 모습을 보면서 사역마들은 뭐라고 의견을 내고도 싶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서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으아! 몰라 내 마음 대로 할 거야! 막 이상한 놈들도 만들 거야! 누가 뭐라 그래봐! 내 사역마인데, 내 마음 대로 하는 거지! 딴 놈 사역마도 아니고 내 사역마인데! 누가 뭐라 그럴 거야! 누가 뭐라 하기만 해봐! 다 죽여 버릴 거야!"
성진의 말에 찐빵맨이 살짝 안색이 어두워 졌지만, 아무도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성진은 그렇게 계속 되는 노동에 피폐해져서 미친 듯이 사역마들을 만들었다.
평소에 판타지에서 자주 등장을 하는 마왕의 상상형태도 나왔고, 서큐버스 퀸, 인큐버스 킹. 등등 여러 가지 몬스터들도 나왔다. 그중 성진이 좋아하는 파이브 헤드 오우거, 피처럼 붉은 털을 가지고 있는 오크의 왕들도 나왔다.
거기에 모자라 판타지에 많이 등장을 했던 레드 드래곤에 웬 무협지에서 튀어 나왔을 것 같은 복장에 사람들도 튀어나왔다. 그러면서 성진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완벽해 이제 다 만들었어……. 그래, 다……, 이제 들어가. 나 집갈거야. 빨리 들어가!"
성진이 그렇게 소리를 지르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성진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성진은 그런 사역마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후, 완성했어. 이 몸이 해내고 말았다. 크하하하. 흐하, 흐하하하, 흐흐."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정신적으로 너무나 피폐해졌는지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잠에 빠졌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성진이 쓰러지자 한 수장급 거인이 땅에서 튀어나오더니 성진의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홀시 몰라서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성진이 무리를 하고 쓰러진 것이었다. 그렇게 쓰러진 성진을 보며 어찌 해야 할지 난감이었던 수장급 거인이 갑자기 생겨난 기운을 느끼며 그곳을 보며 고개를 돌렸다.
그와 동시에 유준혁과 성유진, 네이트 그리고 엄청나게 울었는지 두 눈이 퉁퉁 불어있는 모습의 레아와 이하란이 나타났다. 그런 그들을 보며 수장급 거인은 다행이라는 듯이 쓰러진 성진을 기운으로 떠오르게 하며 말했다.
<마스터께서 무리를 하셨습니다. 아마 정신적인 피로가 상당하실 겁니다. 루시퍼와도 하루 종일 싸우다시피 하시고, 또 이렇게 반복적인 노동을 하시다보니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모양입니다. 아마 하루는 자고 일어나실 것 같습니다.>
"아아, 고마워요. 마스터는 우리가 모셔갈 테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아르논 협회 한국지부를 도와서 검문소 설치를 도와주세요."
<예, 알겠습니다.>유준혁의 위치를 잘 아는 거인들이어서 그의 뜻이 곧 성진의 뜻이라는 것을 아는 수장급 거인은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땅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렇게 사라져간 수장급 거인을 보고 유준혁이 성진을 기운으로 눕히고 있자 다른 이들을 보며 물었다.
"이거, 잘 된 일이겠죠?"
유준혁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으아아아아죄송해요. ㅠㅠ요즘 뭐랄까 침대에 누우면 따듯해서 잠이 솔솔 와서 ㅠㅠ
면서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후, 완성했어. 이 몸이 해내고 말았다. 크하하하. 흐하, 흐하하하, 흐흐."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정신적으로 너무나 피폐해졌는지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잠에 빠졌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성진이 쓰러지자 한 수장급 거인이 땅에서 튀어나오더니 성진의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홀시 몰라서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성진이 무리를 하고 쓰러진 것이었다. 그렇게 쓰러진 성진을 보며 어찌 해야 할지 난감이었던 수장급 거인이 갑자기 생겨난 기운을 느끼며 그곳을 보며 고개를 돌렸다.
던 수장급 거인이 갑자기 생겨난 기운을 느끼며 그곳을 보며 고개를 돌렸다.
그와 동시에 유준혁과 성유진, 네이트 그리고 엄청나게 울었는지 두 눈이 퉁퉁 불어있는 모습의 레아와 이하란이 나타났다. 그런 그들을 보며 수장급 거인은 다행이라는 듯이 쓰러진 성진을 기운으로 떠오르게 하며 말했다.
< -- 성진이 자는 사이 어떤 일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