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343화 (343/381)

343화: 루시퍼, 왕좌에 앉은 자의 슬픔멍한 표정을 짓는 성진. 그리고 그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예를 청하고 있는 루시퍼. 성진보다 키가 살짝 더 큰 루시퍼를 봤다.

미남형 얼굴에 뒤에 있는 6쌍의 날개만 없다면 인간이라고 믿을 정도로 인간과 같이 생겼다. 그런데 그런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성진이 느끼기에 이 자가 바로 루시퍼가 맞았다.

전 세계에 상위급들만 알고 있다는 7대 마왕. 그중 오만의 마왕이라고 불리자 오만의 지휘자라고 불리는 루시퍼이것만. 성진의 앞에서 순한 양처럼 충성을 표하고 있는 루시퍼를 보며 성진은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게 뭔지,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자신이 왜 이곳에 온 건지 모르겠다는 듯이 그저 루시퍼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자 루시퍼는 그러는 성진을 당연하게 받아드리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

<아마, 저를 모르시는 게 당연합니다. 과거의 마스터께서 기억을 남기실 분이 아니거든요. 아마 기억 저편에 봉인하고 있으실 겁니다. 힘이 이 정도나 복구가 되셨는데도 기억을 못 찾으시는 것을 보니 전보다 더 강해지셨군요.>그런 루시퍼의 말에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성진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한편의 긴장은 늦추지 않고 있었다. 언제든지 기운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성진은 그렇게 루시퍼를 보며 말했다.

"너는 루시퍼고, 몬스터인데 내가 왜 네놈의 주인이라는 거지?"

<하하하, 제가 몬스터라. 이거는 좀 마스터에게 들을 거라 생각하지 못한 말이네요. 뭐, 그런데 기억을 잃으셨으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이해가 안 되니 뭐라 설명을 해봐!"

성진이 살짝 페이스가 말려 답답했는지 소리를 질렀다. 그런 성진을 보며 루시퍼는 고개를 저으면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죄송하게도 그것은 제 관할이 아닙니다만, 제가 설명을 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내용의 것도 아니고, 또 저는 주인님, 아니 마스터에게 종속이 되어있는 몸이라서 마스터가 남기신 명령을 어길 수 있는 몸, 아니 영혼이 아닙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성진이 짜증이 났는지 표정을 구기고 있었다.

"아니 이 빌어먹을 놈아. 그러니까 너는 몬스터지만, 나에게 영혼이 종속이 되어 있고, 그 정확한 말은 나에게 하지 못하니 그냥 넘어가자는 개소리냐?!"

<오호, 혹시 기억을 찾으신 겁니까? 과거에도 저를 부르던 호칭을 기억하시다니. 이거 참으로 감동입니다. 빌어먹을 놈이라. 정말로 애틋하면서 아름다운 호칭을 얼마만에 듣는 것인지. 이 루시퍼 감동을 먹고 있습니다.>

"……"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는 루시퍼를 보며 마치 길에 가다가 개똥을 밟아서 미끄러진 사람의 표정과 같은 혐오스러운 표정과 경멸을 담은 표정으로 루시퍼를 봤지만, 루시퍼는 그런 성진을 아랑곳하지 않고, 감동을 먹었는지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다.

과연 이 자가 중국과 러시아를 공포로 떨게 만든 그 7대 마왕 중 하나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하, 왜인지 나도 모르게 저절로 짜증이 나면서 화가 나는 군,"

성진이 그렇게 조용히 말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가 잠시 생각을 하면서 이런 느낌을 어디선가 느껴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으음, 그러고 보니 그 망할 레닌 놈과 비슷하네. 분위기가 비슷하고, 말투도 좀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자는 나에게만, 이러는 것 같군.'

전에 레닌을 보면서 왜인지 모르게 화가 팍 일어나고, 짜증이 났던 기분이 지금은 근본을 만났다는 듯이 그런 감정들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전에 레닌에게 느끼던 그런 기분과는 다른 더 근본적인 것을 만난 기분이군. 뭔가 짜증나고, 화가 나면서 답답하지만, 그래도 그리운 느낌이라는 게 있네……. 정말 저 루시퍼가 말한 것이 맞는 것인가?'

자신이 루시퍼의 주인이자 전에 어떤 존재인지는 몰랐지만, 예상하는데 루시퍼 정도의 수하를 거느리고 있었다면 그 직위가 낮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억이 없다. 아니 기억이 있을 리가 없다. 그저 느낌만이 루시퍼가 말을 하는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만 알게 해주고 있었다.

<후후후, 마스터가 그렇게 느끼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저희도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거든요. 설마 마스터가 인간이 되었다는 것은 정말로 놀랄 일입니다.>

"지금 그 말은 내가 전에는 인간과는 다른 존재 이를테면 레아나 네이트 같은 신이였다는 말이냐?"

<마스터도 그 정도는 눈치 채셨을 거 아닙니까. 당연한 것은 물어보지 마시고, 제가 말씀을 드릴만한 것들 중에서 최대한 대답을 해드리겠습니다.>루시퍼의 말에 성진은 망설임 없이 자신이 궁금했던 질문을 바로 던졌다.

"아까 저희라고 했는데 너 말고 나에게 종속이 된 이들이 있는 거냐? 그리고 그 내가 생각하는 게……?"

<네, 맞습니다. 마스터가 생각하시는 그 7대 마왕 모두가 성진님의 것이 맞습니다. 어때요 놀라지 않으셨습니까?>

"……"

그런 능청스러운 루시퍼를 보며 성진은 자연스럽게 말을 무시하면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아니, 내가 미친 전생에 뭐였기에 7대 마왕을 거느리고, 살면서 뭔 짓을 하고 다녔지?'

성진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전생이 있다는 것과 환생이 있다는 것은 판타지를 보면서 성진은 은근 믿고 있는 추세였다.

그러나 막상 그것을 직접 듣고 나니 자신이 전생에 어떤 일을 하고 다녔기에 7대 마왕을 부하로 거느리고 있는 것인지, 좀 이해가 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자신이 전생에 신이었다는 사실에 자신도 놀라면서 살짝 기쁘기도 했지만, 7대 마왕과 연관이 있다는 점 하나로 그다지 좋은 신이 아니었다고 생각이 드는 성진.

'이, 이렇게 된 거 바알을 쓰러트리는 게 아니라 손잡고 같이 나쁜 짓을 해야 하는 거 아냐?'

성진이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것을 보자 루시퍼가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또, 물어 보실 것은 없나요? 마스터답지 않게 상당히 이것저것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저에게 물어보시면 어느 정도는 말할 수 있습니다.>성진은 루시퍼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살며시 들더니 루시퍼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며 루시퍼에게 물었다.

"그러면 전생의 나는 어떤 자였지? 선한 쪽이었나? 나쁜 쪽이었나?"

<하하, 그게 걸리신 모양이군요. 그런 문제는 상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스터, 아니 주인님은 주인님 이십니다. 환생이라는 표현을 하자면 환생을 하고 기억을 잃으셨어도 주인님은 저의 주인님이지 다른 분이 아닙니다. 그저 주인님이 원하는 것. 주인님이 하고 싶은 것. 그것들을 해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거는…… 그렇군. 나는 그냥 나인 거군. 전생에 나이건, 현생의 나이건 또 다시 환생을 해서 기억을 잃어도 그건 나라는 거군."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루시퍼도 만족을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또 궁금한 게 있는데. 먼 옛날에도 신이 이곳에 오면서 계약자들과 몬스터들이 있었고, 또 이번에도 이렇게 되었다는데 왜 자꾸 지구에 오는 것이지? 그리고 과거, 그러니까 전생의 나도 지구에 온 적이 있었나?"

<으음, 상당히 난감하고 까다로운 질문을 하시네요.>성진은 전부터 궁금해 왔던, 그 질문을 했다. 아무리 레아나 네이트에게 말을 해도 금기라면서 알려줄 수 없다고 하는 것에 너무나도 궁금했던 질문을 했다.

그리고 루시퍼가 그렇게 말을 하자 루시퍼도 어쩔 수 없냐는 듯이 표정을 짓고, 있자 루시퍼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못 알려 드릴 것도 없죠. 정확히는 저도 알려드릴 수는 없으나 악마의 경우는 자신들의 자리를 박탈당한 자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좀 아는 것 같군. 한때는 신이었다가 그 자리에서 박탈을 당해서 그렇게 부른 건가?"

<뭐 정확히는

'왕좌를 잃은 자들.'

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는 지적 생명체가 있고, 발전도도 상당히 높은 이곳을 자신들의 땅으로 만들고 신과 같은 권리를 부리기 위해서입니다.>성진도 예측을 한 이유여서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는 식으로 고개를 그저 끄덕이고 있었다.

<마스터도 알고 계시겠지만, 그런 악마들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자가 바알이고 이번에도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과거에도 이곳을 침공을 하려고 했다가 신들에게 바로 격침을 당해서 나설 기회도 없이 처음부터 강한 힘을 가지고 지구로 온 신들의 힘을 쓰는 계약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당해 다시 원래 행성. 그러니까 이곳에서는 지옥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다시 이주를 했죠.>

"그렇다는 건 이번에는 힘을 길러서 신들을 반대로 자신들이 격퇴를 하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버리고 있는 건가?"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이번에 바알도 계약자의 몸으로 이곳에 와서 그런지 본신의 힘을 대부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알이 아니더라도 다른 악마들도 상당수 인간의 몸과 계약을 해서 자신들의 힘을 조금은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반면에 신들은 이곳에 계약자를 두면서 온 이유가 악마들을 저지하기 위해서인가?"

<그것은 아닙니다. 지옥에서 신들에게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는 악마들이 이곳에 와서 신들과 대적을 할 수 있는 것도 신들이 자신들의 행성에서 이곳으로 이동을 하는 공간의 문을 열어서 영혼만 움직일 수 있게 하고, 계약자들과 계약을 할 수 있는 매개체인 지구에는 아르논이라고 부르는 작은 위성을 보내서 악마들도 지구에 올 수 있게 된 겁니다.>

"으음. 계속 말해봐."

<그런데 그 공간의 문은 한 종족 당 제한된 영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신이라는 종족은 단 100명의 영혼만 가서 계약을 할 수 있다. 라고 정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악마는 악마라는 존재라서 신이라는 종족이 아니기 때문에 악마들도 개별로 올 수 있다는 건가?"

성진의 말에 루시퍼는 맞는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렇습니다. 악마들에게 관심보다는 자신들이 지구에 온 목적을 이루는 것이 시급했으니 악마들이 이곳에 온 것을 알아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처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이라는 것이 뭐지?"

<무언가를 찾는 것이다. 라고만 말을 할 수 있을 뿐, 그 이상은 저도 잘 모르고, 알아도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은 저도 신이라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잘은 모릅니다.>루시퍼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는 성진이 말했다.

"그러면 너희는 악마인가?"

<으음, 그건 마스터가 기억을 모두 찾으시는 그날까지는 제가 말씀을 드릴 수도 없고, 마스터도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하.>그렇게 말하는 루시퍼를 보며 성진은 짜증나는 듯이 루시퍼를 노려봤지만, 루시퍼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성진은 그렇게 루시퍼의 말을 들으면서 아까부터 생각을 하던 것을 생각하며 심호흡을 쉬었다.

"그래, 이제는 그다지 궁금한 것도 없네. 궁금하다고 해도 알려줄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닌 것 같고 말이야."

<예, 입 아프게 그런 건 계속 물어봤자 제 대답은

'그러면 왜 저를 금제를 시키셔서 그 고생이세요?'

라는 말을 할 것 같네요.>

"왜인지 그럴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다. 그나저나……"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어느새 오래 알고 지낸 듯 얘기를 나누고 있는 루시퍼와 자신을 보면서 아까 같이 상냥한 그런 성진이 아닌 전투 직전인 성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용아를 쥐면서 루시퍼를 보며 검을 들었다. 루시퍼는 그런 성진을 보며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은지 계속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다.

성진은 아까부터 자신에게 살갑게 굴고,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냈듯이 대하는 루시퍼를 보며 용아를 겨눴다.

"자, 이제는 싸울 차례겠지?"

<하하, 역시 마스터는 마스터이십니다. 그 말을 하실 줄 알았습니다. 강함을 좋아하시던 마스터가 그런 부분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아까 네가 말을 했듯이 전생의 나는 전생의 나고, 현생의 나는 현생의 나이다. 내 동료를 건드리려고 했던 네놈의 부하의 죄를 물어서 네놈을 죽이겠다."

<마스터가 원하신다면 기꺼이.>성진이 말을 한 것에 루시퍼는 대답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며 예를 차렸다. 그런데 그런 상태로 말을 이었다.

<허나, 지금의 마스터의 상태를 보아하니 바알은커녕 저도 죽이지 못할 것 같으니 수련 상대가 되며 이르러 수련을 통해 강해지신다면 마스터에게 이런 건방진 말을 하는 저를 죽여주시길. 그것만큼 저에게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그렇게 말을 하는 루시퍼는 자신의 기운을 뿜어내며 성진을 보며 말했고, 성진은 루시퍼가 무슨 말을 하던 쉽지 않을 상대라는 것을 느끼며 긴장을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헤헤헤 어느 정도 힌트를 드렸네여 이번화에 완결이 가까워지니 떡밥들도 회수가 많이 되네여.

그리고 코멘으로 막 왜 다른 애들도 소울스톤을 흡수하냐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소울스톤에 있는 기운을 흡수하는 건 S급 계약자면 다 하는 것입니다. ㅠㅠ 갑자기 나온 설정이 아니에여 ㅠㅠ레아도 흡수할 수 있고, 네이트도 할 수 있고,초반 부분에서 레아가 고위 영혼이라면 모두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ㅠㅠ그리고 저 관우 뽑았어여!!!!

<마스터가 원하신다면 기꺼이.><마스터가 원하신다면 기꺼이.>성진이 말을 한 것에 루시퍼는 대답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며 예를 차렸다. 그런데 그런 상태로 말을 이었다.

< --  루시퍼, 왕좌에 앉은 자의 슬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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