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화: 성진 vs 10만 언데드 대군<클클클……, 설마, 설마 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군.>네크로는 죽어버린 두 데스 자이언트를 보며 쇠 긁는 소리와 같은 음성을 냈다.
아니, 데스 자이언트들이 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카르시스를 죽였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 답이다. 헌데 이리 빨리 죽을지는 몰랐다. 그것도 중간 중간 장난을 치고 그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무기도 꺼내지 않는 것을 보며 그저 그가 실험을 하는 것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고 네크로는 너무나도 허무했다.
[안 나오고 뭐해? 다음은 네가 상대를 할 거 아닌가?]<클클클. 내가 네 상대가 맞다. 허나, 나에게도 어떻게 죽을지 생각할 기회라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젊은이들은 그게 문제야. 클클.>[으음, 그 말도 맞네. 죽을 거라는 것을 알면 도망을 가도 좋아.]<하지만 살려주지는 않겠지. 클클클클. 그런 점에서 겁쟁이가 되어 죽는 건 나로써도 사양을 할 거다. 클클클.>네크로의 말에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생각 보다 말이 통하는 몬스터였다. 자신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것을 미리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성진이 생각을 하는 것 보다 머리가 훨씬 좋을 것이다.
그렇기에 알고 있을 것이다. 도망을 치려는 즉시 성진은 용아를 들고 네크로를 죽일 것이다.
네크로가 카르시스보다 강하다는 것은 벨레드도 모르던 사실이었으나 성진은 딱 보고 알아차렸다. 허나, 그것은 성진에게 상관이 없는 일이다.
적어도 용아가 있다면 네크로도 시시하게 죽을 가능성이 높았다. 카르시스 때 느낀 것이었지만, 용아는 몬스터의 몸을 베는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용아가 아니더라도 네크로는 성진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네크로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죽음은 기정사실. 어떻게 하던 간에 성진에게 죽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클클클, 이거 나도 늙은 모양이군. 어떻게 해도 죽는다면 시원하게 죽는 것이 더 멋있는 죽음이겠구먼.>[그것 참 그렇게 말을 하면 내가 나쁜 놈이 되는 거 같아서 기분이 별론데?]<클클클, 그렇다면 내가 악당을 할 테니 살려줄 텐가?>[그쪽도 꽤 웃기는 군. 그래서 얼마나 기다려줘야 최상의 상태가 되지?]네크로는 성진의 말에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클클클. 일분이면 충분하네. 기다려줘서 고맙구먼.>[뭐 고마우면 너와 같은 루시퍼의 부하가 몇이나 남았는지 그거나 알려줘. 그게 나한테는 그나마 쓸 만한 정보니.]<클클클, 말을 한다고 해서 나를 살려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말을 할 것 같나?>
[후훗, 살려준다고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멋있게 죽여줄 수는 있지.]성진의 말에 네크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괜찮은 거래라고 생각을 했다. 자신의 죽음이 성진의 장난감처럼 죽는 것은 사양이었다. <좋네. 그렇게 하지, 나와 같은 루시퍼님의 부하는 4명 있었다. 나를 죽인다면 한명 남게 되는 거지.>성진은 그렇게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용아를 소환했다. 염신 모드에 맞춰서 용아도 검던 모습에서 점점 이글거리는 붉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덩치를 키운 성진의 모습에 맞춰서 그 크기가 성진이 쓰기 좋게 만들어졌다.
그런 성진의 모습을 보며 네크로가 자신도 해야 할 것이 있는 듯 로브를 벗으면서 죽었던, 데스 자이언트들의 사체를 자신에게로 끌어왔다.
그러면서 데스 자이언트였던, 사체를 자신의 몸에 융합을 시키면서 모습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성진의 크기가 5미터 이상이 넘었었지만, 그런 성진도 올려다봐야 하는 크기가 되고 있었다.
이윽고 성진에게 말을 했던 1분이라는 시간이 되자 적어도 500미터는 되어 보이는 크기의 드래곤으로 변해 있었다.
다만, 살갗이 없고, 오로지 뼈 밖에 없는 드래곤. 바로 본 드래곤이었다. 네크로가 숨기고 있던 힘은 바로 이것이었다.
본 드래곤인 네크로는 카르시스보다 강력했지만, 그 힘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했다. 아직 평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었고, 자신이 생활을 하는데 가장 편한 것이 리치의 모습이었기에 그러고 있었을 뿐이었다.
본 드래곤이 되어버린 네크로를 보며 성진이 말을 했다.
[으음, 네가 나에게 정보를 줬으니 나도 최대한 노력을 하며 너와 싸우겠다. 그것이면 충분 한 것이겠지?]<그렇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이면 충분하다. 어차피 너의 검을 보니 나는 죽어서 그 검에 흡수가 될 것 같군. 그럴 바에 제일 멋있게 죽는 것은 네가 최선을 다해서 나를 죽이는 것이다.>네크로의 말에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원래 모습대로 크기를 줄였다. 성진의 크기가 줄어드는 대로 용아도 성진에 맞춰서 줄어들고 있었다.
그렇게 성진의 몸이 줄어들자 성진은 네크로를 보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네 이름도 모르는 군. 이름이 뭔가?]<내 이름은 네크로. 죽은 자들의 왕이라고도 불렸던 몸이다.>[난 성진. 뭐 인간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고, 돌멩이 마스터라고도 불리고 있다. 자, 한 대도 못 때리고 죽으면 억울할 테니 제일 강력한 공격 한방 달려봐.]<그것도 그렇군. 그러면 받아 보거라. 내 모든 것을 담은 공격이다.>대지와 대기가 뒤흔들릴 정도의 막대한 기운이 네크로에게서 방출 되고 있었다. 그러한 엄청난 기운 때문에 하늘에 구름들이 갈라졌고, 땅이 조금씩 갈라지고 있었다.
주위의 기운마저 모조리 흡수를 하며 네크로는 그 기운들을 한 점에 집중을 시키고 있었다. 성진은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단숨에 그것이 무엇인지 눈치를 챘다.
드래곤 브레스. 아무리 죽은 드래곤이라고 할지라도 쓸 수 있는 권능이었다. 성진은 그런 드래곤 브레스의 준비 과정을 보며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용아를 들었다. 자신은 언제든지 와도 상관없듯이 말이다.
네크로도 자신의 공격으로 성진이 죽는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단지 성진에게 상처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나마 자신이 상처라도 준다면 나중에 성진이 자신이 모시는 루시퍼와 싸울 때 루시퍼에게 유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도 된다면 만족을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억지로 무리를 해가며 주변의 기운들을 모조리 모아서 브레스를 만들고 있었다. 자신이 흡수를 한 10만의 언데드들의 영혼의 기운들까지 이 한방의 브레스에 담았다.
이 위력이라면 지금 쏘는 즉시 한국까지 닿을 것이다. 라고 생각까지 들었다. 실제로도 그럴 것이고 말이다. 무리한 기운 억제로 네크로의 몸이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마치 이 공격이 끝나면 바로 죽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성진은 그런 네크로의 모습에 용아는 필요 없다는 것을 느끼고 땅에 용아를 박으면서 맨 손으로 네크로를 마주했다.
<간다. 이게 내 힘이다.>멀리서 브레스를 발사하는 것도 아니었고, 어떻게 보면 바로 앞에서 쏘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성진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맨 손으로 공중에 떠있었다.
네크로는 그런 성진을 보며 자신의 혼신을 담은 브레스를 발사했다. 방대한 힘에 공간마저 일그러지는 일격이었으나 성진은 그런 브레스를 보면서 담담하게 그 브레스를 두 손으로 받았다.
너무나도 거대해서 소리마저 들리지 않고 있었다. 성진은 그런 브레스를 단지 두 손으로 받으면서 자신의 몸으로 흡수를 했다.
네크로는 그것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고 있었고, 성진은 끝이 없을 것 같은 브레스를 자신의 몸에 흡수를 하고 있었다.
성진은 자신이 피하거나 저것을 가르더라도 한국에 피해가 있을 까 염려를 하고 있었고, 자신의 뒤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몬스터를 잡고 있었다. 그러니 그냥 막거나 소멸을 하는 수밖에 없어 이렇게 한 것이다.
드래곤 브레스의 그 엄청난 힘을 흡수하는 것은 역시 성진에게도 힘이 벅찼는지 성진의 염신 모드에 살짝 금이 가기도 했지만, 성진의 표정에는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그렇게 엄청난 브레스를 그저 맨몸으로 그것도 그 기운을 자신에게로 흡수를 하면서 말이다. 성진의 기운 자체가 워낙 방대해서 가능한 일이었지, 다른 이가 시도를 하려고 했으면 이미 브레스에 녹아서 소멸했을 것이다.
이제 점점 끝이 나는지 브레스의 빛이 옅어져 가고 있었고, 성진의 몸 주위에는 기운의 엄청난 농도 때문에 마치 빛이 나는 것과도 같은 착각을 이르게 하고 있었다.
<하, 하하, 하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 설마 그것을 그렇게 끝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로 대단하군. 정말로 대단해!>그렇게 말을 한 네크로는 몸에 힘이 다했는지 바닥에 그 육중한 몸이 떨어지고 있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엄청난 대지의 울림이 느껴지며 네크로가 자리에 주저앉았다. 성진은 그런 네크로를 보면서 자신이 흡수한 기운을 주변의 땅에 자연의 기로 변환 시키며 돌려보내고 있었다.
그것까지 본 네크로는 자신이 얼마나 한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 동안 파괴하고, 부시고, 죽이는 전투들은 많이 봐왔다. 지금까지 지구에 산 세월을 제외하고도 만년 이상을 살아온 네크로는 그동안 봐오지 못했던 전투가 없다고 자부를 할 수 있었으나 지금 성진의 모습을 보며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전투는 누군가 죽었으며 자신의 힘으로 누군가의 혼을 빼앗고 그랬다. 허나, 성진은 누군가를 지키려고 네크로의 브레스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흡수를 해서 자연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성진이 기운을 자연으로 돌려보내자 땅들이 언제 그랬다는 듯이 갈라졌던 땅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네크로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해오고, 봐온 전투 중에서 최고의 전투라고 자부 할 수 있겠군.>그렇게 말을 하면서 네크로의 몸은 산산조각이 나면서 뼈하나 남기지 못하고 가루가 되어 흩어지고 있었다.
그런 가루가 되어 흩어지는 네크로의 몸을 용아도가 빛을 내면서 흡수하고 있었다. 성진은 그런 네크로의 최후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생각보다 몬스터들 중에 괜찮은 녀석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염신 모드를 풀었다.
"으음, 그러면 이제 하나 남은 건가? 상당히 기대가 되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여태까지 싸워 왔던 상대들을 떠올려봤다.
"그러고 보니 바토리는 상당히 실망이었는데, 그런 인물이 나오면 진짜 재미없을 텐데. 좀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건 이럴 때 쓰는 건가?"
성진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점점 다가오고 있는 거인들을 보면서 몸을 띠웠다.
성진이 네크로를 죽인 곳에서 적어도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타락천사 벨레드가 자신의 타락천사 군대 1000명을 데리고, 진군을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네크로의 기운과 또 그 기운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면서 벨레드는 분노로 몸을 떨었다. 그러면서 상당한 기운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하, 하찮은 인간 따위가! 루시퍼님의 권위에 도전을 하려는 것이냐!>벨레드도 루시퍼의 진정한 힘이 루시퍼에게 종속이 되어있는 4명의 부하들로 인해서 힘이 강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의 머릿속에서 성진이 하는 행위는 루시퍼에 대한 도전이라고 인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루시퍼는 영웅이나 마찬가지인 존재다. 그런데 지금 그런 영웅이 얕보이고 있다고 생각이 들자 온 몸에 분노가 끌어 오르고 있었다.
<내가 반드시 죽여주마. 네크로까지 죽였다는 것을 보면 상당한 힘을 가졌겠지. 허나, 네놈의 그 거인 군단만 없다면 네놈도 그저 하찮은 인간에 불과 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벨레드는 그저 성진의 거인 군대만 가지고, 그가 힘을 과시하는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성진의 힘이 그것 뿐이라고 생각을 했고, 거인 군대만 없다면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인간의 몸으로 그런 강한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었고, 인간은 언제나 하찮은 존재인 것이다.
<크흐흐흐, 네놈의 정신마저 모두 흔들리게 해주마. 그렇게 되면 멋도 모르고 나선 것을 후회하게 할 것이다. 크흐흐흐흐흐.>그렇게 웃음을 직고 있는 벨레드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다. 자신의 실질적인 주인이라 할 수 있는 바알도 지금 그가 무시를 하고 있는 하찮은 인간의 몸이라는 사실과 그도 네크로와 카르시스를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 작품 후기 ============================음 네크로가 불쌍해 보인다고 하셨는데
군을 하고 있었다.
< -- 밤을 지배하는 천사, 벨레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