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화: 성진 vs 10만 언데드 대군자신의 앞에 있는 10만의 대군을 보고도 성진은 아무렇지 않게 천천히 대군을 향해 걸었다. 대군과의 거리는 이제 고작 1000미터.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였다. 딱 천 걸음. 성진은 그 천 걸음이 남은 상태에서 살포시 쥔 자신의 애검(愛劍) 용아를 봤다.
마치 자신을 지금 당장이라도 휘둘러달라고 떠는 듯 부르르 소리가 나며 성진의 손을 간질였다. 그런 자신의 애검을 보며 성진은 하늘에 떠있는 태양을 용아로 가려봤다. 칠흑과도 같은 검은 칼날이 마치 빛을 흡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음, 지금이라도 휘둘러달라고? 으음, 어떻게 할까?"
누가 본다면 미친놈 취급을 받기 딱 좋은 상황. 하지만 성진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그저 용아를 봤다.
천 걸음이었던 거리가 이제는 반이 줄어서 오백 걸음 정도 되었을 때, 언데드 군대도 성진을 볼 수 있었다. 그때. 성진이 용아에서 시선을 때며 말했다.
"그래, 오랜만에 마음껏 날뛰어 봐라."
그 말을 남기며 가볍게 용아를 지평선과 평행하게 휘둘렀다. 얇고 넓은 검격이 언데드 대군을 향해 날아갔다.
엄청난 속도 때문에 언데드 대군은 미처 대처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성진의 검격을 받았다.
썩!
그 검격을 날린 후 성진의 손에 쥐어진 용아가 기분이 좋다는 듯 청명한 소리를 내며 부르르 떨었다. 검격은 의외로 폭발하지 않고 수많은 언데드를 죽이고 소멸했다. <클클클…….>괴기한 웃음, 아니 이제는 괴기한 비명으로 들리는 네크로의 쉰 소리가 울렸다. 설마 저 인간을 여기서 볼 줄 몰랐다는 놀라움과 방금 그 일격으로 인한 손실이 얼마나 큰지 알았다는 것이 네크로에게 저런 소리를 나게 했다.
<클클클, 단 일격으로 언데드 천 마리라.>방금 그 일격한 방에 천에 가까운 언데드들이 소멸을 했다. 아직도 따지면 9만 이상의 병력이 있었다. 허나 네크로는 자신이 우위에 서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성진의 뒤에서 오는 거인들의 수발이 보이고 있었다.
몬스터들을 죽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건데 결코 자신의 군대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뭐야, 몬스터라기보다 사람들을 몬스터 화 시킨 거네. 나는 소울스톤이 필요한데 말이지."
네크로가 상념에 젖어있을 때. 성진이 지나가는 투로 말을 했다. 허나, 언데드들은 물론이고 한참 떨어져 있는 네크로도 그 말을 들었다.
청각이 뛰어난 네크로의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었으나 작은 소리를 기운과의 공명으로 더 멀리 퍼지게 만든 성진의 능력에 네크로는 또 다시 놀람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성진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거인들의 손을 빌린다면 이 언데드들은 금방 처리가 가능했다.
허나, 거인들이 오기 전에 이놈들을 처리를 하고 빨리 진격을 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성진은 어떻게 이들을 처리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뭐, 소울스톤도 없는 놈들이니까 좀 과격하게 해볼까? 용암은 써본 적이 없었지?"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자신의 몸에 기운과 동화시키면서 자신의 몸을 기운으로 변화 시켰다. 그렇게 변화하는 성진의 몸은 끈적끈적한 불도, 그렇다고 암석도 아닌 몸으로 변하고 있었다. 이윽고 온 몸이 변했을 때는 마치 독신 모드로 변한 것과 비슷하게 변해 있었다.
뜨겁게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온 몸은 검붉은 피와 같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멀리서 열기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봤다면 피의 인간이라고 착각 할 정도였다. [호오, 이거 상당히 재밌는데?]자신의 몸이 변한 것을 느낀 성진은 그대로 용아를 소환 해제했다. 용아를 쓴다면 더 빨리 언데드들을 죽일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러면 이 염신 모드를 하며 즐길 틈이 없게 돼서 용아를 소환 해제 한 거다.
지금 성진의 몸은 고체도 액체도 아닌 몸이었는데 정확히 말을 하자면 딱 그 중간의 단계라고 할 수 있었다. 고체에서 액체로 변하는 것이 끊임없이 반복 되는 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이 그렇게 자신의 몸을 감상하고 있었을 때 언데드들이 때로 몰려와서 성진을 향해 활을 쏘고, 창과 검을 찔러 넣었다.
[으음, 이거 대단한데?]성진은 자신의 몸 강도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한번 맞아 주었는데 무기들이 닿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녹아버렸다.
그리고 녹아버린 쇠붙이들이 성진에게 흡수가 되어 기운으로 변환이 되었다. [호오, 기운은 넘치고 넘쳐나지만 이거 상당히 좋은걸?]공격을 받고도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 성진의 모습을 보면서 언데드들이 당황하고 있었다. 반불사의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언데드들이 성진의 모습을 보며 두려워하고 있었다.
[후후후, 그러면 이번에는 내 차례인가? 이 몸의 힘을 좀 이해를 할 것 같거든. 실험을 좀 해봐야겠어.]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기운과 함께 발을 땅을 후려쳤다. 그러자 그 부분의 땅이 마치 물에 돌을 던진 것처럼 파문이 이르더니 언데드 군단을 향해 퍼졌다.
언데드 군단에 퍼지는 땅의 파동은 그저 땅의 파도가 아니었다.
뜨거운 용암으로 만들어진 파도, 그저 땅으로 만들어진 파도라도 엄청난 위력일 텐데 용암으로 만들어진 파도였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용암의 파도는 언데드 대군을 집어삼키려고, 해일과도 같이 거대해지고, 수많은 언데드들을 휩쓸었다.
<클클클……, 이미 인간을 넘어 선 듯싶구나.>용암의 파도를 본 네크로는 허망하다는 듯이 성진을 보고 있었다. 방금 그 일격 한방에 2만에 가까운 언데드들이 휩쓸려서 죽고 말았
다.
용암의 파도가 무서운 점이 연쇄작용이 있다는 것이었다.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해일이 일어난 뒤에도 다시 파도가 쳤고, 또 다시 파도가 쳤다. 그런 연쇄작용 때문에 언데드들이 순식간에 2만에 이르게 소멸이 되고 말았다.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그런 복잡한 심정의 네크로는 과연 성진이 어떻게 바토리와 카르시스를 죽인지 알겠다고 납득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 바토리는 어떻게 죽인지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바토리의 힘은 뱀파이어들을 이끄는 데에 있었으니 뱀파이어들을 처리한다면 솔직히 별로 강하다고 할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바토리였다.
그러나 카르시스는 달랐다. 그는 드래곤이다. 단신으로 마왕의 바로 아래의 수좌를 앉는 그런 드래곤이다.
그런 드래곤을 죽였다는 것이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브레스의 흔적이 아니었다면 다른 몬스터들의 전투라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보기에도 드래곤과 어떤 자의 전투가 확실 했고, 그것이 성진이라는 것을 아는 데에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카르시스를 죽였다는 것은 그보다 더 강하다는 말이었다.
네크로도 강했다. 카르시스와 필적할 정도로 강했다. 허나, 카르시스를 죽일 수 있냐고 하면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자신의 눈앞에 있는 성진이라는 자는 그를 죽였다. 그랬기에 지금 네크로는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클클클, 다 늙었다고 더 살아보려고 두려움을 느끼다니, 이 네크로도 한물갔구먼. 클클클클.>이미 전의를 상실하다시피 한 네크로. 하지만 그의 검은 안광이 쏟아져 나오면서 흉흉한 기세를 퍼트리고 있었다.
<클클클, 매우 두렵구나, 두려워. 오래전에 죽었던, 그 기억이 떠올라서 매우 두렵구나. 허나, 그 두려움으로 배운 것이 있다면 죽고자 하면 죽어도 본전이라는 것이다. 클클클! 가라!>네크로가 그렇게 말을 하며 뼈다귀로 만들어진 지팡이로 땅을 내리쳤다. 그러자 네크로의 언데드 군사들이 서로 몸을 뭉치면서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언데드들이 뭉치면서 거대해진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흉흉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호오, 언데드들로 만들어낸 거인인가? 데스 자이언트라고 해야 하나? 힘도 꽤 굉장하다고 할 수 있군.]성진이 느껴본 바로 저 거인의 기운은 최소 랭크 6 최상급과 비슷했다. 전에 성진이 죽인 그 드래곤과 비교를 하자면 좀 떨어지는 수준이었지만, 거인의 수가 문제였다. 거인은 똑같은 힘으로 3명이 만들어 졌는데 하나하나 그 크기가 5미터 정도였다. 5미터도 큰 크기였지만, 거의 10만의 언데드들이 뭉쳐서 3개의 거인이 되었는데 고작 5미터라는 것은 뼈들을 엄청나게 압축을 시켰다는 것이다.
[꽤 할 만 하겠는데? 게다가 수가 너무 많아서 번거롭기도 했고, 말이야.]<클클클! 카르시스 그 도마뱀 녀석을 죽였다고, 오만해 하지 마라! 저 놈들을 합한다면 카르시스 그놈이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그 말대로다. 네크로는 자신의 본신만과 카르시스의 대결을 떠올리면 자신이 지거나 동류라고 생각을 했으나 언데드 군단이 있으면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네크로가 만든 언데드 군단은 바토리와 같이 권능으로 만든 것이 아닌 죽은 이들의 혼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다. 살아 있었던 인간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모으기가 힘들었지만, 한번 그 수를 모으면 시간이 좀 들기는 해도 다시 살릴 수 있었으니 최고의 군대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 저 언데드들은 과거 북한의 주민들로 만든 언데드들이었다. [으음,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며 주먹을 내질렀다. 작은 인간의 몸인 성진이 주먹을 질러봤자 얼마나 가겠냐고 생각을 했다면 오산이었다.
성진이 주먹을 휘두르는 바로 그 즉시, 성진의 주먹이 매우 거대해져서 운석과도 같이 커져 데스 자이언트 중 하나를 때렸다.
데스 자이언트는 성진의 주먹이 거대해지는 것을 보며 자신의 주먹도 강하게 내질렀다.
펑!
주먹과 주먹이 부딪혀서 나는 소리가 아닌 뭔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데스 자이언트의 주먹이 성진의 주먹과 닿고 난 뒤에 데스 자이언트의 팔 한쪽이 터져나간 것이다.
정확히는 성진의 주먹에서 나온 열기로 인해서 뼈들이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이다. 성진의 주먹을 맞은 데스 자이언트는 어깨뿐만이 아니라 옆구리의 일부분도 터져 나갔다.
상당히 고통스러운 공격이었을 텐데 데스 자이언트는 아무런 비명도 날리지 않고,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다른 데스 자이언트들은 성진의 그 공격을 보더니 주의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중 다른 데스 자이언트가 빠르게 몸을 움직이며 성진에게 왼발로 찍는 동작을 펼쳤다.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발차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고, 발을 들어서 내리찍는 것을 선택했다. 성진은 그런 빠른 찍기 공격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뒤로 뺐다.
[나와 싸우는데 크기문제 때문에 거슬리는 모양이네. 그래 좋아. 격투로 가보자고.]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살짝 부풀렸다. 주위에 있는 돌들을 자신의 몸에 끌어와서 흡수를 하면서 점점 거대해 지고 있었다. 자신의 기운만으로도 커질 수도 있었으나 그러면 살짝 괴리감이 있어서 성진은 이렇게 살짝 물체를 이용해서 자신의 몸과 같이 만드는 것을 선호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데스 자이언트와 동일한 크기가 되자 데스 자이언트들은 망설임 없이 성진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기가 같아지니 공격을 할 수 있는 다양성이 커진 것이다.
제일 먼저 성진에게 다가온 데스 자이언트는 빠르게 오른 주먹을 살짝 회전 시키면서 정권 찌르기 같은 주먹을 성진의 가슴 부분을 향해서 내질렀다.
허나, 성진이 그것을 쉽게 맞아줄 리가 만무했다. 빠르게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는 데스 자이언트의 오른 주먹을 정확히 왼손 손등으로 팔꿈치 안쪽을 쳐내면서 오른 주먹으로 데스 자이언트의 복부를 노리고 휘둘렀다. 그때 두 번째로 성진을 향해 달려든 데스 자이언트는 성진의 등 뒤를 점하며 로우킥을 날렸다. 성진은 그런 두 데스 자이언트를 확인하고, 정면에 있는 데스 자이언트는 빠르게 오른손으로 복부를. 뒤를 점유한 데스 자이언트는 뒷발차기로 가슴을 강타했다.
펑! 퍼펑!
펑! 퍼펑!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성진이 그저 가만히 서있는데 달려오던 두 데스 자이언트가 그냥 나가 덜어지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성진은 어느새 자신의 터져 나간 오른팔을 복구시킨 데스 자이언트를 발견 했다. [호오, 동료 둘이 시간을 끌고 그 사이에 온전한 모습으로 복구를 한다? 전략이 있었군. 빨리 처리를 하지 않으면 성가시기는 하겠군.]성진은 그렇게 재미있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자세를 고쳐 잡았다.
허나, 고친 자세가 아까보다 더 엉성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저 가만히 서있는 동작에서 오른발을 앞으로 향했고, 왼발을 뒤로 향하게만 만든 자세였다.
두 팔은 힘이 없다는 듯이 축 처져서 올라올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후후, 이것이 내가 개발한 최고의 격투 자세다.]<……? 그, 그런 자세가 말이냐?>[후후, 격투에 관한 것에 문외안인가보군. 이 자세가 어느 정도로 깊이가 있고, 어느 정도의 자세임을 모른다는 것은 격투를 모른 다는 것이지.]네크로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이가 없기는 했으나 데스 자이언트가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후후, 후후.]성진은 그렇게 이글거리는 뜨거운 염신 모드로 수상한 웃음을 날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에구 죄송해요. 이거 사실 어제 7시에 올릴 글이었어요. 근데 아까 안올리고 지금 올리는건 어머니 일 때문이에요 ㅠㅠ어머니가 음악회 하셔서 뭐랬지? 그 뭔 합창단? 그거 해서 정시 연주회 같은거 하신다고 해서 8시 가지 오라해서 갔어요 ㅠㅠ이래서 비축분을 쌓는 건가봐여 ㅠㅠ그래도 3연참은 했으니 봐주세요 ㅠㅠ
라는 생각도 들었다.
============================ 작품 후기 ============================에구 죄송해요. 에구 죄송해요. 이거 사실 어제 7시에 올릴 글이었어요. 네크로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이가 없기는 했으나 데스 자이언트가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작품 후기 ============================에구 죄송해요. 네크로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이가 없기는 했으나 데스 자이언트가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 성진 vs 10만 언데드 대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