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334화 (334/381)

334화: 북한 정벌

"으음?"

성진은 집안에 들어오자 살짝 미묘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평소와는 달라질 것이 없었고, 가족 외에 다른 인기척은 느끼지 못했는데도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음, 뭐지? 뭔가 분위기랄까 변한 거 같기도 한데? 뭐 상관없나?"

성진은 대문 앞에서 작게 그렇게 말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성진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다른 이들이 긴장을 가득 머금은 한숨을 저마다씩 냈다. 그 한숨 소리도 들은 성진이었으나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 지금 성진에게는 북한 정벌과 루시퍼에 관한 관심들 밖에 없어서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아까 위화감을 느낀 것도 이진숙이 표정에 살짝 들어날까 싶어 오늘은 대문에서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이었다.

다른 것에 집중을 하고 있었던 성진으로써는 그런 미세한 것을 눈치 첼 정도로 섬세한 남자는 아니었다.

성진은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몸을 보더니 그다지 씻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생각을 하고 그대로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으음, 한숨 잘까? 정신력이 크게 소모가 되지는 않아도 살짝 피곤한 감이 있네. 기운을 넓게 퍼트린 탓이 큰가?"

성진은 살짝 지끈거리는 머리를 누르면서 말했다.

사실 거인들을 소환하는데 정신력이 크게 소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전에 한반도의 반을 가를 정도로 기다란 기운을 뽑아냈던 탓에 상당히 신경을 써서 그런지 머리가 아팠다.

"으음, 확실히 그건 좀 무리가 있기는 했지. 나도 한반도 반을 가를 수 있게 기운을 퍼트릴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야."

그게 인간으로써 가능한 것이냐고 물을 때 절대 불가능 하다고 말을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자연의 기운과 자신의 기운을 섞은 것이라고 해도 그 정도 양이면 S급 계약자 10명이 그것도 중급 이상들이 전력을 다해서 기운을 뽑아내도 될까 말까였다. 그런데 성진은 그것을 자신의 혼자의 힘으로 그것도 자신의 기운을 다 쓴 것도 아닌데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성진은 자신이 생각을 해도 자신은 너무 비상식적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미소를 짓고는 침대에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몇 시간을 잠을 자고 일어난 성진은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으음, 낮잠을 자기 전에 점심은 했으니 저녁인가?"

성진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일어나면서 방을 나서고 부엌으로 향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진숙이 부엌에 온 성진을 보면서 놀랐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이내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인사를 했다.

"일어나셨군요. 마침 성진님 식사를 준비중이였습니다."

"네? 제 식사 만요? 다른 애들은……?"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면서 기척을 살펴보자 레아와 네이트는 자고 있는 것 같았고, 이하란은 방에 앉아서 심상수련을 하는 것 같았다.

이진숙의 아들인 이진호는 자는 것 같았고, 이혜나는 공부를 하듯 책상에 앉아 있었고, 성유나도 마찬가지였다.

"아, 성진님을 제외하고 모두 식사를 마쳤습니다. 벌써 저녁 11시인 걸요? 내일 중요한 일이 있다고 유준혁님이 말씀해주셔서 내일 식사를 따로 만들어서 아공간에 넣으려고 했어요."

이진숙의 말을 들은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그렇게 오래 잤다는 것이 좀 의외기는 했으나 살짝 피곤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으음, 그러면 그냥 지금 제가 좀 먹어도 될까요? 자고 일어나서 좀 출출하네요."

"당연하죠. 요리는 더 만들면 되고 재료도 충분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요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에 지금 차려진 음식들은 공간에 넣을 음식들이라고 한 그대로 그저 투박하게 요리가 되어 있었다.

아마 지금 이진숙이 요리를 하는 것은 지금 먹을 요리를 하는 것 같았다.

그때 성진의 기감에 공간을 뒤트는 기운이 느껴졌다. 느낀 순간에 식탁 옆에 공간이 열리면서 유준혁이 나타났다.

유준혁은 식탁에 성진이 있는 것을 보며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일어나셨습니까. 마스터."

그렇게 인사를 하는 유준혁을 보며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마침 보고를 드릴게 있어서 잘 되었군요."

"음? 무슨 일인데? 내가 뭐 지시를 한거라고 내일을 위해 푹 쉬라는 거 밖에 없었는데?"

"음 저 정도가 아니더라도 S급이 되면 컨디션은 항상 최고이니 상관없지 않을까요?"

"하긴, 그것도 그러네. 가는 사람들 중에 S급 이상이 아닌 사람들은 없으니 쉬라는 말이 의미가 없기는 했네."

성진도 생각을 해보니 자신의 지시가 괜한 것이었다는 것을 느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무슨 보고?"

"일단은 회사에 관한 일인데 혹시 몰라서 전해드리는 겁니다만, 모든 자금을 빼서 북한 정벌에 나서고 있는 아르논 협회 한국 지부를 돕기로 했습니다. 한국 지부에서도 상당히 반기는 입장이고, 투자로 인해서 북한 땅에 대한 지분을 상당 부분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하고는 딱히 상관없는 얘기기는 한데. 땅에 대한 지분이라면 그 땅의 주인이라는 걸 말하는 건가?"

"아닙니다. 그런 지분이 아닌 그곳에 건물을 짓거나 하는 그런 지분을 말을 하는 겁니다. 한울 그룹은 건설 쪽으로 강한 그런 그룹이니 이번 기회에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으음, 좋네. 뭐 그런게 발전이 되면 나에게는 더 좋기는 하겠지. 그리고 다음 보고는?"

성진은 아까 유준혁이 보고를 하면서 일단이라는 말에 신경을 써서 다른 보고도 있다는 것을 눈치를 체고 물었다.

"그 다음은 진아님에 대해서 입니다만……, 일단 오늘 아침에 깨어나셨다고 합니다."

"뭐 그거는 나도 장인에게 연락을 받아서 잘 알고 있지. 다만, 나한테 먼저 전화를 안 한 걸 보면 수련이나 자기 힘을 알 수 있게 대련을 하는 거 같은데?"

"예,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진님과 대련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성진님과 연락이 잘 안 된다고, 저에게 전화를 했다. 북한 정벌에 대해서 알게 되어 같이 참여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 그렇군. 아마 누나도 같이 오겠지?"

"예, 아마 내일 오실 것 같습니다. 진아님이 얘기를 벌써 한 것 같더군요."

성진은 자신이 일어나자마자 부재중전화를 보지 않은 것을 기억하며 자신의 방에 있는 휴대폰을 보니 부재중전화가 무려 8통이나 와있는 것을 봤다.5개 정도는 유진아였고, 다른 3개는 성유진에게서 온 부재중전화였다.

"음, 그러네. 뭐 내일 전부 북한 진입구에서 만나도록 하자고 문자나 보내야겠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문자를 보내고 있었을 때 유준혁은 식탁위에 있는 음식들을 자신의 공간 안으로 넣으면서 아직까지는 성진이 눈치를 체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을 하며 안심을 하고 있었다.10월 10일 날 아침 9시. 다른 날의 아침보다 유독 성진의 집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다들 분주하게 준비를 하면서 각자 자신의 무기들을 챙긴 뒤에 성진이 유준혁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모두들 북한 진입구에 이동을 했다.

공간이동으로 온 북한 진입구에는 성진을 기다리고 있었던 성유진이나 유진아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성진은 그런 유진아를 보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가볍게 그녀를 안았다.

"강해진 거 축하하고, 그래도 오늘 너무 무리는 하지 마."

"헤헤, 고, 고마워."

평소에도 이런 가벼운 스킨십을 하기는 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보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지 유진아의 얼굴이 가볍게 붉어졌다.

성진은 유진아를 가볍게 안아 준 뒤에 다른 이들을 보면서 일정을 말 하려고 했는데 레아와 네이트, 심지어 그 얌전하던 이하란까지 쌍심지가 선 것처럼 성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진아만 여자고 우리는 뭐 돌멩이냐!"

"주인님 흑흑, 너무 하세요."

"……"

화를 내는 레아, 가짜로 우는 척을 하는 네이트, 아무 말도 없이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하란. 성진은 그녀들을 보면서 실소를 할 것 같은 것을 참으며 그 자리에 서서 말했다.

"다른 애들은 몰라도 레아 너는 돌멩이에서 나왔으니까 돌멩이라고 해도 되지 않아?"

"뭐, 뭐?! 이, ……!?"

레아가 성진의 말에 발끈하면서 뭐라고 하려고 했을 때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레아의 곁에 와서 살포시 안아줬다.

"알았어, 알았어. 우리 레아도 챙겨줄게. 우리 네이트도, 우리 하란이도."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다들 한명씩 돌아가면서 안아주었다. 그러고 나서 그녀들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너희가 당할 리는 없겠지만, 항상 조심하고 무리하지는 마.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헌터워치를 사용해서 위치를 알리면 유준혁이 몇 초 안에 나를 소환 할 거야."

그렇게 성진이 말을 해주자 3명의 여자는 예상치도 못한 성진의 다정한 모습에 쑥스러워서 자신들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어머, 어머 우리 성진이 다 컸네. 자기 여자'들'도 챙길 줄 알고?"

뭔가 가시가 돋친 것 같은 성유진의 말을 성진은 애써 무시했다.

성진은 그런 그녀들을 보며 다정하게 미소를 지어주다 다시 원래의 냉정하던 모습으로 돌아와서 말했다.

"일단, 우리는 뭉쳐서 북한에 진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한명, 한명씩 따로 따로 진입을 할 거다. 서포터들은 거인들에게 맡기고 위급한 일이 있으면 헌터워치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빛을 쏘면 유준혁과 함께 모두가 순간이동을 할거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다들 아까와 같은 모습이 아닌 다들 조금씩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되었다.

"이 일을 정확히 어떻게 끝을 낼 건데?"

궁금했는지 성유진이 질문을 했다. 간단히 북한을 정벌한다는 것과 이유도 간략하게 들었지만, 언제 끝나는 것이 궁금하기는 한 모양이었다. 성유진과 마찬가지로 유진아도 궁금하다는 듯이 성진을 봤다.

성진은 그런 두 여자를 보며 입을 열었다.

"루시퍼의 소멸. 그게 이 북한 정벌의 끝일 거야."

성진의 말에 다소 충격적이었는지 성유진이 경악어린 표정으로 성진을 보며 말했다. 반면에 유진아는 예상을 했다는 듯이 잠잠해 보이기는 했으나 속으로도 상당히 놀라기는 했다.

"그, 그게 가능하기는 한 거야? 7대 마왕인데?"

"응. 가능 하다는 결론으로 나왔어. 루시퍼의 힘은 자신들의 부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강해지는데 내가 전에 죽인 바토리나, 얼마 전에 죽인 드래곤은 아마 루시퍼의 부하 중에서도 최고의 부하들이었을 거야. 그걸로 루시퍼의 힘은 상당하겠지."

"그건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만하지는 않을 거 아니야? 지금 당장 루시퍼가 쳐들어오면 대책이 없지 않아?"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이지만, S급 계약자들에게 금제가 있듯이 7대 마왕들에게도 자신의 영역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금제가 있는 거 같아. 그렇지 않으면 상식적으로 지구는 마왕들에게 넘어 왔어야해."

성진의 말을 들은 성유진은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살짝 납득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도 나쁜 것이 아니었기에 그 뒤에 성진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몬스터의 사체는 되도록 손상이 많이 안 갔으면 해. 소울스톤 분리 작업은 거인들이 알아서 할 거니 죽이는 것에 신경만 쓰면 될거야."

"오빠. 그런데 그냥 진군을 하는 것만으로 3일 만에 북한 전 지역을 점령할 수 있을까?"

유진아가 성진을 보며 물어오자 다들 생각을 해보니 그런 문제가 있었다. 진군을 한다는 것은 뛰거나 걷는다는 것이었는데 뛰면서 몬스터들을 죽이는 것도 빠르기야 하겠지만, 전 지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거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거인들의 수는 지금 내가 보니 2만 정도 되는 것 같고, 저 거인들 모두 날 수 있으니 공중에서 몬스터들을 폭격 하듯이 몰아서 한 번에 죽이는 식으로 하려고."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모두들 그제야 납득이 되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거인의 수가 2만이라면 3일 안에 살짝 무리를 한다면 가능 할 수도 있었다. 사실 성진은 북한 전 지역에 있는 몬스터들은 그다지 상관없었고, 루시퍼 일당만 잡으면 다른 몬스터들은 알아서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날면서 폭격을 하듯이 공격을 하게 된다면 2일로도 충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기에 성진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면 다들 위치로 보내주고 거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때 바로 공격을 시작하는 거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니 저마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유준혁과 함께 사라지고 있었다. 성진만이 이 자리에 남아 북한으로 진입을 했다.

순식간에 설명을 하고 끝낸 것처럼 보이기는 했으나 이들과 성진 간에는 당사자들 밖에 모르는 끈끈한 유대감이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제 진군을 할 때였다.

============================ 작품 후기 ============================다음 화는 3시쯤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라고 생각했다.

성진만이 이 자리에 남아 북한으로 진입을 했다.

이라고 생각했다.

< --  북한 정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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