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330화 (330/381)

330화: 직감유진아는 솔직히 자신의 힘이 이 정도까지 강해졌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 가볍게 몬스터를 잡으려고 했을 때 평소 사용을 하던 갑옷과 검을 소환을 했다.

그러자 나타난 검과 갑옷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지는 것을 보고는 실험을 몇 번 해보더니 전과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언니 제가 먼저 공격 해볼게요."

"응, 그래."

성유진은 유진아가 먼저 공격을 한다는 소리에 기꺼이 자리를 비켜줬다. 처음 힘을 사용할 때 불안한 점도 있었지만, 그런 것 보다는 성유진은 유진아가 어떠한 기술을 쓸지 매우 궁금했다.

그래서 자리를 비켜주면서 뒤에서 유진아의 힘을 감상하려고 했다.

그런 성유진의 배려를 통해서 먼저 나설 수 있게 된 유진아는 자신의 검을 집중해서 봤다. 자신의 기술을 응용하는 것이었다. 유진아의 기술들은 모두 유진아가 만들어 낸 것들이었는데, 검과 갑옷을 소환한 뒤에 대부분의 A급 계약자들은 그곳에 기운을 많이 불어넣은 뒤에 공격을 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다른 A급 계약자들에 비해 상당히 기운이 적었던 유진아는 그렇게 하면 금방 기를 소모해버려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만들어 진 것이 순환법이라는 기술이다.

순환법은 검과 시전자의 몸에 기운을 흐르게 함으로써 기운을 두르는 효과와 기운의 소모를 최소로 만드는 법이었다.

검을 자신의 몸과 같이 기운을 흐르게 하는 법이였는데, 다른 A급 계약자들에 비해서 공격력도 떨어지지 않았고, 기운 소모도 기운이 적은 유진아에게 딱인 기술이었다.

그리고 기운이 막대해진 유진아가 지금 그 기술을 쓰고 있었다.

'이, 이건 엄청난데?'

검과 갑옷을 소환한다는 것은 즉, 기운으로 검과 갑옷의 형상을 만든다는 듯이었다. 순환법이 가능했던 것도 이것에 있었다.

검과 갑옷이 기운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과 같이 기운을 순환 시킬 수 있던 것이다. 그런데 기운이 막대해진 지금 상태에서 펼치는 순환 법은 기운 소모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었다.

'증폭이 되고 있어…….'

과거의 비슈누의 계약자들이 전투를 하는 것들을 보기는 했어도 유진아는 그것을 참고만 할 뿐. 자신의 기술은 그대로 쓰려고 했다. 비슈누의 능력이 그것이었다. 조화.

그렇기 때문에 막대한 기운만 얻고 새로운 능력은 얻지 않았다. 그런데 이거는 새로운 능력을 받지 않았어도 엄청난 것을 느꼈다.

'그럼 시험 삼아서?'

그렇게 유진아가 자신의 앞에 있는 거대한 두꺼비를 보고 있었다. 놈은 전에 성진이 잡아본 적이 있던 두꺼비였는데 무려 랭크 5의 몬스터였다. 그런 몬스터를 앞에 두고도 유진아는 겁을 먹기는커녕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두꺼비를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가볍게 검을 살짝 휘둘렀는데…….

서걱.

검에서부터 기다랗고 얇은 푸른 실 같은 것이 나오더니 두꺼비의 몸에 닿았다. 그리고는 그 푸른 실에 닿은 두꺼비의 몸이 그대로 갈라져버렸다.

단 일격.

힘을 준 것도 아니고 단순이 검을 휘두르는 동작만 했을 뿐이었다. 고작 그것만으로 랭크 5 몬스터가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바, 방금 그, 그걸로 죽은 거야?"

뒤에 있던 성유진은 팔짱을 끼며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유진아가 검을 휘두르는 동시에 경악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저절로 팔짱이 풀려버렸다.

자신보고 하라고 하면 저 두꺼비를 일격에 죽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렇게 쉽게 죽일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성유진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저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두꺼비가 베이기 전까지 소리가 나지도 않았다. 아마 두꺼비도 자신이 죽는 줄 모르고 가만히 있다 죽었을 확률이 컸다. 성유진도 놀라기는 했으나 유진아가 성유진보다 놀라면 놀랐지 적게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 말도 안 돼."

정말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성유진은 그저 푸른 실 같은 것이 나와서 베는 것만 봤을지 몰라도 유진아 본인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훨씬 달랐다. 자신이 직접 검을 휘둘렀으니 더욱 잘 알 것이다. 방금 유진아는 단순히 검을 휘두른 것뿐이었지만, 검을 휘둘렀을 때 유진아가 검 끝으로 살짝 기운을 머물게 했을 뿐이었다.

그것이 다였다. 그것만으로 랭크 5가 죽은 것이다. 유진아가 검을 휘두르는 순간 검에서부터 검격이 매우 얇게 뿌려졌고, 그 검격은 살아있는 것처럼 검과 이어져서 더 단단하고 예리하게 두꺼비를 벤 것이다.

유진아가 기운이 크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낸 순환법이 지금의 유진아에게 엄청난 기술이 되어 돌아온 것이었다.

꿀꺽.

유진아는 자신이 소환한 검을 보면서 마른 침을 삼켰다.

방금 그것이라면 기의 수발이 훨씬 자유로워 져서 기만을 움직여서 더욱 자유로운 공격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비슈누의 8번째 계약자인 크리슈나도 자신의 몸 주위에 수만 가닥이 넘는 기의 실을 뿌리면서 다가오는 자들을 모두 도살해버

리는 경지에 이르기까지 했다.

처음 그것을 봤을 때 유진아는 가능 할까? 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 와서 보니 가능 하리라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로 만든 실을 보이지 않게 만든다면 무협에 나오는 심검의 경지와 뭐가 다르단 말인가. 그렇게 두근거려하며 자신의 힘을 새삼 깨닫고 있는 유진아를 보며 성유진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진아야 이제 슬슬 나랑 대련을 하지 않겠니?"

"네? 아 뭐 능력을 어떻게 쓸지는 감이 잡히기는 했어요."

성유진은 유진아의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그것으로 감을 잡지 못했다면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는 자신이 제일 잘 아는 법이었다. 사실은 더 몸을 풀어보려고 했었는데 성유진은 유진아의 방금 그 공격을 보고는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을 능가하는 힘을 가지게 된 유진아를 보면서 투지를 느끼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이제는 자신보다 강한 자와 대련을 한다는 것이 성유진에게는 그저 기쁠 뿐이다.

투지로 불타고 있는 성유진은 자신의 온 몸에 유진아처럼 갑옷을 두르며 하늘 위로 올랐다. 유진아도 그런 성유진을 보면서 자신의 몸을 높이 띄웠다.

본래라면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니 크게 두렵지 않아졌다. 그래도 살짝 무서운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뭐 지금은 성유진과 대련을 할 생각에 잔뜩 흥분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까지 따질 여유는 되지 않았다.

둘 다 하늘 위로 오르는 것을 보면서 서로의 거리를 벌렸다.

거리가 벌어진 둘은 서로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기운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아까처럼 너무 얇게 검격을 날리면 언니가 다칠 수도 있겠다.'

유진아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전력으로 한다면 성유진이 심하게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제어를 하기로 했다.

일부러 검격을 두껍게 하면서 순환법을 옅게 만드는 것으로 충분한 것 같았다.

그렇게 둘 다 기운을 모으고 있다 먼저 공격을 한 것은 바로 불같이 성질이 급한 성유진이었다.

불꽃을 날리는데 마치 작은 태양하나를 날리는 것처럼 보이게 된 불꽃을 보며 유진아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이것이 성유진의 기술의 성가심이었다. 공격을 하는 동시에 시야를 차단하는 것.

엄청난 열기 때문에 대기가 흔들려서 주변이 보이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불꽃에서 나오는 빛 때문에 눈이 따가울 지경이었다.

그런 불꽃을 보는 유진아는 빠르게 자신의 검을 휘두르면서 기운의 양을 증폭시키며 검격을 두껍게 만들었다.

콰가가가가강!

엄청난 충돌음이 들리면서 사방으로 기운들의 파장이 터져나갔다. 그 파장으로 인해서 주위에 있던 랭크 3 이하의 몬스터들은 사체를 남기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소울스톤만 떨구고 이승을 하직하고 말았다.

일격으로 인한 파장. 이것이 S급 계약자 최상위에 근접하는 그런 존재들의 전투다.

유진아는 태양과도 같은 그 불꽃이 자신의 검격과 함께 폭발하자 망설임 없이 빠르게 그 폭발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빠른 속도로 인해 푸른 갑옷과 푸른 검이 마치 하나의 푸른 선이 되어 황금빛 불꽃 안으로 들어갔다. 성유진은 미처 그것을 보지 못하고, 폭발로 인한 후폭풍을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푸른 선의 끝을 보고 말았다.

자신의 눈앞에서 크게 검을 휘두르려는 유진아를 보며 성유진은 빨리 기운을 뿜어내서 유진아 쪽으로 방출을 했다.

유진아도 빠르게 검을 휘두르며 그것을 막으려고 했으나 성유진이 뿌린 것은 일종의 플레어. 시야를 가리는 동시에 빠르게 그 자리를 탈출 하려는 것이었다. 그 덕에 성유진은 유진아의 검격에서 빠져나간 뒤에 유진아의 위를 점하고 순식간에 모은 기운으로 주먹만한 구슬을 만들었다.

이것이 성유진이 자신의 감정을 담은 첫 번째 기술. 아까 같이 거대하기만 해서 그냥 요란한 것이 아닌 아까의 그 거대한 불꽃보다 더 큰 불의 기운을 주먹만 하게 압축을 시킨 것이었다.

'내가 원거리 전에만 강하다고 생각하면 오산!'

그런 것을 하나가 아닌 두 개로 만든 뒤에 자신의 양 팔을 감싸게 만들었다.

그 거대한 불꽃이 응축이 된 만큼 뜨거울 줄 알았지만 성유진에게는 그저 따듯하게만 느껴지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근접전투에서 자신이 직접 싸우지 않으면 불리하다고 생각을 한 성유진이 고안한 것이었다.

두 개의 염구(炎球)를 만들어서 자신의 두 주먹에 감싸게 만들면 자신은 몰라도 당하는 사람에게는 두 개의 태양을 몸 가까이에 대고 싸우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렇게 불꽃의 두 주먹을 만든 성유진이 빠르게 유진아를 향해서 덮쳤다.

순식간에 날아온 성유진의 기운을 느끼고 검면으로 성유진의 주먹을 막았다.

하지만 막은 것이 문제였다. 엄청난 열 폭풍이 유진아의 몸을 강타했다. 주먹으로 인한 데미지는 없었지만, 그 열 폭풍 때문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다.

"으윽."

유진아가 좀 성유진을 살짝 얕봤다는 생각을 하며 빠르게 뒤로 이동을 했지만, 속도 하면 성유진도 지지 않았다.

뒤로 빠지려고 하면 바로 따라잡으면서 주먹을 휘두르는 성유진을 보며 유진아는 빠르게 피하고는 있었지만, 열 폭풍은 어쩔 수가 없었다.

주먹이 휘둘러짐에 따라서 주변을 엄청난 열기의 폭풍으로 만들어 버리는 성유진의 저 두 주먹은 확실히 지옥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근접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절대 근접으로 갈 수 없었고, 또 그렇다고 원거리에서 공격을 하자니 성유진이 원거리의 공격을 잘했으니 문제였다.

이 모두가 성유진의 전략이라고 생각을 하자 유진아는 대단하다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저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한 유진아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성유진을 보면서 한 번에 수십 번을 휘두르는 검격을 날렸다.

너무 빨라서 그런지 검격이 약해졌지만, 유진아의 몸 주위에서 푸른빛을 띤 폭풍이 몰아치면서 성유진의 폭풍을 몰아내고 있었다.

"윽."

검격에 실린 기운으로 인해서 순식간에 온몸에 찢겨지는 듯한 상처가 나면서 기운으로 만든 갑옷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 잠시 성유진이 주춤하는 그 순간 유진아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허나, 아까까지와 같은 검격이 아니다.

마치 처음에 날린 검격, 아니 그것 보다 거대한 검격이 성유진의 사방을 매우고 있었다.

성유진은 그런 푸른 검격들을 보면서 빠르게 자신의 기운들을 모아서 쏘아냈지만, 자신의 바로 앞에서 날아오는 검격의 충격에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했고, 기운으로 만든 갑옷들이 모두 깨져버리고 말았다.

거기에다가 이미 옷은 다 찢어진 건지 아니면 자신의 불 때문에 타버린 것인지 전라의 상태로 공중에서 수십 미터를 밀려났다.

"헉. 헉. 헉. 헉."

방금 그 일격은 성유진이 생각을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검격으로 인한 폭풍 뒤에 엄청난 일격을 날리는 것까지 대단했다.

이미 자신의 급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그때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날아오는 검격을 불꽃으로 터트려서 막은 후에 자신이 가장 자랑을 하는 금룡을 만들어서 유진아에게 쐈지만 역부족.

유진아는 검을 날리면서 검을 거대하게 만들더니 용을 그대로 소멸시켜버렸다. 성유진의 기억은 여기까지였다.

금룡을 만들면서 너무 무리를 한 것인지 그녀의 몸이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고, 그런 그녀를 향해서 빠른 속도로 유진아가 날아가서 받았다.

"후우, 이거 겨우 이겼네요."

그렇게 말을 하는 주제에 상당히 여유로워 보이는 유진아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입을 열었다.

"비슈누님이 말하는 바로는 이 소울스톤들은 모두 오빠를 주면 좋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아마 그분께서 제가 진아양에게 설명을 했던 그 위기를 훌륭하게 막아내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헤헤, 역시 제가 남자 보는 눈이 있다니까요."

그렇게 말을 하는 유진아의 주위에는 수많은 랭크 5와 4, 3의 소울스톤들이 반짝이며 땅에 떨어져 있었다.

============================ 작품 후기 ============================오늘 점심 그러니까 12시부터 파티를 하겠습니다 후후다음 화는 오후 12시에 나옵니다.

역부족.

유진아는 검을 날리면서 검을 거대하게 만들더니 용을 그대로 소멸시켜버렸다. 성유진의 기억은 여기까지였다.

금룡을 만들면서 너무 무리를 한 것인지 그녀의 몸이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고, 그런 그녀를 향해서 빠른 속도로 유진아가 날아가서 받았다.

"후우, 이거 겨우 이겼네요."

그렇게 말을 하는 주제에 상당히 여유로워 보이는 유진아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입을 열었다.

"비슈누님이 말하는 바로는 이 소울스톤들은 모두 오빠를 주면 좋다는 거죠?"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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