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327화 (327/381)

327화: 직감

"그나저나 회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성진은 그런 유준혁을 보며 아까 있었던 얘기들은 가볍게 넘어가면서 다른 것을 물어봤다.

얼마 전에 회사를 인수를 하면서 유준혁이 회장 대리를 하게 돼서 그것을 물어보는 것이다. 요즘 바쁘다더니 지금은 그나마 좀 살판이 난 것 같아서 말이다.

"아, 그것 관련해서는 무난하게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정착은 완벽하게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으음, 그런가? 내부에 있는 불만이 있을 텐데?"

아무리 유준혁이 일을 잘 처리를 한다고 해도 내부에서 삐걱거리는 것이 존재할 것 같았다.  무난하게 회사를 인수를 했다고 해도 회사의 주인이 바뀐 것이니 불만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것에 관한 것은 크게 불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물론 회사의 주식이 매우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이 했습니다만, 제가 부도까지 가지 않게 막고 나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으음, 그렇다고 해서 불만이 안 나오는 건 아닐 텐데?"

"그것 뿐이라면 그렇겠지만, 직원들에게 실적이 있다면 확실하게 보상을 해주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일을 하는 자들을 관리하는 감사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서 규정을 엄하게 하다 보니 능력이 있는 자들이 대우받는 것을 보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성진은 유준혁이 하는 말을 들으니 쟤를 회장 대리로 시키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나 싶었다.

처음 시킬 때는 망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기는 했으나 점점 잘 키우는 것을 보니 나름 흐뭇한 것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 그건 잘 해보도록 하고. 계약자 토너먼트에 준비를 하도록."

"예, 그럼 저는 이만."

유준혁은 그렇게 말을 하며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성진은 그런 유준혁이 사라진 곳을 보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다지 좋은 인연은 아니었다. 솔직히 하는 행동들이 정상인 같지는 않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지금은 이렇게 보니 정말 든든한 아군이 아닐 수가 없었다. 유준혁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든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을 하는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으음……, 계약자 토너먼트라. 상당히 재밌어지겠네."

위기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성진에게 있어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인 것 같았다.

어둠의 대전이라고 불릴 만큼 웅장한 그곳에 한 왕좌를 지키고 있는 자가 있었다. 그저 눈을 감고 그곳에 앉아있는 것뿐이었으나 이 거대한 대전을 감쌀 정도로 엄청난 기운을 뿌리고 있었다.

그런 그 앞에 솔로몬이 봉인을 한 9번째 마신이라 알려져 있는 파이몬이 고개를 숙이며 나타났다. 그를 보좌하면서 여러 책략들을 만든 파이몬.

그는 바알의 책사라고 할 수 있다는 듯이 머리가 좋았고, 계략을 세우는데 탁월 했다.

그런 파이몬이 나타나자 바알은 무심한 듯 눈을 떴다.

"주인님께 올릴 보고가 있습니다."

[무엇이냐.]무미건조한 그의 말에 파이몬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해서 보고를 올렸다.

"아무래도 새로 나타난 X급 계약자가 상당히 걸립니다. 이번에 루시퍼의 수하인 블랙 드래곤이 그를 죽이려 나섰으나 맥을 추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망을 했습니다."

[으음.]처음으로 바알의 표정에 미미한 변화가 생겨났다. 그것은 거슬린다는 것도, 화가 난다는 것도 아닌 흥미.

파이몬은 그런 그의 변화를 눈치를 채고 계속해서 보고를 이었다.

"그에게 엄청난 무기가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나도 쉽게 드래곤을 격파했다는 점이 좀 걸립니다."

물론 바알도 드래곤을 죽일 수 있었다. 그것도 성진처럼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말이다. 그래도 바알이 흥미를 가진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바알을 보면서 파이몬이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그 자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보고를 받은 바로는 그의 능력은 전투뿐만이 아닌 소환에도 탁월하여 바토리의 군사를 격파한 바도 있습니다. 바토리는 전멸을 했고 그에 반에 그의 소환수들의 피해는 전무했다는 보고입니다."

[그 정도라면 우리의 대계에 차질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인가?]

"사실 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신이면서 어둠의 힘을 쓰는 그 자와 저희가 손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합니다."

[다른 아이들을 모두 동원하는 대계임에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더냐?]

"송구하오나 그렇습니다."

[으음.]파이몬의 말이라면 거의 그렇다는 것이다. 그의 책략은 매우 정확하고, 계획적이라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으나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그의 직감이었다.

파이몬의 직감은 예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맞아왔다. 그러니 바알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했다.

[네가 생각을 할 때 내가 그를 죽이지 않는다면 대계는 실패라는 것이냐?]

"……."

바알의 그 물음에 파이몬은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사실상 이곳에서 바알보다 강력한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몬스터의 몸이라고 한들 바알보다 강력하기는 힘들었다. 마왕 급으로 강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평범한 랭크 6 최상급보다는 강한 자

들이 바알 밑이었고, 제일 강한 것은 바알이다.

그런데 바알이 상대를 하지 않는다면 막지 못한다는 얘기는 말 그대로였다.

[괜찮으니 말해 보거라.]바알의 말에 파이몬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송구하오나 제가 생각을 할 때는 바알님이 나서지 않아도 다른 자들이 5명 모여서 그를 죽이는 것은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듭니다만, 그가 소환을 하는 자들은 보고를 받은 바로는 자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바알이 가만히 있자 파이몬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런 능력이 있다면 적어도 바알님을 제외한 나머지를 상대할 소환수들을 만들어서 공격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저희 중에 랭크 6 최상급 몬스터의 몸에 있는 자는 20명 정도가 다입니다. 나머지는 S급 계약자에 머물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그자를 바알님이 맡지 않으면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크흐흐흐, 그거 재밌게 되가는 군. 몬스터 군단이 있다고 해도 나머지 X급 계약자들도 놀고만 있는 것은 아니니. 뭐 그자들은 그 어둠의 힘을 쓰는 자가 해결을 한다 했으니 괜찮지만 대계가 불확실해 진다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 군.]바알이 이렇게까지 길게 말한다는 것은 그의 기분이 몹시 나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파이몬이 더욱 몸을 엎드렸다.

[그래서 내가 그를 죽인다면 대계가 승리할 확률은 얼마나 되지?]

"그렇게 되면 9할이 넘어갑니다. 10할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9할 9푼 9리 정도는 될 것이라고 장담 할 수 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대진표에 손을 보거라. 데카라비아가 내 몸을 완성하는 즉시 그놈과 싸울 수 있도록 말이다.]

"예, 주인님. 모두 그대로 될 것이옵니다."

파이몬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그 자리에서 몸이 사라져갔다. 그리고 그렇게 사라진 파이몬이 있는 자리에서 눈을 때며 바알이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 그래 쉽게만 되면 재미없지. 그렇고 말고.]미소를 짓고 있는 바알의 표정에서는 매우 흥미롭다는 표정이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유성검가 안쪽에 위치한 유진아의 침실에서 깊게 잠든 것 같은 유진아가 아침 해의 기운을 받으면서 눈을 떴다.

그녀가 잠이 들고 일어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3일이나 걸렸지만 그녀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피곤한 밤에 잠을 푹 자서 개운한 표정으로 유진아는 기지개를 켜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일어난 유진아의 얼굴과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전과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뭐랄까 더 활발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으으으, 정신도 몸도 엄청 개운해졌네. 온 몸이 새롭게 바뀐 기분이야."

유진아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이 각성을 했다는 것을 인지를 하며 빠르게 시선을 빠르게 아래로 내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자신의 시선을 가려야 할 두 개의 언덕이 그대로인 것을 보고 쓴 미소를 지으면서 시선을 돌렸다.

"역시~ 강해진 거 같다."

그런 말을 하며 자신을 스스로 위로를 했지만 퍽이나 억울했는지 말을 하며 입술을 다부지게 깨물고 있었다.

"그나저나 어느 정도로 강해진 거지?"

[허허, 그것은 진아양이 느끼기만 해서는 알 수 없는 법이지요.]유진아의 말에 비슈누가 대답을 하면서 빛의 영상으로 나타났다.

"음, 역시 그런가요?"

[이럴수록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거나 남과 대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럴수록 급해지는 경향은 사람들에게는 모두 있는 것이니 너무 괘념치 마십시오.]

"그러니까 비슈누님의 말씀은 대련을 하되, 그것으로 인해서 너무 급하게 자신을 알려고 하지는 말라고 하시는 거죠?"

[그렇습니다. 진아양이 자신의 모습을 보기위해 거울을 볼 때 급히 볼수록 그 모습은 머릿속에 깊게 남지 않는 법입니다. 천천히 자신의 모습을 둘러보면서 자세하게 봐야 변화를 알 수 있는 법이지요.]

"때론 그냥 보기만 해도 변한지 안변한지 알 수도 있는 것도 있죠."

[으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 아니에요. 헤헤, 그나저나 대전을 하기에 역시 제가 아무리 경험과 힘을 얻었다 해도 오빠는 무리한 상대겠죠?"

[허허, 진아양의 꿈속에 들어온 상대라고 하면 제일 강했다고 여겨지는 제 계약자 크리슈나가 온다고 해도 그는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오, 오빠가 그 정도로 강해요?"

유진아는 꿈을 통해서 비슈누와 전에 계약을 했던 9명의 계약자들의 일생들을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체험을 해봤다.

그들은 하나하나 현 시대의 S급 최상급 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중 가장 강한 자은 크리슈나였다. 그녀의 위용을 직접 본 유진아에게 비뉴수가 그녀보다 성진이 더 강하다는 말에 경쟁을 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 정도로 그녀의 위용은 대단하다고 여겨질 만큼 엄청났다.

"하아, 오빠한테는 그럼 나중에 해보고 우선은 제 힘을 알 수 있을 만한 그런 상대와 싸우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강하다고 여겨질 상대와 싸우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는 시기기는 하지요. 허나 나중이라면 그분과 대련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뭐 오빠가 거절 할 것도 같지만……, 나중에 부탁을 해봐야겠네요. 일단은 딴 사람한테……."

말을 하면서 누구에게 부탁을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유진아를 보며 비슈누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몸을 빛으로 만들어서 유진아의 몸속으로 사라졌다.

비슈누가 사라졌다는 것도 모른 유진아는 누구와 대련을 할 것인지 고민을 해봤지만 역시 나오는 사람은 딱 한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을 하고 고개를 들었다.

아무도 없는걸 보자 유진아는 비슈누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사라진 것을 알고 자신의 침대 옆에 있는 탁상에 있는 휴대폰을 들었다.

"나랑 대련을 해줄 사람은 언니밖에 없지."

그리고는 곧장 누군가에게로 전화를 걸며 컬러링을 들으면서 중얼거렸다.

지금 유진아가 전화를 거는 상대는 보지 않아도 뻔한 성유진. 그녀가 A급 계약자일 때도 그녀와 많은 대련을 했었고,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남자와 대련을 하는 것보다 편했다.

옷이 찢어지거나 어떻게 되도 같은 여자니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성유진은 어떻게 보면 성진의 언니이기도 했으니 나중에, 아니 이미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 앞에서 가릴 것 가린다는 것은 웃긴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 진아야 무슨 일이야?

"아, 언니 저 오랜만에 대련같이 할 수 있을까 해서요."

생각을 해보니 너무 이른 아침이라 전화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끊으려는 찰나에 성유진이 전화를 받았다.

유진아는 잔뜩 기대를 한 목소리로 성유진에게 물었다.

-아, 계약자 토너먼트 때문에 너도 준비를 해야 하는 구나?

성유진의 말에 유진아는 꿈속에서 비슈누와 함께 얘기를 나눈 것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뇨. 저는 그거 참가 안하려고요. 신청은 했는데 취소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비슈누가 일단은 참가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을 했었고, 또 그녀가 S급 계약자가 돼서 신청을 바꿔야 했는데 그것보다는 그냥 취소를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응? 왜? 전부터 그거 기다린다고 하지 않았었나? 갑자기 왜?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지만 유진아는 의미심장한 미소로 대답을 했다.

"아아, 사정이 좀 있고, 또 언니 저 S급 계약자로 각성해서 그걸 적응도 할 겸 언니 상대도 되어드릴라고 하고 있어요."

-어머! 진짜? 축하해. 호호, 그래그래 그럼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이라도 괜찮은데.

"저도 지금해도 딱히 상관없어요."

성유진의 흥분된 어조에 유진아도 괜찮다는 식으로 말을 하자 성유진의 호승심이 전화기를 통해서 여기까지 느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그래 그러면 북한으로 가는 초입 있지? 그곳으로 와. 아마 여분의 옷도 가져가야겠지?

"네, 당연하죠. 그건 매번 그랬던 거니까. 당연히 챙겨갈게요."

-그래 이따 거기서 보자.

그렇게 통화가 종료가 된 휴대폰을 보면서 유진아가 미소를 지었다.

얼마 전에 성진에게서 얻은 응용법과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운 성유진은 빨리 그것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느낌인 듯 했다.

"언니도 참. 호호, 조금만 기다려요."

유진아도 성유진과 같은 호승심이 일어나면서 빠르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여분의 옷을 챙기고 집밖을 나섰다.

============================ 작품 후기 ============================광참이요?

독자님들이 저보고

'작가님 진짜 그러다 죽겠어요 그만 쉬세요.'

할때까지 해드리죠.

그냥 취소를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응? 왜? 전부터 그거 기다린다고 하지 않았었나? 갑자기 왜?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지만 유진아는 의미심장한 미소로 대답을 했다.

"아아, 사정이 좀 있고, 또 언니 저 S급 계약자로 각성해서 그걸 적응도 할 겸 언니 상대도 되어드릴라고 하고 있어요."

-어머! 진짜? 축하해. 호호, 그래그래 그럼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이라도 괜찮은데.

"저도 지금해도 딱히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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