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312화 (312/381)

312화: 포식자의 군림성진은 그렇게 한울 회장과 그와 관련된 식구들이 모조리 잡혀가는 것을 보며 유준혁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다른 곳에 있었던 한울 회장의 식솔들도 잡혔다는 말을 들은 성진은 일부러 한울의 손녀딸인 한지예를 제외하라고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잡혀가던 한울 회장의 모습은 살기를 뿜어대던 그 건장하고 강대하던 모습은 사리지고 어느새 노쇠한 노인이 힘없이 끌려가고 있었다. 권력이라는 힘을 잃은 그도 그저 평범한 노인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성진은 자신의 방 안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생각에 잠겼다. 얼떨결에 한국 기업 중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하나를 사버리고 말았다.

그것 외에 한지예라는 이 아이를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성향이 악하다고 하나 아직 어리고 게다가 여자였다.

여자를 건드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성진으로써는 상당히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의 그런 갈등을 하는 모습을 본 유준혁은 성진을 보며 말했다.

"무슨 고민을 하십니까? 그 마지막으로 남겨둔 한지예라는 학생 때문에 고민을 하시고 있으십니까?"

성진의 옆에서 이제 꽤 오래 있었던 유준혁이 성진의 속내를 맞췄다. 성진은 이제 그런 것에 신기해하지 않고, 당연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응, 솔직히 고민이네. 주진우라는 그 놈처럼 막 굴리기도 좀 그렇고, 아무래도 유나 또래의 여자이다 보니까 마음이 약해지는 게 사실이네."

"그러면 그냥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음?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성진은 유준혁의 말에 의문을 가지면서 유준혁에게 묻자 유준혁은 당연하다는 듯이 성진을 보면서 대답을 해주었다.

"일단, 마스터께서 처리를 하시기가 그렇다면 그냥 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그녀의 가족들은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자신의 오빠마저 아르논과 국가의 요원들에게 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벌을 줬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미 그들의 집에 압류딱지가 붙어있을 거니 그것으로도 충분히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으음, 듣고 보니 그러네. 일리 있어."

유준혁에 말레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했다.

자신이 처리하기 싫으면 변덕을 부려서 그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에 누가 감히 성진에게 뭐라고 할 사람은 없었다.

성진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고, 변덕을 부려도 될만한 강자이다. 그것으로 성진의 변덕의 이유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었다.

사실, 주진우가 반성을 한 것을 보고 한울 그룹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은 뒤에 성유나도 이제 안전해 진 것을 느끼면서 그다지 더 일을 처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육감이 깨어난 성진이라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성진의 감은 이제 하나의 예지라고 봐도 무방했으니 그냥 꼴리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성진의 걱정거리에 한 가지 더 추가가 된 것은 바로 회장이라는 자리였다.

바로 오늘 일어난 일이지만 지금 한울 그룹의 지도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기업은 근방 망하게 생겼다.

최고 책임자도 없었고, 그 다음 책임자도 사라져버렸다. 그야말로 공중에 붕 떠버린 상태였다. 그렇다고 이대로 망하게 하는 것은 성진의 돈만 날리는 아까운 짓이었다.

"그런데 입수를 한 한울 그룹은 어떻게 되는 거지? 내가 진짜 회장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 나 그런 거 딱 싫어하는데."

"마스터가 이제 최대주주이자 회사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한울 그룹을 인수를 하려고 좀 많은 돈이 들어갔으니 그냥 두는 것도 아깝습니다."

"그렇지……. 아무래도 돈을 주고 샀으면 아깝지 당연히 그러면 그냥 기부를 할까?"

"그런 것 보다는 마스터가 운영하기 싫으시다면 직접 일을 처리할만한 대리자를 뽑으시고 마스터는 회장직에 있으면 되는 입니다만 일을 잘하는 사람이 그리 흔한 것이 아닌지라."

유준혁의 말에 성진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사실 유준혁이 지금 하는 일도 많아서 이 회사 일까지 맡겨버리면 정말 바빠지게 생긴다. 그러면 성진을 도울 사람이 사라지는 거나 다름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정말로 골치가 아파졌다. 유준혁을 대신할 만한 사람을 떠올려보니 성진의 얼굴이 밝게 펴지면서 유준혁을 봤다.

"그래! 그거 좋겠다! 일단 회장직은 내가 맡고 회사 일은 네가 맡을 수 있겠어? 어차피 너는 내 비서 겸으로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 일을 하면서 내가 시킨 일들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면 그렇게 무리한 일정은 아닐 겁니다. 저도 일이 많다고는 하나 회사 일을 하나 맡을 수는 있습니다만, 마스터의 옆에 항시 대기를 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회사 일을 제가 맡는 것은 찬성입니다만, 마스터의 주위에 있을 대기자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성진도 아까 꺼려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성진은 가끔씩 즉흥적인 것들을 할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속도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유준혁이 항시대기를 하고 있어서 빠르게ㅐ 처리가 되고는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유준혁이 없으면 그것을 누가 대체를 하는 일이 있어야 하는 데 그 사람이 마땅히 없다고 생각하는 찰나 유준혁의 머릿속에도 누군가가 번뜩이면서 떠올랐다.

"아아! 하란 후배님이 있네요. 확실히 회사 일은 하지 못하겠으나 마스터의 잔심부름이나 이것저것을 해결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는 거의 이 한국에 정착을 잘 하신 것 같으니 좋으신 선택입니다."

유준혁은 성진의 의도를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회사 일을 정리를 하는 것은 10일에서 15일 정도면 된다. 그것만 처리를 하고 큰 고비만 넘기기만 하면 살판이 나서 성진을 보좌하면서 자기 전에 처리를 해도 되는 일들이었다.

그러니 그동안에만 성진을 보좌를 할 만한 인물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이하란이 딱 제격이라고 두 사람 다 생각을 한 것이다. 순식간에 공간을 이동을 하는 유준혁보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빛과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이하란이 제일 빠르다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레아와 네이트와 다르게 성진의 말에 순종적이었고, 모든 것을 아무런 이유 없이 행해주기도 했다. 그러니 딱 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후후, 그래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하자고. 그럼 회사에 주주총회를 열어서 내가 참석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나를 회장으로 새운 뒤에 너를 대리자로 새우면 끝이겠지?"

"예, 제가 알아서 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쓴 돈이 거의 50조에 가까우니 그것에 적어도 2배 이상의 소득을 얻어 보이겠습니다."

성진은 그런 믿음직스러운 유준혁을 보면서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생각을 하고 또 생각을 해보는 것이지만 성진은 유준혁 없이는 생활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다른 일들을 처리하려고 사라지는 유준혁을 보며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많은 일들이 있었던 날들이었고, 뭔가 기묘하다고 할 수 있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여동생을 지켜냈다는 것이 뿌듯해서 성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서서히 다가오는 잠을 받아드리고 있었다.

한울 그룹이 무너지고 난 뒤에 명문고등학교 3학년 6반에서 엄청난 이슈가 나돌고 있었다.

아니 3학년 6반뿐만이 아니라 명문고등학교 전체가 떠들썩하고 있었다. 그 한국 기업 중에 그나마 이름을 날리고 있던 한울 그룹의 손녀인 한지예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그런 그녀와 잘 어울리고 지내며 그녀의 부탁이라면 모든 것을 들어줄 것 같던 주진우도 마찬가지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들이 왜 학교에 나오지 않았냐는 것을 떠들고 있었던 아이들은 그 두 사람 다 성유나를 건든 것을 상기하며 몸을 떨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떠들던가 말던 가 점심시간에 홀로 교실에 남아 호텔 급 주방장이 해주는 급식이 있음에도 굳이 도시락을 싸온 성유나가 자리에서 도시락 뚜껑을 열면서 밥을 먹고 있었다. 그녀가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었으나 급식보다는 이 도시락이 훨씬 맛있었다.

이진숙이 싸준 도시락이니 더더욱 그랬다. 솔직히 이 학교 급식의 급식비는 한 달에 100만 원 가까이 나오는 그런 급식이었다.

엄청나게 비싼 돈이었으나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하는 아주 맛있는 급식이었다. 그리고 이 학교에 올 정도라면 그 정도 돈을 못내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성유나는 굳이 급식을 포기하고 이렇게 도시락을 싸왔다.

전에 급식을 한 번 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 이진숙의 요리에 길들여진 성유나로써는 도저히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 이후로 이진숙에게 부탁을 해서 도시락을 싸달라고 부탁을 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었는데 아침에 먹는 반찬과 달라 성유나는 매우 기뻐했다.

그렇게 행복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오늘따라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진우, 한지예가 학교에 온지 안온지도 그녀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 그 둘이 없었음에도 매우 조용해진 것이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생각을 하며 성유나는 도시락을 다 먹은 뒤에 양치질을 하고 교실로 돌아와서 만족스럽게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공부를 아무리 하더라도 질리기는커녕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자신이 전에 틀렸던 문제를 다시 맞히고, 자신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가는 것에 대한 묘한 성취감이 있었다. 물론 시험을 보면 긴장을 해서 아는 것도 헷갈려 틀리고 좌절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성유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공부가 재미있었다. 성진에게 비유를 하자면 성진이 능력을 쓰면 쓸수록, 전투를 하면 할수록 조금씩 자신이 늘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과 마찬가지였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아는 것이 늘어가는 재미에 푹 빠진 것이다.

어디를 가서도 보여주지 않거나 보기 힘든 성유나의 미소는 공부를 하면서 보이고 있었다. 최근에는 전에 학교에 있었던 친구들 때문에 우울했을 때도 있었는데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니 그렇게 친한 친구는 없었던 것 같아서 근방 훌훌 털어버렸다.

몸무게나 이것저것도 상당히 스트레스였으나 요즘은 그녀도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운동을 해서 그런지 살도 더 찌지 않고, 오히려 빠지고 있었다. 그런 것에 만족을 한 성유나는 학교가 유난히 빨리 끝난다고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돌아온 집에는 성유나의 오빠이자 이 거대한 집의 주인인 성진이 소파에 앉아서 성유나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는 인사를 건넸다.

"잘 다녀왔어? 오늘도 공부는 완벽하고?"

"당연하지. 나를 뭐로 보는 거야."

"올, 그렇구나. 잠시 오빠가 할 얘기가 있는데 이리 와서 앉아봐. 오랜만에 대화나 하자."

"으응? 음, 그래 뭐 공부는 좀 이따 해도 되니까. 무슨 일인데? 무슨 중요한 말인가 봐? 평소에는 그렇게 말도 안 걸고 세상에서 제일 바쁜 척을 다하더니."

그렇게 기본적으로 툴툴거리던 성유나가 성진의 앞에 있는 소파에 앉으면서 은근히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앉아서 성진을 봤다. 그런 성진은 살짝 진지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잠시 시계를 봤다.

시계를 보니 성유나가 종례를 마치고 돌아온 시간이 6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성진은 그렇게 시계를 보고 다시 성유나를 보더니 진지하게 물었다.

"유나야. 너 혹시 진아랑, 레아들이랑 어디 간다는 말을 들었니? 내가 하란이한테도, 진아한테도, 레아한테도, 네이트한테도 물어보니까 네 명 다 시간이 있다고 하고 오늘 하루 종일 안보여. 게다가 레아나 네이트, 하란이는 내일이나 모래까지 자리 좀 비우겠다고 하는데 어디로 갔는지 알아?"

그런 말을 들은 성유나는

'내가 어떻게 알아?!'

하면서 화를 내려고 했는데 성진이 앉아 있는 그 표정과 눈빛을 보니 너무 쓸쓸해 보이고 한편으로는 처량해 보이기까지 해서 차마 그렇게 말을 하지 못하고 공손하게 입을 열어주었다.

"나, 나도 몰라 언니들한테는 물어보니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거지?"

성유나의 말에 성진은 슬픈 눈동자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 성진을 보니 성유나도 마음이 약해졌는지 진지하게 생각을 하면서 말했다.

"혹시 오빠 몰래 어디 여행간 거 아니야? 1박 2일, 이나 2박 3일로 어디 여행 간 거 같은데? 혹시 오빠가 그동안 너무 신경을 안 써서 지금 데모하는 거 아닐까?"

============================ 작품 후기 ============================ㅋㅋㅋㅋㅋㅋ 성진이 버려짐 ㅋㅋㅋㅋㅋ

"당연하지. 나를 뭐로 보는 거야."

"올, 그렇구나. 잠시 오빠가 할 얘기가 있는데 이리 와서 앉아봐. 오랜만에 대화나 하자."

"으응? 음, 그래 뭐 공부는 좀 이따 해도 되니까. 무슨 일인데? 무슨 중요한 말인가 봐? 평소에는 그렇게 말도 안 걸고 세상에서 제일 바쁜 척을 다하더니."

안 걸고 세상에서 제일 바쁜 척을 다하더니."

그렇게 기본적으로 툴툴거리던 성유나가 성진의 앞에 있는 소파에 앉으면서 은근히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앉아서 성진을 봤다. 그런 성진은 살짝 진지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잠시 시계를 봤다. 시계를 보니 성유나가 종례

"당연하지. 나를 뭐로 보는 거야."

"올, 그렇구나. 잠시 오빠가 할 얘기가 있는데 이리 와서 앉아봐. 오랜만에 대화나 하자."

"으응? 음, 그래 뭐 공부는 좀 이따 해도 되니까. 무슨 일인데? 무슨 중요한 말인가 봐? 평소에는 그렇게 말도 안 걸고 세상에서 제일 바쁜 척을 다하더니."

< -- 성진 왕따설? 여자들의 단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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