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화: 포식자의 군림주진우. 그는 가장 잘나가고 있는 조폭의 아들로써 학교에서 그 위세를 떨고 다니고 있기는 했으나 사실 상 그와 주작파는 한울 그룹의 하청업체정도 되는 수준이었다.
그들이 벌어다 놓는 돈은 상당했지만 한울 그룹이라는 곳에 절대 복종을 하고 있는 것이 주작파였다.
그리고 그 관계는 대를 이어서 그 자식들에게도 나타나고 있었는데 주진우와 한지예에 관한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하인과 아가씨 그 정도 사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주진우가 인정을 하고 이해를 하고 있었다.
아주 어릴 적부터 한울 그룹에 대해 공포로 각인이 되어 있던 주진우도 그런 한울 그룹의 손녀인 한지예에게 그런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조폭이라고 하다만 힘의 차이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힘에 관해서 예민한 조폭이기 때문에 더욱이 그것을 알고 있었다.
한울 그룹이 무서운 것은 주작파를 다스리고 있어서가 아닌 그런 한울 그룹의 첫째 손자가 바로 한국에 있는 계약자 길드 중에 한 길드를 운영하고 있는 길드장이었다. 회사의 자금을 그저 불법적인 일로만이 아닌 이런 합법적인 일들로 벌어드릴 때도 있었다.
뭐 돈이라는 것이 더 모으면 모을수록 더 욕심이 생기고 더 탐이 나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재벌이라는 직위를 얻게 되었어도 이런 돈놀이는 멈추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 길드원들은 모두 한울 그룹에 소속이 되어 있다시피 한 그런 계약자들이었는데 길드의 규모가 20명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라서 큰돈은 되지 않았지만, 주작파라는 깡패집단을 얌전하게 만드는 매로 이용을 하고 있었다.
길드원들도 목숨을 걸면서 몬스터를 잡는 것 보다 그냥 공포를 주는 것만으로 그것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돈이 나오는 것을 더 선호해서 불만은 딱히 없었다.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놀기만 하고 가끔 집합 좀 모이기만 하면 한 달에 거의 엄청난 돈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러니 이들이 환장을 하고 한울 그룹에 목을 매는 것이었다.
사실 상 주작파도 어찌 보면 딱한 자들이었으나 이제는 그것을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경찰들이 자신들을 건들지 않으니 대놓고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경우들이 즐비했다. 물론 경찰에서도 신경을 쓸 만한 고위 공직자들이나 힘이 있는 자들은 건들지 않도록 건들기 전에는 신원 파악을 하는 것이 당연했다.
어릴 적부터 그것을 배워온 주진우도 자신이 배운 그 방법으로 학교의 학생들을 괴롭히는데 쓰고 있었다. 왕따를 하려고 할 때도 그 아이의 배경을 보고 어느 정도 건드려도 상관이 없겠다 싶은 애들만 모진 짓들을 해왔다.
그것에는 왕따로만 지나지 않는 성폭행, 폭행, 살인까지 하는 미친놈이었다. 하지만 그는 적당히 나댈 줄 아는 미친놈이었다. 어릴 적부터 같은 학교인 한지예에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만 미친 짓을 하고 다녔고, 한지예의 말이라면 죽기라도 할 듯 명령에 따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그의 아버지가 운영을 하는 주작파는 단순한 깡패조직이 아닌 체계적인 범죄 집단에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그냥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는 것보다 더 무섭게 상대의 신원 등을 파악하고 속속들이 그 사람을 망쳐놓거나 때로는 직접 움직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에게 유능한 해커들이란 당연히 있는 존재들이었고, 그들의 실력 또한 뛰어났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도 난관이 생겼다.
주작파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주진우가 시킨 일을 똑바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저희가 아무리 서버를 뚫으려고 해도 보안을 하는 사람이 있는 건지 아니면 어떤 조직에 의해서 막혀지는 것인지 몰라도 도련님이 알아봐 달라는 그 여자의 신상은 그저 이름과 지금 다니는 학교뿐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은 주진우는 이를 바드득 갈면서 책상을 후려갈겼다. 어린 나이에도 성인 남성을 제압하고도 남는 괴력을 지닌 주진우는 그런 해커하나를 노려봤다.
그 해커는 죄송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지금 머리끝까지 화가 난 주진우는 화를 풀 대상인 해커를 보며 뭐를 하려고 했다.
해커도 그것을 알고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사실 머리만 쓸 줄 아는 그는 몸이 약해서 뭐를 하려고 하는지는 몰라도 해커는 그걸 견딜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도, 도련님 제, 제가 노력을 해봤지만 뚫을 수 없다는 건 거의 국가 수준의 보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여자가 못사는 집이라고 할 수는 없을 거 아닙니까. 그, 그리고 그 여자를 미행으로 알아본 결과 돈도 많은 집에서 사는 것 같았습니다. 청담동에 있는 그 거대한 저택에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해커에 발악에 가까운 설명을 들은 주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해커가 뚫을 수 없을 정도로 정보가 보호가 되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한울 그룹에 버금가는 힘이 있다는 소리일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자 주진우는 진심으로 포기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주작파의 대표적인 말이
'힘이 있는 자는 쳐다보지도 말자.'
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야 조직이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 주진우의 아버지 생각이었다.
그는 주작파의 주인이 수없이 바뀌어 오는 것을 봐왔다.
짧으면 2~3년 안에 조직이 바뀐 적도 있었고, 길어봤자 7~8년에 가까운 시간밖에 유지를 못했다. 그러나 지금 조직의 보스인 주진우의 아버지 주신현은 벌써 20년 가까이 이 조직을 이끌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오랫동안 조직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인 바로 한울 그룹에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절대 한울 그룹을 믿고 설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길게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뜻을 이어받은 주진우도 그런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자신의 욕망에 빠져서 그것을 해소하고 싶다는 생각뿐이 없었다.
그나마 그 동안의 생활 덕분에 이정도로 이성을 유지할 수가 있었다. 주진우의 아버지 주신현은 자식 농사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며 그런 자식에게 사상교육을 시킨 그런 아버지였다.
그러나 지금 그 사상교육도 살짝 흔들릴 정도였다. 주진우가 처음 성유나를 봤을 때부터 느껴온 것이었다.
주진우은 유독 성욕을 참을 수 없는 경우였는데 웬만한 여자들로 만족을 하고 가끔가다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협박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도 있었다. 그런 악독한 녀석이 주진우였다.
그런 주진우의 눈에 얼마 전에 전학을 온 성유나가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그동안 그가 봐왔던 여자들 중에 제일 예쁘다고 생각을 해왔던 한지예와 비교를 하자면 절대 위라고 하면 위였지 성유나가 아래일 확률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니 주진우도 이렇게 미칠 듯이 환장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지금까지 참아왔다는 것이 정말 대단할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무리라고 할 수 있었다.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을 한 주진우의 눈빛이 이상해지더니 그 해커와 그런 해커의 근처에서 검은 양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시발 그러면 너는 일단 그 년의 정보를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알아보고, 동태와 불곰은 정 안 되겠으면 그 년의 집으로 가서 직접 알아 와봐. 인터넷으로 막혔으면 오프라인으로 뛰는 수밖에 없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 해커와 검은 양복을 입은 두 남자들은 대답이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소리를 지르면서 밖으로 나갔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아직도 분에 못 이겼는지 씩씩 거리면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지금 주진우가 있는 이곳은 바로 주작파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러니까 실질적인 주작파의 정예들만 모여 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주진우의 아버지인 주신현도 와서 다른 조직원들과 회의를 나누는 곳이기도 했다.
인천에 위치한 이곳에 멀지만 그럼에도 주진우이 온 이유는 오늘 주작파의 간부회의가 있어서였다. 최정예란 정예들은 모조리 집합을 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이나 2주에 한 번 꼴로 이렇게 정예들을 모아두고 회의를 하는 것이었다. 회의라고 해봤자 사실상 단합을 위해서 노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주진우도 그런 아버지를 따라서 이곳에 온 것이었다. 주신현은 만일 자신이 잘리더라도 자신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 아들이 다음 주작파 보스로 만들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졌다.
이 자리가 얼마나 더럽고, 한울 그룹에 얼마나 속박이 되어 있는 자리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지만 그래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자신의 반평생을 받쳐온 이 주작파를 다른 이에게 넘겨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당연하게 주진우가 후계자가 될 그릇이 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최대한 버텨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주작파의 거의 모든 조직원들도 주진우가 다음 보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매우 많았다. 주진우는 여자에 관련된 것을 제외를 해보면 이성적이었고, 머리가 좋았으며 잔혹까지 했다.
그리니 조직원들이 싫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직 회합의 시간까지 한참 멀었기 때문에 주진우는 일단 3층에 있는 임시로 만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렇게 자신의 방으로 가면서도 분에 못 이겼는지 어깨까지 들썩이고 있었다.
그가 여자 문제에 민감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것에는 손을 바로 땠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달랐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여자가 나타났다고 생각이 든 것이다.
즉 첫눈에 반한 것이다. 물론 삐뚤어진 사랑개념을 가지고 있는 주진우는 그런 그녀를 사랑이라기보다는 그저 노리개로만 생각을 하고 이용하려고 하고 있었다.
방으로 올라간 주진우는 짜증이 크게 났는지 자신의 책상을 마구 치면서 소리를 질러댔다.
"으으! 시발! 그년을 가지고 싶다고! 그년의 배경이고 뭐고 그년을 자빠트려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단 말이다! 시발!"
그렇게 비명에 가까운 미친 소리를 크게 내지른 주진우의 귀에 무언가 요란스러운 소리들이 들리고 있었다. 분명 밖에서 들린 소리였는데 인천에 있는 한 부두의 쓰지 않는 공장들을 합쳐 만든 이곳에 이렇게 요란할 일이 없다고 단언 할 수 있었다.
조직원들은 모두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기에 다들 알아서 조용히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릴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주진우의 아버지인 주신현이 오거나 주진우가 오는 경우에 소란스러워졌다.
이제 9시밖에 되지 않은 시간을 보고 자신의 아버지가 왔을 리가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주진우는 그냥 그 생각을 넘어가고 우선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고 하더라도 아버지의 마중을 나가는 것이 그의 철칙이었다.
그렇게 밖으로 나가서 거대한 1층에 있는 로비를 보니 검은 양복을 입은 자들에게 둘러싸여서 있는 두 남자가 눈에 띠였다. 그리고 그 둘의 주변에 널브러져있는 검은 양복을 입은 자들 4명 정도도 보이고 있었다.
정황을 봐서는 저 남자들에게 당한 모양이었고, 그리고 다른 곳에 있었던 조직원들이 모두 모여서 저들을 둘러싼 것 같았다.
그런 것이라고 추측을 하는 주진우는 하찮다는 듯이 표정을 지으면서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다 한 번씩 노려보면서 입을 열었다.
"지금 우리 주작파가 단 두 명에게 형제가 쓰러지는 것을 봤는데 그냥 겁먹은 강아지 마냥 꼬리를 말고 둘러싸고만 있는 게 말이 되냐! 시발 너희들 이제 곧 아버지가 오실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주진우가 그렇게 말을 하자 다른 조직원들이 다들 몸이 움찔거렸다. 방금 주진우가 한 말은 상당히 중요했다.
그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둘은 아무런 위압감을 받지 않은 채, 아니 다른 한명은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을 정도였다.
주진우는 그들을 보면서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인천에 있는 조직들은 모두 자신들이 흡수를 하거나 없애버렸다. 그런데 저렇게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어느 조직이 쳤다는 것일 수도 있어서 예민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머리에서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저런 자들이 있다는 조직은 떠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미리가 좋은 그는 주작파에 해가 되거나 아니면 주작파로 인해 분해가 된 조직들의 조직원들의 얼굴을 알아 두고 있었다.
혹시 모르니 외워 둔 것이었는데 지금 그 지식이 전혀 쓸모가 없었다.
이곳에 있는 자 4명을 쓰러트렸다는 것은 꽤나 실력이 있다는 것을 말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이름이 알려지고 얼굴이 알려졌을 것이 분명한데 그런 자들의 얼굴을 모두 외우고 있는 주진우이 모르고 있다면 그들은 완전 신생 조직의 간부들이라고 할 수도 있는 자들이라 판단을 내렸다.
그것 외에 저들이 이곳에 쳐들어온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일단 주진우은 저들을 사로잡은 뒤에 정보를 빼내고 적당히 처리를 하던가, 회유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주작파가 이렇게 급성장을 하게 된 것도 돈 덕이었는데 이들도 처음에는 당황해 하다가 돈의 맛을 알려주게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회유까지 생각을 했다.
그때 아까부터 잔혹한 미소를 짓고 있었던 남자가 자신의 뒤에 있던 남자를 향해서 물었다.
"야, 아까 저 꼬맹이 새끼가 감히 뭐라고 했냐. 여기 와서 말한 거 말고 너하고 나하고 차에서 들은 거 내가 좀 흥분해서 잘못 들은 것 같았는데 뭐라고 했냐?"
"정확히
'으으! 시발! 그년을 가지고 싶다고! 그년의 배경이고 뭐고 그년을 자빠트려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단 말이다! 시발!'
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솔직히 매우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그들을 보며 주진우는 자신의 방에서 혼자 한 말을 어떻게 저들이 들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고, 저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아 너무 끌은 감이 있지만뭐 깽판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그것 외에 저들이 이곳에 쳐들어온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일단 주진우은 저들을 사로잡은 뒤에 정보를 빼내고 적당히 처리를 하던가, 회유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주작파가 이렇게 급성장을 하게 된 것도 돈 덕이었는데 이들도 처음에는 당황해 하다가 돈의 맛을 알려주게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회유까지 생각을 했다.
그때 아까부터 잔혹한 미소를 짓고 있었던 남자가 자신의 뒤에 있던 남자를 향해서 물었다.
"야, 아까 저 꼬맹이 새끼가 감히 뭐라고 했냐. 여기 와서 말한 거 말고 너하고 나하고 차에서 들은 거 내가 좀 있는 자들이라 판단을 내렸다.
그것 외에 저들이 이곳에 쳐들어온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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