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300화 (300/381)

300화: 매우 풍성한 전리품.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연합, 아르논 협회, 한국. 이 여섯 개의 각 단체를 대표로 하는 자들이 한곳에 모여서 자리에 앉았다. 러시아에 일어난 블러드 필드 사태가 이들을 불러 모았으며 이들은 그것을 해결하고 마지막 최종회의를 두고 다들 이렇게 자리에 모였다.

이 회의를 주최하는 자는 이들을 불러 모은 러시아가 아닌 아르논 협회였다.

사체 및 소울 스톤을 매각하는 일에 관한 것들은 아르논 협회의 관할이었다.

이것은 이 지구에 계약자와 몬스터들이 나타난 이후에 변한 적이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들 모인 것이다.

처음 러시아는 이들을 부르면서 이들에게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있었다.

사냥을 한 몬스터의 소울 스톤은 모두 각자의 것이 되고 다만 몬스터의 사체는 러시아에게 조금 싸게 달라는 부탁을 내걸었다.

자존심이 강하고 호전적인 러시아에게서 먼저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을 거절을 하지 않은 이들이 이곳에 모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최종적으로 결산을 하는 회의를 지금 시작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면 마지막 최종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이미의 말에 모두들 그녀를 보면서 집중을 했다. 전에는 가끔씩 의견을 내거나 회의를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이번 회의는 아르논 협회가 하는 일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었고, 이런 여러 나라가 몬스터의 사체를 가지고 회의를 할 경우 아르논 협회 본회 소속의 인물이 주도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아르논 협회가 계약자들에게 내건 법률 중 하나였다.

그런 것이 자연스러운 이들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에이미에게 태클을 걸지 않았다.

어차피 이곳에서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될 만한 사람은 성진과 유준혁밖에 없었다.

계약자의 법률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이 세계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었다.

성진이나 유준혁은 그런 그녀의 말에 딱히 태클을 걸 이유를 느끼지 않아서 나서지 않고 있으니 다른 이들이 말을 높이는 것은 매우 웃긴 일이다.

"우리 아르논 협회에서는 우선적으로 계약자들을 위해서 나선 것이지 몬스터의 소울 스톤이나 사체에는 일괄 권리를 내세우지 않겠습니다. 그런 결과 다른 5개의 나라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나오기 전이지만 먼저 책정을 할 사안들이 있어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다들 에이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러시아가 내세운 조건들을 이행할 일들이 남은 것이다. 싸게 달라고 했지 얼마에 팔아달라고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다들 그것을 생각을 하고 나왔을 것이 당연했다.

지금 에이미가 그것을 말하는 것임을 다들 잘 알고 있었기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 러시아가 내세운 조건대로 소울 스톤은 그대로 사체에서 꺼내 각 나라로 환송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 조건은 사체를 러시아에게 싸게 매각을 하는 일인데 정확한 금액은 러시아가 제시를 하지 않았으니 각 나라별로 소신 것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정해온 금액도 있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그럼 미국먼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에이미의 말에 데이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이 몬스터의 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처음부터 가격을 책정해왔는지 고민을 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우리 미국에서는 사체를 평균 가격에 10%를 깎아서 러시아에게 매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부터 상부에 정해준 일이었습니다."

데이비드의 말에 에이미를 비롯해서 성진을 제외한 이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 온 계약자들은 거의 십중팔구로 국가 소속 계약자들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잡은 몬스터는 국가의 소유가 되므로 상부에서 미리 명령을 했을 확률이 높았다.

중국도 마찬가지였고, 유럽도 유럽연합에 소속이 되어 있는 계약자들이 다수 온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미국도 그랬고 말이다.

다만, 한국에서만 다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이 온 것이다. 그 전력은 다른 나라를 훨씬 웃도는 전력이었음에도 수가 적어서 극으로 효율을 발생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미국의 발표에 중국의 대표 신짜오는 에이미가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미리 나섰다.

"우리 중국에서도 10% 가격을 인하해서 러시아에게 사체를 넘길 생각이오."

신짜오가 그렇게 말을 하자 에이미는 자연스럽게 유럽 연합 대표인 엔드류를 보게 되었다. 엔드류는 자신에게 몰린 시선을 보며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희 유럽 연합에서는 같은 유럽인 러시아에게 도움을 주고자 해서 저희 유럽연합이 책정한 결과는 20%를 낮춘 가격으로 러시아에게 사체를 되팔 생각입니다."

다들 그렇게 말을 하는 엔드류를 보며 유럽연합의 속셈을 모를 리가 없었다. 아직 러시아는 유럽연합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가입을 하게 되면 유럽연합의 힘은 매우 커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러시아가 국가적인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이렇게 손을 내민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뻔한 술수였다.

허나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가입을 하건 가입을 하지 않건, 그것은 저들의 사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다른 이들은 이제 남은 한국의 대표 성진을 보고 있었다.

사실상 몬스터들을 가장 많이 죽이고 그 사체들도 가장 많이 가지게 된 것은 한국이었다. 다른 나라들을 다 합해봐야 성진이 가진 사체의 양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니 다른 이들의 도움들도 상당히 큰 것이지만 한국이 10%를 주는 것과 다른 나라들이 20%를 주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났다.

그러니 다들 성진을 보고 있는 것이다. 성진은 그럼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자 에이미가 성진을 보면서 물었다.

"이번에 아르논 협회가 혼자서 죽인 몬스터들의 경우는 모두 러시아에 기부를 할 생각입니다. 자, 그러면 한국 대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한국의 경우는 국가 소속 계약자가 아닌 모두 개별적인 계약자인 데다가 대부분이 한국 대표 성진님의 소속이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중 몬스터를 가장 많이 죽이신 한국이니 어떻게 하실지 매우 궁금하군요."

에이미가 그렇게 직설적이게 들어오자 성진은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저희 한국은 우선적으로 제부분의 사체의 소유는 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제가 이렇게 많이 죽일 줄은 몰랐으나 어려울 때 돕는 것이라고 해서 저뿐 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사냥을 한 랭크 4와 5 몬스터의 가격에 30%를 깎아서 넘겨드리기로 하겠습니다. 그 외에 랭크 6 몬스터들은 저희가 가지기로 하겠습니다."

성진의 말에 모두들 놀라워했지만 성진이 젊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애써 그 상황을 넘어갔다.

원래 랭크 6 몬스터는 국가도 아르논 협회에 넘기지 않는 주의였다.

여기서 랭크 6 몬스터의 사체는 제외하고 말들을 하는 것이었지만 성진은 대놓고 말을 한 것이다.

뭐 상관은 없었지만 성진의 힘이 얼마나 강경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말을 해주는 성진의 말에 유럽연합의 대표 엔드류는 인상을 찌푸렸다. 여기서 성진이 저렇게 가격을 많이 깎아서 주는 것은 확실히 말해서 엔드류에게 좋지 않은 일이다.

러시아를 유럽연합에 꼬드기려고 애써서 많은 양의 기부를 한 것이었는데 성진이 이렇게 많이 주게 되면 러시아 혼자서 자립의 힘을 얻을 수가 있어서 곤란해지는 것이다.

그때 러시아 대표 세르게이가 성진을 보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를 우리 국가에서 절대로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큰 호의에 언제든지 성진님의 부탁이 있으면 들어줄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하하, 서로 돕자고 한 일이었는데요. 뭐 우리야 소울 스톤도 있고, 바토리의 사체가 있으니 이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너무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진심어린 말에 성진은 살짝 민망하다는 표정을 하면서 세르게이를 보며 말했다. 성진도 자신의 진심을 말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러시아의 간단한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감사해 하니 성진으로써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성진의 말에 세르게이는 고개를 숙인 머리를 일으켜 세웠지만 그 눈빛에 성진을 향한 고마움이 담겨져 있었다.

호전적인 나라인 러시아였지만, 은혜를 저버릴 그런 나라는 아니었다. 성진은 그저 간단하다고 생각을 한 이 기부가 어느새 러시아 전체에 영향을 준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상황이 거의 완화가 되자 에이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 그렇게 알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안에 공인도 결과가 나옴으로 조금만 기다려주시기를 바라고 한국 대표의 경우 수많은 그 사체들을 저희 아르논 협회전용 화물선에 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한국의 경우 성진님 외에 다른 이들의 전력이 너무 적어 사체 처리가 끝났으니 성진님이 잡은 사체들을 화물선에 실어주시면 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내어드리겠습니다.

"

에이미는 그렇게 말을 하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볼일이 끝났다는 마냥 빠르게 자리에서 빠져나갔다. 에이미와 마찬가지로 성진과 유준혁도 공간을 이동하면서 그 자리에서 빠져나갔다.

다른 나라 대표들이 성진을 보는 눈이 심상치 않아 보여 무슨 질문 같은 것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그런 것을 피하려고 빠르게 몸을 이동 한 것이다.

성진이 여러 사람에게 질문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것을 알고 있는 유준혁이기에 그런 것을 신경 쓰고 성진을 이동 시킨 것이다.

성진도 유준혁이 그렇게 자신을 신경을 써서 공간을 이동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거부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드렸다.

성진은 그렇게 자신의 처소로 이동을 한 뒤에 유준혁을 보면서 말했다.

"그러면 빨리 그 사체들 넘기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자 피곤하다. 빨리 가서 쉬고 싶다. 알아서 잘 해결 할 수 있지?"

"여태껏 그래왔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성진은 그렇게 사라지는 유준혁을 보면서 많이 성장을 했다고 생각을 했다. 전보다 더 딜레이가 사라지고 틈이 상당히 많이 사라진 유준혁이었다.

원래 공간을 가르는 능력부터가 사기였는데 그런 것에 제약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서 그런지 더욱이 강해진 느낌을 받고 있었다. 한국에 돌아간다면 성진은 유준혁과 한번 싸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못해도 유준혁이 데카라비아에 비해서 약해보이기는 했으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 데카라비아에게 지지 않는 다고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회피를 매우 뛰어나게 할 수 있어서 성진은 더 재밌는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게 한국에 돌아가서 이것저것을 할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성진은 빠르게 유준혁이 일을 끝내고 오기를 기다리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휴식을 가지게 된다면 그동안 미뤄온 유진아와의 데이트와 레아나, 네이트 이하란 등의 데이트도 제대로 할 생각이었다.

일단 쉬는 것이 먼저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모든 것이 정리가 된 한국 진영은 다른 나라들 보다 빠르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양의 돈을 챙겨 갈 수 있는 나라도 한국이었다.

지금 유준혁의 공간 안에 있는 소울 스톤은 무려 랭크 4 뱀파이어의 소울 스톤 7,736개, 랭크 5 뱀파이어의 소울 스톤 1,075개 랭크 6 하급 소울 스톤 6개 랭크 6 중급 소울 스톤 2개, 랭크 6 최상급 소울 스톤 두 개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만 따지고 보자면 성진의 전력은 더욱 크게 상승 했다고 볼 수 있었다.

그저 몬스터들을 만들어 낸다면 랭크 6 하급 몬스터를 최소 83마리나 만들 수 있는 소울 스톤의 양이 모인 것이다. 성진의 계획은 랭크 4 뱀파이어의 소울 스톤들로 적당히 랭크 6 중급에 해당하는 몬스터 20마리만 만들고 나머지들은 처분하거나 일단 모아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랭크 4 몬스터의 소울 스톤 6,000개가량 소모를 한 뒤에 나머지 소울 스톤들은 그대로 둘 생각이었다. 물론 랭크 6 이상의 소울 스톤들도 몬스터를 만들 생각이었다.

랭크 6 하급 몬스터들의 소울 스톤이 6개였으니 중급의 몬스터를 2마리 이상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2개의 랭크 6 최상급 소울 스톤을 가지게 된 성진은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이것저것 풍성한 전리품 때문이 아닌 이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흡족해서 절로 미소가 나왔다. 그런데 그렇게 비행선에 오르니 다들 불만 어린 표정으로 성진의 옆으로 다가갔다. 성진의 여인들 그러니까 유진아, 레아, 네이트, 이하란 등이 성진의 근처에 가서 투덜거리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진짜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내가 간 거 말고 오빠가 온 적이 있었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런 뒤에라도 회의하기 전에라도 보러 왔으면 안되는 거였어?"

"맞아요, 주인님. 저 네이트 너무나도 화가 나네요. 저희에게 갖은 임무들을 다 내리고 난 뒤에 게다가 그때 위험할 때 한번 보고 마는 것이 어딨어욧!"

"이번에 마스터에게 저도 살짝 실망을 했습니다."

다들 그렇게 투덜거리고 있었을 때 다들 이상하다는 듯이 레아를 쳐다봤다. 원래라면 가장 따져야 할 사람이 따지지 않아서 인지 레아를 보니 레아는 뭔가 승리자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 레아의 미소를 본 순간 다들 화가 나서 성진을 보며 더욱 뭐라고 했고, 성진은 그런 그녀들에게 이제는 익숙해 졌는지 그저 미소를 지으며 흘려듣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뒤에서 조용히 서로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유준혁과 레이나, 그리고 성진과 그녀들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보고 있는 성유진, 유진아 외에 다른 여자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이 마음에 안 들고 또 요즘 들어서 왜인지 잊혀져가고 있었던 쓸쓸한 유혁이 날아오르는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후우, 길고 길었던 전쟁이 끝이 났습니다.

계약자 토너먼트 전에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이어나가고 그런 뒤에 천천히 계약자 토너먼트로 나가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이제 계약자 토너먼트네요 ㅋㅋㅋㅋㅋㅋ후우 길고 길었다. 그런 그들의 뒤에서 조용히 서로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유준혁과 레이나, 그리고 성진과 그녀들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보고 있는 성유진, 유진아 외에 다른 여자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이 마음에 안 들고 또 요즘 들어서 왜인지 잊혀져가고 있었던 쓸쓸한 유혁이 날아오르는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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