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화: 영역선포 ? 라이트 필드 심장이 요동을 치면서 성진은 자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전과 비교하지 않아도 과거의 기운에 비해서 양이 대단해졌다. 아니, 정확히 말을 해서 성진의 기운이 좀 더 깨끗해 졌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저 평상시처럼 기운을 모은 것이다. 아니 기운을 모은 것이 아니라 땅의 기운과 대기의 기운과 이 주변에 있는 쓰이지 않는 기운들을 모조리 성진의 몸에 빨아들였다.
거의 무한하게 들어가는 기운들을 보며 성진도 적잖게 놀라워 했다.
자신이 전에 쌓을 수 있는 기운을 한참이나 넘어섰고, 전보다 더욱 깨끗한 상태로 몸에 받아드려졌다.
자연 그대로의 기운을 그대로 성진의 몸에 담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전에는 거르지 않고, 나오던 폭포와 같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것을 조절을 할 수 있는 댐이 생긴 것이다.
언제든지 자신이 원할 때 물이 나오게 할 수 있는 댐과 같아졌다.
기운의 운용이 훨씬 더 쉬워지고 더 강대하게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데카라비아를 향해서 움직이는 성진은 소리 없이 조용했지만, 성진을 향해서 날아가는 데카라비아는 주위에 엄청난 광풍을 몰며 움직이고 있었다.
완벽한 빛의 입자가 되어버린 성진에게는 공기의 저항이 0에 가까웠고, 데카라비아는 그런 것이 불가능 하니 당연히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소닉붐이 일어나기도 하고 광풍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 덕에 성진과 데카라비아가 격돌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회오리바람이 생겨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성진은 그저 데카라비아와 충돌을 하며 의미 없는 힘 싸움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렇게 강대한 힘으로 그저 힘 싸움으로 소모를 하면 그것이야 말로 아까운 것.
성진은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는 데카라비아의 등 뒤로 이동을 했다. 그 과정은 그저 번쩍이는 빛도 느끼기 전에 성진은 이미 데카라비아의 등 뒤로 이동이 되어 있었다.
순간이동이 부럽지 않은 그 능력을 느낀 데카라비아는 뒤늦게 몸을 틀어서 방어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성진의 주먹은 쏘아진 상태였다. 그 주먹을 보며 데카라비아는 검사라고 생각한 성진의 주먹은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자신의 등을 내주었다.
한번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철저하게 몸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잊지 않았다. 그때 성진의 오른 주먹이 데카라비아의 등에 그대로 직격을 당했다.
그 주먹에 아무런 소리도 아무런 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았다. 데카라비아도 이게 뭐하는 것인가 하고 생각을 하려는 그때 엄청난 충격이 등에서부터 느껴지면서 성진의 주먹이 닿았던 그 부분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구멍이 뚫렸다.
더욱 신기한 것은 그런 타격을 입었음에도 데카라비아의 몸은 그 자리에 그대로 떠있었다. 그런 데카라비아를 보면서 성진은 다시 왼 주먹을 들고 이번엔 데카라비아의 오른 팔을 향해서 휘둘렀다.
이번에도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는데 데카라비아의 팔이 뜯겨져 나갔다. 성진의 주먹이 닿은 부분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소멸한 것 같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영문을 몰라 하는 데카라비아가 영역의 주인으로써의 권능을 부여해 순간 이동을 했다.
이 권능은 상당한 기운의 소모가 있어서 데카라비아도 꺼려하던 것인데 방금 성진이 발을 쓰려는 것을 보고 바로 순간이동을 했다. 그러나 데카라비아가 순간이동을 한 바로 앞에 성진이 나타나서 발을 들어서 내리찍었다.
피우우우웅. 하는 추락소리가 들리고 데카라비아가 땅으로 나가떨어졌다.
주변을 넓게 부신 데카라비아의 몸은 말이 아니었다. 리버가 있던 자리에는 허전하게 바람구멍이 나있었고, 오른 팔이 있었던 자리는 이제 허전하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성진의 내려찍기를 맞은 왼쪽 어깨는 그대로 뭉개져 있었다. 그런 데카라비아는 권능을 이용해서 자신의 온 몸을 식물처럼 빠르게 재생을 하고 있었다.
다시 몸을 구성한 데카라비아를 보면서 성진이 말했다.
[음, 적어도 이곳에서는 네가 불사신인 것 같군. 이 영역선포라는 거 상당히 거슬리는군. 내가 좀 알아보니 이 근방의 자신의 기운을 뿌린 뒤에 그 기운으로 주변 환경을 임의로 조종하거나 내가 원하는 곳에 내 능력을 쓸 수 있는 것이 영역선포. 아닌가?]성진의 말에 데카라비아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성진을 노려보며 다시 재생을 한 주먹을 송곳으로 만든 뒤에 성진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그렇게 자신을 향해서 덤비는 데카라비아를 보면서 성진은 아예 신경을 쓰지도 않는 것인지 아니면 상관이 없는 것인지 그대로 두었다. 그때가 기회라고 생각을 한 데카라비아는 빠르게 성진의 복부를 노리고 자신의 송곳과도 같은 주먹을 내질렀다.
하지만 허공을 치는 듯이 데카라비아의 주먹은 아무것에도 맞지 않는 것처럼 성진의 몸을 통과했다. 그것을 본 데카라비아는 자신의 기운이자 자신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검푸른 오로라를 주먹에 씌우며 성진을 공격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지금 성진은 모든 공격을 무효화 할 수 있게 몸을 빛의 입자로 변형을 시켰다. 그런 상태로 그냥 형태만 유지하게 만든 것이다.
기운을 담아서 성진을 공격을 한다고 해도 성진은 지금 빛과 일체화를 했다고 할 수 있었다. 공격은 애초에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었다.
일단 빛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능력으로 공격을 해야 했지만 데카라비아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리가 없었다. 성진은 그러면서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아하, 그렇게 하는 것이군. 이거 의외로 쉬운데? 아니, 너무 간단한 걸 왜 전에는 내가 못했을까. 영역선포, 라이트 필드.]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데카라비아는 말도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저 능력은 한낱 계약자가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권능이라는 것은 인간이 신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 어떻게 네놈은 권능을 네놈의 몸으로 직접 쓸 수 있느냐! 크, 크헉!>데카라비아가 그렇게 외치다가 심장에 느껴지는 충격에 두 주먹의 송곳을 없애고 가슴을 부둥켜 잡았다.
지금 성진의 그 말 한마디 이후에 데카라비아가 만들어 놓은 검푸른 오로라에 수많은 균열이 생겨나면서 빠르게 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대신에 성진의 몸과 같은 흰 눈보다 더 하얀 돔이 생겨났다. 데카라비아는 그것을 보며 더더욱 믿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일단 영역선포는 자신보다 강자의 영역에 들어왔을 때 무조건 발동을 할 수 없었다. 반대로 생각을 해보자면 강한 자가 약한 이의 영역으로 들어가서 영역선포를 하면 기존에 있던 영역은 사라지면서 전에 영역을 만들었던 자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했다.
지금 데카라비아처럼 말이다.
애초에 데카라비아는 자신이 인간의 권능보다 약하다는 것이 말이 안 된 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강한 신과 계약을 하고 있었다고 해도 인간이 영역선포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자신의 영역이라는 것은 있었으나 영역선포는 다른 것이다.
뭐라고 더 말을 하려고 했던 데카라비아는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온 세계가 무로 된 것과 같은 이 백색의 세상과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고 다가오며 용아를 쥐고 있는 성진을 봤다.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는가.
아까까지만 해도 이런 강함을 지니지 못하고 있었던 성진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데카라비아는 성진이 자신들의 계획을 망칠 것이라고 확신을 했다. 자신의 조직이 나선다면 지금의 성진을 처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아무리 성진이 강하다고 한들 데카라비아와 같은 자들이 4명 이상 덤빈다면 성진도 어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데카라비아를 향해서 성진이 다가왔다.
성진은 데카라비아를 보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내 권능의 힘이 아닌 내 검술로 네놈의 마지막을 장식을 해주지.]성진의 말을 듣는 데카라비아는 너무나도 허무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데, 이 몸을 얻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나는 것이 매우 화가 났다. 허나 자신이 발버둥을 치더라도 성진에게는 당하지 못했다.
성진은 그렇게 자신을 보며 서있는 데카라비아를 보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용아를 들었다. 그러면서 그 언젠가 네이트가 성진에게 보여줬던, 검술의 모든 것이 담긴 그 베기와, 찌르기가 모두 담겨있는 그 검술을 내보였다. 빠르지도 않았고, 느리지도 않은 성진의 그 검술을 보며 데카라비아는 눈을 감았다.
본능적으로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눈을 감은 데카라비아의 팔과 다리, 목이 동시에 잘려나갔고, 마지막으로는 데카라비아의 심장에 구멍이 뚫렸다.
모든 것이 담겨있는 검술, 그 진정한 형을 성진이 따라잡지는 못했으나 영역의 힘과 이 빛과 융합을 한 이 상태가 되니 간신히 따라는 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것이다.
육체의 죽음을 맞이한 데카라비아의 시체를 보며 성진은 자신의 빛의 신 모드를 해제하고, 영역선포도 해제를 했다. 짧은 순간이었으나 수많은 것을 경험했고,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수 있었다.
"후우, 이거 진짜 엄청 강하기는 한데 영역선포는 뭔가 몸에 무리가 오는 느낌이다. 뭐랄까 몸이 거대해 지는 느낌이 든 달까? 아무튼 몸이 찌뿌둥해. 아무튼 랭크 6 최상급 소울 스톤을 하나 더…… 이, 이게 뭐야."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데카라비아의 죽은 자리를 봤다. 그러자 분명 사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사체가 사라져있었고, 그 자리에 랭크 5의 소울 스톤 십 수 개와 랭크 6 소울 스톤 몇 개가 널브러져 있었다. 그 고생을 하고 잡은 데카라비아의 사체도 없었고, 소울 스톤도 아마 네이트가 뺏긴 소울 스톤으로 추정이 되는 것들만 있었지 유준혁이 가지고 왔었던 붉은 소울 스톤과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던 그런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으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 시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그런 성진의 절규어린 외침이 그렇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런 성진의 외침을 듣자마자 네이트와 이하란, 유진아가 달려왔는데 성진은 반쯤 정신을 잃은 채로 소울 스톤이라고만 중얼거릴 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했다.
성진이 그렇게 절규를 하며 산지에 자신의 짜증남을 알리고 있었을 때 데카라비아의 영혼 상태는 어둠이 짙게 깔린 곳, 어느 대장간과 같은 곳에 도착을 했다. 그곳 어둠 속에서 홀로 뜨겁게 빛이 나고 있는 화로에 풀무질을 하고 있는 한 중년인에게 갔다.
중년인은 그런 데카라비아가 온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그 자리에서 계속 하던 풀무질을 하고 있었다. 데카라비아는 그런 그를 보면서 면목이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계약자. 네가 만든 육체가 부셔졌다. 그렇게 공을 들이던 것인데 미안하게 되었다.
영혼을 담을 만한 그런 걸작은 다시 만들기 힘들 텐데 미안하다.]그런 데카라비아의 말에 조용히 풀무질을 하고 있었던 그의 손이 잠시 멈칫했지만 다시 계속해서 풀무질을 했다. 아무 말 없이 계속해서 풀무질을 하는 그를 보며 그 오만하고 건방지던 데카라비아 공손하게 나온 것이 매우 신기했다.
[정말 면목이 없군. 그대가 그렇게 나의 육체를 공을 들이고 이 행성에는 존재하지 않는 금속, 아니 광물까지 만들어줬는데 그것들마저 모조리 소멸이 당했다. 주인님에게는 내가 알아서 보고를 하겠다.
자네에게 피해를 당하게 할 수는 없지.]그렇게까지 말을 하는 데카라비아의 말을 듣고는 중년인은 그 자리에서 하고 있던 풀무질을 멈추고 데카라비아를 노려봤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입을 열면서 데카라비아보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일을 할 때는 그렇게 닥치고 있으라고 했는데 진짜 그걸 몇 번이나 어길 샘이냐? 내가 한두 번 말을 했으면 말을 안 하는데 벌써 30년째 말을 하고 있는데 그걸 얼마나 쳐들어야 기억을 하겠냐! 이 멍청한 놈아! 그리고 그런 건 다시 만들면 그만이야 나 일하는데 방해하지 마! 주인님이 이번에 검을 만들어달라고 했단 말이다!"
그런 그의 말에 데카라비아는 면목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어둠으로 만들어진 영혼의 형태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 데카라비아가 그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도 끝까지 할 말이 있어서 전하겠다만 내가 방금 만나고 온 그 녀석, 네가 전에 용의 뼈로 만든 검을 들고 있더군. 게다가 한국 놈이었다. 아마 요즘 이름을 날리고 있는 S급 계약자라고 불리는 녀석이겠지. 벨리알 녀석이 아마 X급이라고 한 것이 맞았다.
내가 당했고, 게다가 영역선포까지 하던 녀석이다. 뭔가가 있는 것이 틀림이 없다.]데카라비아의 말을 들으며 중년인은 데카라비아의 말이 좀 중요한 듯 아까까지만 해도 화를 내던 표정을 진지하게 바꾸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으음, 알겠네. 그나저나 내 검의 주인이라니 뭔가 인연이라는 게 무섭기는 하군."
그렇게 말을 하는 중년인은 한국 제일의 강철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최영일 장인이었다.
============================ 작품 후기 ============================사실 원래는 더 끌라고 했는데 여러분들이 다들 싫어하시는 것 같아서 그냥 줄였어요.
아 근데 진심으로 어제 7시의 저를 죽여버리고 싶네요. 왜 내가 객기를 부렸을까?
ㅜㅠㅠ이렇게 힘들걸 몰랐을까? ㅠ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내가 일을 할 때는 그렇게 닥치고 있으라고 했는데 진짜 그걸 몇 번이나 어길 샘이냐? 내가 한두 번 말을 했으면 말을 안 하는데 벌써 30년째 말을 하고 있는데 그걸 얼마나 쳐들어야 기억을 하겠냐! 이 멍청한 놈아! 그리고 그런 건 다시 만들면 그만이야 나 일하는데 방해하지 마! 주인님이 이번에 검을 만들어달라고 했단 말이다!"
그런 그의 말에 데카라비아는 면목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어둠으로 만들어진 영혼의 형태로 고개를 끄그런 그의 말에 데카라비아는 면목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어둠으로 만들어진 영혼의 형태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 데카라비아가 그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도 끝까지 할 말이 있어서 전하겠다만 내가 방금 만나고 온 그 녀석, 네가 전에 용의 뼈로 만든 검을 들고
그런 그의 말에 데카라비아는 면목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어둠으로 만들어진 영혼의 형태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 데카라비아가 그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 -- 레아, 레아, 레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