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화: 전쟁 속에 또 다른 전쟁다른 이들은 보고만 듣고 난 뒤에 성진이 X급 계약자라고 추측을 했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다.
성진은 아직 자신의 힘을 온전하게 자신의 힘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레아와 네이트, 이하란의 힘을 가지게 돼서 강한 것.
단지 그뿐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 셋의 능력을 한꺼번에 쓸 수 있어 그 다양성으로 인해서 강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 성진의 본래 힘을 측정한다면 아마 레닌과 성유진과 같은 S급 계약자 상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온전하게 힘을 흡수하지 못한 대가라고 할 수도 있었다. 성진은 아직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레닌은 성진의 5분에 1도 안되는 기운을 가지고 성진이 쓰지 못하는 뇌신 모드를 쓸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였다.
성진은 그저 레닌의 뇌신 모드를 따라하고 있었을 뿐 정말로 뇌신의 모드와 같아진 것은 아니었다.
그 증거로 빛의 모드를 만들었을 때 성진은 대지의 갑옷을 입지 않으면 온 몸이 타버리고 만다.
그것이 증거이자 단점이었다.
성진의 발목은 스스로가 붙잡고 있는 것이었다. 능력에 대한 이해가 매우 떨어지다 보니 기운을 상당히 많이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었다. 다만 성진의 기운이 거의 바다만한 호수라고 할 수 있었기에 여태껏 버텨온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진의 능력인 대지의 병사들을 부를 수 있음에도 기운의 소모 없이 땅의 기운을 소모하고 소환을 하는 능력은 성진의 능력이라기보다 레아의 권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니까 성진의 힘은 아직 S급 계약자 상급에 다란다고 할 수 있었다.
만일 성진의 이해도만 높았다면 단번에 다른 이들이 착각을 한 X급 계약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있던 블러드 필드 이후에 성진의 목숨을 위협할 만한 그런 존재들이 없었다.
바토리의 군대도 마찬가지였다.
성진은 손가락 까딱하지 않아도 바토리의 군단을 섬멸시킬 수 있는 군단을 만들 수 있었는데 굳이 나서봤자 뭐하냐는 생각이었다.
오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힘을 보는 것을 하지 못한 것이다.
아니, 개들과 같이 살아온 사자라고 할 수 있었다.
자신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고, 그냥 개들을 보며 자라 와서 개들과 비슷한 힘을 내기만 한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데카라비아가 강하기는 했다. 허나, 성진이 거인들의 수장 3마리와 다른 거인들을 이곳에 소환을 한다면 그 상세는 다를 것이라고 예측을 했다.
위기감이라는 것이 없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서 대충해도 그에게는 별 피해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는 용아가 그런 성진의 안일한 마음을 날려버리고 있었다.
아니 자신이 사자임을 깨닫고 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데카라비아도 눈치를 채고 빠르게 강철로 변한 자신의 몸을 움직여서 성진을 빠르게 끝장을 보려고 했다.
지금 저 검이 진(眞)으로 각성을 하는 날에는 아무리 자신이라도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데카라비아였다.
데카라비아가 그렇게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는 것을 보며 성진은 눈은 편안했다.
아니 긴장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한 얼굴이었다. 데카라비아가 아까 성진이 날아온 것 보다는 못하지만 소리를 초월하고 공간을 가를 것 같은 속도로 성진에게 다가오고 있었으나 성진이 보기에는 그가 아주 천천히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으로 보였다.
주변의 소리가 차단이 되었고, 성진의 주위를 용아에서 뿜어져 나온 황금빛 찬란한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여태까지 황금색의 눈을 가지고 있었던 성진의 눈동자가 한층 더 빛이 나기 시작했다.
주변의 소리가 모두 차단이 되고 데카라비아가 날아오는 것도 황금의 빛에 가려서 모든 시야까지 차단이 되었다. 그런 속 안에서 성진은 자신의 심장 소리만 울리는 이 고요한 공간을 보며 느끼고 있었다.
아까 데카라비아에게 무작정 덤볐던 그 감정이 다시 온 몸에 전율에 휩싸이듯이 성진의 몸을 잠식하고 있었다. 그런 기분을 느끼는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즐거움.
그렇다. 지금 성진은 즐거웠다. 이런 상황이 즐거웠고, 지금 이 전투가 즐거웠다.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즐겁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진은 왜 이제야 이것을 깨달았을까 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요즘 성진이 느끼는 감정이 하나 있었다.
무료함. 모든 것이 성진의 뜻대로 되니 성진의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다고 느껴졌다. 자신이 나서면 모든 몬스터들은 성진의 대지의 군단으로 무릎을 꿇게 할 수 있었다.
계약자들 중에서도 성진에게 대적을 할 수 있는 자들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다보니 성진은 만족을 하지 못하는 성향이었는데 모든 만족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 용아의 각성을 알게 되었을 때도 그냥 그랬다.
그 각성을 통해서 얀이라는 뱀파이어를 죽였을 때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무료함이라는 것은 성진에게 갈증이 된 것이 아닌 성진에게 만족이 아닌 만족을 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성진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전투에 만일 자신이 대지의 군단을 소환한다면 아무리 랭크 6 최상급의 데카라비아라고 하더라도 목숨을 부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강하더라고 해도 대지의 군단은 어찌 보면 레아의 군단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한낱 몬스터 따위가 신의 군단을 이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물론 대지의 군단도 피해를 많이 입을 것이고, 다시 소환을 하면서 기운도 소모할 것이다. 그렇지만 데카라비아의 최상급 소울 스톤을 또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으로 성진이 빠르게 창조를 해서 되살려 성진의 부하로 만든다면 그 아무리 바토리라고 해도 게임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성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한들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아니, 그렇게 이기면 무슨 소용이냐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성진은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은 그냥 가만히 있을 위인이 아닌 적들을 쓰러트릴 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최후에 수단으로 군단을 쓰는 것이 옳았다. 적어도 지금 최선을 다하지도 않았는데 포기하리란 이르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성진의 생각에 성진은 예전에 용아에게 자신의 의식이 침식을 당했을 때를 떠올렸다.
'아아, 그때 내가 침식을 당한 것이 아닌 내 이 부분의 모습일 수도 있겠군, 어쩌면 그것을 부정을 하고 있어서 내가 약했을 지도 모르겠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성진은 너무 대지의 군단에 의지를 했다고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우선 되든 안 되든 최선을 다해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일단 최선을 다한 뒤에 안 되면 도움을 천하는 것이다. 그런 기본적인 것을 잊어버린 성진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용아를 봤다.
아까부터 두근거리는 그 묘한 흥분은 용아에게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용아의 기운이 아닌 용아가 성진에게 성진의 가슴 속에 깊숙이 숨어져 있는 투쟁이라는 것을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받은 성진은 아까보다 강한, 하지만 아까와 같은 성진이 되었다. 지금 성진의 기운은 그대로였다.
10만의 기운. 성진의 원래 있던 기운에 5분에 1 밖에 되지 않는 기운의 양이었다. 그러나 성진은 용아를 꽉 쥐면서 번들거리는 황금빛 눈동자를 떴다.
전에 레아가 한 말이 떠올랐다.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것을 말을 해줬다. 여태까지 성진은 자신의 색을 찾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제야 성진은 자신의 진정한 색을 찾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데카라비아은 자신이 날아오면서 드 찰나의 순간에 눈빛이 변한 성진을 보며 기겁을 했다.
어떻게 그렇게 짧은 순간 안에 저런 것을 깨달을 수 있는지 의문이었고, 성진의 미친 듯 한 가능성에 놀란 것이다. 성진은 그렇게 자신을 향해 광풍을 몰고 오는 데카라비아를 봤다.
엄청난 속도라고 할 수 있었으나 성진의 눈에는 느려 보인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성진은 아까와는 다른 용아를 오른손으로 들어서 데카라비아를 향해서 그와 똑같이 느리게 움직였다.
성진이 쥐고 있는 용아의 모습은 각성을 했을 때 용이 검을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이 되고 검의 표면은 황금색으로 변했다. 그러나 지금은 용아도의 칼날이 더 얇아지고 손잡이도 더 수수해졌다. 용의 얼굴로 새겨진 손잡이는 없어졌고, 그냥 평범한 철검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 길이도 장검의 모습에서 살짝 더 길어졌다.
매우 평범하게 생긴 용아도는 데카라비아를 향해서 휘둘러졌다.
데카라비아는 변해버린 용아도를 보면서 빠르게 몸을 틀어서 용아도의 궤도에서 이탈을 하며 성진의 어깨로 파고들어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 완전히 방어 능력들이 깨져버린 성진이 저 주먹을 맞는 다면 아까와는 다른 위력에다가 방어 능력도 풀려서 주먹에 닿은 부분이 터져 나갈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성진은 그런 상황에서도 흥분이 되었지만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남은 기운들을 주먹에 닿는 부분을 방어를 하려고 모았다. 그러면서 성진은 발을 때면서 데카라비아의 공격방향과 같이 움직였다.
그 결과 데카라비아의 주먹에 담긴 파괴력이 엄청나기는 했으나 성진은 그 주먹을 타고 공중에 떴다. 주먹과 동시에 움직이면서 파괴력을 줄이고 그 힘으로 하늘 위로 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성진을 보고 빠르게 성진을 쫓아서 성진을 죽이려고 마음을 먹었는지 빠르게 공중으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데카라비아의 그 행동은 성진에게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은 온 몸을 자신의 기운으로 뒤덮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몸을 자신의 기운으로 만들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몸과 기운을 하나로 만들었다.
그렇게 되면서 성진의 모습이 변했다.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검은 부분은 완전히 없어졌으며 황금빛 눈동자마저 사라졌다. 지금 성진의 모습은 어떻게 본다면 새하얀 도화지라고 할 수 있었고, 새하얀 구름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하얗게 물들은 성진의 몸과 같이 용아도 모든 것이 새하얘졌다. 마치 흰 눈과도 같은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전에 성진이 억지로 만든 모습은 황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의 모습은 천신. 천신이라고 불릴 만한 그런 모습이었다.
깨달음을 얻기 전이었다면 성진은 이런 상태로 만들라면 10만의 기운으로는 1분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성진의 모습은 안정적이었고, 완전했으며, 자연스러웠다. 원래 성진의 것과 같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이 그런 모습이 되자 데카라비아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을 했지만 깨달음을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진이라면 충분히 자신이 제압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지 푸른 오로라를 공중에 뿌리면서 광풍을 몰면서 성진에게 날아가 주먹을 휘둘렀다.
데카라비아를 보며 성진은 무심한 듯 있다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도 똑같이 데카라비아를 향해서 날아갔다.
아니 날아가는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성진의 모습이 사라졌다. 바로 자신의 눈앞에 있었던 성진이 사라지자 데카라비아 잠시 주춤했었는데 그 순간 성진이 데카라비아의 눈앞에 나타나서 용아를 휘둘렀다.
성진의 능력이자, 이제는 권능이라고 불릴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지 이동을 할 수 있었고, 시간을 뒤틀어버리는 속도를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런 상식을 초월한 검의 속도를 보며 데카라비아는 빠르게 양팔을 교차해서 용아를 막으려고 했다. 그 찰나의 순간에 두 손을 들어서 방어를 한 것이 놀라웠으나 아직 속도에 적응을 못한 성진의 탓도 있었다.
데카라비아의 눈앞에 나타났을 때 데카라비아도 놀랐지만, 성진도 상당히 놀랐다. 그래서 바로 용아를 휘둘러야 했던 걸 그러지 못하고 잠시 주춤하고 휘두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데카라비아가 손을 들 여유를 주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용아의 위력은 충분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데카라비아의 팔을 자르기는커녕 생채기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용아를 오른손으로 가볍게 쥔 뒤에 부드럽게 데카라비아를 향해서 휘둘렀다.
아무리 능력이 진화를 했다고 해도 힘의 위력이 어떤 줄은 모르는 성진이었기에 시험 삼아서 그렇게 휘두른 것이다.
휘둘려진 용아에서 하얀 호선이 생겨 데카라비아를 베면서 같이 땅으로 떨어졌다.
성진이 용아로 벤 그 부분, 그러니까 성진의 시야에 닿는 부분들이 모두 용아의 일격으로 엄청난 검상을 만들어냈다.
단 일격으로 만들어낸 자연재해급 공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검격이었다.
자신의 공격을 보고 성진은 놀라서 검격을 직통으로 맞은 데카라비아와 땅에 생긴 아주 기다란 검상을 보고, 용아를 둘러보면서 정말로 자신이 한 것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다가 멍한 표정으로 성진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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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박.]단 일격으로 만들어낸 자연재해급 공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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