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화 : 붉은 소울 스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소울 스톤으로 인해서 뱀파이어 군단이 러시아를 습격한 것 같은데 비밀로 숨겨도 되는지 좀 의문이 듭니다."
유준혁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진도 그 의견에 동의를 했다. 하지만 이 소울 스톤은 남에게 보이기 너무 상당한 것이었다. 성진의 예감일 뿐이지만 이것을 아르논 협회가 가지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성진이 느끼기에는 랭크 7의 소울 스톤까지는 되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만 적어도 랭크 6 최상급 몬스터의 소울 스톤이라고 판단이 되었다. 아마 루시퍼의 물건 인 것 같은데 러시아에 어떤 자가 이것을 훔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도망을 온 것 같았다.
"내가 보기에는 이 소울 스톤을 북한에서 가져와서 전투가 일어난 것 같은데. 아마 확실 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그다지 찾는 기색이 없던 걸로 봐서는 아마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번 본보기를 보여주려고 러시아를 공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제가 생각을 하기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기운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기운이 담겨 있습니까?"
"나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랭크 6 최상급 몬스터의 소울 스톤으로 추측이 된다. 인위적이기는 하다만 블러드 필드 안에서 보여준 랭크 6 뱀파이어들이 낸 힘이 랭크 6 중급의 해당하는 힘에서 상급에 해당하는 힘이면 거의 이 소울 스톤은 최상급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그런 기운의 양이다."
유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까지 랭크 6 최상급이 잡혀본 적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었다.
굳이 건들 필요도 없었고, 건들만한 전력도 없었다.
그러니 안전하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해 아르논 협회 본회에서도 랭크 6 최상위를 잡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것이 사람들에게 나온 최초의 랭크 6 최상급의 소울 스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굳이 비밀로 하지 않아도 성진에게는 이것을 지킬 힘이 있었다. 그러나 아르논 협회에서 제재를 하겠다고 한다면 성진으로써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지킬 힘이 있는 것이지 이것으로 전쟁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 최대한 비밀로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르논 협회가 이것을 보면 침을 흘리겠군요. 최초의 랭크 6 최상급의 소울 스톤이라니. 랭크 6 하위만 하더라도 매우 희귀한 것인데 이것은 거의 부르는 것이 값이겠군요."
"이 소울 스톤 당연히 너만 알고 있는 거 맞지? 다른 사람은 모르고 있는 거 확실하지?"
"예, 당연합니다. 저도 받은 뒤에 계속 제 공간 안에 넣어둬서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받자마자 마스터를 찾아 온 것이니 염려 마십시오."
둘은 그런 눈빛을 교환 하고 있었을 때 성진은 누군가 천막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기감력 이 상당히 늘은 유준혁도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는 경지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 두 사람은 매우 분주해졌다. 성진은 왜 더 빨리 느끼지 못했냐면서 대화와 소울 스톤에 한눈을 팔아버린 자신의 집중력을 탓했다.
두 사람은 분주하게 움직여서 빠르게 붉은 소울 스톤을 유준혁의 공간 안에 넣을 수 있었다.
그때 타이밍이 좋게 천막 안으로 레이나가 등장을 했다.
아무리 레아 일도 알게 되었다지만, 이것까지 비밀로 해줄지는 의문이 들었다.
레이나가 착하고 상냥하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는 성진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동료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녀가 아무리 장기 휴가 중이라고 해도 그녀는 아르논 협회, 그것도 본회 소속 계약자였다. 조심하는 것은 당연했다.
"성진님, 사체들의 처리는 모두 해결하고 소울 스톤의 분배도 다……, 나눴는데……. 지금 뭐 하시고 계시는 건기요?"
그렇게 천막 안으로 들어와서 대강 처리가 끝났다고 생각이 들어서 보고를 하러 들어온 레이나는 유준혁과 성진의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두 사람은 레이나가 들어오면서 등 뒤로 붉은 소울 스톤을 공간 안으로 넣으려는 자세 때문에 둘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그렇게 이상한 모습을 보이자 레이나는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봤지만 두 사람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어깨동무를 풀고, 성진이 레이나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아, 그러니까 왜 왔다고? 보고를 하려고 온 거 아니었어?"
"아, 뭐 이상한, 아니 아닙니다. 보고를 드리자면 우선 사체들과 소울 스톤들의 분배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성진님의 소울 스톤과 사체는 이미 유준혁 씨가 처리를 하셔서 상당히 빠르게 처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레이나는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성진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뭐라고 할 수 없이 그냥 보고를 했다. 성진은 그런 레이나의 보고를 들으면서 자신도 대략적이게 알고 있는 것을 질문을 하려고 레이나를 봤다.
"그러면 사상자와 아군의 피해는 어느 정도이며 제 1 진영에서는 연락이 온 것이 있나?"
"아닙니다. 아직까지 제 1 진영에서 연락이 온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제 2 진영의 피해는 가벼운 찰과상이나 재생이 가능한 상처들 외에는 부상자는 없었으며 사상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은 대승을 거뒀습니다."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게 다 자신이 데려온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선 레아와 네이트, 이하란, 레이나 이 모두 다른 계약자들에 비해서 엄청난 힘을 쓸 수 있는 전력이었다. 그런데다가 랭크 5급의 뱀파이어들을 성진이 모두 맡았으니 저들이 랭크 4를 잡을 수밖에 없었는데 상대들을 모두 엄호를 하고 지원을 해주면서 불철주야(不撤晝夜)처럼 집중을 해서 다른 이들을 도왔다.
이 일에는 역시 유준혁이 매우 도움이 된 일이었지만 실질적으로 레이나 등 저런 전력들이 없었으면 상당히 많은 피해자들이 나왔으리라고 믿고 있는 성진이었다. 그나마 이들 덕분에 피해를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한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레이나를 보면서 물었다.
"그러면 다른 더 보고 사항은 없나?"
"예, 이것이 이상입니다."
"그러면 제 1 진영에게서 연락이 온다면 바로 내게 알리고 다른 대표들에게도 알린 뒤에 회의를 소집 할 수 있도록 하게 아무래도 다음 작전을 나 혼자서 수행을 했으니 뒤에 어떻게 변경이 될지 모르니 우리끼리라도 먼저 회의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군."
성진이 그렇게 하대를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전시상황이라고 인정이 되어 레이나 보다 상관인 성진이 그녀에게 하대를 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성진은 이런 전시 상황에도 레이나나 다른 존대를 쓰던 사람들에게 존대를 여전히 쓰고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당황해서 어쩌다보니 하대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레이나도 이런 하대가 익숙해서 눈치를 채지 못하고 그냥 고개를 숙이면서 알겠다는 듯이 하면서 천막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나간 레이나를 보면서 성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살짝 당황하기는 했지만 잘 넘겼다고 생각을 했다.
"으음, 너도 제 1 진영이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고 나머지 블러드 필드의 동태도 살펴보고 있어 이 붉은 소울 스톤이 그동안 땅에 있어서 못 찾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 잠시 동안 밖에 나왔으니 움직임이 있다면 그대로 생각을 해봐야겠어."
"알겠습니다. 아마 제 1 진영도 곧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이미 끝이 나고 우리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적어도 내일쯤에 연락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일단 블러드 필드들을 살피러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한 유준혁은 다시 공중으로 흩어지면서 사라져갔다. 성진은 그런 유준혁을 보면서 살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다.
'저런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떻게 아직까지 S급 계약자가 되지 않은 거지? 보통 신들이 눈여겨보는 이들이 특이한 계약자라는 조건인데.'
생각을 해보니 유준혁이 좀 이상했다. 유준혁의 능력은 상당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기운만으로 공간을 가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A급 계약자라는 것이 성진으로 써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통의 고위 영혼들은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매우 강한 계약자를 골라서 S급 계약자로 만들어 주는 경우가 다분했다. 그런데 유준혁은 그런 것이 충분함에도 왜 S급 계약자가 되지 않은 것인가 하며 의문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고, 그다지 생각을 해서 답이 나오는 문제도 아니니 성진은 피곤에 젖어서 침대에 다시 누웠다. 이곳은 기운이 많고 공기도 맑아서 매우 좋았지만 씻을 수 없다는 것과 밥이 맛이 없다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 성진이었다.
"후우, 내가 너무 오만했다. 아니 내가 너무 내 능력에 대해서 잘 몰랐고, 언제 써야 할지 몰랐다. 너무 어리석은 것 같다."
성유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침대에 누워 천막의 위를 봤다. 오늘 자신은 죽을 뻔했다는 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의 공격이 통했지만 제대로 된 능력의 효과를 몰랐으니 효율적이게 쓰지 못한 것이다.
절대 꺼지지 않는 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설마 서서히 타들어 간다는 것인지 모르고 있었다. 무엇이든 다 태운다는 말에 혹해서 한 번도 써보지도 않았던 능력을 이번 실전에서 쓴 것이 큰 실수였다.
피터와 싸우기 전에 블러드 필드를 모두 태워버린 것에 큰 자신감으로 돌아왔고, 그것은 오만이라는 패착을 만들어 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앞으로 그것을 생각을 하더라도 처음에 작은 불꽃을 날려서 서서히 온 몸을 태우는 그런 방법을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만일 이번처럼 같이 전투를 하는 것이면 몰라도 이번에 마지막처럼 다들 리타이어 직전까지 몰려 있었을 때 자신이 혼자서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한 관건이었다.
1대 1의 전투에서 약세를 보이는 그녀의 고민 거리였다.
[그대여 그대는 아주 잘 하고 있으니 걱정을 하지 마라.
우선 이번 전투에서 그 뱀파이어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그 레닌이라는 자와 그대뿐이다. 그대는 나와 계약을 한지 얼마 안 된 그런 신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첫술에 배가 부르는 법이 없는 것을 그대도 잘 알지 않는가. 그러니 너무 상념 말게. 그대는 강해지고 있으니 말이야.]
"그런데 내가 대인 전투에 약한 건 사실이잖아. 그러니까 정확히 1대 1의 싸움에서 내가 원거리로 공격을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약해진다는 느낌이 강한 거 같아. 내가 진아와 대련을 하면서 느낀 것도 그거야. 만약에 나와 비슷한 수준의 육체적으로 전투를 하는 자와 만난다면 나는 아마 필패를 할 거 같은데?"
[그러니 그대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법이다. 그대는 지금 그 한 가지 법으로 그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인용해서 육체적인 능력을 증대를 하거나 근접전에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은 결국 하나로 이어지게 되어 있네. 그대는 우선 원거리로 공격하는 것에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으니 근접전도 금방 익힐 수 있을 것이야. 아마 그대의 동생의 계약 신이신 네이트라는 분에게 물어본다면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실 것이다.]
"내가 근접전에도 강해 질 수 있다는 거야? 그 말은?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진다면 따지고 보면 원거리 공격이나 근거리 공격이나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거 아니야?"
성유진이 그렇게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신이 누워 있는 위에 나타난 아마테라스를 보면서 물었다. 아마테라스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라는 말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성유진은 이런 호기심으로 인해서 더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아마테라스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성유진에게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주려 입을 열었다.
[그렇다. 확실히 그렇다.
원거리 공격이나 근거리 공격이나 사실상 그것이 그것이다. 아무리 원거리 공격이라 한들 상대에게 맞아야 좋은 것이고 근거리 공격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원거리 공격을 근거리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쉬울 것이다.]
"아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니까 원거리 공격도 내 불에 닿아야 공격이 통하고 근거리 공격도 내 불에 닿아야 하니 거리가 짧아진 근거리 공격이라고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기초적인 체술 로도 상당한 위력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온 몸에 엄청난 불꽃을 두르고 있으면 또 방어 기술이 되는 거고? 이거 괜찮은데?"
성유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아까같이 어두운 면은 모두 날아가고 밝은 모습의 성유진만이 그 자리에 남았다. 아마테라스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마치 그녀의 어둠을 밝히는 환한 태양과도 같은 미소를 말이다.
============================ 작품 후기 ============================아아, 사랑니 아프네요. 진짜 너무 아프네요.
[그러니 그대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법이다. 그대는 지금 그 한 가지 법으로 그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인용해서 육체적인 능력을 증대를 하거나 근접전에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은 결국 하나로 이어지게 되어 있네. 그대는 우선 원거리로 공격하는 것에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으니 근접전도 금방 익힐 수 있을 것이야. 아마 그대의 동생의 계약 신이신 네이트라는 분에게 물어본다면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실 것이다.]
"내가 근접전에도 강해 질 수 있다는 거야? 그 말은?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진다면 따지고 보면 원거리 공격이
"내가 근접전에도 강해 질 수 있다는 거야? 그 말은?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진다면 따지고 보면 원거리 공격이나 근거리 공격이나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거 아니야?"
성유진이 그렇게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신이 누워 있는 위에 나타난 아마테라스를 보면서 물었다. 아마테라스[그러니 그대가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법이다.
그대는 지금 그 한 가지 법으로 그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인용해서 육체적인 능력을 증대를 하거나 근접전에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은 결국 하나로 이어지게 되어 있네. 그대는 우선 원거리로 공격하는 것에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으니 근접전도 금방 익힐 수 있을 것이야. 아마 그대의 동생의 계약 신이신 네이트라는 분에게 물어본다면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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