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화 : 모스크바 대책 회의 및 전략항구에 거의 끌려가는 듯 하는 성진을 제외 하고는 전부 정상적인 출국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모두들 여권대신에 계약자 카드를 보여준 뒤에 전용기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계약자들은 국가와 그 나라에 있는 지점 아르논 협회에서 정식 허가가 났을 경우에 여권대신 계약자 카드를 내면 출국을 할 수가 있었다. 다만 그 나라 아르논 협회에 정식 절차를 밟으려는 데에 상당히 까다로웠다.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려는 계약자들을 막으려고 만든 법이었으나 다른 쪽에서는 외국 여행을 가는 것이 힘들어져서 불만인 의견들도 많았다.
S급 계약자의 경우 더욱 그러했지만 지금은 예외라고 할 수 있으니 빠르게 통과를 할 수 있었다.
러시아에 가는 비행시간은 9시간 정도 걸렸지만 도착을 하면 현지시각으로는 거의 4시간밖에 안지나있는 것으로 나와 오늘이 12일임을 생각을 하면 시간적인 여유는 3일이나 있었으니 충분하다고 할 수 있었다.
다들 아르논 협회에서 특별히 나오는 전용기에 탑승을 하고 레이나를 제외하고 저마다 신기한 듯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성진만이 홀로 의자를 눕혀서 잠을 자고 있었다.
지금 성진의 상태는 극도로 약하다고 할 수 있는 상태였는데 잠이 들 수 있는 이유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렇게 마음 놓고 잘 수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비행기가 이륙을 하게 되면 장기간 동안 땅에서 멀어지게 되었는데 그것이 성진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기운의 회복속도만 좀 더딜 뿐이었지 기운은 끊임없이 성진에게 공급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성진도 잘 몰랐지만 이하란과 네이트 레아가 성진과의 연결이 되어 있는 영혼의 줄을 통해서 자신들의 기운을 조금씩 나눠주고 있었다.
그녀들은 공기 중에 있는 기운들을 평범한 S급 계약자들 보다 훨씬 빠르게 흡수를 할 수 있으니 성진에게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성진의 거대한 기운의 둑은 차여질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지금 성진이 이렇게 기운을 잃은 지 2시간 이상이 지났지만 평소라면 3분에 1정도라도 차여 있어야 할 기운이 지금은 레아와 네이트 이하란까지 기운을 나눠 주고 있었는데 5분에 1정도 차여 있을 뿐 회복의 속도가 매우 느렸다.
기장의 방송이 들리고 곧 이륙을 한다고 하니 다들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듯 안전벨트도 매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여기서 비행기가 운항 중에 추락을 하더라도 죽을 사람은 승무원들과 기장 부기장 말고는 없었다.
뭐 그들도 유준혁이 알아서 구하기는 할 테니 다들 그냥 아무런 위화감 없이 그대로 이륙을 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다들 서로를 보면서 대화를 하도록 했다.
제일 먼저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 레이나가 나섰다. 유진아와 유준혁은 알고 있었고, 성진은 자고 있으니 넘어가고 이하란도 전에 인사를 나눴었다. 그런데 레아, 네이트, 성유진은 이번에 처음 보게 된 것이었다.
레이나는 처음에 이하란을 봤을 때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런 느낌이 드는 레아와 네이트를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때 레이나의 등 뒤에서 한 영혼이 조용히 빛으로 현현하더니 레이나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면서 말했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안녕하셨습니까? 어, 어떻게 육체가 있는 채로 이곳에 존재 하십니까? 레, 레아님은 계약을 어기시는 겁니까?]레이나의 계약영혼인 포세이돈 그가 그렇게 말을 했을 때 레아는 그런 그를 보면서 정말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면서 짜증난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진짜 그냥 조용히 있어라 나는 룰 위반한 적 없어 룰을 위반했으면 이미 영혼이 지하로 끌려갔겠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리로 왔으니 조용히 하고 있어. 저 여자 어쩐지 비슷한 냄새가 난다더니 이 녀석의 계약자라니."
레아가 그렇게 크게 말을 하자 레이나는 당황했다는 듯이 두변을 두리번거렸지만 다들 레아가 성진의 계약영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곳에서 그것을 모르는 것은 레이나뿐이었다.
근데 결국 그녀가 알게 되었으니 아르논 협회에 알려지는 것이 당연할 테고 성진의 입장이 난처해 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은 상관없다는 듯이 포세이돈이 레아를 보면서 말했다.
[으음, 그런 것이라면 안심을 하고 있다만 그 옆에 있으신 분과 레아님의 뒤에 있으신 분도 혹, 레아님과 같은 그런 것인가요?]
"으음, 그런 거지. 뭐 까발려질 줄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빨리 들통이 나서 좀 그렇다. 뭐 나와 같은 일족이나. 이쪽 네이트와 같은 일족이 아니면 긴가민가하겠지만, 뭐 수장급이 아니면 거의 모를 걸? 내가 보기에는 그런데."
[으음, 그럴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레아님이나 그 네이트님과 같은 꽤 큰 일족에 속하시는 분들은 좀 많이 알지 몰라도 저기 레아님의 뒤에 있는 분은 모를 수도 있겠군요. 제가 느껴본 바로 솔직하게 저런 일족은 들은 적도 본적도 없는 느낌이군요.]
"응, 맞아. 하란이는 좀 특별해서. 뭐 이 정도까지만 알려주겠지만, 그 포세이돈, 네가 그 계약자 좀 알아서 조용히 해달라고 해줘. 이게 왜 알려지면 안 되는지 말해주고."
레이나는 그렇게 무슨 폭풍과도 같이 지나간 대화를 들으면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뭐 성유진을 제외한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레아 혼자서 떠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애초에 그런 것을 신경 쓰는 레아가 아니었다.
그런데다 성유진이 포세이돈의 말을 들을 수 없는 이들에게 상황을 설명을 해줘서 좀 이해를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니 다들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충격을 먹은 것은 역시 레이나였다. 자신이 생각한 무언가가 깨진 정도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충격적인 그런 내용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녀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포세이돈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레이나를 보며 말했다.
[그대여. 내가 그대에게 그다지 관여를 하지 않는 자이네만 이 일은 좀 눈을 감아줬으면 하네. 그대가 있는 그 조직에 이 사실은 되도록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네.]
"아, 알겠어요. 그, 그런데 확실히 놀랍기도 하고 믿기지가 않기도 하네요. 계약영혼이 그것도 고위영혼이 3명인 것부터 충격인데 그런데다가 그 3명이 육체를 가지고 있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레이나가 그렇게 당황하며 얼이 나가 있었을 때 미소를 지으며 성유진이 다가와서 말했다.
"그 레이나라고 했나요? 해일의 레이나, 아르논 협회 본회 소속의 S급 계약자이며 레이나 보다는 해일의 레이나라고 더 유명한 계약자 맞죠?"
"아, 아. 부족하다만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그으 성진님의 누나이신 성유진님? 한국에서는 겁화의 마녀라고 유명하신?"
"뭐 그렇게도 불리기도 하죠. 으음, 성진이하고는 그 부천 때 알게 된 거죠?"
성유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레이나가 입을 열었다.
"아, 그렇죠. 성진님은 그때 알게 된 거죠. 뭐 오늘이 3번째 만난 거지만요. 솔직히 성진님 보다는 유준혁 씨와 더 친숙하죠."
레이나의 말에 성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저 두 여자의 대화에는 사실 들어나지 않은 대화들이 너무 많았다.
성유진이 성진을 알게 된 것을 묻는 것은 사실 성유진이 레이나에게
'성진에게 관심이 있냐?'
라고 물어본 뜻과 같았다.
그것을 캐치한 레이나는 그 충격 속에서 빨리 빠져 나와서 빠르게 성유진의 말에 부정을 해주었다.
성유진은 그런 레이나를 보며 사실 좀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녀 또한 유진아를 밀어주는 사람이었는데 엄한 여자가 또 하나 나타난 것은 아닌가, 해서 물어본 것이었다.
뭐 레이나가 아니라고 했으니 좀 의심이 들기는 했으나 성유진은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두 여자 사이에서 그 것 말고 또 다른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둘 다 S급 계약자이고, 둘 다 거의 한 신화에 최고신에 가까운 그런 신의 계약자였다.
게다가 가지고 있는 힘의 양도 비슷한 것 같으니 서로 호승심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둘 다 어린 아이들도 아니었고, 게다가 지금은 러시아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이런 곳에서 싸울 수도 없는 일이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을 하는 두 여자는 다시 자리에 앉았고 다른 얘기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진아, 성유진, 레이나가 대화를 나누다가 곧이어 레아, 네이트, 이하란도 참전을 해서 본격적인 수다에 나섰다. 그렇게 남자가 두 명이어서 괜찮을 줄 알았던 유준혁은 자고 있는 성진이 부러웠고, 또 내일 비행기로 온다는 유혁도 부러웠다. 지금 진지하게 유준혁은 기장실로 가서 비행기 운행이나 배울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인간적으로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리를 일어나서 기장실로 향하는 유준혁과 그러거나 말거나 수다를 떠는 여자들. 그리고 그 안에서 가위에 눌린 듯 괴로워하면서 잠을 자고 있는 성진은 지금 러시아에 있는 몬스터를 퇴치하러 가는 중이었다.
여자들은 9시간 내내 수다를 덜면서 먹을 것도 먹으면서 아주 즐거운 여행 시간을 보냈고, 유준혁도 마찬가지로 기장과 부기장실에서 수많은 것들을 배워 아주 뿌듯한 시간을 보낸 반면 성진은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서 몸을 내렸다.
한국은 아직도 여름의 온기가 남아있는 반면에 러시아의 모스크바의 차가운 기운을 느끼며 다들 살짝 쌀쌀한 바람에 옷을 살짝 더 입기 시작했다. 성진은 9시간 내내 자면서 기운을 회복해서 결국은 모든 기운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뭔가 가위에 눌린 것 같고, 피곤함이 안 풀린 것 같은 그런 이상한 기분에 성진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저 잠을 잘못 잤겠지 생각을 하며 그래도 상쾌한 머리를 끄덕이면서 기분 좋은 공기를 마셨다.
폐부에 차오르는 러시아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는 성진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게다가 땅에서 느껴지는 그 강대한 기운들을 보니 한국과는 뭔가가 다르다고 생각을 했다.
과연 대륙이라서 그런지 뭔가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 성진은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하늘을 보니 하늘은 다소 찌뿌둥했지만, 이런 날씨도 별로 상관없다는 듯이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그곳에서 안내원이라는 사람의 안내에 따라서 각자 배정을 받은 방으로 이동을 했다.
뭐 기본 1인 1실을 지향을 해서 다들 방에서는 떨어졌지만 모두 같은 층이었기에 그다지 상관은 없는 것 같았다. 게다가 러시아가 특별히 손을 쓴 것인지 호텔 한 층 전체를 빌려서 한국 사람들에게 잘 머물라고 한 것 같았다.
뭐 성진에게는 별로 마음에 드는 서비스는 아니었지만 주니 받았다. 이런 호텔에서 지내는 것이 처음이었지만 성진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게다가 수영시설 및 다양한 여러 시설들이 갖춰져 있었는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스파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목욕과 샤워를 좋아하는 성진으로써는 최고의 시설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다들 한바탕 논 뒤에 모두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성진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딘가 모르게 화났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성진은 조용히 유준혁을 불렀다.
"예, 부르셨습니까."
성진의 진정한 힘을 본 뒤에 더욱 존경어린 마음을 하게 된 유준혁이 성진의 앞에 무릎을 꿇은 채로 나타났다. 성진은 그런 유준혁을 보며 진심으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네 능력으로 이곳에서 한국까지 가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 정확히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있나? 아니, 얼마나 걸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할 수 있냐, 없느냐가 중요하지."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아직 제 기운의 양으로는 부족합니다. 제 기운을 모두 소모한다고 해도 최대 2000킬로미터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나는 화가 난다."
유준혁은 그런 성진의 말에 이해를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를 이해했다. 솔직히 유준혁도 느끼고 있었다. 좀 심각하다 했는데 성진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이장인에게 특별히 부탁을 해서 요리를 제 공간 안에 담아왔습니다. 제 공간 안에 들어가면 요리의 경우는 처음 들어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나오더군요. 아마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흡족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그 둘은 아주 맛있는 저녁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작품 후기 ============================아 이번화는 영양가가 없네요.
죄송해여 ㅠㅠ 뭐 그래도 시간은 맞췄으니 ㅋㅋㅋ 다행이네요으음, 뭐 할말이 있었는데아인기 투표 많이 해주세요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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