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화 : 폭풍전야(暴風前夜).
북한의 인근에 있는 중국, 러시아의 국경의 경계가 애매해졌다. 아르논 협회에서도 간신히 막을 쳐놓고 있을 뿐, 통제도 불가능한 상태라서 북한의 인근지역은 그 어느 나라의 영토라고 하기에 애매했다.
굳이 따지자면 아르논 협회의 땅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는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몬스터들이 우글거리는 땅을 점령해봤자 자신들의 국토 안에 있는 몬스터들도 넘쳐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까지 신경을 겨를이 없었다.
한국과 북한의 경계에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다. 중국과 러시아와 닿아있는 북한부분은 몬스터들의 랭크가 격이 달랐다.
평균 랭크 3를 넘어섰다.
그러니 아무리 계약자 강국인 중국과 러시아라고 해도 북한을 함부로 건들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백두산 근처는 7대 마왕이라고 불리는 랭크 7의 루시퍼의 영역이었다.
그러니 더더욱 북한의 땅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었다.
아니 관심은 있었으나 루시퍼의 분노가 두려운 것이다. 과연 루시퍼의 분노를 받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계약자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중국과 러시아라고 해도 함부로 건들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경계가 흐릿한 구역 정확히 과거 북한의 지역 중 함경북도 나선이라는 지역에 한 남성이 거친 숨을 내쉬면서 빠르게 바다를 향해서 달리고 있었다.
그런 그는 품속에 아주 귀한 것을 끓어 않으며 달리고 있었다.
이미 그의 속도는 인간의 속도를 뛰어 넘고 있었지만 그는 무언가가 쫓아오는 듯이 두려움에 떨면서 더욱 빠르게 바다로 향해서 뛰었다.
시속 300키로가 넘어 보이는 속도였지만 남자는 뭔가에 두려움을 떨며 빠르게 뛰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이 이곳으로 왔던 바다를 보자 빠르게 자신이 타고 온 작은 보트를 발견하고 빠르게 시동을 걸고 그곳을 탈출하려고 했다.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숨을 헐떡이면서 보트를 조종하는 남자는 자신이 뛰어 내려온 그곳을 봤다. 남자의 기우였는지 그런 그곳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보였다.
어둠에 집어삼켜진 밤이었지만 그의 두 눈에는 또렷하게 아무도 없다는 것이 보였다. 그는 그제야 그것을 보고 안심을 하며 탐욕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달릴 때 자신의 품속에 귀하게 안고 있던 주머니를 열어봤다.
이것 때문에 자신이 동료들을 버리고 홀로 이곳을 탈출을 했다. 그리고 그 주머니를 열자 뿜어져 나오는 붉은 빛의 그 영광스러운 주먹만 한 돌을 봤다.
"아아, 아름다워. 이런 것이 존재했다니."
남자는 A급 계약자였다. 그런 그는 여러 명의 동료들을 데리고 북한에 있는 루시퍼의 영지에 보석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무식하다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은 일확천금을 얻고 싶어 감히 루시퍼의 영역안으로 들어갔다.
그 결과가 바로 이 주먹만 한 붉은 돌이었다.
그 돌을 보는 남자는 그 돌에 홀린 듯이 멍하니 그 돌을 봤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돌은 소울스톤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 세계에 어디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것의 소울스톤임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아도 동료들을 배신하고 자신만 살겠다고 빠져나왔다.
"흐흐흐, 이거면 나도 길드를 세울 수 있다! 아니! 하나의 단체를 만들 수도 있을 거다!"
그렇게 탐욕의 젖은 그를 북한에 있던 한 눈동자가 유심히 보다 그가 어디로 향하는 지를 보고 그 모습을 감췄다. 남자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 채 빠르게 자신의 나라 러시아의 항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그 심장과도 같은 보석, 아니 소울스톤을 쥐고 행복한 표정으로 말이다.
"앗! 저것도 사자! 저거! 응? 저것도 사자."
"하아, 언니 너무 많이 사시면 살쪄서 안 됩니다. 돈이 많다고는 하지만……"
"에이 씨! 내가 살이 왜 쪄! 말도 안되는 거짓말 치지 말고 빨리 저 과자는 아직 못 먹어 본거란 말이야! 초코잖아! 초코가 좋단 말이야!"
이하란은 마트에 와서 때를 쓰는 레아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 때보면 누가 언니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였다. 아니, 겉만 보기에도 레아가 동생이고 이하란이 언니처럼 보였다.
17살쯤으로 보이는 레아보고 언니라는 이하란을 보며 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하란은 그런 것보다 레아가 저런 것만 먹는 것이 좀 그랬다.
레아가 인간의 신체 그것도 계약자의 신체가 되어서 상관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과자를 너무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벌써 적어도 50만원 어치의 과자를 산 것 같았다.
이하란은 쇼핑카트에 가득 채워져 있는 과자들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하란이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레아가 몰래 아까 말했던 그 초콜릿으로 만든 과자를 카트에 밀어 넣었다. 그것을 모를 리가 없는 이하란이었지만 결국 자신이 레아의 떼를 못 이기고 들어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냥 두었다.
거의 산처럼 쌓여진 쇼핑카드를 보고, 다시 맛있는 과자가 있나 물색을 하는 레아를 보며 이하란은 성진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때 레아가 이번에는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과자를 들고 오더니 배시시 미소를 지으면서 카트 안에 밀어 넣었다.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든 이하란이 레아를 날카롭게 보자 레아는 살짝 움찔 거리면서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 이, 이거는 내 꺼가 아니라 그 유나 꺼야. 유나 꺼. 공부를 하다보면 달달한 게 땅긴다잖아. 그, 그러니까 이, 이건 유나 주게. 그, 그래도 되지? 응?"
그렇게 말하는 레아를 보면서 이하란은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하란이 레아가 이리 과자를 사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성유나 때문이었다.
레아가 이렇게 과자를 많이 산다고 해서 이것을 다 레아가 먹는 것이 아니다. 레아는 자신이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남에게 주는 것도 상당히 좋아한다.
물론 레아가 제일 많이 먹기는 했지만, 남들에게 주는 그런 양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다들 계약자라서 그런지 신경 쓰지 않고 먹어도 상관이 없었는데 문제는 성유나였다.
성진의 집에서 유일하게 계약자가 아닌 그녀가 레아의 과자에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었다. 계약자가 아닌 그녀는 레아가 주는 과자를 얻어먹으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최근 들어서 살이 좀 찐 편이었다.
남자들이 보기에는
'살이 쪘다고? 어디가? 찐 곳이 있어?'
라는 반응이었겠지만 그녀가 보기에는 상당히 많이 찐 것이었다.
마른 편이었던 성유나의 경우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좀 안찌는 체질이었지만 그래도 레아가 주는 과자들의 칼로리는 무시무시했다.
그녀도 거절을 하고 싶었으나 이 집에서 가장 귀염둥이인 레아가 주는 과자를 거절을 하면 레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 거절한 사람은 싫어한다고 생각을 해서 삐져서 말도 하지 않는 편이었다.
게다가 새롭게 전학을 간 학교에서는 너무 늦게 전학을 가기도 했고 곳 수능이라서 그런지 친구라는 생각 보다는 다들 경쟁자라는 생각 때문에 친구를 사귀지 못하던 성유나는 레아와 매우 친해져서 거절을 하기도 그랬다. 그렇게 받고 나중에 먹어야지 하는 것들이 얼마나 그리 유혹이 강했는지 어느새 보면 한 봉지를 다 먹은 뒤이고 그랬다.
공부 때문에 예민해서 성진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사실 요즘 살이 쪄서 그 스트레스를 성진에게 표출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되었다.
과거처럼 둘이 친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그것은 이 주일을 못 갔다.
물론 둘의 관계는 더 좋아졌지만 수험생인 성유나의 입장도 생각해서 성진이 받아주기로 한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모든 원흉은 레아였지만 그녀는 그냥 모르는 것 같았다. 이하란은 또 다시 다른 과자를 물색하다 좋은 것을 발견했는지 어디론가 가려고 하는 레아를 보며 말했다.
"언니, 딱 거기까지만 사요. 더 사면 다음 주에는 안사드릴 겁니다."
이하란이 그렇게 말하자 레아가 움찔거리며 그 자리에서 멈췄다. 그리고 매우 불만어린 표정을 하자 이하란이 레아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대신에 오늘은 아이스크림을 사드릴게요. 베스트아이스크림에 가서 초콜릿 맛 사드릴게요."
"진짜?! 나 그러면 민트초코! 민트초코 먹을 거야! 그걸로 큰 걸로 사줘!"
"으음, 네 사드릴게요. 그런데 그 치약 같은 게 뭐가 맛있다고 드시는 거예요? 저는 아무리 먹어봐도 치약 맛 말고는 안 나는 것 같은데."
이하란이 말을 하자 레아가 상당히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하란을 보며 말했다.
"지금 넌 인류를 적으로 만들었다."
"네?"
"방금 그 발언 민트초코에게 사과해."
이하란은 그런 레아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에도 민트초코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맛이라고 하면서 거의 황송하면서 말하기에 이하란도 먹어봤다. 그런데 입에서 나는 치약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었다.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익숙한 향이 너무 거북해서 한 숟갈 이후에는 못 먹겠어서 레아에게는 비밀로 하고 몰래 버려버렸다. 그런데 레아가 이렇게 나오니까 이하란도 적잖이 당황하면서 레아를 보면서 말했다.
"아니, 그 정도로 제가 잘못한 일인가요?"
"물론! 민트초코님을 맛없다고 안 먹는 건 그렇다고 해도 민트초코님을 모욕하는 건 용서할 수 없어! 아니 했다 하더라도 내 앞에서는 꺼내면 안 되었어!"
레아가 그렇게 분개하며 분노를 하고 있었을 때 이하란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레아가 저리 진심으로 나오는 것을 보며 좀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으음,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걸 대놓고 그리 무시를 했으니 기분이 나쁘셨을 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이 든 이하란은 레아를 보면서 말했다.
"민트초코님에게 모욕과도 같은 언행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래, 그래 알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 민트초코님을 싫어할 수는 있어도 민트초코님을 욕되게 하지는 말아라!"
그렇게 크게 말하는 레아를 보며 이하란은 창피하기는 했지만 고개를 숙이면서 알겠노라고 다짐을 하고서야 풀릴 수가 있었다. 그렇게 한 소동이 끝나고 이진숙도 장을 다 봐왔는지 엄청난 양의 식재료들이 담긴 카트를 끌고 왔다. 저 정도의 양이면 식료품점이나 시장에 가서 대량구매를 하는 것이 좋았는데 원래는 그렇게 했지만 오늘은 장이 안서는 날이라 잠시 이렇게 하는 것이었다.
"하란님, 저는 장 다 봤는데 레아님이랑 하란님도 다 보셨나요?"
그렇게 말하는 이진숙을 보면서 이하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을 했다.
"그럼 이제 가시죠. 시간도 살짝 늦은 것 같고, 마스터도 올 시간이 되신 것 같습니다. 슬슬 저녁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하란의 말을 듣고 그녀들은 쇼핑카트를 끌면서 계산대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레아는 이따 먹을 민트초코를 생각을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하란과 이진숙은 장을 보고 집으로 와서 빠르게 요리를 했다.
이제 요리를 하는 것이 이진숙뿐이 아니라 이진숙에게서 많이 배운 이하란과 원래 좀 가정적인 네이트, 그리고 그런 둘에게 지지 않겠다는 레아까지 도와서 일사천리로 요리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성유나는 과자 때문에 살이 찐 것도 있었지만 이런 고급 요리들을 먹으면서 살이 찌기도 한 것 같았다.
원래 저녁을 잘 안 먹고 아침도 잘 거르는 그녀였는데 이곳에 오고는 3시 3끼를 거른 적이 없었다.
'하아, 살이 좀 많이 찐 것 같지? 그래 오늘은 좀 적게 먹자.'
그렇게 생각을 한 성유나는 적당히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먹고 싶었으나 그런 유혹을 엄청난 인내력으로 버티고 난 뒤에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나는 공부하러 올라갈게."
성유나는 그렇게 힘이 없는 듯이 말하고 난 뒤에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 성유나를 보면서 성진이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요즘 공부가 잘 안되나? 힘이 많이 없어 보이네."
그렇게 말을 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성진도 그렇게 밥을 다 먹은 뒤에 일어나려는데 레아가 배시시 웃으면서 성진을 봤다. 저런 미소를 지을 때 무슨 부탁이 있을 때 짓는 미소라는 것을 알고 있는 성진이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레아를 보며 말했다.
"왜? 이번에는 무슨 부탁일까?"
"에이, 그러면 내가 무슨 부탁만 하는 애 같잖아. 흠흠, 뭐 부탁이기는 해도 성진이 너에게도 꽤나 도움이 될 만한 그런 부탁이야!"
"음? 그게 뭔데?"
성진도 그런 레아의 말에 궁금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레아는 성진을 보면서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후후.'
웃으면서 성진을 보며 말했다.
"그 불 두꺼비 있잖아. 뜨거운 바람 내뿜는 두꺼비. 걔 내일 한 번 더 잡자."
"에이 뭔가 했는데 몬스터 사냥 가자는 거였냐? 그게 뭔 부탁까지 된다고."
"아니, 부탁은 그 사체하고 소울스톤을 팔지 말고 나주면 안 돼? 네이트하고 해볼게 있어서 그래. 사냥은 나만 할 테니까 같이 데려가줘 응?"
"으음, 뭐 상관은 없지. 그런데 왜?"
"후후, 그건 비밀. 나중에 알려줄게. 네이트하고 나하고 성진이 네가 보면 기절할 만한걸 보여주지. 후후."
성진은 궁금해서 식탁을 정리하고 있는 네이트를 봤지만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으쓱하는 것으로 봐서는 알려주지 않을 것 같았다. 사냥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알았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뭐 딱히 상관없다. 내일 가자."
그렇게 말한 성진을 보며 레아는 정말로 기분이 좋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성진은 과연 뭐가 나올지 살짝 기대를 하며 방으로 들어가는 레아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 작품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민트초코 욕하는 코멘보고 화나서 안쓴게 아니라 자고 일어나니까 저녁 7시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무슨 12시간을 자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하아 저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잘 안쓰는데 어제 잠결로 올려서 저도 놀랐어여 ㅋㅋㅋㅋ어제 2연참 해야 했었는데 하나 올려서 오늘 3연참 할게요.
ㅎㅎ아 그리고 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 뭐있을까요? 어제 그런 얘기를 하니까 재밌어서 ㅋㅋㅋㅋ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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