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화 : 시어머니와 예비 며느리들
"아…… 하하, 하하하,"
성진의 어색한 미소만 들리고 다들 말문이 막혀 성진을 보고 있었다. 성준혁과 양선희 여사, 그리고 자신의 오빠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던 성유나도 성진을 보며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니 갑자기 나온 말에 다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유진아는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성유진은
'이제 끝났네.'
라고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젓고 있었다.
뭐 이것이 비밀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되도록 모르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었다.
생각을 해보면 자식이 부모에게 일을 한다는 것을 말해도 어느 일인지 말을 해도 그 자리에서 얼마나 뛰어난지는 보통 말하지 않는다.
특히 살짝 소심한 성진의 경우에는 더 그랬다.
민망하고 쪽팔려서 성진은 미소를 지으면서 화두를 돌리려고 음식들을 보면서 서둘러 입을 열었다.
"아하하하, 어, 어서들 먹죠? 다 식겠어요. 그 요리는 따듯할 때 먹어야죠. 안 그래요? 식으면 맛이 없으니 일단 먹고 얘기를 합시다. 먹고."
그렇게 성진과 성진의 가족들을 보면서 이하란과 레아, 네이트도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눈치를 챘다. 그것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아직 상황파악이 정확하지 않은 이하란이 그것을 말함으로써 다들 알게 된 것 같았다.
이하란은 그렇게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어쩔 줄 몰라해하고 있었는데 레아와 네이트가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말을 했다. 여기서 더 나서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었다.
성진이 그렇게 밥을 먹고 얘기를 하자고 하자 양선희 여사와 성유나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성진을 노려봤지만 성준혁은 왜인지 성진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는지 양선희 여사와 성유나를 보며 성진을 거들었다.
"자자, 식으면 맛이 없지. 암. 그러니까 우선 먹고 말을 하자고. 그게 좋지 않겠어? 밥 먹을 때 심각한 얘기 하면 체하는 법이라고. 자자, 어서들 먹자."
그렇게 말을 하면서 성준혁이 빨리 이 난감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젓가락을 들어 앞에 있는 고기 한 점과 같이 밥을 넣었다. 그렇게 먹으면서 고기를 씹으면서 맛있다는 연기를 해서 다들 밥을 먹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고기를 입에 넣고 맛을 본 성준혁의 표정이 달라졌다. 뭔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면서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젓가락 숟가락을 들면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 성준혁을 본 양선희 여사가 난처하게 그를 부르면서 말했다.
"여, 여보. 애들도 있는데 그렇게 급하게 먹으면 어떻게요. 이따 얘기 할 테니까 천천히 좀 드세요. 그러다 진짜 체하겠어요."
그렇게 양선희 여사가 말려도 성준혁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먹었다. 그런 성준혁을 보면서 유진아가 양선희 여사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어머님, 그 여기 밥 처음 먹으면 다 저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님도 드셔보세요."
정말 기가 막힌다는 듯이 맛있게 먹으면서 다른 것은 눈에 안 들어온다는 듯이 허겁지겁 음식들을 먹는 성준혁을 보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보는 양선희 여사와 성유나 그리고 성유진도 서로를 보며 미심쩍은 눈치로 주위를 둘러봤다.
성준혁을 제외한 레아, 네이트 이하란, 그리고 유진아는 평범하게 맛있다면서 조용히 먹고 있었는데 왜 성준혁이 저리 급하게 먹는 것인지.
'그렇게 맛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들은 조용히 젓가락을 들면서 자신의 앞에 있는 요리들을 한 점씩 집어서 입으로 넣었다.
그렇게 다들 요리를 씹으면서 나오는 그 황홀함을 느끼자 표정이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듯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족들을 보면서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역시 이진숙의 요리는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자신도 빨리 먹지 않으면 다 뺏기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진도 급하게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면서 다들 빠르게 접시들을 비워가고 있었다. 이하란과 레아 네이트는 적당히 먹은 뒤에 이진숙이 요리를 한 걸 나르고 있었다.
보통 일반 사람들이 많이 먹어봐야 테이블 위에 있는 요리들을 다 먹지 못했겠지만, 성유진이 있었다. 성유진은 4일 간 굶고, 게다가 요리들이 맛있어서 더 빠르게 요리를 먹어치웠다.
아마테라스의 힘을 써서 소화 작용을 빠르게 하면서 먹을 정도였으니 요리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성진은 워낙 잘 먹다 보니 원래 바빴고 말이다.
성진 혼자만 해도 감당이 안되는 정도인데 성유진도 나타나서인지 이진숙은 장인의 혼을 불태웠다.
가족들도 이제 그 기세가 살짝 꺾였지만 성진과 성유진은 계속해서 먹고 있었다.
유진아도 적당히 먹고 부엌에 가서 요리를 나르는 것을 도와주려고 갔다. 그러면서 요리들을 접시에 담는 세 명의 여인들이 보였다.
각각의 특색이 있기는 했지만 하나같이 다들 자신보다 아름답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유진아가 예쁘다고 한들 그것은 인간에 한해서였다. 저들은 인간과 다른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들과 미모를 비교해서 살짝 낮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녀들을 보는 유진아의 표정은 솔직히 좋지 못했다.
아까 소개를 하면서 가족들의 반응이기는 했으나 일부다처제라는 제도를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떠오른 것이다.
그러면서 성진은 아니라고 하기는 했으나 그것이 질투가 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었고, 어떻게 보면 끼어든 것은 그녀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도 유진아를 좋아하고 말이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여러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좀 말이 되지 않기는 했다.
일부 계약자들의 사이에서 그것도 남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성향이 좀 강했다. 하지만 유성검가에서는 그런 남자들이 드물었고, 그것을 보고 자란 유진아에게도 허락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녀들을 쫒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녀들은 엄연하게 성진의 계약영혼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들을 쫒을 수 있는 권한은 없었다.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성진이 난처해 질 것을 알고 있어서 유진아도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계약 영혼이라니까 좀 안심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질투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주방에 들어온 유진아는 요리들을 나르려는 그녀들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 저도 할게요. 저한테도 주세요. 뭐 먼저 나르면 되나요?"
그렇게 말하는 유진아를 보며 이하란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는데 레아와 네이트가 그런 그녀를 보며 말리고는 유진아를 보며 경계의 눈초리로 봤다. 마치 연적을 보는 여자의 눈빛으로 말이다.
그런 그녀들을 보며 이하란은
'뭐지?'
하면서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었다.
유진아도 어이가 없었지만 좋게 나가려고 생각을 했다.
저들이 아무리 싫어도 지금 성진의 여자 친구는 본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왜인지 우월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레아의 말이 들려왔다.
"이걸 왜 네가 해? 우리는 성진이 매니저라서 우리가 하는 건데? 너는 아니잖아. 그러니까 가서 더 먹고 있어 아니면 그냥 가서 딴 사람들 먹는 거 돕고 있던가."
"으흠. 저는 오빠의 여자 친구. 그러니까 애인이니 이런 건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레아님이라고 했죠? 오빠의 계약 그거(영혼)라면 저도 알지만 저랑 오빠는 서로 사귀고 있는 사이라서 딱히 해도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요?"
유진아가 그렇게 레아를 보며 쏘아붙이려고 하자 레아가 뭐라고 하려고 하는 것을 네이트가 말리고는 자신이 유진아를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호호호, 레아님? 유진아님의 말도 일리가 있네요. 그런데 유진아님? 뭔가 착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주인님은 유진아님의 물건이 아닌데요? 게다가 계약자는 일부다처제라는데 저희라고 주인님과 사귀지 말라는 법 있나요?"
네이트가 유진아를 보면서 한방 먹이자 유진아는 분하다는 듯이 뭐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때 이하란이 지금 여기서 뭣들 하는 거냐는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지금 싸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게 요리들을 빨리 나르는 것 아닌가요? 형님과 마스터가 많이 드시니까 빠르게 요리들을 나르고 설거지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그런 싸움이라면 나중에 정식으로 하시죠."
일단 이하란의 말이 맞아서 다들 지금은 물러서기로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다들 질 수 없다는 듯이 서로를 노려보면서 자신들의 할 일들을 하려고 주방에서 부엌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요리를 나르고 있었다. 레아는 다른 이들 보다 키가 작아서 설거지를 맞아서 열심히 접시들을 닦았고, 이하란은 요리를 접시에 담았고, 그 접시들을 유진아와 네이트가 날랐다.
일이 그리 순조롭게 되어갔다고 생각을 했다. 유진아도 그리 요리들을 나르고 다시 주방으로 향하는데 자신의 옆에서 걷는 네이트를 봤다. 그러면서 상체에 달린 저 무시무시한 가슴을 보고는 다시 자신의 아래를 보았다.
뭔가 슬퍼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을 때 옆에서 웃음소리가 살짝 들렸다. 그것을 듣고 옆을 본 유진아는 자신을 보며 살짝 비웃는 네이트를 봤다.
네이트는 그런 유진아를 보면서 쿡쿡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쿡쿡, 귀여우셔라. 그렇게 봐도 안 큰답니다. 저는 천성이 그래서 호호."
네이트가 그렇게 말하고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자 뭔가 유진아는 쓰디쓴 패배감을 맛보고 있었다. 가뜩이나 얼굴에서도 밀린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마음가짐(?)에서 패배를 하니 뭔가 쓰디쓴 한계를 느낀 기분이었다.
애써 무시를 하자 하면서 요리가 담긴 접시를 다시 옮기려고 이하란에게 접시를 받았다. 그러면서 유진아는 자연스럽게 이하란의 가슴을 보게 되었다. 네이트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그런 마음가짐이었다.
접시를 받아드는 유진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보며 접시를 건네는 이하란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이하란이 다른 둘에 비해서 성격이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런 적의 없는 적이 더 무서운 법이었다.
의외의 수로 공격하기 때문에 유진아는 개인적으로 이하란이 제일 두렵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요리를 나르면서 주방을 나가려던 유진아의 눈에 레아가 눈에 들어왔다.
네 명의 여인들 중에서 제일 키가 작은 레아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눈이 아래로 내려갔다.
검은 양복을 입어서 더 부각이 되어있는 그녀의 가슴을 보자 유진아는 왜인지 모르게 안도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래도 자신만 작은 것이 아니구나 하면서 안도를 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기분 좋은 듯이 요리를 즐겁게 나르려고 갔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레아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지만 이하란이 펼친 기운의 막 때문에 소리가 나가지는 않았다.
"야! 야! 너 내가 만만해 보이냐! 야! 내가 어! 내가 그리 만만해?! 너도 만만치 않아! 나보고 웃을 처지가 아니라고! 내꺼 보고 웃지 말라고! 왜! 왜! 경쟁자가 있어서 행복한 표정이야! 내가 너보다 커! 더 크다고!"
"언니, 그만 하세요. 그래도 유진아님이 그런다고 그랬겠어요. 참고 빨리 하시지요. 언니도 충분히 예쁘니까 그냥 하세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저 미소가! 나를 농락했어! 저 행복한 미소가! 나를 젠장."
레아도 더 이상 하면 자신이 처절해 진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설거지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혼자서 설거지를 하면서 입이 대발 나와서는 누가 봐도
'나 삐졌어요.'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레아를 보며 이하란은 얼굴이 바르르 떨렸다.
미소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면서 바르르 떨리는 것이다. 지금 레아가 너무나도 귀여워서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삐죽 나온 입술과 혼자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며 충분히 지금도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도 레아가 귀여웠는지 고개를 숙이면서 어깨를 바르르 떨었다.
레아는 그런 이하란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구시렁거리면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마치 중학생이나 초등학생의 아이가 엄마한테 혼나서 하기 싫은 설거지를 억지로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나도 가슴 있고, 있을 거 있고, 나올 곳 다 나왔는데 지는 무슨 나보다 작으면서 무슨 그런 안도의 웃음을 지어. 내가 무슨 응? 내가 무슨 그런 위로가 되냐고 누가 봐도 내가 더 큰 게 당연하잖아. 으으 못 참겠어."
"어, 언니 언니가 참아야죠. 그, 그래도 언니가 참아야 해요."
"후우, 나도 아는데 못 참겠어. 으으, 그 하란아. 너한테만 비밀로 말하는 건데. 전에 네가 말한 그 왕뽕브라 라는 거 다음에는 내 속옷은 그걸로 사줘. 응? 부탁이야."
"아, 알겠어요. 언니."
그렇게 이하란은 너무나도 귀여운 레아를 보며 고개를 숙이며 몸을 떨었고, 레아는 이하란이 그것을 사준다는 말에 너무 기분이 좋아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럽다는 듯이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자 독자 여러분들 때가 왔습니다.
후후후후후후딜을 걸어 보십시오. 선제를 듣고 제가 어떤 연참을 할지 정하겠습니다 후후후후 후하하하하하! 제가 각성을 했습니다! 후후후 자 기본 딜은 하루 3연참 독자님들의 선제에 따라서 기간을 정합시다.
선생님께 물어보니까 하루 3편 쓰는 시간 정도면 괜찮다더군요. 신경치료가 잘 되고, 물리치료하고 운동치료덕에 가능한 일입니다.
후후 딜을 걸어 보십시오.
그, 그리고 저는 2번입니다 헤헤아참 오늘 2연참이에요 ㅎㅎ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자 기본 딜은 하루 3연참 독자님들의 선제에 따라서 기간을 정합시다.
선생님께 물어보니까 하루 3편 쓰는 시간 정도면 괜찮다더군요. 신경치료가 잘 되고, 선생님께 물어보니까 하루 3편 쓰는 시간 정도면 괜찮다더군요. 신경치료가 잘 되고, 물리치료하고 운동치료덕에 가능한 일입니다.
< -- 왜 여동생들은 말을 안 들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