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240화 (240/381)

240화 : 시어머니와 예비 며느리

"음 그런데 엄마. 이제 누나도 깨어났으니까 슬슬 퇴원도 할 건데 지낼 만한 곳은 있어요?"

성진은 또 다른 잔소리를 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화두를 돌리니 양선희 여사는 그러고 보니 정말 마땅한 곳이 없어 고민이 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머, 그러고 보니 정말 지낼 곳이 마땅히 없네."

"으음, 엄마, 아빠 언니 집에서 자자, 전에 언니집이 크다고 하지 않았어? 그럼 이왕에 다 같이 살아도 되지 않아? 나 학교 문제도 있어서 부천에서 전학을 와야 하는 상 황인데 이왕이면 서울이 나은 것 같은데."

그렇게 성유나의 말에 항상 부천을 고수해오던 성준혁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러는 게 좋겠구나. 부천이 다시 고쳐지려면 또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그리고 이제 거기 있던 친구들도 다 그렇게 되었으니 차라리 새로운 곳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구나."

"으음, 우리 집? 우리 집이 그래도 괜찮기는 한데. 그 엄마 아빠가 주무실 방은 있기는 한데 유나 방이 좀 문제네. 공부를 하려면 개인 방이 필요한데 방 2개 빼고 다 창고로 만들어서 좀 그런데."

그렇게 말을 하자 성진이 미소를 지었다. 이제 장남이 나설 차례였다.

"후후, 그럼 다들 우리 집에서 지내. 여기서도 가깝고, 뭐 방도 2개나 남긴 하네."

"오빠 집? 오빠 집도 넓어? 좀 좁을 거 같은데?"

"으음, 진이 너는 유진이 보다 계약자가 된지 얼마 안 돼서 좋은 집은 못 얻었을 텐데? 그래서 어디 사는데? 평은 몇 평이고?"

그렇게 못미더워 하는 두 모녀를 보며 성진은 심상치 않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후, 평수는 너무 넓어서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200평은 넘을 거 같은데? 동네는 여기서 멀지 않은 청담동."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유진도 궁금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사를 했다는 것을 들었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이중에 성진의 집에 가본 사람은 유진아뿐이었지 다른 사람들은 다들 가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도 성유진과 유진아를 제외 하면 성진이 어느 정도로 돈을 버는지 대략적인 것도 몰라서 미심쩍어 하고 있었다.

아무리 계약자라지만 계약자가 되고 두 달 정도 지나서 청담동에 200평짜리 집이 있다는 것이 솔직히 믿겨지지 않았다. 그리고 청담동에 200평이 넘는 집이 있을까? 하고 의문도 드는 와중이었다.

뭐 성진은 자신이 있었기에 그냥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그때 유진아가 성진을 보면서 좀 걸리는 게 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근데 오빠 그 이장인님 가족도 있고, 그 오빠 매니저들도 있어서 아버님하고 어머니가 좀 불편해 하지 않으실까?"

"어머, 또 다른 사람이 사는 거니?"

"아, 그냥 요리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인데 그 사정도 딱하고 일도 기가 막혀서 싸게 하숙을 내주는 것처럼 하고 있어, 뭐 그리고 내 매니저……들도 같이 살고 있고, 뭐 이장인내 애들하고 매니저들까지 하면 나 빼고 6명이 살고 있네."

성진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성유나는 좀 의외라는 듯이 성진을 봤다. 6명이나 살고 있다면 꽤나 넓을 것인데 그런데도 방이 2개가 비어있다는 것은 상당히 넓다는 말이었다.

그렇게 말하는 성진을 보며 성준혁과 양선희 여사는 좀 껄끄러워 하는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의 집에 남이 같이 사는 것은 좀 그렇다고 생각 같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은근 고지식한 면이 있는 성준혁이 성진을 보면서 살짝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

"으음, 그래도 같이 산다고 하니 좀 불편하기는 한 것 같구나. 그 일을 도와주는 거면 몰라도 같이 사는 거는 좀 내키지가 않는 구나. 네 엄마도 그런 생각인 것 같구나. 그렇다고 우리 때문에 그 딱한 사정을 가진 사람들을 내쫓기도 그러니 우리는 유진이네 집에서 묵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성진은 그런 성준혁의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불편한 것도 같았다. 성진만 해도 방이 넓어서 그냥 생활 하는 대로 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으니 같이 사는데 좀 불편함이 있을 수 있었다.

자신이야 아직 젊어서 그렇다고 쳐도 성준혁과 양선희 여사는 그것이 좀 껄끄럽고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그렇긴 한 것도 같네요. 집이 넓다고 좋은 건 아니네요. 그러면 유나는 어쩌죠? 누나가 방이 없다고 하면 진짜 방이 없어서 하는 말 같은데?"

"응, 진짜 자리가 없어. 다 쓰는 옷들을 놓은 거라서 유나가 공부하기에는 좀 그럴 거야. 근데 진이네 집이 그렇게 넓으면 유나만 좋다면 유나가 거기서 살아도 되겠는데? 어차피 우리 집에서 사나 진이네 집에서 사나 학교는 같을 걸? 집이 넓다면 공부하기도 괜찮을 거 같고, 뭐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그리 시끄러운 건 아닐 거 아냐?"

"그렇긴 하지. 그런데 유나가 좋아야 그것도 되는 거지 본인 의사니까. 뭐 그래도 엄마 아버지는 누나 집에서 사시면 누나만 좋다면 좋을 거 같고, 아니면 집을 새로 하나 사서 엄마 아버지 사시게 하고 누나 집에서 유나를 살게 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집구하는 동안만 유나가 우리 집에 살고, 나중에 누나 집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그렇게 성진과 유진이 대화를 나누면서 거의 결정이 되다시피 말을 하자 가만히 듣고 있던 유나가 짜증이 났다는 듯이 그런 성진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아니, 오빠가 왜 그걸 그렇게 결정을 하는데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신경 쓰지 마. 언니 진짜 방이 없는 거야? 그 엄마 아빠 집을 구할 때까지 잘 곳도 없는 거야? 오빠 집에서 자는 것 보다 잠깐 그렇게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성유나가 그렇게 말하자 성유진이 살짝 난감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였다. 성유나가 성진을 싫어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라서 살짝 난감해 하고 있었다.

솔직히 성유진도 성유나가 성진의 집에서 잠깐 머물렀으면 좋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렇게까지 성유나가 말을 하니 뭐라고 해야 할지 난감한 것이다.

성유진이 성유나를 좀 설득하려고 성유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그 유나야 네가 자려면 거실에서 자야 하는데 솔직히 나나 엄마 아빠나 그걸 보고 편하겠니? 뭐 내 방에서 자도 되기는 하겠지만, 그런 것 보다 진이 집에 가서 혼자 자는 게 낫지 않겠니? 뭐 성진이도 저렇게 말하고 말이야."

"난 싫어. 나는 오빠 싫어. 아무리 오빠 집이 그렇게 넓다고 해도 싫어."

성진은 과거에 자신이 한 일이 있어서 그렇게 개념 없게 나오는 자신의 동생을 보고 뭐라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을 했다. 일단, 성진이 잘못했고, 그걸로 인해서 성유나가 트라우마를 얻게 되었으니 뭐라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성유나를 보며 개념이 없다고 뭐라고 했겠지만 각자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었다. 유진아는 그런 성유나를 보면서 뭔가 전에 어떤 사건이 있었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그런 성유나를 보면서 뭔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눈을 번뜩였다.

"아! 이러면 어때요? 아가씨가 정 그렇게 싫으시면 뭐 아가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이사를 한 오빠의 집에는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 까요? 뭐 아직 식사들 안 하셨으니 가서 점심들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오! 그거 좋은 생각이다. 뭐 나도 아픈 것 보다 공복이 심한 거니 뭐 바로 퇴원해도 상관 없고, 진이 집이 궁금하기도 한 걸?"

"그래, 그러자꾸나. 일단 나하고 너희 아빠도 일단 너희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지만 성진이 집에서 사는 건 좀 꺼려지니 일단 유진이 집에서 머물기로 하고, 유나는 성진이 집에 가서 다시 생각을 해보렴. 너무 오빠한테 그러지 말고."

양선희 여사가 그렇게 상황을 정리를 하듯이 말을 하자 성유나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알겠어요."

"그런데 우리 진아양은 참 성격도 참한 거 같네. 이렇게 중재까지 하니 호호호, 우리 성진이 같은 아이와 왜 만나는지 모를 정도라니까?"

"에이, 어머님도 참 오빠도 참 대단한 사람인 걸요. 다만 좀 가끔 애 같아서 힘들 때가 있지만 그래도 제가 참아야죠."

"호호호호, 진아양이 그렇게 말해주니 성진이가 참 복이 있는 애라는 게 느껴지네. 정말로 운이 좋은 아이라니까. 호호호, 이런 여자 친구가 요즘 어디 있어."

그렇게 하하호호 거리는 둘을 보며 성진은 그냥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에 서있었다. 사실 성진이 그 새로운 S급 계약자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 이유도 지금 가만히 있는 것과 같았다.

'내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하던 간에 나는 잔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무슨 말을 안 하더라도 잔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잔소리는 저절로 줄어들지 괜히 말대답하는 것 보다 이 편이 더 효율적이다.

성진은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가족에게 그가 S급 계약자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양선희 여사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성진뿐만이 아니라 성유진도 그랬는데 남에게 자신의 자랑을 하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가족에게 하는 건 좀 낯간지럽다 생각했다.

그래서 굳이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8조라는 것을 기부한 것이 누가 봐도 성진임이 틀림없었다. 유진아와 성유진도 눈치를 챈 것 같았는데 굳이 꺼내지는 않았다.

나중에 둘이만 있을 때 물어보려고 벼루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다들 뭔가 준비가 되었다는 분위기가 되자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러면 일단 출발하죠. 그 짐들은 뭐 많아요?"

"아니, 별로 없다. 그 간단한 옷가지 정도들뿐이라서 뭐 게다가 이 병원에서 빌려준 거라 들고 갈 수도 없다."

성진은 그렇게 말하는 성준혁의 말에

'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을 해보니 이들에게 그다지 짐이 있을 리가 없었다.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좀 오래 입은 느낌이 있는 것 같기는 한 것 같았다.

그렇게 옮길 짐이 없다는 걸 알게 된 성진이 이동을 할 문제를 생각을 했다.

유진아가 끌고 온 차로는 최대 5명까지 탈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한명이 비게 되었다.

"아, 그럼 누나 차 있어? 진아랑 나랑 타고 온 차로는 다 못 탈 거 같은데?"

"나는 내가 알아서 퇴원 수속을 하고 있을게 휴대폰도 여기 있으니까 장소 문자로 찍어주면 거기로 갈 테니까 그냥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어."

"아, 그럴래? 그러면 엄마, 아버지, 유나야 가자. 주차장에 진아 차 주차 되어 있으니까 그거 타고 가면 되. 뭐 빨리 갈수록 좋잖아. 준비들 하고 1층으로 내려와 진아야 부탁할게."

성진이 뭔가를 하려고 하는 눈치이자 유진아가 미소를 지으면서 가족들을 보면서 말했다.

"오빠가 잠시 일이 있나 보내요. 좀 시간 걸릴 거 같은데 준비 할게 마땅히 없으시면 커피라도 한잔 하실래요?"

"오오, 나는 좋다. 여보는요?"

"흠흠, 나도 딱히 상관은 없지. 뭐 커피면 다 좋으니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성준혁을 보며 성유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 나는 아빠가 저렇게 웃는 거는 처음 보는 거 같은데? 진아야 너 진짜 마음에 들어 하시는 모양이다."

"험험, 여자들끼리 준비 할 거 준비해라 그, 그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성유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성준혁은 민망해서 그렇게 도망을 치다시피 병실 밖으로 나왔다. 그런 성준혁의 모습에 다들 웃음을 터트렸다. 다들 그렇게 웃고 있었을 때 성진은 병원 한 골목에서 혼자서 입을 열었다.

"가져 왔어?"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갑자기 성진의 앞에 잇는 공간이 갈라지면서 유준혁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자신의 손에 들려진 휴대폰을 성진에게 건네며 말했다.

"전과 똑같이 복원을 시켰습니다. 데이터도 원래대로 만들었고, 그 안에 있는 건, 전에 휴대폰과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휴대폰 본체는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바꿨습니다."

성진은 그런 유준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말했다.

"일단, 부모님을 모시고 집으로 갈 거니까 미리 상황을 정리해 줘. 바쁜데 불러서 미안하다. 너 말고 딱히 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다. 아, 그리고 하란이에게 대강 들어서 알겠지?"

"예, 마스터의 계약영혼 두 명이 육체를 완벽하게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주민등록증과 여러 가지 일들은 우선적으로 처리를 해두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오시기 전까지 상황 정리를 해놓고 있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그 건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말해주마. 지금은 시간이 별로 없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유준혁은 고개를 숙이면서 나타난 것처럼 다시 공간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성진은 그에게 받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시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아, 죄송해여.

제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뭐 할 수가 없었네요;ㅅ;이게 진짜 제가 변명하는 것 같겠지만 진짜 허리가 요즘 들어서 너무 아프네요.

그 점심때 올린거는 예약으로 올린 건데.

자고 이러나니까 진짜 허리가 너무 아파서 3연참을 하고 싶었는데 비축분도 없어서 마땅히 할 수도 없었네요.

죄송합니다. 진짜 이게 지금은 찜질을 하고, 좀 많이 쉬니까 나아지기는 했는데 아직도 좀 아프네여. 내일이라도 당장 병원에 가고 싶지만 부득이하게 일요일이라;;월요일에 병원에 가고 그전에 허리가 괜찮다싶으면 3연참 하겠습니다.

번번히 약속 늦춰서 죄송합니다 ㅠㅠ 제 유리 허리 ;^;

진짜 너무 원망스럽네요 ㅠㅠ 저도 이번 파트 좀 빨리 넘기고 싶은데 그럴라면 연참을 해서 커버를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안따르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ㅠ오늘은 이따 점심때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ㅠ 죄송 합니다 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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