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232화 (232/381)

232화 : 세상엔 본의 아니게 두려울 때가 있지유진아는 요즘 시들해진 성진을 보며 상당히 많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

둘 다 처음 하는 연애라서 그런지 아니면 마음이 식은 건지 몰라 했다. 아니 적어도 유진아는 성진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대로라고 생각을 했는데 성진은 그렇지 않아 보였다.

아니, 성진이 변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주 연락도 안 되고 연락이 된다 하더라도 보통의 연인들이 다 하는 데이트도 많이 못해봤다.

그냥 집에서 밥이나 먹기만 하고 그런 것이 데이트라고 하는 성진을 보며 유진아는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단순히 자신은 그저 몇 번 데리고 노는 그런 여자였던 것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너무 슬퍼져서 유진아는 울기까지 했다. 그렇게 혼자 집에서 또 하염없이 성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마 자신이 먼저 연락을 하기에는 좀 그랬다. 뭔가 자존심도 상하는 것 같고, 자신만 매달리는 기분이라서 유진아는 그러기가 싫었다. 그런데 그때. 휴대폰 진동이 울리고 몇 통의 문자가 오는 것을 보며 유진아는 이 시간에 누가 문자를 할 사람도 없다는 것을 떠올리고 혹시 성진일까 하고 휴대폰을 열어보니 아르논 협회에서 온 문자인 것을 보고 실망을 했다. 그런데 그 문자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부천 괴멸 근처에 있는 계약자들 중 가능 한 자들 모두 소집 최소 랭크 5 이상의 몬스터 출현}이라는 문자가 와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큰 오빠인 유태현에게서 문자가 온 것들이었다.

"이, 이게 뭐지 부천이 괴멸했다고? 최소 랭크 5 몬스터가 출현했다는 건가? 자, 잠깐 성진 오빠 부모님이 사시는 곳이 부천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 그럼 빠, 빨리 오빠에게 전화를!"

그렇게 생각이 든 유진아가 빠르게 성진에게 전화를 했다. 유진아는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빨리 이 말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자존심이고 뭐고 생각을 버리고 성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성진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음성사서함 소리가 들리고 급해진 유진아는 다시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진동이 울리면서 전화가 왔다는 표시가 떴다. 유진아는 성진이 전화를 건 줄 알고 마음이 급해서 빨리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유진아에게 전화를 건 것은 성진이 아니라 그녀의 큰 오빠인 유태현이였다.

-진아야 본가로 와라 빨리. 아버지가 본가에 있으라고 하신다. 너도 문자 받았으니 알겠지만 서울도 안전 한 것이 아니다.

아르논 협회에서 아버지도 지금 소집 발령이 떨어졌다. 한국에 S급 계약자들은 이미 다 소집이 된 것 같다.

그렇게 평소와는 다르게 말이 많아진 유태현의 말을 듣고 유진아는 적잖이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녀에게 성진도 중요해서 전화를 걸어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유태현에게 말했다.

"오, 오빠 나 그럼 성진 오빠한테 전화 하고 바로 갈게. 자, 잠시만."

-아니다. 그 매제도 아마 이미 소집이 떨어졌을 거다. 그런데다가 가족이 부천에 있으니 더욱 정신이 없을 거야 일단 나중에 전화를 하고 빨리 집으로 와 아버지가 걱정하신다.

무슨 말인지 알지? 매제도 일단 S급 계약자니 빨리 오도록 해. 아니다 내가 가마.

그렇게 말하는 유태현 전화를 끊었다. 유진아는 그런 유태현의 말을 무시하고 일단 다시 성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음성이 들리고 유진아는 그저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초인종이 눌리고 유태현이 왔다. 그것을 보며 유진아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오빠를 따라서 집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성진이 걱정이 되기는 했으나 지금 연락이 되지 않으니 어쩔 방도가 없었다.

그렇게 본가에 도착을 하자 유진아는 거의 감금이 되다시피 되어 방안에 갇혀 있었다.

일단 성진과 연관이 되어 있는 일이라서 그런지 혹시라도 어디로 튈까 몰라 그렇게 조취를 취한 것이다. 유진아는 그렇게 갇혀 지내면서 성진의 생각만 했다. 그러다가 성진이 쓰러졌다는 소식이 들리자 그녀는 정말로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물도 한잔 마시지 않으면서 자신도 부천에 가게 해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렇게 4일이 지나자 해결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유진아는 바로 성진에게 달려가려고 했다. 그런데 유태현이 그런 유진아를 보면서 말했다.

"진아야. 이제 가는 건 좋은데 너 몰골이 그게 뭐냐. 오랜만에 만나는 남자친구를 그런 꼴로 봐도 쓰나."

그렇게 말하는 유태현의 말에 유진아는 거울을 봤다. 그러니 살이 쏙 빠져서 말라 있어 초췌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일단 하루는 쉬고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것인데 자신의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시 성진을 만날 생각이 기분이 좋았고, 집으로 돌아온 유혁에게 들은 성진의 모습은 건강 그 자체라고 해서 유진아도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각성까지 해서 이제 엄청난 괴물이 되었다는 유혁의 말에 유진아는 자신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잘 먹고, 잘 쉬니 다시 피부가 살아났고, 얼굴도 보기가 좋아졌다.

그 모습으로 유진아는 바로 성진의 집으로 향했다. 운전기사도 때놓고 자신이 운전을 하면서 매우 빠르게 가고 있었다.

사실 뛰어서 차보다 빠르게 가고 싶었지만 계약자가 도보에서 능력을 써가며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불법으로 되어 있어서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애꿎은 엑셀만 밝으며 빠르게 속력을 냈다. 그런데 유진아는 뭔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성진을 정말로 오랜만에 만나러 가는 것이었다.

연락도 하지 않고 그냥 가는 것이어서 좀 찝찝하고 성진이 화를 내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휴대폰은 계속 꺼져있다고 나와 있고 성진의 집 전화는 또 몰랐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했는데 그냥 가보기로 생각을 했다.

아니 그렇게 가는데 뭔가 지금 가면 후회 할 것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뭔가 알면 안 되는 것을 알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뭔가 여자의 직감이라는 것이었는데 유진아는 그게 무엇인지는 느끼지 못하고 그냥 차의 속도를 높이면서 빠르게 성진의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얼마 가지 않아서 도착을 한 성진의 집 앞에 차를 대고 심호흡을 하면서 혼자 말했다.

"뭐 그냥 오랜만에 보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 내가 왜 불안해하는 거야. 그래 유진아. 너는 너 남자 친구 집에 가는 거야. 너는 그럴 권리가 있다고!"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말을 하는 유진아는 초인종을 눌렀다.

'좀 너무 이른 시간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아침 8시니 아침을 먹을 시간이라

'뭐 괜찮지 않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때 초인종에서 들리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살짝 표정이 구겨졌다.

-아, 유진아님이시군요. 문 열어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렇게 들리는 여자의 목소리에 유진아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분명 저 집에 있는 여자는 이진숙이라는 요리장인과 그녀의 딸인 이혜나라는 사람 둘 뿐이었다. 그 둘은 유진아가 이미 만나봐서 목소리를 아주 잘 알았다.

게다가 말투도 달랐다. 저 말투는 처음 듣는 말투였다.

뭔가 새로운 고용인을 뽑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청소를 도와주는 도우미가 아침부터 있을 리가 없었다. 가정을 도와주는 것은 이진숙이라는 것을 들었기에 아침부터 도우미가 있을 리가 없었다.

아니 게다가 여자의 목소리가 매우 젊은 것이 유진아의 마음에 또 안 들었다. 그렇게 담벼락에 달린 대문이 열리고 유진아는 빠르게 정원으로 들어가자 집 대문 앞으로 갔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과

'설마, 설마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빠르게 문을 열었다. 그러니 신발장 앞에 문을 열라고 한 회색 머리에 회색 눈동자를 가진 매우 아름다운 여자가 비몽사몽 한 무표정을 지으면서 유진아를 봤다.

그녀 그러니까 이하란을 보는 유진아는 뭔가 충격적인 것을 봤다는 듯이 작게 입이 벌어졌다.

게다가 자신의 앞에 있는 이하란의 복장이 말이 안 되었다.

마치 이 집에 살고 있는 듯한 핫팬츠에 길고 통이 큰 박스티를 입은 여자였다. 무엇보다 유진아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박스티를 입었음에도 유난히 부각이 되어 보이는 그녀의 가슴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왜 이 곳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자 이하란은 유진아를 보면서 꾸벅 하면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아, 그러고 보니 마스터에게 얘기만 들었지, 실제로 뵌 건 처음입니다. 유진아님 맞으시죠? 저는 이하란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하란을 보며 뭔가 또 자신이 이상한 오해를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유진아였다. 만일 바람을 핀 상대라면 자신에게 이리 당당하게 나올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고 또 너무 자연스러워서 유진아도 얼떨결에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유진아라고 합니다. 그, 실례지만 누구신지?"

"아, 저는 이 집에 살면서 마스터의 일을 도와주고 있는 매니저입니다. 뭐 그냥 그 편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하란의 말을 들은 유진아는 뭐랄까 이 묘하게 기분이 나쁜 것이 왜인지 몰랐다. 아니 뭔가 자신이 속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일단 이곳은 성진이 걱정이 되었고, 성진이 괜찮은지 보러 온 것인데 다른 일로 기분이 상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성진이 다 말해주겠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하란을 보면서 물었다.

"그런데 성진 오빠는 있나요? 그 걱정이 돼서 왔는데 너무 빨리 온 건가요?"

"아. 아닙니다. 어차피 마스터를 깨우기도 해야 하니 일단 들어오시죠. 일찍부터 오셔서 아침을 하지 않으셨을 텐데 일단 이장인님께서 준비를 하고 계시니 들어와서 같이 드시지요."

"아, 네. 그럼 사양하지 않고."

그렇게 말을 한 유진아는 성진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거실로 나오자 유진아는 성진의 방에 노크를 하며 말하는 이하란을 봤다.

"마스터, 유진아님이 오셨습니다. 들어가겠습니다."

"으아아아아아! 드, 드, 들어오지 마! 들어오면 지, 진짜 으, 으아아아아아아아!"

"오, 오빠 무슨 일이야!"

그렇게 성진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듣고, 유진아는 빠르게 성진의 방 문 앞에 있는 이하란을 밀고 문을 열고 성진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어색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성진이 옷장 문처럼 보이는 것을 집으면 서있었다.

유진아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성진의 방을 둘러봤다. 그러나 있는 것은 성진 혼자뿐이었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 성진을 보면서 유진아는 이상하다는 듯이 성진에게 물었다.

"오빠 소리는 왜 지른 거야? 무슨 일 있어? 어디 아픈 거야?"

"아, 아니 그냥 너 오랜만에 보는데 씻지도 않아서 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호들갑 떤 건데 벌써 들어와 있을 줄은 몰랐네. 하, 하하."

뭔가 수상한 말인데다가 어색하게 하는 말이었지만, 그래도 유진아는 그렇게 말해주는 성진의 말에 기분이 은근 좋아졌다. 뭐 수상하기도 했고, 이하란이라는 여자도 걸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성진이 저렇게 말을 해주니 가슴이 설레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유진아는 방긋 미소를 지으며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아, 뭐야. 그, 그럼 빨리 씻고 나와 기다리고 있을게. 내가 너무 일찍 와서 미안하네. 미리 전화라도 하고 싶었는데 전화기가 계속 꺼져있기에 그냥 왔지……."

"아, 아니야. 아니야. 잘 왔어 응 오랜만에 보는 건데 내가 연락도 못하고 내가 미안하지 전투하다가 휴대폰이 부셔지는 바람에 바꾼다는 걸 까먹고 어제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에 들어왔네. 하하, 하하, 하하. 나, 나가서 좀 만 기다려줘 빨리 샤워 하고 나올게."

"응, 기다릴게. 그런데 오빠 아까부터 그 문은 왜 계속 집고 서있는 거야? 거기에 뭐 있어? 그러고 보니 거기 그 지하 연무장으로 들어가려는 곳 아니야? 그거 때문에 우리 아버지가 둘째 오빠 시켜서 이 집 사려고 했더라고."

그렇게 말하는 유진아는 성진이 그 문을 잡고 있는 것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유진아의 반응을 보며 놀라서 성진은 괜히 찔린다는 듯이 화들짝 놀라면서 입을 열었다.

"뭐, 뭐가 있긴 뭐가 있어 아무 것도 없지 나, 나 씨, 씻을 거니까 자, 잠시 나가 있어줘 응? 오빠가 부담스러워서 못 씻게잖아. 하하, 어, 어?"

그렇게 말하면서 성진은 그 문에서 강한 힘을 느꼈고 그 안에서 두 명의 여인이 나오는 것을 유진아도 봤다. 그 두 여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에 게다가 유진아의 등 뒤에 있는 이하란이 그녀들을 보며 말했다.

"어, 언니들?"

이런 상황이 되자 유진아는 성진을 처음 봤을 때보다 더한 혐오스럽다는 눈빛과 거기에 경멸이 담겨 있는 싸늘한 눈초리가 되어서 성진을 봤다. 성진은 그런 그녀를 보며 표정이 굳어지면서 정말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유진아의 손에는 그녀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빛의 검이 쥐어져 있었다.

성진은 그 검을 보며 그저 해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작품 후기 ============================헐 욕하다뇨! 저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ㅠㅠ 전에 닉 틀렸다고 저, 저를! ㅠㅠ 아 근데 그때 진짜 죄송했어여 ㅋㅋㅋㅋㅋㅋ아무튼 ㅋㅋㅋㅋㅋㅋ 이번화 와우 이제 진정한 하렘의 길로 가는 건가요?

ㅋㅋㅋㅋ성진아 하렘의 시작을 보여주자.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 -- 세상엔 본의 아니게 두려울 때가 있지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