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화 : 전쟁의 시작 - 전쟁(戰爭)검은 기운이 용아를 감싸고, 공간은 떨고 있었다.
카르엔은 저 거대한 기운을 왜 느끼지 못했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이곳은 자신의 영역 안인데 왜 느낄 수 없었던 것인지 이 상황을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용아의 몸만 살짝 감싸고 있었지만, 카르엔이 보기엔 성진이 쥐고 있는 용아가 한없이 거대해 보였다.
모든 것을 베어버릴 것 같은 기세와 카르엔의 영역을 모두 베어버릴 것 같은 저 기운이 한없이 거대해 보였다.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카르엔을 향해서 용아를 휘둘렀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용아는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검은 기운을 뿌리면서 거대한 호선을 그렸다. 그 검은 호선은 카르엔을 향해서 적당한 속도로 날아갔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꾸준히 카르엔을 향해서 전진하는 검은 호선을 보고 카르엔은 몸을 움직여서 피할 생각을 이미 버렸다. 저 호선이 지금 느려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카르엔의 생각에서였다.
원래의 카르엔의 속도라면 피라하고도 남을 속도이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한 것은 성진의 기운으로 그를 얽어매고 있어 자신이 생각하는 속도보다 느릴 것이다. 그 느린 것이 얼마나 느려졌는지를 간음할 수 없어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카르엔은 그렇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그런 검은 호선을 보며 두 팔을 교차하고 피의 날개로 자신의 몸을 감싸 안았다. 아니 감사 안으려고 했다. 그런데.
카르엔의 두 날개가 그의 몸을 다 가리기도 전, 그리고 검은 호선이 날개에 먼저 닿기도 전에 날개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엄청난 피보라를 만들어냈다.
자욱하게 붉은 안개가 나타나자 성진은 그것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검은 호선은 그대로 그 붉은 안개를 베고 그대로 땅으로 날아가서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땅에 엄청난 크기의 검상이 남았지만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아까 레닌이 그랬던 것처럼 소리가 너무 커서 들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저렇게 베는데 소리가 전혀 나지 않은 것이다. 그런 검상의 깊이는 끝도 없이 모르게 땅을 계속 베고 있는지 땅이 울리고 있었다.
성진은 카르엔이 있던 곳을 보며 피보라가 없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는 성진의 옆에 레닌이 날아와 입을 열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위력을 낼 수 있데요? 아니 공간을 가른 것 같은데요? 소리도 나지 않고 이정도면 완전히 죽었겠네요."
그렇게 까불며 말하는 레닌을 보지 않고, 성진은 그냥 카르엔이 있던 피보라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야, 아직 안 끝났다. 확실히 괴물이긴 괴물이군. 그걸 맞으면서 순식간에 피하다니 이중으로 해놨는데 쩝."
그렇게 말하는 성진을 보며 레닌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지었다. 방금 그 일격으로 카르엔이 죽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성진은 그런 레닌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하아, 야. 만일 죽었으면 이 공간이 사라지면서 피의 막이 사라졌어야지. 아직도 있잖아. 그럼 살아있는 거지 그럼 죽었는데도 이 영역이 계속 있겠냐?"
"아, 그것도 그러네요. 그럼 어떻게 산거지? 하아, 진짜 피곤하게 하네요."
레닌은 그렇게 입을 열면서 다시 기운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아까 레닌이 기운을 많이 쓰기는 했지만 방금 성진과 말을 하면서 공기 중에 날아다니던 방금 자신이 쓴 번개의 기운들을 다시 흡수를 해서 기운이 절반 이상은 차게 되었다.
그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며 레닌은 다시 자신의 몸에 번개를 감싸면서 푸른 번개의 인간처럼 되어 있었다. 아까 썼던 뇌신 모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강력한 번개 갑옷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갑옷을 몸에 두르는 레닌을 보며 성진은 그저 가만히 용아를 쥐고 피보라가 거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바람이 불어오며 붉은 피의 안개가 사라지자 그 안에 오른쪽 어깨부터 잘린 카르엔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어, 어떻게 한 것이냐! 어떻게 한 것인데 본작의 몸이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이냐!>그렇게 말하는 성진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마지막 손끝에 걸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이 다행히 카르엔의 몸에 맞은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성진은 안도를 했다.
솔직히 방금 그 일격으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기운을 잃어버렸다. 레아의 권능과 네이트의 능력으로 주변에 있는 피의 기운들을 정화하고 그것으로 대체해서 기운을 모으고 있었지만 그 속도가 땅에 붙어 있을 때 보다 더뎠다. 그러나 땅 위에서 싸우기에는 너무 불리 한 것이 많았다.
만일 카르엔이 성진을 보고 공중에서만 공격을 한다면 불리했고, 또 레닌이 공중전에 강하고, 땅에서는 좀 약하다고 할 수 있었다.
사실 땅에서 약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제약이 없는 것이었지만, 맞는 말이기도 했다. 그래서 성진은 하늘에 떠있으면서 공기 중에 있는 기운들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오고는 있었으나 그것으로는 아직 부족했다.
만일 카르엔이 그 공격을 피했다면 더 그럴 것이었다.
그러나 다행이도 카르엔은 그 공격을 맞아서 오른쪽 팔다리를 잃은 상태였다.
방심하면 안 된다지만 저것은 큰이변이 없는 이상 성진과 레닌이 이길 것이 분명했다. 다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성진이 팔다리를 자른 것처럼 카르엔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 할 것이다.
죽음의 스릴을 느끼는 것을 좋아했지만, 어느 누가 죽고 싶겠는가. 그러니 그가 분노를 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성진을 보며 왜 재생이 안 되냐며 소리를 지르는 카르엔을 보며 성진이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도 우스웠다.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나. 내 모든 것을 담은 베기라고, 그러한 베기가 무언가를 벤다면 정말 베이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럼 너는 베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한 거냐? 아니 어떻게 그렇게 생각을 하지? 오른쪽 팔다리가 잘리더니 좌뇌도 사라진 거야?"
<놈! 감히 본작에게 그런 망발을 하다니! 네놈을 용서하지 않겠다! 네놈을 갈가리 찢어 죽여서 내 너를 그대로 흡수를 하겠다!>
"하, 자기가 해보라면서 진짜 해서 다치니까 화내는 거봐 진짜 수준 떨어진다. 진짜 개념이 없네. 개념이. 아니 안 그렇냐? 레닌아?"
"어휴 성진 형님의 말이 다 맞죠. 아니 그보다 너무 어이가 없는 게 자기가 그렇게 다시 겨루자고 성진 형님에게 그 베기를 다시 보여 달라고 일주일이나 기다렸으면서 다치니까 화내는 수준이 정말 볼만 하네요."
물론 일주일도 지나지 않고, 레닌은 그냥 들은 얘기였지만 카르엔의 속을 뒤집어 놓기에는 딱 좋았다. 그런 둘의 속 긁음 콤보를 맞은 카르엔이 더욱 창백해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반드시 네 두 놈의 목을 잘라 그 피로 내 목을 축여주마 블러드 필드의 백성들이여! 나에게 모여라. 본신의 힘을 떠올릴 때다!>그렇게 말하는 카르엔을 향해서 대지의 병사들이 몬스터들을 죽이고 있었을 때 사체들이건 몬스터들이건 그 곳에서 검은 피가 하늘을 향해 떠올랐다.
살아 있던 몬스터들은 그나마 그것이 사라지고 나서 다시 사람의 시체로 돌아왔다. 그렇게 수많은 검붉은 색의 기운들이 카르엔을 향해서 덮쳐왔다. 그런 카르엔을 보는 레닌이 불안하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성진을 보며 물었다.
"저, 성진 형님. 이것도 다 형님의 계획이죠? 저놈이 다 회복이 되고 원래보다 강한 힘을 찾게 되면 또 방법이 있죠? 아까 그건 그냥 준비운동이죠?"
"아니, 우리 진짜 망한 거 맞다. 뭐 본신의 힘이 날개에서 끝 날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이리도 빨리 나올 줄은 생각 못했다."
카르엔이 다시 회복을 하거나 더 강해질 줄은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하필 지금 강해져서 성진과 레닌 둘 다 기운이 꽉 차여진 상태가 아닌 둘 다 어중간하게 남았을 때 이렇게 된 것이라서 성진으로써는 난감했다.
그리고 그런 성진을 보며 레닌은 괜히 도발을 했다고 후회를 하고 있었다. 성진이 하기에 자기도 했는데 그것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았다.
게다가 기운들이 모이고는 있었는데 아직 한참 모자랐다. 이것으로 싸우기에는 충분했지만 시간 끌기용이었지, 게다가 아까보다 더 강해진 카르엔을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
검붉은 구체안에 들어간 카르엔이 점점 그 구체를 흡수 하면서 몸이 거대해 지는 것과 동시에 피의 날개도 없애고, 직접 자신의 등 뒤에 날개를 돋아나게 했다.
그런 카르엔을 보며 둘 다 인상을 찌푸렸다.
모습이 변한 그를 보며 둘 다 불안하기는 했지만 성진이나 레닌은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까는 서로 혼자서 공격을 한 것이었고, 이번에야 말로 둘이 호흡을 맞춰보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 레닌 너 할 수 있지? 너 속도도 빠른 만큼 눈치도 빠른 거 맞지? 서로 생각을 하면서 싸우자. 알겠냐?"
"하하, 눈치하면 저죠. 저 하면 눈치고요. 그럼 서로 연습도 없었는데 퍼펙트게임 한판 하죠. 물론 승리의 게임을 말입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레닌을 보며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마치 이제는 완전히 박쥐의 인간화라고 할 정도로 몬스터스러운 모습이 되어버린 카르엔을 보며 성진은 빠르게 자신의 기운을 써서 자신의 몸을 변형 시켰다.
과거 네이트의 능력 중 하나였던 그림자로 만드는 능력이었다.
지금 성진의 몸은 3차원이면서 그림자 즉 2차원의 형태라고 할 수 있었다.
점점 검게 물들어가는 성진은 자신의 몸을 보면서 신비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 기술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이런 느낌이 생소하기만 했다. 그렇게 전신이 검게 물든 성진은 황금색 눈동자를 남기고 모두 어둠에 먹힌 것처럼 움직였다. 아까 레닌이 뇌신이라는 기술을 쓴 것처럼 지금 성진의 몸은 그림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몸을 가지고 성진은 빠르게 카르엔을 향해서 날아갔다. 아무런 대책 없이 날아오는 성진을 보며 카르엔은 흉측한 박쥐의 얼굴과 사람의 몸으로 날개를 펄럭이며 공중에 날아올랐다.
그것을 본 성진은 빠르게 성진과 같이 그림자 화가 된 용아를 쥐고 휘둘렀다.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 성진의 몸. 지금 성진의 몸은 3차원이자 2차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뭐를 하던 간에 3차원의 힘으로 개입을 못하게 할 수 있었고 2차원과 3차원의 힘을 동시에 써서 공간을 자르는 듯한 그런 위력을 낼 수 있었다.
아까 카르엔이 재생을 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공간 자체를 베어버려서 재생을 하고 싶어도 카르엔의 몸의 공간이 그렇다고 인지를 해서 재생, 즉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다만 지금처럼 각성을 해서 다시 육체를 재구성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것은 성진도 개입을 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성진이 검을 휘두르기만 하면 그것과 같은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니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본작을 우롱하지 마라! 본작은 이 공간 안에 최강자 이니라!>그렇게 외친 카르엔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성진을 보며 길게 손톱을 늘이면서 성진을 찌르고 들어갔다. 그것을 본 성진은 살짝 옆으로 피하면서 용로 카르엔의 심장을 향해서 빠르게 찌르고 들어갔다. 그런데 그때.
카르엔은 순식간에 성진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처음부터 환영이었다는 것처럼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때 성진의 등 뒤에서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성진이 빠르게 2차원의 공간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카르엔이 손톱으로 성진의 목을 노리는 것이 더 빨라보였다. 그런데 그때.
콰드드드드등!
푸른 번개가 치면서 카르엔을 맞추며 성진의 위기를 구해주었다. 그런 성진은 자신을 엄호해준 레닌을 보며 잘했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온 몸이 검게 변해 표정이 들어나지는 않았지만, 레닌도 성진의 의미를 알았을 것이다.
이 능력이 이정도로 사기이면서 기운이 적게 들 리가 없었다.
성진은 이 능력을 못 쓰기 전에 카르엔을 죽이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라면 정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더군다나 성진은 혼자도 아니었다.
아주 든든한 지원군까지 있었다.
좀 못미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든든하기는 든든했다. 그런 성진은 카르엔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자 이제 네가 기대하고, 또 하고 싶었던 전쟁을 시작하자고."
<바라던 바다.>============================ 작품 후기 ============================아 3연참 해야 했는데 다쓰고 1박X일 보고 올려야지 하고 티비보는데 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난게 10시라 애매해서 그냥 오늘 3연참 할게요.
제가 진짜 죄송하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잘 줄몰랐어요 ㅠㅠ아 글고 저 닉이 제 필명이에요 ㅋㅋㅋㅠㅠ 진짜 죄송해여 오늘 올릴테니 분노하지 마세여 ㅠㅠ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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