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화 : 전쟁의 시작 - 전략(戰略)다들 성진이 그렇게 등장을 하자 모두들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매사 싱글벙글한 레닌조차도 놀랐다는 듯이 항상 얇게 뜨던 청색 눈동자도 온전하게 뜨여서 성진을 보고 있었다.
레닌은 성진이 깨어나서 놀란 것이 아니었다. 성진이라면 이쯤 일어나도 느린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것 보다 레닌이 놀란 것은 바로 성진의 기척이었다.
'제 영역은 저 자신을 반경으로 100미터 안입니다. 그런데 성진님은 그 거리를 들어오고도 남는 거리였는데 제 기감에 잡히기는커녕 지금 눈앞에 보고 있어도 있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불과 며칠 만에 이리 강해지는 게 가능 하기는 한 것이군요.'
레닌은 속으로 성진을 진심으로 감탄을 했다. 레닌의 영역 안이라는 것은 그 영역에 레닌이 직접적으로 권한을 가진 것은 없었지만, 그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모조리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것도 수시로 알려주기 때문에 레닌은 평소 눈을 뜨지 않아도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앞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성진에게 그런 것이 통하지 않았다. 성진이 이제 그보다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거, 이거 저도 본회로 돌아가면 열심히 해야겠는데요? 명색이 올림포스의 왕인 제우스의 계약자가 어디 가서 약꼴이라고 들으면 제 계약영혼인 제우스가 불쌍해지죠.'
그런 성진의 변화를 눈치 챈 것은 레닌뿐이었다. 유준혁도 얼핏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레닌이 아는 것 보다 모자르게 아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강한 만큼 볼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레닌과 성진을 제외하고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는 레이나조차 성진의 힘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레닌도 지금 성진이 자신 보다 강해졌다는 것을 알 뿐이지 성진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 수 없었다.
성진은 그렇게 본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느끼면서 회의장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레닌이 감탄을 하고 있었을 때 유준혁이 성진을 보면서 물었다.
"마, 마스터 이제 몸은 괜찮으십니까? 어디 불편한 곳은 없습니까?"
"응, 당연하지. 너랑은 나중에 얘기를 하고 일단 회의가 더 중요하지 않나? 한시라도 빨리 저놈을 죽여야 다른 사람들이 피해가 일어나지 않을 거 아니냐."
"예? 아, 아. 그, 그렇죠.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성진은 회의실 안으로 완전하게 들어와서 한 곳에 의자를 잡으며 서있었다. 다들 그렇게 성진이 서있는 것을 보며 의아해 하자 성진은 그들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다들 그런 성진의 모습에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었고, 유준혁은 아까부터 뭔가 달라진 성진의 모습을 보며 살짝 당황을 했다. 그런 성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제가 멋대로 날뛰는 바람에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성진이 그렇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자 그를 알고 있는 유준혁과 강철은, 레닌, 유혁이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일단 성진이 사과를 한다는 것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성진을 잘 모르는 사람은 듣던 것과 달라서 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렇게 놀라워 하지는 않았다. 그런 두 반응을 신경 쓰지 않는 성진이 고개를 숙인 채로 다시 말했다.
"지금은 일단 회의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이 드니 일단 다시 회의를 합시다. 아마도 제가 그리 큰 힘은 되지 않겠으나 그 몬스터와 싸워본 유일한 사람이고, 그래도 S급 계약자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성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 앉은 성진을 보며 성진을 아는 자들은 이게 뭔지 잘 납득이 안 되는 표정이었고, 성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성진이 사람이 되었다는 듯 만족스러워 하고 있었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끝내자 유독 마음에 들어 한 사람이 있었다.
성진이 잠들어 있을 때부터 그를 좀 좋게 보고 있었던 김영환이었다.
"하하, 이거 정말 예의가 좋은 청년이군. 하하, 이거 정말 사위를 삼고 싶은 재목이군. 나는 김영환이라고 하네. 한국에 몇 없는 S급 계약자지. 나도 잘 부탁하네."
김영환이 그렇게 말을 하자 인상이 절로 찌푸려지는 유혁은 김영환을 보며 아니꼬운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그런 둘을 무시하고 정필숙이 성진을 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방금 말한 놈과 같이 한국에 몇 없는 S급 계약자지. 같은 처지에 잘 지내보세. 이름은 되었고, 나는 그냥 J라고 부르면 되네."
"……민철수다. 나도 잘 부탁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성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하하하, 성진님 이거 헤어진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만나게 되네요. 우리 이정도면 연인 아닐까요? 하하하, 농담입니다."
레닌이 그렇게 다른 이들을 보며 대답을 한 뒤에 레닌이 성진을 보며 싱글벙글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성진은 그런 레닌을 보며 표정이 썩으면서 말했다.
"꺼져. 네놈 따위와 인연이 될 바에 차라리 네놈을 죽여 버리겠어."
그렇게 레닌을 보며 욕을 하는 모습을 보며 다들 성진의 그런 행동에 당황했지만 레닌은 자신을 보며 욕하는 성진을 보며 한숨이 섞인 웃음을 내뱉으면서 입을 열었다.
"아하하하, 이거 성진님이 변한 줄 알고 걱정을 했는데 아직 변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아참! 이번에 저랑 같이 본회에서 온 레이나님이라고 합니다. 레이나님 이쪽은 그 말이 많던 성진님입니다. 참, 성진님은 여자 친구가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레이나라고 합니다. 아르논 협회 본회 소속이고, 과분하게도 해일의 레이나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성진님의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성진이라고 합니다.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인사를 나눈 둘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둘은 무언가 통하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성진이 고생이 많겠다고 했을 때 레이나는 이런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 싶었다. 그리고 성진은 살짝 동정심이 생겼다.
저런 레닌을 어떻게 매일 보면서 살 수 있겠는가. 그렇게 왜인지 레닌이 본회에 소속이 되고 여러 곳에 보내져 일을 하는 이유를 왜인지 알 것도 같은 성진이었다.
그렇게 서로들 인사를 나눈 뒤에 성진이 강철은을 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 제가 자는 동안 얼마나 진행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어떤 작전이 있는지도 듣고 싶은데요."
"음, 솔직히 말해서 부끄럽지만 아직 우리에게 계획이나 전략이라는 것이 없네. 우선 그것을 짜려는 때에 성진군이 와줘서 그나마 상황이 펴진 것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네. 거의 회의의 시작이라고 보면 될 거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일단 저를 구해주면서 피의 장막 안으로 들어와서 본 방, 아니 유준혁이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겠군요? 일단 제가 자고 있을 때의 일을 말해주시죠."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유준혁은 오래간만에 성진에게 보고를 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왜인지 미소가 지어졌다. 이제야 왜인지 자신의 자리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게 유준혁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우선 얘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3일 전 마스터가 그 몬스터에게 당하시고 난 뒤에 그 몬스터는 제게 마스터를 회복하라고 했고, 그 뒤에 많은 인간들이 남아 있으니 죽이기 싫다면 먼저 공격을 해오지 말라고 하면서 저희에게 마스터를 회복할 시간을 일주일이나 주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방금 전에 시체로 만들어진 하급 몬스터들의 떼가 피의 장막에서 나와서 공격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상하면서 추측을 하신 것은 들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을 보면서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으로 성진에게는 만족스러운 대답이었다.
강철은도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를 하는 유준혁을 보며
'역시 유준혁이군.'
이라고 중얼거리며 인정을 했다.
강철은과 성진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유준혁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인정했다.
그런 가운데 성진이 유준혁을 보면서 물었다.
"그래 그 정도면 좀 이해가 되는 군. 그러니까 카르엔 그 놈이 먼저 쳐들어 왔다는 이 말이군요."
여기서 카르엔이 그 몬스터의 이름이라는 것을 다들 모르고 있었지만 성진이 하는 말을 듣고 다들 알게 되었다. 다들 그렇게 수긍을 하며 성진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한 뒤에 다시 눈을 뜨며 사람들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음, 그래서 여러분들이 제가 깨어나길 기다리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을 물색하거나 그런 말이 나왔던 것이군요. 으흠, 확실히 카르엔이 똑똑한 놈이긴 하죠."
그렇게 말하는 성진을 보며 다들 질린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유준혁의 말을 들어보면 아마 육체 능력이 뛰어나 청력도 엄청나게 상승이 돼서 그들이 한 말을 일부 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육체를 달련하며 S급 계약자가 된 유혁도 그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그런 그들을 보며 성진이 말했다.
"일단 제가 카르엔이라는 놈과 싸워 보고 하고자 한 말은 카르엔은 랭크 5 최상위 몬스터입니다. 인간들의 수많은 피로 진화를 거쳐서 저 피의 막 안의 영역에서는 랭크 6 최하위의 힘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이 정도는 미리 이야기가 나올 것 같더군요."
다들 그렇게 성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더라도 공략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카르엔으로써는 꿀릴 것이 없었다.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으면 그만이었고, 그렇다고 들어가서 싸우면 강력해서 전투가 상당히 위험해진다. 그러니 공략이 너무나도 난감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성진이 필요 한 것이었다. 성진의 전력도 전력이었지만, 카르엔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어떻게 싸우는지를 알게 되면 그나마 어떻게 할지 생각이라도 하겠는데 그런 것조차 없으니 무슨 공략이 가능 하겠는가.
"예, 사실 마스터가 오기 전까지 이런저런 말들이 나왔었는데 일단 그 카르엔이라는 몬스터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빈약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희가 가만히 마스터를 기다리자는 말이 나온 것도 그것입니다."
"확실히 적을 잘 모르는 경우에 무턱대고 계획을 짠다면 죽을 확률이 높아지니 당연한 일이지. 그렇다면 제가 왔을 때 원래 어쩌시려고 그랬습니까? 적어도 제가 제때 일어났을 때의 계획은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레이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보며 성진은
'이곳에 의견을 가진 사람은 유준혁과 레이나 말고는 없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이 좋은 것이어서 성진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레이나의 말을 들었다.
"계획은 있었습니다. 레닌님과 성진님이 조를 짜고 남은 5명의 S급 계약자가 각각 A급 계약자 몇몇과 조를 짠 뒤에 랭크 5를 각개격파를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생각 외로 하위 몬스터들의 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이게 문제라는 것이군요."
성진의 대답에 레이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대신했다. 상황만 들어본다면 정말로 암담한 상황일 수가 없었다.
우선 영역선포를 한 랭크 6 최하위 몬스터에 필적하는 뱀파이어와 그의 수하인 랭크 5 중위 몬스터와 맞먹는 몬스터 5마리가 더 있었다.
그것만 듣고, 성진 측의 전력을 듣는다면 코웃음을 치며 이길 것이라는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있었다.
바로 랭크 1 상위 몬스터와 비슷한 힘을 가진 수만의 몬스터들이 있었다. 수만이 확실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성진도 적어도 수만의 몬스터들이 몰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곰곰이 생각을 하는 성진을 보며 자신이 놀라운 것을 떠올랐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김영환이 입을 열었다.
"오오! 만약에 그 몬스터들을 만들어낸 그 카르엔인가 카루엔인가 뭔가만 죽인다면 나머지들은 알아서 죽지 않겠는가?"
그렇게 말하는 김영환의 말을 들으면서 레이나가 고개를 저으며 그를 보면서 대답을 했다.
"아닙니다. 뱀파이어의 경우 피의 권능으로 몬스터를 만들 경우에 그 모체의 영역 안에서 생활을 한다면 거의 죽지 않았고, 모체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영역만 부셔질 분이지 다른 몬스터들은 힘만 약해질 뿐 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랭크 6 몬스터와 힘이 필적하다면 그리 쉽게 죽지도 않을 것입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저희에게 불리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레이나를 보며 성진은 무언가 떠올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에게 아주 좋은 수가 있습니다. 하위 몬스터들을 빠르게 정리를 하고 그 몬스터들을 신경 쓰지 않을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 작품 후기 ============================와;;;;;;;;;;;;;;; 아니 어떻게 쿠폰을 105개;;;;;;;;;;;;;;;;;;
저 감동 먹었습니다. 진짜 ㅠㅠㅠ사랑합니다 독자님 진짜 신왕일묘님 ㅠㅠ 진짜 사랑합니다.
진짜 제가 의자가 내일 낮에 온다면 내일도 3연참 하겠습니다. 아 오늘 인가?
아무튼 성진이가 정말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가 되네요.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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