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화 : 전쟁의 시작 - 진격(進擊)
"크워어어어어어!"
시체들이 되살아나 피에 물든 도시에 마치 피를 전파하듯이 괴성을 지르면서 죽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수가 수백, 수천, 수만이 넘어가자 하나하나 약한 그들이라고 해도 이런 숫자를 이뤄낸다면 그 어떤 적이라도 무시를 하지 못 할 것 같았다.
그들은 죽음이라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들의 주인이자 자신들의 신인 카르엔을 보면서 괴성을 질렀다. 마치 찬양이라도 하는 듯 모두 그를 보며 괴성을 질렀다.
그런 시체들을 보며 카르엔이 미소를 지으며 그 광경을 봤다. 모든 것이 피에 물들어 있었고, 지구의 지배자라는 듯 으스대며 과거 하늘을 향해 탑을 짓던 어리석음을 그 대로 간직한 인간들의 도시도 괴멸 당한 것을 보며 카르엔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본작의 어리석은 백성들아. 잘 들어라. 우리들은 피의 축복을 받은 존재들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대단한양 설치는 인간들이 우리들의 성스러운 피를 더럽히고 있다.
그대들은 이것을 그저 보고만 있을 것인가?>
"쿠워어어어어어어어어!"
<그래. 좋다. 인간들을 멸하자. 그 더러운 놈들에게서 우리의 성스러운 피를 구해내자! 우리는 피의 축복을 받은 위대한 존재들이다! 가자! 인간들을 멸하러! 굶주렸던 목을 적시러 진격하자!>
"쿠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카르엔이 그렇게 말을 했을 때 시체들은 괴성을 질렀다. 그러면서 시체들에게서 나오는 붉은 피와 같은 기운들이 하늘 위로 올라가서 피의 장막에 흡수가 되었다. 그 모습을 보는 카르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카르엔이 도시 밖으로 나가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것에 있었다. 이 피의 장막은 카르엔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영역표시와 같았다.
하지만 카르엔은 이 장막을 유지하는 것도 급급했다. 도시에 있던 사람들의 피로 겨우 만든 영역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카르엔은 사실 랭크 5 최상위 몬스터이다. 최하위이기는 하다만 이렇게 랭크 6의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 많은 도시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뱀파이어라는 몬스터 아니 종족인 카르엔은 주위에 피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힘이 점점 강해진다. 그래서 카르엔이 태어난 뒤에 바로 한 것이 주위에 있는 인간들을 모조리 죽인 것이다. 그렇게 수만의 인간들을 죽이고 만들어낸 이 피의 장막으로 카르엔은 이 안에서 거의 무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졌다.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너무나도 지루할 정도로 쉽게 목적을 달성하니 카르엔은 심심했다.
그래서 아직 많이 남은 인간들을 죽여서 그 피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부하들을 만들었다.
카르엔은 똑똑해서 인간들을 모조리 죽이지 않고, 필요할 때만 죽이고 그 피를 얻어서 에너지를 만들고 그랬다. 카르엔이 처음으로 부하를 만들었을 때 이 도시에서 가장 강했다고 느껴졌던 5명을 자신의 수하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허전했다. 공허함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지루하던 와중에 성진이 나타난 것이다. 태어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루함을 날릴 만한 그런 스릴을 느꼈다. 다만, 마지막에 자신의 수하 중에 한명이 방해를 해서 흥이 깨지기는 했다.
게다가 성진이 죽어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공격을 너무 심하게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후회까지 했다. 그런데 마침 유준혁이 나타나서 카르엔으로써는 너무나도 기뻤다. 다시 그런 스릴을 맛볼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허나 다음에 성진이 올 때는 혼자가 아닐 터이다. 전에 졌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혼자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게다가 인간들의 수가 너무 많았고, 그들 중 강한 인간들이 쳐들어온다면 카르엔은 1대 1로 싸우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스릴 없이 죽을 것이다.
그것은 싫었다. 그래서 성진을 살리라고 한 유준혁에게 인질들이 있으니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성진을 회복시키고 그 안에는 서로 침략을 하지 말자고 했다.
그러고 카르엔은 더 준비를 했다. 피의 에너지를 위해 또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그 기운으로 사람들의 시체를 되살렸다.
지금은 피의 에너지를 채워줄 매개체가 피 밖에 없었다.
하지만 카르엔의 수하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카르엔의 힘은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이었다.
그 결과 피의 장막은 더욱 커졌으며 카르엔을 중심으로 그 영역이 선포가 되었다.
쉽게 말해서 카르엔이 움직이면 피의 장막도 움직인다는 소리였다. 다만 카르엔이 그것을 신경을 쓰고 조종을 하는 것이라서 고속이동은 불가능 했다. 그래도 피의 막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었다.
이것이 가능하다고 했을 때 어쩌면 카르엔은 사람들을 많이 죽일 때마다 더욱 강력해지고 피의 막이 더욱 강력해져서 한국의 전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그런 존재가 될 것이었다. 마치 왕이라도 되는 듯 카르엔은 그렇게 왕좌에 앉으며 주변의 피로 왕좌를 가볍게 띄우면서 입을 열었다.
<진격이다. 피의 축제를 열자!>카르엔이 그렇게 왕좌에 앉은 채로 서울을 향해서 조금씩 움직였다.
느리더라도 사람의 걷는 속도정도 되었다. 그렇게 카르엔이 움직이자 그 거대하던 피의 막도 카르엔을 따라서 느리지만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 부천에는 수만의 사람들을 살려두었었지만, 카르엔은 그런 자들을 그냥 두었다.
카르엔이 두려워서 지하에 숨어서 겨우겨우 음식으로 연명하고 있는 이들이 그다지 쓸모가 없다고 느껴졌다. 인간들이라면 다른 곳에 더 많았다.
카르엔은 그것을 느끼기에 본능적으로 서울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다고 알려진 서울. 그곳에서 강렬한 피의 끌림을 느낀 카르엔이 그렇게 서울을 향해서 진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카르엔의 영역 안으로 공간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닌 거의 백에 다란다고 할 정도로 수많은 공간의 틈이 생겨났다.
원래라면 카르엔의 권능으로 그 공간들을 다 닫을 수 있었다. 이 공간은 카르엔의 것이었고, 이곳의 공간을 다스리는 것도 카르엔이었다.
공간을 찢고 공간을 여는 것은 할 수 없었지만 그것을 거부 하는 것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르엔은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그저 계속 진격에 나섰다.
피의 장막을 진격시킨다면 카르엔의 신경은 자신의 영역을 움직이는데 전부 팔리게 되어 있었다.
뭐 그렇지 않더라고 하더라도 그 공간들이 많아서 좀 까다로웠고, 무엇보다 카르엔은 저 작고 수많은 포탈들이 무엇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저것으로 어떤 공격을 해올지 어떤 것을 해올지 궁금증이 컸다.
시체들이야 죽으면 나중에 다시 만들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생각 하고 있었을 때 그 수많은 포탈에서 강력한 황금색 레이저들이 쏟아져 나왔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사람 머리만한 레이저들은 그렇게 포탈 속에서 나와 시체들을 향해서 무수히 쏟아져 내렸다.
그런 빛들은 땅을 부수지 않고 시체들만 정확히 맞추면서 그 수들을 줄여나갔다. <호오, 상당한 위력이군. 게다가 딱 나의 수하들만 죽이고 없애는 컨트롤도 대단하군. 상당히 강한 자들인가 보군. 뭐 그래봤자 그때 그 놈보다는 못한 것 같군. 제군들 저들을 처리 할 수 있나.>카르엔이 그렇게 말을 하자 5명의 몬스터들이 카르엔을 보며 고개를 숙이면서 대답을 했다.
<예,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백작님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려 하지 않아서 밖으로 나간다면 저희가 불리 할 수도 있습니다.>일리 있는 말이었다. 확실히 이들이 이 안에서는 랭크 5 하위의 힘을 낼 수 있었지만 밖에서는 랭크 4 최상위 정도였다.
약한 것은 아니었으나 죽지 않을 정도도 아니었다. 카르엔이 느끼기에도 살짝 강한 인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카르엔도 좀 꺼림칙하기는 했다.
솔직히 저들을 이쪽으로 끌어드릴 방도도 없었다.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을 때에도 계속 카르엔이 만들어놓은 백성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상대들도 지치겠지만 이쪽들의 수가 많이 줄어든다면 그것도 문제였다. 일단 이 수하들이 대부분 죽어버린다면 피의 장막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어 버린다.
빨리 무슨 수를 쓰지 않는다면 확실히 문제가 되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카르엔을 보며 5마리의 몬스터들이 카르엔을 보며 고개를 숙이면서 입을 모아서 말했다.
<진군을 하느랴 힘을 쓰시는 백작님에게 저희가 알아서 하올 테니 심려 쓰지 마십시오.>그렇게 말하는 수하들을 보며 카르엔은 매우 기꺼워서 고개를 끄덕였다.
뭐 저런 기술들로는 어떻게 하더라도 큰 수를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보였고, 과거 인간이었던 저들이 가끔 카르엔보다 전략이 뛰어난 점들이 많아서 은근히 카르엔이 많이 믿었다.
그렇게 말을 하며 어떤 준비를 하려는 5마리의 몬스터들과 카르엔의 온 몸을 소름끼치게 만든 어떠한 기운을 느끼고 하늘 위를 올려다보았다. 하늘에는 거대한 구름이 만들어져 아주 강력한 벼락이 내려치고 있었다.
그런 거대한 벼락은 아주 가볍게 피의 막을 뚫고, 그 아래에 있는 시체들을 모조리 태워버렸다. 방금 그 일격으로 인해서 천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전체의 수에 얼마 되지 않는 숫자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죽었는데도 아직 수만의 병사들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카르엔과 남은 5명의 몬스터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뭔가, 뭔가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자신이 움직이자마자 첫 번째 공격이 시작이 되었고, 그 후에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움직이면 공격을 하지 못한 다는 것을 알고 그러는 것처럼 당당하게 공격을 해왔다. 처음 공간을 열어서 빛으로 공격을 하는 것은 위력은 강했지만 죽이는 수가 너무 적어서 카르엔이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수준이었다. 그러나 방금 그 벼락은 카르엔도 살짝 소름이 돋을 만한 그런 위력의 공격이었다.
확실히 강력했다. 저것을 맞는 다면 카르엔은 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전에 느낀 성진의 그 베기보다도 약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뭔가 불안감이 생겼다.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하늘에 생긴 그 거대한 구름에서 이번에는 사람의 머리만한 우박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우박들이 보통 우박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 우박들을 맞은 시체들은 다시 죽음이라는 잠을 자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많은 이들이 죽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시체들이 죽어 나가고 있었다. 이것을 보는 카르엔은 고민에 빠졌다.
<'어째서 내가 움직이면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지? 아니 우연인가? 으음, 우연일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 멈춘다.'>그렇게 판단을 한 카르엔은 왕좌를 멈췄다. 그리고는 주변을 살폈다. 그러니 하늘에서 수없이 떨어지고 있었던 우박들이 신기하게도 카르엔이 움직임을 멈추자마자 갑자기 사라졌는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것으로 카르엔뿐만이 아니라 5명의 몬스터들도 알 수 있었다. 아니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노골적이었고, 너무나도 명백했다.
<배, 백작님 이건 명백히 백작님께서 움직일 것이라는 것과 백작님이 움직이실 때 다른 것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저들은 원거리에서 공격을 하고 있어서 시체들만 죽이고 있습니다. 아마 저들은 시체들의 수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렇게 말을 하는 자신의 수하를 보지도 않고, 카르엔은 자신만의 생각에 빠졌다.
만일 저런 자잘한 공격들을 무시하고 움직이게 된다면 어느 순간 시체들이 줄어들어서 피의 장막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에너지가 매우 딸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을 해봤다. 그 정도로 수가 줄어든다면 아마 시체들의 수는 매우 줄어들어서 조금 위험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체들이 약하더라도 이 피의 장막 안에 있다면 그나마 랭크 1 최상위 몬스터라도 될 수 있었다. 그 정도로만해도 충분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시체들의 수가 줄어들었을 경우에는 그때를 노리고 인간들이 쳐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혼자서 고민을 하고 있던 카르엔이 자신의 수하들 중에서 대장을 하고 있는 자를 보며 물었다.
<그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지?>그렇게 물어보는 카르엔을 보며 그 수하는 영광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는 입을 열었다.
<백작님이 인간들을 멸하고 싶은 것은 잘 아오나 이렇게 계속 진군을 하게 된다면 저희의 백성들이자. 저희의 군사들의 수가 매우 많이 줄어들 것이옵니다. 그렇다고 이 피의 공간을 나가게 된다면 백작님의 축복을 받지 못해 약해져서 헛되게 죽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진군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소신의 생각은 멈추고 그들이 이곳에 들어와서 싸우게끔 유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그렇게 말을 하는 자신의 수하를 보며 카르엔도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카르엔도 그런 쪽으로 생각을 했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갔다.
그렇게 카르엔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적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인간들이 유리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지.><백작님의 뜻에 따릅니다.><그래 인간들이 어떻게 나오는 지 궁금하구나. 본작은 기다릴 의향이 있도다.>그렇게 미소를 지은 카르엔은 왕좌에 앉아서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 자신의 군대를 보며 과연 이들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는 듯 턱을 괴고 있었다.
그때 카르엔은 자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존재들을 느끼면서 경악에 물든 표정으로 왕좌에서 일어났다.
<어, 어떻게 흙이 살아서 움직일 수가 있는 것이지?>그렇게 말하는 카르엔의 군대 앞에 흙과 바위로 만들어진 군대가 황금빛 눈빛을 빛내며 시체들을 향해서 진격하고 있었다.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악령들을 죽이려고 온 사신처럼 말이다.
============================ 작품 후기 ============================아 여러분 오해가 있으신데 이 작가 게을러서 비축분이 제로 입니다;;;이것도 바로바로 써서 올리는 거예요;;근데 여러분;; 좀 심하시네요;;;;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아니 연참을 하기도 전에 쿠폰을 그리 주시면 이제와서 안한다고도 못하겠잖아요 ㅠㅠㅠ하아... 다음 화는 5시쯤에 올릴 생각인데 이편 적어도 추천수 100은 찍어요;ㅅ;
아 여러분 오해가 있으신데 이 작가 게을러서 비축분이 제로 입니다;;;이것도 바로바로 써서 올리는 거예요;;근데 여러분;; 좀 심하시네요;;;;아 여러분 오해가 있으신데 이 작가 게을러서 비축분이 제로 입니다;;;이것도 바로바로 써서 올리는 거예요;;이것도 바로바로 써서 올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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