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멩이 마스터-211화 (211/381)

211화 : 영역선포 - 블러드 필드힘이 없었다. 아니 기운을 흡수 할 수가 없었다.

레아의 권능인 '대지의 축복'이 재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회복력은 여전했지만, 땅에 있는 기운이 무언가에 가로막혀서 성진에게 오지 않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성진에게 남은 기운은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었다. 방금 전 회복을 하면서 기운을 상당히 소모를 했고, 그전에도 카르엔에게 상처를 준 기술을 쓰랴 매우 많은 기운을 소모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진이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만한 것이 바로 용아와 자신의 몸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기운을 가장 강력하게 발동을 해야 하는 것.

그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며 용아를 쥔 성진은 카르엔에게 공격을 당하고 완벽히 회복을 하지 못해 남아 있는 고통을 이겨내며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고통스러웠다.

심장에서 찢어지는 고통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성진은 그런 고통 속에서 용아를 더 강하게 쥐었다. 포기 할 수 없었다.

아니 포기 할 수가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며 성진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냥 멍청히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기에는 내 성격에 안 맞는 거 같다."

<후후후, 준비는 되었는가? 본작은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니 마음 놓고 준비가 되면 와라. 그대의 마지막 공격은 참으로 기대가 되니 말이야.>성진을 보며 마지막 공격이라는 카르엔의 말에 성진은 쓰게 미소를 짓는다.

광오하고, 오만한 말이었다. 허나 카르엔은 그럴 말을 할 수 있는 포식자였다.

카르엔은 성진에게 지금 관용을 베푸는 것이 아닌 포식자로써의 여유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때 자신이 포식자인 줄 알았던 성진은 진정한 포식자 앞에 자신은 그저 비루한 하이에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포식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그런 존재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더라고 해도.

"그래. 그냥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그래, 그래. 맞아 나는 그런 놈이지."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은 미소를 짓는다. 과거 누가 자신에게 한 소리가 기억이 났다.

"

'찌질이인 주제에 친구가 일진이라고 자기도 뭐가 된 것 같나 본데 너는 아직도 찌질이다.'

라고 했었나?"

과거 고등학교 때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던 중학교 때 애가 성진에게 한 말이었다. 성진은 그 당시에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 애의 말이 맞았기에 성진은 더욱 화가 난 것이다.

그때 그렇게 생각을 했던 성진은 자신을 보며

'참 어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르엔은 그렇게 미소를 짓는 성진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 공격을 하라고 준비를 하라고 했더니 검을 쥐고 웃는 성진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성진도 그런 카르엔을 보며 미안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 미안. 미안. 옛날 생각이 나서 말이야. 생각을 해보니 그 찌질이가 이렇게 커서 이제는 병신이 됐네. 그래 병신이 되었어. 병신……."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은 자신을 돌아보며 쓴 미소를 지었다. 이제 그는 죽을 준비를 한 것이다. 이것이 그에게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본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자신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말이다.

"생각을 해보니까 말이야. 나 정말로 병신 맞네. 지 여자 친구한테도 그렇게 소홀히 대하고, 자기를 생각해준 수하의 면상에 주먹이나 날리고 말이야. 이거 이런 병신도 상병신이 따로 없었군."

그렇게 말을 하던 성진은 양손으로 용아를 쥐었다. 오른손을 위로 잡고 왼손은 그 아래에 두고 가볍게 쥐었다.

뭔가 소중한 듯 부드럽게 검을 잡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약하게 잡은 것이 아니다. 부드럽지만 강하게 검을 쥔 성진은 검 끝을 카르엔에게 겨누면서 말을 했다.

"마지막까지 병신 같지 않게 상처라도 남겨야지 그 뒤에 애들에게 좀 위안이 되지 않겠어? 아무리 병신이라도 때로는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좋다, 그대의 마지막 공격을 기꺼이 맞아주마. 와라.>그렇게 만용을 부리는 카르엔을 보며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몬스터에게 언제 이런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겠는가.

계약자가 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상황이 성진에게는 익숙지 않고, 어찌 보면 웃기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이미 죽음을 각오를 하니 모든 것을 초연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 이렇게 된 것이다.

이미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어떻게 되겠다. 그런 생각조차 이미 내려놓은 지 오래였다.

그냥 단순히 마지막으로 저 카르엔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싶었다.

그 정도라면 자신의 죽음이 헛되지는 않다고 생각을 했다.

그 정도라면 자신이 멋대로 행동을 지은 것에 비하면 썩 괜찮은 결말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럼 받을 수 있으면 받아봐라. 이것이 내 마지막 공격이다."

성진은 그러면서 미소를 짓는다. 그런 미소는 아련하지도 쓸쓸하지도 않았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확고한 목적에 차있는 사람의 미소다.

성진의 말이 그렇게 피를 울린 뒤에 성진은 두 손으로 잡은 용아를 서서히 머리 위로 올렸다. 그리고 눈을 감은 성진의 입가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니 입뿐만이 아니었다.

팔, 목, 다리, 무릎, 심장. 카르엔에게 당했던 상처들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마지막 공격을 위해 그나마 레아의 권능으로 조금씩 모이던 기운들로 회복을 하고 있던 것을 멈추고 그 기운을 이 공격에 모조리 담으려 했다.

심장이 뛰면서 찢어지려고 하며 너덜너덜하게 변하고, 온 몸에 고통이 느껴졌지만, 성진은 회복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죽기로 각오한 것.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었다.

그 어떠한 곳에, 그 어떤 중요한 것들을 위해 쓰이던 기운들도 모조리 차단을 하고 이 공격에 쏟아 부었다.

성진의 육체를 진화시키고 성진의 뼈를 강화 시키던 기운들도 모조리 이 공격에 담았다.

서서히 육체의 힘을 잃어가는 성진은 마지막으로 용아에 담겨져 있는 기운들도 이 공격에 집중을 시켰다.

이제는 계약자의 육체도 잃고, 비루한 몸뚱이로 변한 성진이었지만, 그의 눈빛엔 무언가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곧 죽을 사람의 눈빛이 아닌 무언가를 이루려는 사람의 눈빛이었다. 그런 성진을 보며 카르엔은 눈물을 흘렸다.

<아름다워, 아름다워. 그런 희망에 찬 그 얼굴, 그런 확신이 담긴 희망을 부시고 싶어! 그 부셔짐의 아름다움이 벌써 본작의 눈에 들어온다!>그런 광기에 물든 카르엔은 미친 듯이 웃으면서 양팔을 벌리면서 언제든지 공격을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행동을 했다. 그런 카르엔을 보지 않고, 성진은 조용히 눈을 감으며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다.

검을 잡은 지는 그 시간이 짧았다. 검을 다루는 방법도 아직 투박했다. 그러나 이 자신의 마지막 공격을 검으로 정했다.

검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검을 잘 다루지도 못했다. 하지만 성진은 네이트의 말을 떠올려봤다.'검은 검 그 자체로도 완벽한 무기입니다.

굳이 꾸미거나 더 할 필요 없이 잘 베고, 잘 찌르고, 잘 죽이면 그것이 검입니다.'라는 말이었다.

네이트. 사냥의 여신이자 전쟁의 여신, 그리고 지혜의 여신이라고 불리던 이집트의 여신이라고 알려져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성진은 적어도 그녀를 검의 여신이라고 불러주고 싶었다. 그녀의 말에 성진은 자신의 마지막 공격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전에 네이트가 보여주었던, 그 검의 모든 것을 담은 단 하나의 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성진은 그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자신에게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을 한 검을 카르엔에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었다.

이제 성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생각을 하며 카르엔을 향해 드디어 눈을 떴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내 모든 것을 담은 단 한 번의 베기다."

그렇게 말을 한 성진은 아주 느릿느릿하게 닿지도 않을 카르엔을 보며 검을 휘둘렀다. 아니 검을 휘두른다고 하기에 너무 느렸다.

그냥 카르엔을 보며 허공에 선을 그었다. 성진의 몸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부셔질 대로 이미 부셔져서 이것이 최선의 속도라고 할 수 있었다.

너무 느려서 공기도 가르지 못하고, 소리도 나지 않았으며 그 어떠한 힘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카르엔은 그 검을 보며 경악에 물들었다. 느렸다. 그리고 힘도 없었다. 그러나 그 베기에 담긴 것을 본 카르엔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악이라는 감정을 떠올렸다.

그 느리고 힘이 없어 보이던 검은 공간을 갈랐다. 그 어떤 것이라도 베는 검. 공간조차 베는 검. 그것이 방금 성진이 휘두른 검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모든 것, 자신의 삶마저 담은 검이기에 성진은 그 베기를 완성 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카르엔은 시간이 멈춘 듯 공간이 갈라지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베기를 느끼고 있었다.

저것을 그냥 맞으면 아무리 자신이라고 해도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 카르엔은 두 팔을 교차하며 그 베기를 막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그 베기는 무언가를 베었다. 그러고는 힘을 다했는지 그 베기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성진의 모든 것을 담은 그 베기는 카르엔이 A급 계약자로 만든 한 뱀파이어의 몸을 두 동강을 내고 그 힘을 다해 소멸했다.

그리고 그것을 맞은 뱀파이어도 정 가운데가 정확히 반으로 잘려서 양쪽으로 떨어졌다. 그것을 본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반면 카르엔은 그것을 보며 악귀와 같이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표정이었다.

성진은 그런 카르엔을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그 자리에 무릎을 떨구며 주저앉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그 베기가 허무할 정도로 너무나도 쉽게 사라졌지만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았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한 것이기에 성진은 후회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내려놓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편해진 마음에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모두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카르엔은 분노로 몸을 떨며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그러고는 주위의 피를 조종해서 성진에게 베인 뱀파이어를 살려냈다.

이곳은 그의 영역 블러드 필드였다. 피로 못하는 것이 없는 것이 바로 그였다. 그렇게 다시 살아난 뱀파이어는 카르엔을 보며 무릎을 꿇고, 중성을 맹세한다는 자세를 취했다.

성진의 그 모든 것을 담은 베기로 겨우 죽인 뱀파이어가 허무할 정도로 쉽게 살아났다. 하지만 그런 뱀파이어를 본 카르엔은 악귀와 같은 표정을 지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휘둘러서 그의 목을 뜯었다.

그리고 다시 살려내서 다시 그를 죽이고, 또 다시 살려내서 또 그를 죽였다. 그렇게 말도 없이 수차례로 그 행동을 반복하던 카르엔은 고깃덩이가 돼서 꿈틀거리는 뱀파이어를 무시하고 성진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이거 사과하지. 정말로 미안하다. 본작은 그대의 마지막 공격을 즐기고 싶었다.

허나 내 멍청한 수하가 그것을 방해했다. 사과를 하지.>그렇게 말하는 카르엔을 보며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두 눈을 감았다.

성진은 느꼈다. 점점 심장이 멈춰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성진을 보며 카르엔은 인상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그대의 그 공격 다시 받아보고 싶은데 안 되겠나.>말도 되지 않는 소리였다.

온 몸에서 피가 흐르지 않는 것이 없었고, 이미 계약자의 육체를 버린 성진이었다. 다시 그런 공격을 날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카르엔도 그것을 알기에 화가 난 것이다. 모처럼 자신에게 일생일대의 즐거움이 나타났는데 그것을 방해한 자신의 수하가 너무나도 가증스럽게 보인 것이다.

카르엔은 너무나도 아쉬웠다.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런 짜릿한 기분과 그런 경악 어린 감정을 또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그런 절망을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성진의 상태가 너무나도 안 좋았다.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모든 것을 걸었던 마지막답다는 최후를 마지하고 있었다. 피를 다루는 카르엔이 성진의 몸을 고칠 수는 있었지만 그렇게 된다면 카르엔의 꼭두각시가 될 뿐이었다.

그것은 카르엔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찌하면 좋을 이를 살려주려고 한다 하더라도 아직 본작이 힘이 약해 이 영역의 힘을 모조리 흡수를 하지 못해 이 영역에서 나가게 된다면 인간들의 표적이 되어 이 자와 다시 그런 즐거운 전투를 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그렇게 고심을 하는 카르엔이었다.

죽음의 위기를 즐기는 카르엔이었지만, 그도 생명체이기에 죽음은 싫었다. 아직 이 영역 밖으로 나갈 수 없기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 그의 감각에 무언가 공간을 찢고 자신의 영역, 그것도 자신의 앞에 나타나는 존재를 느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방독면을 쓴 인간 하나가 카르엔의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쓰러진 성진을 보고, 카르엔을 보며 몸을 떨면서 경계를 하고 있었다.

유준혁이 그렇게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카르엔이 마침 잘되었다는 듯이 유준혁을 보며 입을 열었다.

<오호! 잘 되었군. 그대 내 특별히 기분이 좋아. 그대는 저 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회복을 하고 그가 일어나면 나에게 다시 그 베기를 보여 달라고 전해주게>그런 말을 하는 카르엔을 보며 유준혁은 이게 뭔 어처구니없는 상황인지 이해를 할 수 없어서 어정쩡한 자세로 성진의 근처에 가만히 서 있었다.

============================ 작품 후기 ============================후우, 이제 진짜로 카르엔 편이 시작이 되겠군요.

전쟁이라고요! 전쟁! 예! 하하하하하하하하하그리고 성진이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하네요. 살짝 예정 스토리랑 달라졌네요.

ㅋㅋㅋㅋㅋ 제가 쓰는데 제가 쓸 때마다 제멋대로 흘러가지 않네요. 벌써 200화 라는 큰 흐름이 되어서 아직 제가 그 흐름을 다루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많이 초보적이라서 미흡하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ㅎㅎㅎ벌써 200화 라는 큰 흐름이 되어서 아직 제가 그 흐름을 다루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많이 초보적이라서 미흡하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ㅎㅎㅎ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 -- 영역선포 - 블러드 필드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