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화 : 부천 괴멸도시는 파괴가 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죽어있었다. 사람들의 피는 도시를 적셨고, 그 위에 청년은 웃고 있었다.
하늘은 피처럼 붉어졌고, 그 아래 성진은 분노하며 울고 있었다. 이성? 그런 것은 이미 버린 지 오래였다.
이성조차 버리고, 살려는 본능마저 저버린 성진의 몸은 오로지 분노만이 가득차여 있었다.
"크아아아아아!"
성진은 괴성을 지르면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를 냈다. 대기에 몸이 타들어 가면서 붉게 변하는 성진은 자신의 맨 주먹을 청년을 향해 뻗었다.
대기를 가르면서 타오르는 고통 따위는 성진의 안중에 없었다. 오로지 저 미친 듯이 광기를 머금은 미소를 짓고 자신을 보는 저 청년을 죽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가소롭도다. 본작을 상대로 전력을 하지 않고, 그저 맨 주먹이라니 예의도 없구나.>자신을 향해 대기를 가르며 공간을 도약하는 성진을 보며 말하는 청년은 미소를 짓는 아까와 다르게 무심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겼다.
딱.
펑!
청년을 향해 공간을 도약하던 성진은 어떠한 힘에 의해서 공중에서 무언가의 부딪히고, 날아오던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성진이 그렇게 한 건물에 처박히자 청년은 무심하듯 성진을 보며 말했다.
<본작을 더 재미있게 해다오. 아, 나의 이름은 카르엔 아르시스라고 한다. 그대의 이름은 뭐지?>
자신을 소개하는 청년 카르엔을 보며 성진은 건물에 있는 돌들로 자신의 몸을 감쌌다. 대지의 갑옷을 응용해서 그 건물을 통째로 자신의 몸으로 만들었다.
황금빛의 눈동자를 가진 돌의 거인은 그 눈동자가 점점 검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런 거인을 보며 카르엔은 재미있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성진은 자신의 기운의 양을 신경 쓰지 않고 회복을 방해하는 네이트와 레아의 소환유지 기운을 끊고 오로지 카르엔과의 전투에 신경 썼다.
아니 성진은 오로지 카르엔을 죽일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기운들을 써서 성진이 박혔던 건물과 그 옆에 있는 건물들을 대지의 갑옷을 쓰는데 이용을 했다.
"……죽, ……인…다."
성진은 거대 거인의 몸을 일으키면서 카르엔을 보며 말했다. 그런 거대 거인의 위압감을 보면서도 카르엔은 광기가 묻어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카르엔은 성진을 보면서 말했다.
<그런 하찮은 것 따위에 의지를 하다니 재미있군. 그딴 것 따위에 이 본작은 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몸뚱이는 너무나도 느려 보이는데.> 저 몬스터가 지금 뭐라고 하는지 성진에게는 그다지 상관없었다. 그냥 죽이면 그만이었다.
지금 성진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목적이자, 유일한 생각이었다. 그것을 행하러 성진은 거인의 손을 움직였다.
카르엔이 방심을 하고 있을 때 큰 것을 날려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이성과 본능마저 버렸지만 몸에 배긴 전투센스는 사라지지 않았다.
성진은 순식간에 자신의 몸을 둘러싸는 거대한 거인의 몸에 자신의 분노와 같은 뜨거운 용암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하늘에 떠있는 카르엔을 향해 오른손을 휘둘렀다. 거대한 손이 마치 공간에 선을 긋듯이 용암의 붉은 손을 허공에 그었다.
빠르다고 하기에 부족할 정도로 빠르게 휘둘러진 용암 거인의 팔을 보며 카르엔은 감탄을 하자마자 용암 거인의 손이 그를 덮쳤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강! 카르엔과 부딪히는 순간 용암 거인의 팔이 때어지면서 검게 물들었다. 그러면서 저만치 날아가더니 강력한 독들이 뜨거운 용암 거인의 손과 만나서 거대한 폭발을 만들어냈다.
그 거대한 폭발로 그 견고하던 피의 막이 전체가 흔들릴 정도였다.
그것을 확인한 성진은 빠르게 그 폭발을 한 장소로 뛰어가려고 했다. 거대한 폭발이었지만 저것으로 이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뛰어가려는데 성진의 뒤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음, 확실히 재미있군. 그것 말고 다른 장기는 없나?>그 말을 들은 성진은 빠르게 뒤를 돌면서 주먹을 휘둘렀다.
뜨거운 용암의 주먹이 대기를 달구면서 빠르게 카르엔을 향해서 쏘아졌다. 카르엔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그런 살인적인 크기의 용암의 주먹을 보며 따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왼손을 들어 용암의 주먹을 향해 내밀었다.
수백 배, 아니 어쩌면 수만 배가 차이가 날 만한 그런 차이의 손이었다. 성진은 그대로 주먹을 내다꽂았고, 카르엔은 무심하게 손을 그대로 들고 있었다.
피할 만한 가치를 못 느낀다는 표정이었다. 그런 카르엔을 향해서 성진은 강력하게 공격을 했다.
그때.
푸웅!
대기를 찢으면서 공간을 가르며 온 성진의 주먹을 카르엔의 왼손에게 너무나도 간단히 막혀버렸다. 가공할만한 풍압이 카르엔에게 쏟아졌지만 카르엔의 망토만 펄럭이고 있을 뿐 아무론 효과도 주지 못했다.
그렇게 성진을 보는 카르엔은 진심으로 재미가 없다는 듯 무심하게 말했다.
<이게 다인가? 이것이 그대의 모든 능력인가? 지금 본작을 우롱하는 것인가.
다른 자들에 비해서 뭐 더 재미나기는 했지만 이뿐이라면 정말로 죽는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마.>성진은 자신을 보며 하는 말을 듣고 분노를 일으켰다.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했다.
지금 모든 것이 화가 나고 있었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자기 자신과 그동안 너무 한심했던 자기 자신과 마치 뭐라도 된 듯 의기양양하게 오만하게 행동을 한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지금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카르엔에게 화가 났다.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녀석은 죽여 버릴 것이다. 지금 성진에게 죽음의 공포 따위 없었다.
죽음? 오히려 반길 일이었다. 생각 따위 하지 않고 자신에게 느끼던 모든 분노를 카르엔에게 하기 시작했다.
성진은 지금 갓 태어난 아기와 같은 상태였다. 자기 자신이 하려던 것을 방해를 받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다만 성진은 스트레스가 아닌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 성진의 분노에 카르엔의 모습이 마치 자기 자신으로 비춰졌다. 그리고 지금 아무리 분노로 인해 이성을 잃어서 사고를 잃었다고 하더라도 이 모든 일의 원흉을 몰라볼 정도로 사고를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카르엔이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과 같은 식이라면 죽을 것이라고 성진은 느끼고 있었다.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다만 저 카르엔이라는 놈을 죽이고 싶었다.
그것이 지금 성진에게 남아있는 목적이었다. 그런 분노를 표출을 하는 성진은 뒤로 물러섰다.
마치 강아지가 자신보다 더 큰 적을 만났을 때 두려워서 짖는 것과 같이 성진도 카르엔을 보며 낮게 짖었다.
"크으으으으으."
<이거, 이거 완전히 정신을 잃었구먼. 좀 정신 좀 차리게 해줄까? 아니 원래 이런 놈인가?>그렇게 중얼거리는 카르엔은 좀 성진의 정신을 차리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을 때 성진은 자신의 기운들을 모조리 끓어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느낀 카르엔이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동안 강하다고 느낀 인간이 존재 하지 않았는데 성진을 보면서 오래 쓸 수 있는 장난감 보듯이 하고 있었다.
부천 안에 있건 계약자들은 하나같이 공격이라고 생각 되지도 않는 그런 공격들을 날려서 카르엔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한번 공격을 하니 너무나도 연약해서 목뼈가 부러지고는 했다. 그런 계약자들도 너무나도 약했지만 그래도 피가 맛있어서 참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카르엔이 성진이 다음 할 공격을 기대를 하고 있었다.
확실히 다른 계약자들에 비해서 성진의 공격이 더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불사의 존재라고 불리던 그에게는 죽음의 위협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인간이 번지점프를 하면서 스릴을 느끼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하면 좋을 것이다.
성진은 그런 카르엔을 향해서 강력한 기운들로 거대한 화살들을 만들었다.
수백, 아니 수천 개의 화살들이 성진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그런 막대한 기운을 썼음에도 성진은 주변의 기운을 빨아들여서 근방 기운을 채워 넣었다.
그런 성진을 보며 카르엔은 화살을 만든 것보다 더 흥미롭다는 듯이 봤다.
<호오, 그건 마치 영역선포와 같구나. 재미있구나. 인간도 그런 것을 쓸 수 있을 줄 상상도 못했거늘. 이곳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보는 구나. 으음, 다른 영혼의 영역으로 선포가 되니 기분은 나쁘나 네놈이 원하는 대로 한번 해주겠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 거라.>카르엔이 그렇게 말을 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고, 지금 카르엔이 무슨 말을 하는지 성진은 이해를 하지도 못했다. 그저 기운으로 만든 화살들을 회전을 시키며 관통력을 더 뛰어나게 만들었다.
아까의 폭발과 그 주먹의 공격을 간단히 막은 것을 보면 카르엔의 몸이 단단하다는 것을 아마 성진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관통의 속성을 가진 화살들을 모조리 회전을 시켜서 더욱 관통을 강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 화살들을 성진은 검게 물들은 눈빛으로 카르엔을 노려봤다. 그리고는 화살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지 손을 들었다가 간단히 내렸다.
그 순간!
슈슈슈슈슈슈슉!
적어도 수천 개가 되어 보이는 화살들이 카르엔을 향해서 날아갔다. 그러나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툭.
뭐든 화살을 그저 마지도 않고, 온 몸으로 맞는 카르엔은 시시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따갑기만 하군.>그렇게 말을 하는 카르엔은 성진을 보며 정말 짜증이 난다는 표정이었다.
슬슬 재미도 없고, 따분하기만 했고,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본작이 전력을 다하라고 명령을 했다.>
그렇게 작게 말하는 카르엔의 등 뒤로 무시무시한 살기가 피어올라서 거대한 악마의 형상을 했다. 거인이 된 성진을 잡아먹을 듯한 그런 악마의 모습이었다.
그런 악마의 모습이 남은 화살들을 집어삼켰다. 화살들은 고스라니 악마에게 먹혀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 모습을 본 성진은 움찔거렸다.
성진도 느끼고 있던 것이다.
방금 카르엔이 보여주었던 악마는 카르엔이 기운으로 만들어낸 살기를 통해서 만든 악마가 아닌 순수한 살기만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카르엔의 의지가 형상화가 된 것이다.
성진은 분노를 했다. 저런 몬스터에게, 저런 원수에게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에 분노를 했다. 그러면서 카르엔을 보면서 아까보다 더 거대한 기운들을 끌어 올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아!"
<이거, 이거 누가 몬스터인지 구분이 안 되는 군. 너희 우리들의 입장에서 너희 인간들은 매우 하찮은 존재들이지만 그런 너희들은 우리를 몬스터라고 부르더군. 그런데 지금 이 꼴을 보면 누가 누구보고 몬스터라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 군.>그렇게 말을 하는 카르엔은 피식거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런 카르엔의 말을 이해를 하지도 못하고, 성진은 카르엔을 보면서 모든 기운들을 능력으로 변환했다.
쿵!
카르엔은 공중에 떠있는 자신의 주변을 강력하게 짓누르는 느낌들을 받았다. 만일 평범한 몬스터였다면 순식간에 콩 만해질 그런 압력이었다.
그것을 느끼고 있는 카르엔은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호오, 그 어떤 것들 보다 이게 제일 위력적이군. 왜 이런 것이 있으면서 계속 숨기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군. 왜 이제야 이것을 보여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군. 아, 정신이 나가 있었나? 아무튼 자, 이다음은 뭘 할 건지 본작을 즐겁게 만들어 주거라.>그렇게 중얼거리는 카르엔을 보며 성진은 거대한 왼손을 들어서 카르엔을 향해서 내리 그었다.
카르엔은 그런 성진을 보며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그때 카르엔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이 느껴졌다.
슈와아아아아악!
그것을 느끼는 카르엔은 재빠르게 자신의 오른팔을 들었다.
성진의 손이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용암으로 뜨겁게 달궈진 거인의 손은 위협적이었으나 카르엔에게는 소용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카르엔은 이번에 진심으로 위험한 것을 느끼며 팔을 들어서 성진의 공격을 막았다.
촤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피가 튀었다. 카르엔의 오른 팔뚝에 5개의 기다랗게 베인 자국이 났다.
그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보며 카르엔은 정말로 놀랍다는 표정을 했다.
진심으로 자신이 피를 봤다는 것이 놀라운 모양이었다.
아니 자신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 놀라운 모양이었다. 그런 카르엔의 상처는 피가 다시 카르엔의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듯 한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그렇게 상처를 회복한 카르엔이 살짝 힘을 주며 성진이 자신을 누르고 있던 중력의 힘을 풀어버렸다.
"쿨컥!"
갑자기 기운이 역으로 되돌아오자 성진은 그것에 몸이 꼬여 대지의 갑옷 안에서 피를 토했다. 그리고 그런 성진을 보며 카르엔이 입을 열었다.
<진심으로 이 본작이 피를 볼 줄 몰랐다.
상당히 재미있던 공격이었다. 뭐 위험하다고 느껴서 팔을 올린 내가 좀 민망스럽기는 했지만, 그래 그대를 인정해주지. 그렇다면 내 능력도 한번 받아 보거라.>그렇게 말을 하는 카르엔은 다시 살기로 만든 악마를 부르며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의 광기의 밤을 즐길 준비가 되었는가. 제군?>그런 카르엔의 말에 주변에서 무언 가들이 움직이는 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성진은 그런 카르엔을 보며 짐승처럼 짖고 있었다.
============================ 작품 후기 ============================오늘 노트북 샀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더 힘내서 소설 쓰겠습니다!
면 내 능력도 한번 받아 보거라.>그렇게 말을 하는 카르엔은 다시 살기로 만든 악마를 부르며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며 입을 열었다.
< -- 영역선포 - 블러드 필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