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화 : 공간의 왜곡기운을 방출한 이하란의 몸 주변에는 왼쪽은 어둠이 피어나고 있었고, 오른쪽에는 빛이 피어나고 있었다.
상반되는 두 기운을 다루는 이하란은 어둠을 온전하게 자신의 온 몸을 감싸면서 마치 어둠과 동화가 된 그런 모습이 되었다.
악마가 현현을 한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위험해 보였다. 온몸에 이글거리는 어둠을 감싼 뒤에 이하란은 잿빛 눈동자를 빛냈다.
그러면서 이하란의 어둠의 몸 위로 얇게 빛을 둘러쌌다. 그러면서 성진을 향해서 길게 뻗은 어둠의 손톱을 새우며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성진은 그렇게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이하란의 속도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소는 매우 어울리지 않은 것이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이하란은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일단 공격하자.'
너무 짧은 시간이어서 더 이상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하지 못한 이하란은 성진을 공격하기로 마음을 먹고 빠르게 성진의 신형을 배었다. 쉐에에엑!
그러나 성진의 신형이 베이면서 성진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아까는 너무 갑작스럽게 공격을 한 터라 확인을 끝까지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이하란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본 것이다.
자신의 어둠의 손톱이 성진을 가르는 순간 성진이 사라졌다. 피하거나 막거나 한 것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베이면서 그 존재가 마치 없었다고 하는 것처럼 허공에 녹아들어갔다.
이하란은 그렇게 당황을 하면서도 빠르게 생각을 했다.'내가 이렇게 놀랐으면 이때를 노리고 공격을 하실 거다.
지금이 기회다!'그렇게 생각을 한 이하란은 자신의 몸 주위를 감싸고 있는 빛들에 기운을 더해서 더욱 강력하게 만들면서 주위로 강하게 쐈다.
전 사방을 향해서 빛이 펼쳐졌고, 그 빛에 닿은 것들이 모드 폭발을 했다.
퍼퍼퍼퍼퍼퍼펑!
폭발이 생기면서 또 빛이 일어나면서 주변의 시야를 가렸다. 그 틈에 이하란은 자신이 있는 자리를 떴다.
방금 그 공격으로 성진에게 타격을 입혔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을 끌게 하려고 한 것이었다. 이런 것이 없다면 이하란이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할 시간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성진이 그런 생각 할 시간을 줄 위인은 아니었다.
그렇게 공중에 뜬 이하란은 이 지하 연무장에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성진에게 한방을 먹일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봤다.
이기는 것은 바라지도 않았다. 성진이 놀라워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것이 이하란이 대련을 하면서 가장 바라는 것이었다.
'마스터께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나오시지?'
그렇게 생각을 해보니 도무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성진과 대련을 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성진의 전투스타일이 너무나도 변칙적인 것들이 많아서 어디로 튈지 모른 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런데 그때 폭발로 인해서 시야가 가려진 곳에서 빠르게 거대한 두 주먹을 가진 성진이 이하란을 향해서 날아왔다.
이하란은 자신에게 빠르게 날아오는 성진을 보며 아차 했다. 자신이 빛을 내고 있어서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 자신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내가 말했지 너는 너무 생각이 많다고."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이 이하란과의 거리를 좁혀가며 주먹을 휘둘렀다. 그것을 본 이하란은 빠르게 몸을 놀려서 피하려고 했다.
이하란의 속도가 성진의 속도보다 훨씬 강했으니 당연한 말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이하란이 피하려고 하는 그때.
퍼엉!
이하란은 또다시 자신의 등 뒤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통증을 느끼면서 이하란의 앞에 있던 성진을 향해서 날아갔다. 그렇게 이하란이 날아가면서 가까워졌던 성진은 이하란과 닿자마자 허공으로 사라져버렸다.
성진이 말을 했을 때 지하다 보니 울리는 소리 때문에 이하란도 착각을 했고, 게다가 앞에서 성진으로 보이는 것이 튀어나오니 당연하게 성진이라고 생각을 하고 피하려다 당한 것이었다.
성진에게 뒤를 잡혀서 맞은 이하란은 이번에는 땅에 부딪히지 않고, 공중에서 멈출 수 있었다. 어둠을 온 몸에 둘러싸고 있어서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은 것이 큰 것 같았다.
'으윽, 그래도 처음에 맞았던 늑골이 아직도 아프다.'
방금 맞아서 그런지 아니면 또 비슷한 곳을 맞아서 그런지 이하란은 상당히 괴로웠다. 부러진 곳을 깁스를 한다고 해서 완전하게 아프지 않을 리가 없었다.
이하란은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성진을 보며 다시 한 번 생각을 했다.'저 능력이 환각이라는 건 알겠는데. 환각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지 전혀 모르겠다.
게다가 상황들을 절묘하게 환각을 써서 너무 판단이 서지 않는다.'성진이 절묘하게 환각을 써서 피해 나가는 것을 보며 이하란은 어떻게 할지 난감해 했다.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대로 그냥 당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반면에 성진은 그렇게 고민을 하며 자신을 보는 이하란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능력이 뭔지는 알았나보군. 그런데 어떻게 간파를 할지는 아직 모르나 보군.'
성진은 그렇게 생각을 하며 땅위에 서서 공중 위에 떠있는 이하란을 봤다. 아직 미숙했지만, 발전 속도가 정말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러니 성진은 더욱 열심히 밟아줘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처절할 정도로 밟혀야 성장을 하는 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한 성진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두 주먹을 기운으로 감싸면서 용암으로 만들었다. 뜨겁게 불타오르는 두 주먹이 지하연무장의 대기를 요동치게 하고 있었다.
성진이 그렇게 두 주먹을 용암으로 만드는 것을 보자 이하란은 더욱 당황해 했다. 이대로 가면 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게 될 것이다.
그거는 싫었다.
이하란은 그것이 싫어서 고개를 저었다.
지더라도 가만히는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갑자기 성진의 말이 떠올랐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한다?'
그 말은 이하란이 너무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떠올린 이하란은 짧은 시간 내에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너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몸이 그대로 움직이게 되고, 그대로 움직이면 몸의 움직임이 너무 정직해진다. 그러면 상대에게 내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미리 어디를 공격할지 안다면 충분히 피하고도 남는다. 그렇다면 생각을 하지 않는다.
'
그렇게 말을 한 이하란은 생각을 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저 성진에게 크게 한방 먹여주겠다는 생각을 한 채로 기운의 양을 끌어 올렸다.
화르르르르.
이하란의 기운에 반응을 한 것은 어둠이었다. 빛이 사라지고 이하란의 몸에는 타오르는 듯한 흑염과도 같은 어둠이 강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것을 본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녀석 좀 깨달은 모양이군. 그렇다면 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성진은 생각을 마친 뒤에 바로 자신의 양발에 화살의 기운을 응용해서 아주 빠른 속도로 이하란의 향해서 날아갔다.
성진이 그렇게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본 이하란은 자신의 두 손을 더 강하게 둘러쌌다.
어둠이 넘실거리는 이하란의 두 주먹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붉고 뜨거운 용암의 주먹을 향해 날아갔다.
모든 것을 녹일 것 같은 뜨거운 용암의 주먹과 모든 것을 집어 삼킬 것 같은 어둠의 주먹이 충돌을 했다.
콰카카카캉! 쩌저저저적!
엄청난 굉음이 들리면서 무언가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였다. 그리고 성진과 이하란이 부딪힌 바닥부터 작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런 균열과 함께 이하란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어둠에도 균열이 가고 있었다. 처음에 두 주먹이 충돌을 한 오른손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했는데 그 균열이 퍼지면서 온몸을 둘러싸게 되었다.
"크윽."
그런 균열들이 퍼지면서 이하란은 참아왔던 고통의 신음을 내자 이하란의 신형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녀의 몸에 붙어 있는 어둠들이 깨져서 사라져갔다. 그런 이하란을 보던 성진은 자신의 뜨거운 용암의 주먹을 봤다.
아주 살짝 이기는 했지만 붉은 용암의 주먹에도 금이 가있었다. 그것을 본 성진이 미소를 지으면서 이하란을 보며 말했다.
"대단하네. 오늘 말한 걸 오늘 깨달다니. 굉장한 일격이었다."
"가…, 감…, 사…, 합…, 니……"
철퍼덕.
말을 이으려던 이하란은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그런 하란을 보면서 성진은 그러면 그렇지 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이하란이 쓰러지고 난 뒤에 성진의 주변에서 유준혁이 나타났다. 성진은 그렇게 나타난 유준혁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마침 잘 왔다. 하란이 좀 방에 옮겨다 줄래?"
"알겠습니다."
유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하란의 근처에 가서 포탈을 열어서 이하란의 방에 있는 침대에 옮겨놓았다. 직접 이하란을 만져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었지만,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제는 이렇게 하는 편이었다. 그렇게 이하란을 보낸 유준혁이 성진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저녁식사가 준비가 되려면 아직 3시간이나 남은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을 하는 사람이 있었겠지만, 그만큼 대용량이었으니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었다. 게다가 요리 장인이 하는데 3시간이라면 일반인이었다면 5명이서도 3시간 안에 끝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유준혁이 한 말을 듣고 성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았지만 딱히 할 것도 없었기에 성진은 심심하기는 했으나 전에 읽던 무협 소설이나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 그러면 준비가 다 되면 불러주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는 유준혁이 사라지자 성진은 자신의 양 손에 걸려있는 대지의 갑옷을 해제하고 계단에 올라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성진은 그러면서 거울을 보니 딱히 상한 구석은 없었는데 그래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땀도 흘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운동 후에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는 성진이기에 옷을 벗으면서 방에 따로 있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그렇게 뜨거운 물이 흐르면서 성진은 저녁을 먹기 전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샤워를 하고 있었다.
때는 성진이 이하란과 대련을 하고 있었을 때. 부천 중동에 위치한 한 도서관과 성당 사이에 있는 골목에서 아지랑이 같은 것이 피어올랐다.
점점 드리우는 태양이 노을이 되어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을 때 그 아지랑이에서 검은 어둠이 점점 생겨나기 시작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서 그런지 그 기분 나쁜 어둠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어둠은 마치 노을과도 같은 핏빛 안광을 들어내면서 그 형체를 만들어갔다.
사람과도 같은 모습이었으나 창백한 피부와 고귀해 보이는 옷, 그리고 흐르고 있는 피보다 붉은 눈동자와 가늘게 호선을 긋고 있는 입가에 나와 있는 두 송곳니가 번들거리고 있었다.
아지랑이 속에서 나온 그는 마치 자신의 눈과 같은 색인 하늘을 보며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차오르는 자신의 폐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핏빛 하늘을 보며 말했다.
<상쾌하도다. 이 몸의 갈증을 채워줄 피의 향기가 가득하구나. 아름답도다.
저 하늘도 이 몸의 탄생을 위해 저리 나를 축복해 주는 구나.>누군가 들었다면 미쳤다고 할 만한 소리를 당연하게 내뱉는 그의 주위에 어둠이 몰려오더니 그의 몸을 감싸며 검은 망토를 만들었다.
그러고서 자신의 두 주먹을 쥐었다 피면서 길게 솟아 있는 손톱을 보며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끓어오르는 이 힘을 빨리 써보고 싶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 주변에 자신과 대적할 수 있는 자들이 존재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이다. 그는 오만했고, 그는 고귀했다.
그런 그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힘이 넘치는 구나. 어떻게 해서 내가 깨어난 건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몸이 깨어난 것이 중요하다. 본작이 이 일대의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누가 지배자인지 알려주고 싶구나. 피의 향기는 좋으나 너무 많아 머리가 지끈 거리군. 좀 줄일 필요가 있군.>그렇게 말을 한 그는 찢어질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때 그의 주변으로 지나가는 여성이 그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한여름에 검은 코트 같은 망토를 두르고,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며 정상적이게 보는 사람은 드물다고 할 수 있었다.
그는 그런 여성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까만 해도 미친놈 취급을 하던 여자는 그런 그의 미소를 보자 무언가의 홀린 사람처럼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그는 그런 여성에게 다가가서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그대의 피는 아름답지만, 그대의 안에 썩히기에 너무 그대가 추하구나. 그대의 피를 위해 그대를 구원해주리다.>그렇게 말을 한 그는 여자의 목을 잡고 그대로 뽑았다. 여자는 한 순간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몸과 떨어진 얼굴에는 황홀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여자의 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들이 모조리 그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상쾌한 그의 앞에는 마치 미라가 된 듯이 푸석푸석한 여자의 옷을 입고 있었던 몸이 쓰러져 있었다.
============================ 작품 후기 ============================어머, 우리 유나찡이 위험해! ㄷㄷㄷㄷㄷ하 진짜 위험하다;;; 하필 저런 미친놈이 나타났네;;;;;진짜 독자님들에게 쟤 스팩 말해주고 싶은데 스포라서 하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이번에 진짜 열심히 쓰는데 추천 눌러주시죠 흥칫뿡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이번에 진짜 열심히 쓰는데 추천 눌러주시죠 흥칫뿡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이번에 진짜 열심히 쓰는데 추천 눌러주시죠 흥칫뿡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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