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화 : 본회에서 온 손님?
뇌전의 레닌.
아르논 협회 본회 소속 계약자 중에 가장 잘 알려진 S급 계약자이다.
그가 처음 등장한 것은 저번 아르논 협회에서 열린 계약자 토너먼트 때 처음 그 이름을 알렸다.
그 당시 22살이었던 레닌은 당당히 S급 계약자 대련에서 상위권 안에 드는 실력자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최상위 S급 계약자를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 나 이에서는 엄청난 성취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아르논 협회 본회 소속의 입지를 굳건히 만들어 주었다.
그 대회를 기점으로 레닌의 활동은 시작되었다.
번개를 다루는 능력이다 보니 S급 계약자들 중에 거의 공간을 이동 한다고 할 정도의 스피드가 나왔다.
아르논 협회는 그런 레닌을 통해서 골치가 아프던 일들을 모조리 처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소한 일로 시작을 했다. 예를 들어 계약자들로 이뤄진 폭력 조직이라든지 그런 일들을 처리를 하면서 점점 레닌의 이름을 알려왔다.
아르논 협회의 속을 긁던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국제적 범죄 조직들을 일부 소탕을 하면서 그 이름을 크게 떨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웬만한 계약자들이라면 그의 이름을 알게 될 정도의 유명세를 떨쳐 놨다.
3년 전에도 상위권을 기록을 한 레닌은 올해 다시 열리는 계약자 토너먼트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알려지고 있었다. 성진도 그런 그의 정보를 미리 받아서 알고 있었다.
아니 모를 수가 없었다.
성진도 계약자 토너먼트를 나가려고 유준혁에게 정보를 모아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거기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나와 있는 레닌의 정보를 읽은 성진이었다.
그런데 그런 레닌이 왔다고 하니 성진으로써도 궁금하기도 했다.
저번 대회 S급 18위 뇌전의 레닌. 성진은 그가 번개를 다룬다면 자신에게 이길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번개를 무시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성진의 능력은 땅. 그리고 레닌에게 알려진 능력은 번개. 누가 봐도 명확한 상성관계였다.
까놓고 말을 해서 성진이 대지의 갑옷을 입고 공격을 하면 대부분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그래도 우승후보라고 하니 그렇게 재미없지는 않겠지?'
솔직히 상성의 차이가 있다고 하다만은 그것을 쓰는 계약자에 의해서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했다. 그래서 성진에게는 가장 흥미로웠던 상대가 바로 레닌이었다. 속성상의 불리함이 있다고 해도 어떻게 공략을 해올지 궁금하다고 하는 것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그런 자가 미리 한국에 와있다고 한다.
성진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었다.
'미리 대전 상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 기회지. 암.'
그렇게 생각을 하는 성진은 미소를 지었다.
그때 강철은이 성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일단 무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오늘은 일단 쉬고 다음에 보자고 하면 레닌님도 물러나실 겁니다.
"아니요. 오늘 뵈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가는 것이 좋을까요?"
-……번거로우시더라도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집이 노출이 된다면 아무래도 안 좋은 상황들이 많을 것 같고 말이죠.
"뭐 그럼 알겠습니다. 제가 그쪽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거리도 얼마 안 되서 금방 도착을 할 것 같군요."
-……면목 없습니다.
그렇게 죄를 지은 듯한 생각이 드는 강철은이 성진에게 사과를 했다.
일단 제대로 일을 처리 하지 못한 것도 아니었지만, 강철은은 진심으로 성진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빌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일이 터진 것이었다.
그런 말을 하는 강철은의 목소리를 들으며 성진은 슬쩍 미소를 지었다.
"아니, 강 지부장님이 뭐가 면목이 없습니까. 어찌 보면 제가 깽판을 쳐서 일어난 일인데 안 그렇습니까?"
-그렇게 생각을 해주신다면 저야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전에 형 동생 하자니까 정말 계속 그렇게 말을 안 놓으시네요. 아무튼 저는 준비하고 바로 그쪽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따 뵙죠."
성진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바로 전화기를 끊고 옷을 갈아입었다. 적당히 밖에 나갈만한 옷이 되자 성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간단한 검은 바지에 적당히 입은 흰색셔츠가 아주 잘 어울렸다.
성진은 그런 셔츠의 소매를 걷으며 현관으로 나섰다.
그때.
성진을 보며 이진숙과 이하란이 나오면서 어디를 가냐는 듯이 성진을 보며 물었다.
"아, 나가시려고요?"
"예, 잠깐 볼일이 생겨서 말이죠."
"마스터, 그럼 언제 돌아오십니까. 새롭게 떠오른 것들이 있는데 대련을 해보고 싶습니다."
"일단 잘 모르겠다. 대련 같은 건 나중에 하고 일단 레아나 네이트하고 놀고 있어."
성진이 그렇게 이진숙에게는 보이지 않는 이하란의 뒤에 있는 두 영혼을 보며 말했다.
요즘 하루 종일 저렇게 소환을 하고 다니니까 너무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제는 진짜 사람인지 영혼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런 둘도 성진에게 인사를 했다.
[빨리 들어오던가 말든가.][호호, 검술 연습도 안하시고 놀러만 다니시네요.]성진은 그렇게 말하는 둘을 무시하고 신발을 신으며 말했다.
"저녁은 안 먹을 것 같으니 준비를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준비를 해놓고 있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흥.][쳇.]성진이 나가려고 하니 그렇게 두 영혼은 삐진 듯이 말했다. 그런 두 영혼을 보며 아무렇지 않게 그냥 나가는 성진이었다.
요즘 매일 소환을 해놓은 것은 좋았는데 그렇게 소환만 해주고 정작 성진은 놀아주지 않았다.
매일 귀찮다면서 이하란과 놀라는 소리밖에 하지 않았다.
그것이 못내 서운한 두 영혼이었지만 성진과 같이 무심한 남자가 그런 것을 신경 써줄 리가 없었다. 그렇게 귀찮은 두 짐짝(?)을 뒤로 한 채 성진은 현관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그렇게 나오자마자 성진은 자신의 무게를 낮추면서 공중에 떠올랐다.
"후후, 그럼 우승후보자님을 만나볼까?"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은 양 발에 화살을 만드는 기운으로 양 발을 감싸고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았다. 상당한 속도로 날아가는 성진의 방향은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였다.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에 있는 주차장 한 가운데에 하늘에서 사람의 형체가 떨어졌다. 엄청난 속도로 떨어졌으나 거의 소리가 나지 않다시피 착지를 했다.
그렇게 착지를 한 인물은 주변을 둘러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열었다.
"으음, 여기도 오랜만이군."
그렇게 하늘에서 떨어진 인물은 바로 성진.
집에서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곳으로 빠르게 도착을 한 것이었다. 원래라면 유준혁을 써서 바로 이동을 했었는데 성진이 이미 휴가를 준다고 한 상태라서 부르기가 좀 그래서 이번에 성진이 직접 온 것이었다.
전에 라면 대지의 갑옷을 써서 날개를 만든 후에 날아왔지만, 이제는 그것을 하지 않아도 날 수 있어서 성진은 만족스러웠다.
"자, 그럼 가볼까?"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면서 아르논 협회 한국 총 지부 안으로 들어갔다. 미리 강철은이 지시를 내렸는지 전에 한번 보았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 성진을 보면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오랜만입니다. 성진님, 제 동생이 신세를 많이 지고 있습니다."
"아, 그 방독면의 형이라던 정보 관리실 실장님?"
"예,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간부가 되었습니다."
"오호, 반갑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며 성진은 유준성을 보며 잘 되었다는 듯이 손을 건네며 악수를 청했다.
그런 성진의 손을 잡으며 유준성은 악수를 하며 가볍게 고개를 숙었다.
그런 유준성은 성진을 보면서 살짝 곤란하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다.
"사실, 마침 잘 오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레닌님이 너무나 간곡히 찾으셔서 저희도 난처한 입장이었는데 아주 잘 되었습니다. 지금 레닌님은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오시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오실 겁니다. 그럼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설명을 하는 유준성을 보며 성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같이 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정보대로 엄청 빠르기는 하네요."
"예? 그게 무슨……?"
"한 10초면 올 것 같네요."
그렇게 말을 하는 성진을 보며 유준성은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그런 유준성을 보며 성진은 곧 알게 될 것이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성진이 그 말을 하고 정확히 10초 정도가 지났을 때 밝은 밖에서 청색의 벼락이 떨어졌다. 콰과광!
"서, 설마."
그 벼락을 본 유준성은 벼락이 내려친 것 보다 성진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벼락이 떨어지고 난 뒤에 그 속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긴 머리에 마치 은과 같은 은발 하고 뭐가 그리 좋은지 가느다란 눈과 입을 방긋거리며 웃고 있는 미청년이 걸어서 나오고 있었다.
나풀나풀 거리는 옷을 입은 그는 그렇게 아르논 협회 안으로 들어와서 유준성을 보며 찾았다는 듯이 다가와서 말했다.
"오호! 아까 봤던 간부님이시군요. 그리고 이쪽은……, 응?"
그렇게 싱글벙글하게 말을 하며 유준성의 옆에 있는 성진을 봤다. 성진을 보며 싱글벙글 웃고 있는 그와 달리 성진의 표정은 상당히 구겨져 있었다. 그런 성진을 보며 그 미청년은 유준성을 보며 물었다.
"호오라! 이 옆에 있는 분이 바로 그 성진이라는 분인가요? 설마 그런가요?"
"예? 예, 예. 맞습니다. 이쪽이 성진님이십니다. 성진님 이쪽이 바로……"
"그 유명한 뇌전의 레닌이겠군."
그렇게 보면서 성진은 레닌을 보며 그렇게 말을 했다. 성진이 그렇게 말을 하자 유준성은 두 눈이 동그래졌고, 미청년, 아니 레닌이라고 불린 남자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그 자리에 서있었다.
성진은 레닌이라는 자를 보며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생각했다.
'마음에 안 들어. 판단미스로군. 이런 녀석일 줄 알았으면 오지 않는 것이 좋았어.'
성진이 그렇게 생각하며 실망을 한 이유는 레닌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싫어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기분에 사로잡혀서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았다.
레닌이 온다는 것을 느꼈을 때까지만 해도 어떤 녀석일지 궁금했었는데 기운을 완벽하게 숨긴 것과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 것을 느끼고, 이렇게 노골적이게 표현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성진도 갑자기 레닌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유를 몰랐다.
그러나 여기까지 귀찮음을 무릅쓰고 왔는데 별 이득이 없어서 짜증이 났구나 하며 넘어갔다. 그런 단순한 이유는 아닌 것 같았지만, 레닌이라는 저 사람을 보면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에 대한 이유가 설명이 안 되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 간 것이다.
"그, 그러면 두 분 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보통 이런 안내를 하는 일은 간부가 하지 않고, 그 아래인 실장과 같은 직급들이 하기 마련이었는데 이런 거물급 인물들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안내를 하는 유준성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찬 세 사람은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레닌이 싱글벙글한 미소를 지으면서 성진을 봤다.
"하하, 이거 성진님을 빨리 볼 수 있어서 저는 매우 마음에 드는데 어째 성진님은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네요?"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노골적이게 대답을 하자 유준성은 놀라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그러나 레닌은 그런 성진을 보면서 싱글벙글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오히려 더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하하, 까칠하신 분이네요. 그 까칠한 사람을 한국어로 아! 츤데레라고 했나요?"
그렇게 어이가 없는 레닌의 말을 들으며 성진은 화가 나는 것을 참았다. 뭔가 저 인간은 자신과 매우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도 일단 성진은 참으면서 말을 했다.
"츤데레라는 건 한국어가 아니라 일본어다. 요즘 일본 만화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한국에서도 많이 쓰일 뿐 한국어는 아니다."
"아하! 그렇군요. 하하, 제가 번역알약을 먹은 게 아니라 직접 배운 한국어라서 그런지 아직 부족한 것 같네요. 이거 죄송합니다. 그런데 한국하고 일본하고 사이가 안 좋았죠? 하하하 그런 건 알고 있답니다."
성진은 그렇게 시끄럽게 떠드는 레닌을 보면서 저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으나 엄청난 인내로 참고 있었다.
그런 둘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게 서있는 유준성은 엘리베이터가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도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츤데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왜이렇게 레닌 마음에 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누가 술먹으러 갔으니 오늘 오후 분 안나오겠네! 하신 분 있었는데 나왔거든요! 흥칫뿡!
사실 안쓰려고 했다 코멘트 보고 찔려서 썼어요 헤헤아, 그런데 아무도 저번 제 말에 대꾸를 안하셨음;;;그러니까 그 전과 좀 다르게 쓰고 있는데 이렇게 쓰는거는 어때요? 전이 나아요 지금이 나아요?
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그 전과 좀 다르게 쓰고 있는데 이렇게 쓰는거는 어때요? 전이 나아요 지금이 나아요?
< -- 본회에서 온 손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