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화 : 유준혁 VS 이하란그렇게 성진의 집에 이하란이 합류를 하게 된지 어느덧 일주일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에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이하란의 주민등록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해낸 것이다. 아직 계약자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할 생각이었다.
일단 그 일주일 동안 유준혁과 이하란은 수많은 대련을 했다. 처음 유준혁은 이하란의 능력을 보고는 대련을 도무지 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해서 일단 첫날은 대련보다는 이론을 좀 알려주었다.
이론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론이 가지고 있는 대략적인 느낌이라는 것이 있어서 유준혁이 이하란에게 알려준 것이다.
그때 이하란은 유준혁을 보며 무표정이긴 하지만 선배로써 존경심이 든다는 표정으로써 유준혁을 봐주니 정말로 선배가 되는 느낌이 되어서 유준혁은 매우 기분이 좋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존경을 받는 느낌이라는 것을 처음 받아본 유준혁은 내심 기분이 좋아서 이하란에게 이것저것을 알려주고는 했다.
그리고 이하란은 그런 유준혁을 보면서 매사 열심히 들으면서 유준혁의 말을 노트에 적어가며 외우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면서 대련을 하게 되었다.
그때 유준혁은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도움을 주웠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증오스러웠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유준혁은 죽음의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었다.
'제발, 오늘도 저를 데려가지 마십시오. 저 불쌍한 사람인거 보시면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선배님, 대련할 시간입니다."
"……아, 후배님 그래요 가시지요."
"정말 매일 이렇게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더 빨리 강해져서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너무 강해서 문제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는 유준혁은 진심으로 울고 싶었다. 힘들고, 아프다는 내색을 하려고 해도 저 이하란의 선배에 대한 존경어린 눈빛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지금 일주일이 지났는데 첫날을 제외한 나머지 날들은 모두 대련을 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피곤했다. 아니 피곤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하란의 성장률은 놀라울 정도였다. 아니 놀랍다고 하기에 부족할 정도로 대단했다.
마치 물독들 바다에 던진 것처럼 빨리 배웠다. 이하란과의 첫 대련을 했을 때 엄청나게 강력한 빛을 대뜸 유준혁에게 쏘는 것을 보고 유준혁이 무의식적으로 공간이동을 하면서 이하란의 뒤를 잡고, 대련은 막을 내렸다.
유준혁의 승리였다. 그러나 유준혁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 했다.
엄청난 위력에다가 엄청난 속도에 하마터면 그대로 맞고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뒤로는
'초보자지만 무시를 하지 말아야겠다.'
,
'그래도 위력은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하며 그 다음날 대련을 할 때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련에 임했다.
그런데 각오하라는 듯이 유준혁을 노려보는 이하란이 어둠을 조종해서 유준혁의 그림자에서 송곳이 튀어나오게 했다. 유준혁은 그것을 보고는 무서울 정도로 빠른 반응속도로 피했다.
만일 순간 이동의 능력자가 아니었다면 진심으로 위험할 뻔한 그런 기술이었다. 어둠의 경우는 어떻게 기술이 나올지도 예상이 안 되었고, 빛의 경우는 너무 빨랐다.
나중에는 그 둘을 절묘하게 섞어서 쓰는 이하란을 보면서 유준혁은 죽을 뻔한 적이 한두 번도 아니었다. 다행히도 간신히 피해서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그러나 정말로 죽을 뻔한 적이 한둘이 아니었다. 정말로 유준혁은 이하란에게 어떻게 일주일이나 살아 있는지 모를 정도로 일주일을 위험천만하게 살아왔다. 그리고 어제는 전력을 다해서 겨우 이겼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성진이 이제 슬슬 그만해도 되겠다는 말을 해서 유준혁은 무한한 기쁨과 감사를 성진에게 주면서 정말로 고마워했다.
솔직히 성진은 유준혁이 불쌍하기도 했고, 더 이상 하게 된다면 유준혁의 선배 체면이 안 살기 때문에 그건 지켜주고 싶어서 이번 이후부터는 성진이 이하란과 가끔씩 대련을 하기로 했다. 물론 성진도 검술 수련이라는 명목이었지만 말이다.
유준혁은 그 말을 듣고는 정말 진심으로 오늘만 이기면 자신의 체면이 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장률을 본다면 이하란은 또 엄청나게 강해졌을 것이다. 어제 유준혁이 겨우 이겼으니 오늘은 더 힘들지도 몰랐다. 그렇게 매일 죽을 고비를 넘겨가면서 대련을 한 유준혁에게도 좋은 점은 있었다.
이하란과 마찬가지로 능력을 많이 쓰게 돼서 더 효율적이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능력의 부분들도 전부 진화를 거쳤고 말이다.
이 정도라면 한국에 있는 A급 계약자들 중에서 10위 안에 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야했지만 도저히 성진이나 이하란과 같은 괴물들이 있는 이곳에서 그럴 수가 없었다. 기운도 무지막지하게 늘었지만, 그러면 뭐하는가.
유준혁의 성장보다 이하란의 성장이 훨씬 빠른데 말이다. 오늘도 부디 이길 수 있기를 기도를 했다.
그래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하란의 앞에 떳떳한 선배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준혁이 지게 된다면 저 무표정인 얼굴에서 선배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그냥 무표정인 얼굴만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 유준혁 긴장을 하며 이하란과 함께 한적한 곳으로 향했다.
이 둘이 아무리 날뛰어도 모를 만한 곳이었다. 조용한 숲속에 사람이 올 수도 없는 이곳은 바로 북한이었다.
그것도 북한 개성이라고 하는 곳이었다. 이곳은 원래라면 진입이 금지가 되어 있는 곳이었지만, 주변의 몬스터들이 너무 강력해서 일단 아르논 협회에서 관찰을 그만 두고 본회에서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아무튼 그곳에 도착을 한 이하란은 아래에는 검은 정장바지에 상의는 흰 정장셔츠에 가죽으로 돼서 여성의 가슴을 부각 시키는 볼레로탑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처음에는 이하란은 답답하다고 속옷도 못 참아했지만, 전투를 할 때 너무 흔들린다는 불평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가슴을 그나마 잡아주는 볼레로탑을 입었는데 점점 입다보니 마음에 들었는지 요즘은 매일 저것을 입고 다녔다.
검은색과 흰색 머리가 서로 뒤섞여서 회색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눈은 완전히 회색인데다가 무표정한 그녀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존재하지 않는 그런 존재 같았다.
그런 이하란이 유준혁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선배님, 그동안 저와 대련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유준혁은 저런 말을 하는 이하란을 보면서 왜 저 말을 하냐면서 속으로 엄청 욕을 하고 있었다. 뭔가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 하는 말 같아서 유준혁은 기분이 나빴지만, 악의가 없는 저 말에 또 뭐라고 내색을 하지 못하고 그냥 이하란을 보면서 말했다.
"……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후배님."
그렇게 말을 하는 유준혁은 단도를 꺼냈다. 그런 단도를 꺼내는 유준혁을 보며 이하란은 양손에 장갑을 낀 뒤에 유준혁을 봤다. 하지만 이하란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이 유준혁을 보고 있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이하란이 그래도 보고 있는 이유는 자신의 주변에 기운을 퍼트려서 어느 쪽으로 이동을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사라지는 즉시 알아낼 수 있게 말이다.
그런 이하란을 보는 유준혁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저 기운을 퍼트려서 감지를 하는 것은 능력이라기보다 기운의 활용이었는데 저것을 가르친 것은 바로 유준혁 자신이었다.
자신이 가르친 기술로 자신이 당하게 되니까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누구나 할 줄 아는 기술이었지만 이하란의 저 기술은 좀 특별했다. 저 기운 안에 있는 움직임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 수 있었다.
왜인지는 몰랐지만 그랬다. 그래서 유준혁도 함부로 순간이동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했다.
여기서 섣부른 판단을 하게 된다면 지는 것은 유준혁이 되는 것이다. 이하란과 유준혁정도의 강자들은 그런 사소한 실수가 패배로 곧장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그런 유준혁은 조용히 눈을 감고, 단검을 빠르게 휘둘렀다. 유준혁의 단검은 중간에 사라져서 바로 이하란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아예 느낄 것이라면 바로 눈앞에서 느끼라는 듯한 느낌으로 공격을 날린 것이다. 그것을 확인한 이하란은 그것을 보고 자신의 몸을 빛으로 감싼 다음 엄청난 속도로 뒤로 물러섰다.
사실상 피할 수가 없는 공격이었는데 그것을 피하는 이하란을 보며 유준혁은 이제 별로 놀라워하지 않았다.
저 능력은 이하란이 언제부터인가 쓰는 능력이었는데 어느 새부터인가 엄청나게 잠시 빨라졌을 때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저 능력이였다.
온 몸에 빛을 두른 뒤에 거의 빛과 같은 속도가 되어서 뒤로 움직인 것이었다. 빛을 감싸서 어느 정도 보호가 되는 짧은 거리에서만 가능했다.
그 이상의 거리를 움직이게 된다면 이하란의 몸이 버티질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 짧은 거리라고 해도 모든 공격을 피해버리는 속도였으니 정말 말이 안 되기도 했다. 그렇게 유준혁의 공격을 피한 이하란은 유준혁을 보면서 양손을 내밀면서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
그 순간 이하란이 무언가를 하려고 한 순간에 동시에 유준혁이 있던 자리에서 검은색의 엄청난 기의 파동이 솟아나면서 유준혁이 있는 곳을 휩쓸었다.
그런 유준혁이 있던 곳을 보지도 않고 이하란은 바로 주변을 돌아봤다. 저것으로 당한 것이 아니라 유준혁은 자신이 공격을 하려는 동시에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기운으로 돌아봐도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어디로 간 것인지 영문을 몰라 하던 그때 이하란의 감각에 걸린 것이 있었다.
순식간에 자신에게 날아오는 수많은 쌍들의 단검들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유준혁의 능력중 하나인 다중포탈이었다.
자신의 손이 있는 곳에 포탈들을 수없이 많이 만들면서 마치 수많은 단검들이 휘둘러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딜레이가 거의 없어서 거의 동시에 때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
그것을 느낀 이하란은 빠르게 자신의 그림자에 있는 어둠으로 자신을 감싸며 온 몸을 방어했다. 엄청나게 짧은 시간으로 만든 어둠방어막이었지만, 그 견고함은 다르지 않았다.
그런 어둠에서부터 엄청난 송곳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유준혁은 그것을 보고 바로 단검들을 회수 했다.
빠르게 대처를 하지 않았더라면 두 손을 모두 잃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빠르게 몸을 뺀 것이다. 그런 유준혁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이하란은 답답해서인지 무표정인 얼굴이 살짝 짜증이 섞여 있는 듯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그런 이하란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선배님. 나오지 않는다면 제가 가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이하란은 자신의 손에서 작은 빛의 구와 작은 어둠의 구를 만들어내더니 그 구들에서부터 엄청난 빛들과 어둠들이 주변을 삼켰다. 유준혁은 그것을 보고 피할 수도 공간을 이동할 수도 없었다.
저 빛은 그야말로 그냥 빛이었다. 공격도 아니고, 방어의 능력도 아니었다.
그냥 단순히 저 빛에 닿은 것들은 그 정체와 위치가 들어난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어둠은 어둠이 있는 곳의 위치와 그것이 무엇인지 이하란에게 정보를 주는 역할인 것 같았다.
유준혁은 그것을 알고 있기에 피할 수 없다고 느꼈다. 자신의 위치가 들킨 이상 빠르게 다시 공격을 이어가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한 유준혁은 빠르게 공간을 이동을 했다.
바로 하늘 위로 이동을 한 유준혁은 완전 이하란이 점으로 보일 정도로 높은 곳으로 이동을 했다.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유준혁의 능력은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 정말 유용하기는 하지만 전투에 있어서는 정말 비효율 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죽이는 것이 아닌 대련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랬다.
만일 죽여서 이기는 것이었다면 바로 포탈을 상대의 몸 안에 넣어서 심장이나 뇌를 부시면 끝이었다. 그러나 대련의 경우에는 그러지를 못했다. 뭐 이하란의 정도라면 그것을 써보기도 전에 느끼고 피하겠지만, 이 능력은 직접적인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유준혁이 이하란과 싸우면서 강화된 능력으로 공격 기술을 할 수가 있었다.
그것에 유준혁은 매우 기뻐하며 이하란을 봤다.
"안타깝지만, 후배님 오늘도 저의 승리입니다."
이 기술은 이하란에게 보여준 적이 없는 기술이었다. 유준혁은 승리를 확신하며 이하란을 보며 그 기술을 시전을 시작했다.
유준혁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 기술을 쓰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니 위력도 자세하게는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유준혁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첫 번째이자 어쩌면 유일할 지도 모를 그럴 공격기술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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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나는 주인공인데 왜 안나와! 게다가 독자들이 나 오해하잖아! 나 이번 화에 나와서 오해를 풀어야해!"
"포기하면 편해."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주인공인데 이번화에 안나오네요 ㅋ선작, 추천, 코멘, 쿠폰, 사랑, 걱정, 응원, 후원, 지적,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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